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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케이카쿠 에세이 "제어된 현실이란 무엇인가"

다우드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01 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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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eikaku.itoh-archive.com/entry/2015/09/24/171745


WTC에 항공기가 들이박았을 때, 나는 병원에서 그 영상을 봤었다.


나는 그 때, 불구자 부류에 막 들어가 있었다. 나는 우좌골 신경과 우대퇴의 주요한 근육을 잃고, 무릎 밑의 감각 일체와 영원한 결별을 고한 직후 였다. 무릎 밑 다크맨. 생각해야만 하는 문제는 그 말고도 잔뜩 있었으나, 애초에 이런 상태에 빠지 게 된 악성종양(그러니까, 암이란 얘기다)이 전위하지 않을지,  수혈 혈액에 ABC 그 외 모든 간염이 잠복하지 않았나, 그런 성가신 문제를 안고 있었다. 전위하면 다음엔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있기는커녕, 아예 끝장이겠지) 알 수 없었고, C형 간염이 되면 거의 확실히 간암이 발증한다. 거기다 거기~다, 인터넷에 내가 앓았던 육종의 5년 생존율을 찾아봤더니 50~70%가 나오더라.


솔직히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몰랐으면 행복했게~엤지만, 병명을 듣던 못하던, 나는 노트북을 병원의 공중전화에 연결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나는 크로넨버그를 아주 좋아하는데(웃음), 그러니까 자신의 몸에 뭐가 일어났는지 확실히 알고 죽고 싶은 타입의 인간이므로, 알고 싶다는 소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왜, 더 플라이 있잖아. 주인공이 과학자니까, 손톱이 벗겨지거나 피부가 용해되거나, 자기 몸에 일어나는 그로테스크 한마당의 모든 것을 "흠흠, 이건 이러이래서 이리 되었구나" 하고 이해해서, 파리 남의 길을 받아들인다. 어, 무슨 얘기였지? (웃음)


그렇다고 해도, 뭐, 알고 나니 알고 난 대로 이번엔 공포가 찾아왔다. 애초에 부모나 의사는 나에게 진실을 고했을거의 딕(*필립 딕 K)의 소설처럼 파라노이아 상태에 빠져버렸다이건 좀 대단해. 어찌되었든 자신에게 모든 인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그야말로 동경 토탈리콜잼 인간에게 잡혀서 치킨블로스를 먹게 된 후카이 레이가 된 기분아니 진짜간호사의 작은 배려가, 부모의 별 생각없는 상냥함이 엄청 무섭게 되버려~ (웃음거 왜데이비드 핀처의 <게임>, 거기의 마이클 더글라스 상태.


그래서나는 지금도 죽음에 떨면서 움찔움찔 살아가고 있다다른 사람보다도 죽음에 약간 더 가까운 건 확실하다딕 상태는 어떻게든 벗어났지만 (아니속고 있다고 해도나로서는 알 수가 없으니까 말이지), 밤중에 "죽음"이 맹렬히 습격해오면이불 안에서 숨죽여서 울수밖에 없는 나날은 그대로다.


왜냐면 나, 아직 절대로 죽고 싶지 않은 걸 


나는 이 매월 10일 정도 입원해서 항암제를 몸에 맞아왔다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의 항암제는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지만그래도 역시 구역질은 쎄~털은 빠진다조금 재밌는 건거의 같은 성분인 항암제를 매회 맞아도빠지는 털의 장소는 매번 다르다진짜라구처음에는 머리털에 수염에 겨드랑이털에 가슴털(웃음)에 좆털이었지만, 2회째에는 머리털도 수염도전혀 빠지지 않고그저 콧털이 수북수북 빠졌다아니처음에는 좋았어손질하지 않아도 좋~잖아그렇게 생각하는 사이에이 상태가 먼지에 엄청나게 약하단 사실이 판명되서창밖에서 빛의 입자가 보이는 리들리 스콧 방(그러니까 먼지가 가득찬 방)인 내 방에는 거의 있을 수 없게 되었다우구구구구구.


