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언어학적으로도 대단한 소설이였지만...
과학계에서도 인용이 자주 된 소설임. 뭔 소린지 모르겠으면 *무위키 켜라.
게다가 저자인 루이스 캐럴은 수학자고.
그럼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이야기에 앨리스가 안 나오면 섭하겠지? 그래서 클베 앱뜯의 스포를 전부 읽은 겸, 생각과 추측을 정리해보려고 글을 씀.
우선 공식 설정의 의견이 다른 오답일 수 있다는 것과, 뉘앙스로만 해석한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은 짚고 넘어감. 즉, 순 억지다.
그 중 특히 근거가 상당히 빈약한 추측들은 각 내용 앞에 [증거 부족]이라고 적어뒀음.
1. 텐도 아리스


텐도天童아리스, 직역하면 하늘의 아이 아리스.
처음 보면 게임부고 텐도니까 항상 게임의 신화를 쓰는 회사 닌텐도라고 생각하기 쉽다. 개인적으로 닌텐도의 흔적보단 다른 게 더 많이 보여.
모 갤럼이 먼저 이야기했던 물건이라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이상한 나라 입장에선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天童 앨리스라 보는 게 더 정확함.
혹여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적어두지만 일본 서브컬쳐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아리스라고 적어두는 건 십중팔구 이 앨리스를 뜻함. 일본식으로 읽으면 아리스다.
[증거 부족]그리고 하늘의 아이라고 하면 또 무엇이 있을까. 동정녀 마리아를 어머니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두신 그 분, 예수지.
나이를 추정하기 힘들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생일은 정해져 있는데 그게 12월 24일임.
예수도 역사적으로는 생일을 추정하긴 힘들지만 탄생을 축하하는 날은 정해져 있는데 그건 12월 25일, 그 지긋지긋한 크리스마스다.
코드네임은 AL-1S인 모양인데. 아직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여튼 이 두 부분을 주안점으로 생각하고 나머지를 차근차근 뜯어보자. 참고로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 성경 모티프로 나오는 것에 좀 약함. 그건 누가 더 보충해줘.
(21.03.31 수정) 정식 오픈의 생일은 게임에 첫 추가된 날인 3월 25일이 됐음.
근데 AL-1S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アル・イエス알 이에스야.
영어로 적으면 al ies니, al을 아랍계열 어족의 전치사라고 생각하고 번역하면
The Jesus. 예수다.
그리고 이슬람은 예수를 선지자 중 하나로써 인정하지.
추가로, 일본에서는 예수를 イエス이에스라고 읽음.
2. 게임개발부

그럼, 아리스가 구해진 것은 왜 게임개발부일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소재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주요 소재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게임개발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주요 소재는 트럼프 카드고,
거울 나라의 주요 소재는 체스임.
트럼프 카드는 원래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복잡한 발전사 때문에 주술도구로선 퇴색된 물건이지만, 갖가지 카드게임에 쓰이는 물건이 됐지.
여튼, 둘 다 오랜 세월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범주로 보자면 레트로Retro함. 와! 구식대 구닥다리 전통의 체스와 포커!
3. 사이바 모모이, 미도리
이 자매, 헤일로가 똑같다.
보통 이 게임에서 키보토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헤일로는 그 캐릭터가 가진 신적인 권력(이후 신격이라 칭함)과 밀접한 관련이 되어 보이는데, 아예 헤일로가 같다는 것은 거의 비슷한 대상에서 신격을 뽑아 쓰고 있다는 거겠지.
그리고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 이 신격은 현대 인간에게 믿어지는 것들(종교, 양자역학을 위시한 현대과학, 철학, 사회구조 등...)을 원천으로 삼고, 그 중에서도 밀레니엄은 현대 과학 이론과 비유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래서 이 사이바 자매는 녹색과 분홍색이란 퍼스널 컬러는 사이버 전자세계의 유구한 밈 참피에서 뽑아왔을 가능성이 높지만...
언니동생 자매관계가 형성되어있으며, 같은 근원을 지녔으며, 쌍둥이가 키워드가 되는 이론이 이 자매의 정체라 할 수 있을 것임.
이 세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건...
일반/특수 상대성 이론밖에 없다. 참고로 연대상으로 따지면 특수 상대성 이론이 언니이므로 모모이가 특수상대성, 미도리가 일반상대성임.
게다가 둘 다 희대의 천재라 불리우는 아인슈타인의 작품이지. 얘네들 성씨인 사이바才羽, 즉 재능의 날개는 사이버도 사이버지만 아인슈타인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특수 상대성 이론의 모순을 지적하려고 시도했던 쌍둥이 패러독스는 일반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면서 해소가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위키가 더 자세히 설명해줄 테니 궁금하면 찾아봐.
간단하게 이 상대성 이론을 설명해보자면
특수상대성-같은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공을 위로 던지던 밖에서 공을 위로 던지던 던지는 당사자가 보기엔 똑같이 위로 던져짐. 하지만 빛보다 빠른 건 없음.
일반상대성-관성이랑 중력이랑 근본적으로는 같음. 강한 중력은 빛도 휘게 하고 시간도 일그러뜨릴 수 있음.
정도가 된다. 머리아프면 중력과 관성에 관한 이론이라는 점만 기억해두자.
근데 유즈는 대체 뭐냐 성씨도 찾을 수 없고 뭔데

[증거 부족] 4. 폐허

통제된 비밀 장소라고 하지만, 폐허에는 구시대의 문물들이 가득하다고 하는 사이바 자매의 말을 잘 생각해보면 멸망한 우리 세대 사람들의 폐허, 즉 현실세계라고 볼 수 있어보인다.
게다가 총력전의 데카그라마톤도 그렇고, 총학생회장이 선언한 출입금지, 공장과 만들어진 신, 그리고 선생의 정체까지 떡밥이 잔뜩 묻어져있는 걸 보면 대강 멸망하기 전의, 선생을 포함한 사람들은 이 폐허 공장에서 인공지능과 함께 멸망을 막을 신세계의 신을 만들고자 한 모양.

