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섭 프리코네는 올해 천장을 기존 300에서 200으로 낮추는 패치를 진행했다

천장이 낮아지며 플레이어 개개인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많은 프붕이들이 매출 역시 줄어드는게 아니냐며 많은 걱정을 표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매출은 바닥을 치고 있고 그에 따라 장기적인 운영 역시 불투명해져 가는게 사실이다

키무라가 정말 순수히 플레이어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이런 패치를 단행했을까?

모든 기업은 장기적으로든 단기적으로든 최대이윤을 추구한다고 가정하자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면 패치의 의도를 크게 두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1. 프리코네 브랜드 및 사이게임즈 기업 이미지 재고

2. 캐릭터 가격 인하로 인한 신규 유저 및 기존 유저의 과금 유도, 매출 상승

둘 중 하나만 추구한다기 보다는 둘 다 추구하는게 올바른 추정일 것이다

그러나 첫번째 의도를 분석하는 것은 너무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거니와

기업 내부조차도 장기적인 이미지 쇄신으로 얻어지는 이윤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추정하기 힘든데 그걸 일개 개인인 내가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두번째 의도인 매출 상승에 주목해서 키무라가 의도한 바는 무엇인지,

그리고 현명한 프붕이는 다가올 200 천장 패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아보자

1) 심리적 공급곡선으로 실제 공급곡선 속이기

이곳에는 경제학을 잘 아는 프붕이도 있겠지만 모르는 프붕이도 있을 것이다

먼저 그래프의 X축은 수량이고 Y축은 가격을 나타낸다

그리고 우하향하는 선은 수요곡선을 의미하는데 수요란 어떤 재화를 특정한 가격에 사려고 하는 욕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요곡선 상의 (20,30) 점은 가격이 30원일 때 20개 만큼 사고 싶어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프붕이 개개인은 각 캐릭터를 하나씩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수요곡선은 개인의 수요곡선이 아닌

시장 전체의 수요곡선이라는 점이다

가로로 길게 뻗은 선은 공급곡선을 의미하는데 공급은 어떤 재화를 특정한 가격에 팔려고 하는 욕구를 의미함

통상적인 공급곡선은 우상향을 하며 가격이 높을 때 많이 팔고 가격이 낮을 때 적게 팔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모바일 게임의 비현물 재화의 경우에는 공급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운영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역할만 할 수 있다

때문에 가격은 특정한 점에 항상 고정이다

그리고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을 시장균형점이라고 부르며 해당 지점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예시로 든 이 그래프 상에서는 어떤 재화가 25원의 가격에 25개만큼 거래가 된다고 보면 되는거임

수요공급 그래프에 주목하기 전에 먼저 각 천장에서의 뽑기로 인한 쥬얼 소모 기댓값은 얼마인지 살펴보자

과정은 보고 싶은 사람만 보면 됨

300 천장일 때의 기댓값은 19424, 약 19500으로 130연차이며

200 천장일 때의 기댓값은 16686, 약 16500으로 110연차에 해당한다

천장만 고려했을때는 45000 > 30000으로 크게 줄어든 것 처럼 보이지만

막상 확률을 고려해 계산해서 나온 값은 3000 가량만 줄어들었으며

이는 뽑기 시작점에서 가까운 시도 회차일수록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엔 그래프로 다시 확인해보자

게임 내 재화는 최초 그 재화를 설계하고 만드는데 일정 금액이 들지만

이후로 재화를 팔 때는 추가적인 비용이 거의 소모되지 않는다

때문에 매출이 곧 정직하게 이익으로 이어지며 매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늘리는 가가 키무라의 관심사일 것이다

먼저 y= 45, y= 30의 두 공급곡선은 각각 300천장, 200천장 일때의 천장 시 쥬얼 소모를 나타낸다

모든 프붕이들이 천장을 치지는 않지만 게임하면서 한번쯤은 만나는 것이고 가챠는 확률이기 때문에 항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모든 프붕이들의 심리적 공급곡선이 y= 45, y= 30에 위치한다면 판매량은 10에서 40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려놓은 검은 선 참고)

y= 19.5 , y= 16.5의 두 공급곡선은 각각 300천장, 200천장 일때의 기대 쥬얼 소모값을 나타낸다

해당 공급곡선은 심리적인 선이 아닌 사이게임즈가 직접 마주하는 공급곡선이므로

만약 어떤 재화, 즉 캐릭터를 가챠라는 확률에 숨겨서 팔지 않고 저 가격에 판다면 유저들도 해당 곡선을 자기들의 공급 곡선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 경우의 판매량은 61에서 67로 증가하게 된다 (그려놓은 빨간 선 참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각 프붕이들의 심리적 공급곡선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냥 일개 모지리일 뿐이고 사이게임즈 내부 정보를 활용가능한 직원도 아니기 때문에 대충 추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기존 공급 곡선은 19.5 < y < 45 사이에, 변경 공급 곡선은 16.5 < y < 30 사이에 위치한다고 가정하고 다시 그래프를 그려보면,