나는 예전부터 천식으로천식용 흡입기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었다지금 나는 항암제를 맞고서몸 안의 암의 가능성과 싸우고 있다(고 해야하나~?). 이런 약이 없던 금세기 초엽이었다면나는 죽었다나란 존재를 유지하는 건과학기술에 의해 태어난 약이다.

 

과학기술에 의해 유지되는 신체과학기술이 없으면 소멸해버릴 신체이것이 의미하는 건, 그러니까 나는 사이보그란 거다슈퍼 파워를 갖는 기계만이 사이보그가 아니다사이보그란 말이 아니면사이보그적 신체라고 해도 좋다. "사이보그 페미니즘(우와그리워)"류의 그거미츠비시 제네틱의 "샐러리맨"같은 미세처리장치가 삽입된 건 아니다만(웃음), 나는 케미컬 테크놀러지에 의해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덧붙여서 병원의 은어로 항암제를 "케미"라고 하는 건 알고 있으려나화학치료케미컬이니까 케모나란 존재는 어릴 때부터 과학기술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 (하나 더 말하면 나는 제왕절개로 태어났다고 한다기술에 의존하지 않았다면태어날 일 없는 자식이란 얘기그것이 없다면 소멸해버렸겠지.

 

그리고 지금도.

 

나는 "테크놀러지의 자식"의 한 명이다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이 이미항상 사이버 펑크라는 사실을육체에 의해서 실증된 인간들 중 하나다물론 누구라도 테크놀러지에 의해 생활이 규정되어 한계지어지고 있지만나는 그것을 거의 살아있을 때마다 육체로 실증해왔다.

 

나란 신체내가 암에 걸린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이, 이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로써, 자연 그 자체로자연이란 건 예측불가능에다가 통제할 수 없으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나는 생존을 위해서그 자연을 예측하고 통제하고 구속하지 않으면 안된다자연을 배제하는 일자연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세계를 구축하는 일그것이 인간의 생존 (인간은 스스로 죽음을 바랄 수 있는 생물이니까생존은 본능이 아니다욕망이지)에 뿌리내린 충동이며이데올로기다인간은 모델을 세우고시뮬레이션해서예측해 기술하고 제어하는 걸로 각각의 생존가능성을 확대해왔다.

 

MGS2는 어떤 패러노이아(편집광)을 그리고 있다그건이 세계의 모든 사상이 전부 수치로 환원가능하고그 위에서 시뮬레이션 하고모든걸 관측하고, 어디까지라도 예측하며어디까지라도 제어할 수 있다란 뉴튼 역학적 망상의 실험실이다라플라스의 악마어디까지라도 무한하게 정밀한 데이터가 있다면빌리야드의 구슬의 궤도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세계는 계산할 수 있다는 망상양자역학이나 카오스 이론을 가져올 필요도 없이그건 물론 불가능하다그러나, MGS2는 사회모델에 한정했을지언정그것이 가능한 상황을 그려낸다.

 

MGS2 자체가라이덴이 체험한 VR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본 적있다그건 한마디로 "이건 현실인가아니면 꿈인가?"하는 현실의 정의에 관한 철학적 이야기지오시이 마모루를 끌고 들어올 필요도 없이이런 류의 테마는 다양한 작품에서 너무나 많이 그려져서이미 진부해져버린 느낌이 없잖다그리고라이덴도 확실히 "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란 부근이 그런 문제에 조금은 발을 걸치고 있다가상현실에 의해사람들의 현실감이 희박하게 된다란 이야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자주 있는 이야기"라이덴의 VR훈련 등에서 이야기 되고 있다.

