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 - 정신병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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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4

[일반] 나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앱에서 작성

ㅇㅇ(125.180) 2019.08.01 20:05:35

조회 2183 추천 5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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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사망 직후

배변과 함께 생을 마감한다.

괄약근에 힘이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누가 그 끝을 아름답거나 숭고하다고 말할까?

하지만 사람들은 끝도 없이 따진다.

누군가의 좋고 나쁨에 대해서 말이다.

나쁜 사람에 대한 정의는 간단하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말한다.

나의 이익을 위해

고의적으로 타인에 위해를 가한다면

이는 누가봐도 명백히 나쁜 놈이다.

대놓고 나쁜 놈들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은 누구일까?

이타적이고 희생정신 강한 사람이다.

그는 타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에겐 자신의 희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왜냐면 희생이라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적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좋은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

우울증은 어떤 사람들이 걸리는가?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어설프게 착한 사람들을 말한다.

혹은 어설프게 나쁜 것도 포함된다.

이들은 마지못해 움직인다.

게다가 자신의 이득마저 잃는다.

남에게 선의를 베풀고도

본인 희생이 커다랗게 보이거나

고의적 잘못을 저지르고 죄책감을 안는다.

본인 행동에 대한 목적성이 모호하다.

그래서 우울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좋게 보면 우울증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나쁘게 보면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는

이상화 된 모습으로 살려고 한다.

억지로 끼워 맞춘 옷을 입고

제대로 춤출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결국 수 많은 방황들은

자기 이해를 위해 발생한다.

허나 자기 이해란 별게 아니다.

내가 별게 아니란 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이 적당히 속 좁고 비겁하며

욕심 많고 불완전함을 인정하면 된다.

그제야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을 깨우친다.

그리고 드디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야생의 건강한 동물들을 보라.

이기적 이빨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선 선의도 베풀줄 안다.

물론 좋고 나쁨의 기준 같은 건 없다.

단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을 뿐.

이들에게 신파극은 없다.

고정닉 16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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