이런 식으로 나온다 (각 공급 곡선은 대충 실제 선과 천장 선의 평균으로 구했음)

천장만 고려했을 때보다는 판매상승 폭이 좁지만 실제 가격만 고려했을 때 보다 판매상승 폭이 훨씬 넓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분명 실제 가격은 3000쥬얼밖에 하락하지 않았는데 심리적 공급곡선 기준으로 생각하면 판매상승량이 3배나 차이나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처럼 사이게임즈는 실제 가격을 확률에 숨김으로서 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다

2) 소지 쥬얼량의 감소

한섭 프붕이는 미래에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 얼마만큼의 쥬얼을 뿌려주는지를 알 수 있지만

일섭 프붕이들은 항상 불투명한 미래속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한섭 프붕이들과는 달리 어떤 캐릭터가 나왔을 때 텍스트 만으로 해당 캐릭터의 성능을 온전히 파악 할 수없기 때문에

정말 말도 안되게 쓰레기인 성능이 아닌 이상 뽑을까 말까의 갈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그들은 항상 1 천장 정도에 해당하는 쥬얼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을 하자

그렇다면 그들은 패치 이전에는 45000을 소지하다가 이제는 30000만 소지할 것이다

그런데 뽑기를 거치면 평균적으로 45000에서 19500을 사용해 25500을 소지하던 과거와는 달리

30000에서 16500을 사용해 13500이 평균적으로 남게 될 것이다

다음 뽑기를 남은 쥬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자

위의 확률표를 참고했을 때 25500의 쥬얼로는 약 70%의 확률로 뽑을 수 있는 반면

13500의 쥬얼로는 47%의 확률로 뽑을 수 있다

때문에 전자보다 후자에서 과금 유인이 높게 형성된다.

또한 매몰비용의 관점에서 볼때 전자는 19500 쥬얼을 추가 투입해야하는 반면

후자는 16500 쥬얼만 추가 투입하면 천장에 다다를 수 있으며

16500은 얼추 2 흑우팩에 해당하는 쥬얼량이므로 심리적으로 돈을 더 쓰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무조건 매출이 늘어야하는 것 같은데 왜 가면 갈수록 매출이 바닥일까?

그것도 알아보자

1) 무료 쥬얼 소모 실패

참조: 프리코네 역대 최고/최저 매출 캐릭터 모음.jpg

귀찮아서 링크로 대체 했으니 일단 한번 봐보자

역대 한정 매출 1, 2위는 모두 이 시즌에서 나왔다

해당 시즌에 왕도종말 결전을 비롯해 쥬얼을 엄청나게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금 은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편오이, 네네카, 할쿄우카, 할미미, 루나 등으로 무료쥬얼량을 조절 시킨 상태에서

추가 한정 및 프라이즌 연타를 통해 완전히 소진시킨 다음 버리기 힘든 성능으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뉴네카의 매출 동메달 역시 렘부터 쥬얼을 소진시켜서 한정연타로 이어지는 같은 흐름속에서

적절한 성능, 이미 가지고 있던 높은 인기캐라는 점을 이용해 매출 3등을 달성 할 수 있었다고 해석 할수 있다.

통상, 한정, 프라이즈 최악의 매출은 모두 이 시즌에 나왔다

통상캐인 이노리는 성능에 의문점이 있으니 그렇다 치고,

수페코수캬루 프라이즈 역시 성능의 진부화와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기에 매출이 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프레이는 아주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정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무료 쥬얼 소진이 성공했는가? 에 기초해 생각해보면 낮은 매출이 이해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키무라의 천장 인하 단행에는 재무적인 근거가 있었으나 무료 쥬얼 소진의 실패로 만족할만한 매출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나조차도 아는 이 사실을 온갖 재무 석박사가 모인 사이게임즈가 모를리가 없으며

의도적인 이미지 재고 차원에서 한정 연타를 자제 했거나 여태껏 그랬던 것 처럼 겨울시즌에 한정연타로 조지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섭프붕이라면 겨울을 대비해 미리미리 지갑이나 쥬얼을 조여두는 것을 추천하며

한섭프붕이는 아까 언급했듯 실제 쥬얼 소모 기댓값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시를 너무 맹신하지 말고

자기가 필요한 캐릭터가 무엇인지 천천히 고민해보고 계획적인 가챠를 하도록 하자

세줄 요약

1. 현재 200천장으로 인해 매출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2. 그러나 나중을 위한 발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3. 표기 쥬얼에 속지말고 계획적인 가챠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