 

이것이 꿈인가 아닌가 관계없이내가 현실이라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아쉽지만, MGS2는 그런 "흔한결론으로 도약하진 않는다가상현실이 현실측을 침식하거나도 하지 않는다그런 "가상현실물"의 결론 레시피를, MGS2는 무시하고 있다. "현실인가 꿈인가그런 테마라니 진부하다"고 말하신 분수고하셨습니다돌아가주세요. 왜냐면 MGS2, 그런 걸 무화하는 엄청난 결론을 갖고 왔거든. "자아찾기란 테마도 진부해"라고 말하신 분도수고하셨습니다돌아가주세요왜냐면 MGS2, 자신을 무화하는 결론으로 끝나고 있거든. 

 

S3에 의해서애국자들은 인간의 사회를개인 레벨에서부터 제어하는 게 가능해졌다별로 뇌를 제어할 필요도 없이어떤 이벤트를 겹치면 사람을 원하는데로 유도할 수 있는가, 하는 그 방법을 손에 얻었다그 방법의 유효성을 검증하고사용할 프로토콜의 버젼을 확정하는 일이, MGS2란 이야기였다인간 사회의 모든 걸 수치로 환원할 수 있으며그것에 의해 시뮬레이션해모든 걸 관측해서, 얼마든지 예측하고,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다.

 

그 때현실과 가상현실의 차이는 어디 있지


가상현실이 현실에 오거나 하진 않는다이 현실이 가상현실일지도 모르며또 하나의 현실이 있을지도 모른단 가능성따위 상관없다. MGS2는 현실이란 뭔가하는 질문을 자아의 인식의 문제로 두지 않는다. 흔히 있는 철학적 문제로도 하지 않는다왜냐하면모든 걸 예측하고제어될 수 있다면그건 이미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이 현실을 가상현실로써 정의하는 일폭력적으로가상현실로써 정의하려는 일.

 

그런 아크로바트가 S3란 아이디어의 실체다.


이 세계가 가상현실이라고 알았을 때네오는 모피어스에게 이끌려 또 하나의 '현실'로 탈출한다이 세계가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알았을 때아타루(*우루세이 야쯔라 뷰티풀 드리머의 주인공)는 현실의 고등학교로 돌아왔다 (그것이 또한꿈에지나지 않을지라도). 그러나라이덴들이 탈출할 다른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왜냐하면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이야말로 가상현실이 되어버렸고도망갈 '다른 세계'는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양파의 껍질처럼 어딜 가도 꿈이란 것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아발론은 그거지만). 이 유일무이한 현실이야말로그 자체로 가상현실이 되어버린 날그것이 4월 30, MGS2의 이야기다.

 

"모든 걸 계측하고예측해서제어하려고 했을 때이 세계란 대체 뭔가?"

 

란 가정을 돌진해간 결과, MGS2는 이러한 결론에 다다른다.

 

그건 가상현실이다.

 

사람들은 이미 가상현실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란 인식현실 그 자체가 가상적이란 비젼. "이 세계는 꿈(가상현실)일지도 모른다"라는 식의어떤 류의 도피같은 이야기와는 다르다. "현실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1000번 정도 쓰여진 프레이즈와는 다르다.

 

이 세계가 가상현실이라도그것이 현실이기도 하며어디에도 도망갈 장소 없는 유일무이의 현실이란 것그래도 더욱 가상현실일 뿐이란 것.

 

이 절망이, MGS2의 모든 곳에 스며들어있다.

 

MGS1의 무대인 셰도우 모셰스 섬은외딴 섬을 둘러싼 시설이었다거기엔 눈이 내리고바위가 있고나무들이 있고자연 동굴이 있고영구동토였다반면에, MGS2에 등장하는 건 어디까지고 인공적인 풍경이다무대는 뉴욕이며그 만()에 떠오른 거대한 인공구조물이다이번 무대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등장하지 않는다고작해야 하늘을 나는 갈매기 정도일까라이덴은 철저하게 인공적인 환경 안에서 싸움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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