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가 살던 세계선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처음 이지혜가 그 말을 꺼냈을때 이상함을 느꼈고,

-[세계선은 아직 멸망하지 않았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멈춰 있던 세계의 시간이 다시 쓰여지기 시작했거든. 비록 거대 설화들이 한꺼번에 붕괴하며 세계관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이대로 두어도 자연스레 멸망하기까지 몇천 년은 더 걸릴 거야.]

비유가 말을 전할 때, 나는 확신을 가졌다.

이 세계는 본래 '가장 오래된 꿈'의 꿈이다.

그렇다면, 꿈이 끝난 후 꿈 속의 인물들은 어떻게 되는걸까.

이 세계에도 '법칙'이라는 것이 있어서,

결과가 원인을 낳는 한이 있더라도 나름의 인과는 항상 성립된다.

그렇다면 ' '가장 오래된 꿈'의 꿈이 끝나도 세계선이 멸망하지 않는다.' 라는 결과에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

어떤 원인이 있을 수 밖에 없었을까.

[설화, '예상표.절'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순간, 생각이 번뜩였다.

김독자.

'가장 오래된 꿈'이었고,

'가장 오래된 꿈'일.

너구나.

[설화, '예상표.절'이 이야기를 지속합니다.]

그냥 비약이길 바라지만,


언제나 '세계의 법칙'에는 타당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것이 필요해서,

언제나 우리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간다.

한수영은 도리질을 치며, 김독자에게 물었다.

"같이 내릴 거지?"

설화 '예상표.절'의 직감으로 인한 충동적인 질문은, 누군가가 스킬 하나를 발동하기에 조금 이른 질문이었다.

"......"

"김독자?"

"독자씨?"

"독자형, 무슨 일 있어?"

일행의 주목이 순간적으로 김독자에게 쏠리자, 그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하지."

[스킬 거짓 간파 Lv.???를 발동하였습니다.]

대답하는 깁독자의 모습은, 어쩐지 조금 긴장되어 보였다.

[‘거짓 간파’가 ‘김독자’의 말이 진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진실임을 확인했다는 메시지, 그러나-

"이 시발새끼가!"

그것은, 언제나와 같은 직감이었다.

[설화, '예상표.절'이 이야기를 지속합니다.]

평소와 같이, 멋대로 우릴 구한답시고 떠나버릴 것만 같은,


[설화, '예상표.절'이 강렬하게 외칩니다.]


작가로서의, 또는 인간 한수영이 보아온 김독자에 대한 강렬한 직감.

머 이런걸로 해서 수영독자 보고싶다 아니 시빨 김독자 지하철에 남지마 진짜 씨팔루ㅜ 그냥 지하철 남지말라고 전개고뭐고 시ㅣㅣ팔ㅇ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