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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부족] 5. G.Bible
하지만 저 거울 나라의 앨리스 챕터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첫번째에서 아리스가 예수와 관련이 있다고 얘기했잖아. 그리고 총력전에서 밝히기론 폐허에선 신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고도 이야기했지.


일단 아리스는 자기도 모르게 행한 기적이 두 개나 있다. 서사적 장치와 우연이라고 따지기엔 너무 수상해서 적어둠.
하나는 6일하고도 5시간만에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2, 즉 TSC2의 게임 세계를 창조해낸 것. 그러고서 C&C의 습격 이후 밀레니엄 프라이스까지 쉬었다. 대놓고 천지창조 아님? 게다가 G.Bible이 있어도 아리스가 없었다면 이 사이바 자매와 유즈는 게임을 만드는 걸 시작하지 못했을 것임.
나머지 하나는 밀레니엄 프라이스에 없던 상을 만들어 TSC2를 수상시켰단 것. 보통 없던 게 생기면 기적이라고들 하잖아. 마치 갈릴래아 지방의 가나 혼인잔치에서 어머니가 포도주 떨어졌다 하니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마냥. 그래, 예수마냥.



아리스는 애ㅁ... 아니 어머니가 있음. 후술할 시나리오 20화에 Divi:SION 시스템의 백업대사는 대놓고 오타쿠 컨텐츠에서 자주 나오는 어머니상이 할 법한 대사를 하지.
디비전(Divi:SION)시스템과 이 시스템이 만든 기계신 AL-1S인 셈인데, 아리스가 위의 얄팍한 두 추측이 힌트가 되어서 정말 예수라는 것이 증명이 됐다? 그럼 Divi:SION은 마리아가 된다.
게다가 이 Divi:SION 시스템은 감정도 표현하고 G.Bible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아 아마 G.Bible을 만든, 신기술의 종주를 달려야만 하는 밀레니엄 졸업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됨. 혹은 이런 오타쿠 컨텐츠가 다 그렇듯 Divi:SION 자신일수도 있는 노릇이지.
그러다보니 폐허의 총력전 보스 만드는 인공지능과 비스무리한 대상이지만 Divi:SION의 창조물인 아리스는 총력전 보스와 헤일로 형태가 완전히 다름.
어떤 사유던 Divi:SION은 게마트리아의 지원을 받은 총력전의 인공지능마냥 신을 만드는 실험을 했고, Divi:SION이 낸 결론은 아리스AL-1S였다는 건 확실해보인다.
게다가 G.Bible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게임 성경Game Bible이겠지만, 이 G.가 의미하는게 게임Game이 아니라 그리스Greek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는 게 튀어나와.
원문이 그리스어로 적힌 신약 성경. 내가 이야기해도 억측이라 생각하지만 위를 보면 증거가 아예 없지만은 않아.... 아마도.
(2021.03.20 수정) G.Bible을 얻고 6일만에 게임 세계를 만들었단 점에서 그리스보단 창세기Genesis가 더 맞는 말인 것 같음.
(2021.03.31 수정) Divi:SION이라는 이름이 의미심장하다는 말에 찾아봤는데... 생각해보니 시온SION이라 함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잖아.
Divi:SION이 시온 구획Division의 인공지능을 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더욱이 의미심장함.
그렇다고는 했지만 안 풀린 의문점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음. 그 중 하나는 이게 억측으로밖에 안 남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그럼 왜 예수란 캐릭터성이 성경의 하나님을 모티브로 한 트리니티로 안 가고 밀레니엄으로 왔지???????????
[증거 부족] 6. 나의 소중한...