키보토스의 로봇 시민도 그렇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생활형(로봇 소체)의 제시도 어느정도 이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하지만 총력전의 내용을 보면 이 만들어진 신에 대한 인공지능의 증명(지는 뻔뻔히 QED라고 한 모양)과 샬레 선생의 의견은 다른 것 같아. 이 점에서 서로 의견불일치가 있었고 현 상황이 아닐까란 추측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임.
하지만 이 추측이 없으면 해결되지 않는 키워드가 있어서 적어둠.
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끌어들인 결정적인 것이 뭐라고 생각하냐? 토끼?

아니지. 중력이다. 토끼를 따라 들어간 건 맞지만, 현실세계의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에 끌어들인 건 그 토끼굴을 내려갈 동안 내내 끌고 있었던 중력이지.
소설에서 이상한 나라의 중력이 현실세계의 아리스를 끌고 오게 되는 구도는
폐허의 공장에서 키보토스 소속 게임개발부의 사이바 자매가 게임의 성경, G.Bible을 찾다 폐허의 아리스를 끌고 오게 되는 구도와 겹치지.
게다가 이 폐허의 공장에 들어갈 때, 공장의 밑의 열리며 사이바 자매와 선생을 마치 앨리스 토끼굴 떨어지듯 끌어들임. 앨리스가 굴러떨어지는 토끼굴과 정반대의 위치지만... 그러기에 더욱 의미를 가진다.
또, 이 토끼굴 장면은 상대성 이론을 설명할 때 꽤나 자주 끌려나오는 비유 중 하나다. 토끼굴이 움직이는건지 앨리스가 떨어지는건지 구별하기 힘든것과 비슷하다나 뭐라나.

각설하고, 아리스가 이 이상한 나라... 아니 게임개발부에 처음 발을 들이면서 제일 주안점을 둔 행동이 뭐였냐면...
먹는 거임. 그것도 게임기를 먹는다. 와득와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똑같음. 온갖 걸 마시고 온갖 걸 먹는다. 처음엔 주스, 두번째가 쿠키였나. 그 다음에 뭐 또 먹고 먹고 하다 버섯으로 몸을 조절하지.


게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여러가지 모험을 거쳐. 우선 여러가지를 먹으며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동물들과 대화하며 이 이상한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고...
똑같이, 키보토스의 아리스는 여러 게임을 플레이하며 언어능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고 밀레니엄의 학생(엔지니어부)들과 대화하며 이 키보토스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침.


마무리도 비슷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선 수많은 이상한 사건들을 겪고, 하트 잭이 파이를 훔쳤는지를 따지는 하트 퀸의 재판정에 증인으로 초대됐다가, 얼토당토않는 재판이 진행되고, 앨리스만 어색하게 여기는 사실에 불만을 표출했고 그러다 꿈에서 깨면서 끝이 남.
그리고 키보토스의 아리스는 수많은 이상한 사건들을 겪고, 게임개발부의 존폐를 따지는 유우카의 확인과정에 부원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취조됐다가, 망한 취조가 진행되고, 게임개발부만 몰랐던 바뀐 규정을 확인하게 되지. 이렇게 시나리오 9화에서 중반부, 이상한 나라가 끝이 남.
4. 거울 나라의 앨리스
게임개발부가 다시 폐허로 향하는 건 매우 중요한 흐름임. 앨리스도 한 번 현실로 돌아갔다가 거울 나라로 가야지.
이 때 바뀌는 것은 유즈의 존재다. 이상한 나라의 인도자가 사이바 자매이듯, 이 거울 나라의 인도자는 유즈인 거지.
[증거 부족]그러기에 개인적으로 유즈는 거울이나 빛과 관련된 과학이론/정리/증명이 아닐까 싶은데, 유즈의 성씨를 모르니 정체를 유추할 수 없으므로 이 부분은 증거가 부족한 억지추측이라고 할 수 있음.
결정적으로 대놓고 G.Bible의 해독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이름은 '거울'이다.
이미 시나리오 9화까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살짝 몇몇 부분을 비틀었을 뿐 거의 직유에 가깝게 끌고 왔으니, 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그러겠지? 실제로도 그러니 대충 하이라이트만 훑어봄.


날카로운 붉은 여왕과 어리버리한 하얀 여왕, 그리고 유우카와 유즈.

거대한 체스판을 방붙게 하는 학생회 보안시스템

결과가 먼저 드러나는 거울나라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교차적으로 진행되는 시간

붉은 나이트와 하얀 나이트의 싸움과 카린과 우타하의 싸움

앨리스의 퀴닝(폰이 퀸으로 승진하는 것)과 학생회 반성실에서 아리스의 행동 시작
이 거울 나라 이야기의 끝은 시나리오 16화, 게임개발부가 '거울'을 회수했을 때다.
하지만 이번 거울 나라의 끝은 원래 현실세계인 폐허로 돌아가지 않고, 아리스의 새로운 현실인 게임개발부로 돌아가게 되는 걸로 끝나.
이 이후는 G.Bible의 이야기로 넘어감.
요약.
-ACT.2 밀레니엄 시나리오는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에 아이디어 구성을 많이 얻음.
-거기에서 사이바 자매는 상대성 이론, 텐도 아리스는 앨리스임.
그리고 이거 2편짜리다. 2편에는 증거가 부족하거나 얕은, 심증만 남는 이야기들 막 던질거야.
이후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8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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