이것이 시나리오 20 맨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다.
루이스 캐럴은 정말 수십개에 달하는 명제퍼즐과 수백개에 달하는 수학퍼즐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 이런 게 있다.
1. All the dated letters in this room are written on blue paper.
2. None of them are in black ink, except those that are written in the third person.
3. I have not filed any of those that I can read.
4. None of those that are written on one sheet are undated.
5. All of those that are not crossed out are in black ink.
6. All of those that are written by Brown begin with “Dear Sir.”
7. All of those that are written on blue paper are filed.
8. None of those that are written on more than one sheet are crossed out.
9. None of those that begin with “Dear sir” are written in the third person.
영어 모르면 읽지 않아도 됨. 근데 한국에서는 *무위키에서도 그렇고 유독 이런 판본이 떠다님. 귀찮아서 나*위키 긁어왔다.
내용은 똑같지만 원작에서 Written in the third person이 찰리로, Brown이 마리아로 바뀌고, 살짝 순서도 뒤죽박죽이 됐지.
아마도 Edward Wakeling이 편집하고 각색한 루이스 캐럴 퍼즐집을 가져와 번역한 모양. 그 각색본을 본 적이 없어서 추측일 뿐이지만.
1. 날짜를 찍은 편지는 모두 푸른색 편지지로 쓴 것이다.
2. 마리아가 쓴 편지는 모두 '사랑하는'으로부터 시작된다.
3. 검은색 잉크로 편지를 쓰는 사람은 찰리 외에 아무도 없다.
4. 내가 본 편지는 전부 보관하지 않았다.
5. 편지지가 한 장 들어있는 편지 가운데 날짜를 찍지 않은 것은 한 통도 없다.
6. 표기해 놓지 않은 편지는 모두 검은색 잉크로 쓴 것이다.
7. 푸른색 편지지로 쓴 편지는 모두 보관했다.
8. 편지지가 두 장 이상인 편지 중에 한 통도 표기하지 않았다.
9. 찰리가 쓴 것은 '사랑하는'으로 시작한 편지가 한 통도 없다.
이 내용들을 지켜야 할 때, 과연 나는 마리아가 쓴 편지를 볼 수 있는가, 없는가?
아리스AL-1S를 탄생시킨 Divi:SION이 예수를 탄생시킨 마리아라고 생각하고,
편지의 시작말 Dear가 '사랑하는'으로도 번역되지만 '소중한'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는 점을 보자.
그리고 저 명제 퍼즐의 정답은 "나는 마리아가 쓴 편지를 볼 수 없다"고,
이 메세지를 검은 머리와 푸른 옷의 소녀가 보지 못했다.
루이스 캐럴이 만든 퍼즐이 많아서 완전 억측인데다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변형된 수수께끼라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되기 제격이지만, 우연이라기엔 재밌는 사실이라서 뜯어왔음.
[증거 부족] 7. 밀레니엄과 종말론
여기는 지극히 내 견해. 개인적으로 뒤에 짧게 짚고 넘어갈 음모론보다 더 억지라고 볼 수 있는 견해라 할 수 있다.
밀레니엄 문제는 일단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밀레니엄이라고 부르는 시기, 즉 서기 2000년에 정해졌기 때문에 밀레니엄 문제야.
그리고 그 밀레니엄 이전 서기 1999년은 어떤 해였냐?
종말론의 해였음. 우선 큰 축으로 2가지 종말론이 흥했지.
하나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 노스트라다무스의 4절시로 이루어진 예언서 '세기'의 10장 72번째 시를 근거로 대는 종말론이지. 대강 번역하면 다음과 같음.
1999년 7번째 달에/하늘에 공포의 대왕이 내려올 것이다/앙골모아의 대왕을 부활시키고자 하며/전후간을 마르스가 행복의 이름 하에 지배할 것이다
이걸 그냥 운석충돌이라고 예언한 사람도 있었지만, 종말론을 사랑하는 몇몇 신구약 성경기반 사이비는 이를 묵시록에서 등장하는 최후의 심판(=공포의 대왕)과 예수 재림 및 통치기인 천년왕국(=마르스의 통치)에 엮어먹어.
하지만 2021년 우리는 안 멸망했다는 걸 알지? 과학의 힘으로 이게 전부 다 헛소리라는 것을 밝히면서 말야.
다른 하나는 밀레니엄 버그. 2000년 1월 1일이 되면서 컴퓨터가 2000년을 세지 못해 고장이 나고, 통신이 마비가 될 것이며, 몇몇은 연산이 과부화되어 터지고, 컴퓨터에 많은 것을 의존하던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는 소리였지.
이건 웃기지만 아주 조금은 맞췄어.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이 귀찮거나 데이터형이 많...?아지니 매 연도의 끝자리 2개만 세고 있었다는 게 들통이 났거든. 그래서 갖가지 프로그램들이 이상한 값을 출력하는 우스운 일이 일어났지만... 당대 프로그래머들이 그걸 대비하지 않은 건 아님. 새 프로그램에서 연도를 00만 세던 걸 2000으로 바꾸는 건 자료형 바뀌는 게 번거롭긴 하지만 크게 머리아픈 일은 아니거든. 뭐, 이것도 나름 과학의 힘으로 막힌 멸망이라 할 수 있겠다.
정말 그럴리는 없지만, 재림예수가 실제로 등장했지만 과학과 문화의 힘에 의해 묻혔다면?
우리가 모르던, 과학과 문화를 믿는 힘으로 저 밀레니엄 버그라는 악마를 격퇴한 거라면?
텐도 아리스의 상징이 정말 재림예수라면?
텐도 아리스와 게임개발부는 재밌는 관계가 된다.
무려 재림예수의 통치와 천년왕국, 그리고 새천년의 붕괴를 과학의 힘으로 막고 밀레니엄이 도래한 구도와 비슷해짐.
그냥 재밌어서 하는 상상임. 위에 있는 루이스 캐럴 문제보다 억지추측일게 분명하니 넘어가자.
요약.
-존나쉬벌 억측이긴 하지만 텐도 아리스에 예수와 천년왕국론을 붙여먹을 수도 있음.
P.S. 이거 쓴다고 설친 게 딱 2월 21일 밤 11시였는데....
아쉬벌생각해보니총력전티켓하나도안썼다젠장 5개그대로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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