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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근 3년간 읽었던 경제/금융 관련 책 정리 (1. 경제편)

ㅇㅇ(222.108) 2022.03.07 03:19:42
조회 24345 추천 62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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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독붕이들 안녕 난 경제공부 좀 좋아하고 금융업에 종사하는 30대 아재야

이 때까지 독갤 정보글 보면서 독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고 내가 3년간 독서했던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한 번 두서없는 글이라도 남겨서 정리해보려고 해

경제 금융 관련이라 다른 갤에 써야하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책에 대한 얘기를 하는거고 다른 갤은 내가 딱히 이용하지도 않아서 뭔가 소속감?? 그런게 잘 없어서 거기다 올리긴 싫네

경제 금융 쪽만 정리하는건 그나마 내 본업이랑 관련도 있고 내가 조금이나마 안다고 말은 꺼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그러니 양해바랄게

다른 분야 쪽은 내 수준이 진짜 학부생 1학년 수준이거나 그 이하라고 느껴져서, 꽤나 다양하게 읽었는데 그것들을 글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싶다 ㅋㅋㅋ


아무튼 먼저 경제학 관련 서적들부터 정리해볼게

순서는 내가 읽은 시점 기준으로 과거 - 현재 순이니까 크게 의미는 두지 않았으면 해

나도 이 많은 책들을 다 기억하는건 아니라 내가 간단하게 서평을 남기는 연도별 다이어리에 해당 책 정보들 다시 검색해서 기억나는대로 쓰는거니까 혹시 틀린 내용 있으면 지적이나 비판도 환영해


1. 조지프 스티글리츠 - 경제규칙 다시 쓰기, 21세기를 위한 경제정책 보고서

일단 스티글리츠 이 사람은 미시경제학이나 재정학 조금 열심히 한 친구들이라면 불확실성 파트에 스티글리츠 과세 모형을 통해서 한 번 쯤 들어봤을만한 교수고, 책 내용은 2018년도 기준으로 미국 경제의 현황이랑 개선 방안 2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첨언하자면 스티글리츠는 불확실성이나 정보 비대칭 쪽 전문이고, 개인적으로 이 저자 책들을 보고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의문을 자아낸 적은 있었지만 그 내용적인 퀄리티는 높다고 생각해. 

현 미국 경제의 문제는 신자유주의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저자는 보고있어. 그러한 문제의 예로 그림자 금융, 부자 감세, 경영자와 노동자의 임금 양극화, 독과점, 노동자의 권리 추락 등이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뻔하긴 하지만 양극화를 교정하고, 부유층을 규제하는 정책들을 얘기한 다음 현재 미국의 정책을 평가하고 있어.

대부분의 해결책들이 현 한국 상황에도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시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술술 읽기 좋은 책이라서 가볍게 2010년대 말의 미국 경제 쪽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네


2. 조지프 스티글리츠 - 스티글리츠 보고서

위 저자가 2009년에 발표한 책인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은 책이야.

소수 선진국들의 세계 정세 주도, 규제 완화적 금융정책, IMF의 개도국에 대한 경기순응적 정책권고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금융위기를 발생하게 하고, 이에 대해서 금융당국은 혁신이라고는 없는 미봉책 위주의 해결책을 내세우고, 그 후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순환적인 메커니즘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설명하고 있어.

이러한 사슬을 끊기 위해서 저자는 UN을 필두로 한 진정한 세계 협력을 제안하는데, 지금와서 이 해결책을 보면 너무 이상적이고 실현불가능한 얘기지 않았나 싶어.

나는 목적을 가지고 봤다기보다는 스티글리츠를 공부하는 목적이 커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긴 했는데, 금융위기 관련 서적을 고르는거라면 더 잘 나온 책들이 많아서 딱히 추천은 안 할게


3. 조지프 스티글리츠 - 불평등의 대가

마찬가지로 같은 저자의 책이고, 양극화를 상위 1% vs 하위 99% 간의 대립으로 보고, 이러한 양극화가 미국 경제에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는지 서술하는 책이야.

시장 실패, 1인 1표가 아닌 1불($) 1표가 되어버린 민주주의, 민간 금융기관과 연계된 정부 및 연준, 양극화의 양상을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

저자는 분배와 규제를 해결방안의 큰 틀로 제시하는데, 지금 와서 다시 보니까 확실히 저자의 생각이 일반적인 경제학자들(흔히 보수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쪽 진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지는)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생각이 드네. 책이 벽돌이긴 한데, 내용이 어려운건 아니여서 양극화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야. 이 책 말고 후에 쓴 거대한 불평등이라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내가 읽으려고 마음만 먹었다가 아직도 안 읽고 있네......


4. 장하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장하준 교수의 책인데, 흔히 저자의 학파로 일컫는 제도경제학 쪽의 시선으로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는 내용이야.

위 저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랑도 어느 정도 공통된 생각으로 주류경제학을 비판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이 있다면 주류경제학을 좀 더 색다르게 볼 수 있을거야. 물론 저자의 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지만 다각적으로 경제학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의의가 있는 책이라서, 내가 학부 경제학에 흥미가 있다고 하면 추천할만한 책이야. 학부에서 배우는 주류경제학을 계속 보다보면 수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에 매몰되어서 주류경제학 내용이 절대적인 정답으로 여겨지게 될 때가 있거든. 그래서 이러한 대안적인 경제학들을 보면서 비판적 시선을 억지로라도 가지는게 중요한거 같아.


5. 김영익 - 위험한 미래

자산시장에서는 폭락론자로 유명한 김영익 교수의 책이야. 여러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무지성으로 폭락을 외친다고 욕을 먹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그건 딱히 신경 안 쓰고 봤던거 같아. 이 책 자체는 2018년 기준으로 한국 경제에 대해서 서술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야. 엄청 특색 있는 내용은 없는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 소득주도성장에, 남북경협에 이런 부분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고. 내용이 어렵지는 않은데 사실 이런 책들은 매년 나오기도 하고 더 양질의 책이 많다보니까 추천하지는 않을게.


6. 미야지 슈사쿠 - 경제는 지리

이 책은 일본 지리 교사인 미야지 슈사쿠가 입지, 자원, 무역, 인구, 문화 순으로 40가지 소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야. 지정학 등의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할 지 감이 안 오거나 가볍게 쓱 보고 싶은거라면 나쁘지 않은 책인거 같아. 인상깊었던 내용은 노르웨이가 EU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 자원강대국이면서 덴마크와 스웨덴과 동군연합을 경험한 과거가 있어 독자적인 문화를 중시한다는 점이 노르웨이가 EU에 가입하지 않게 된 원인이라는 내용이었어.


7. 매일경제 국제부 - 바이드노믹스

바이든이 당선될 때 쯤에 나온 책인데, 가볍게 바이든의 정책이 어떠한가를 보고자 한다면 좋은 책이야. 물론 지금 꽤 많은 시간이 지나서 수정된 부분도 많아서 최신 근황을 보기에 적합하지는 않지만, 가볍게 요약하면 친환경, 글로벌 리더십, 경기부양책으로 바이드노믹스를 정의할 수 있는 그런 책이야.


8. 야자와 사이언스 연구소 - 세상을 바꾼 경제학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이 무슨 연구를 했고,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설명해주는 가벼운 책이야. 경제학 공부를 조금 해봤다면 들어봤을 밀튼 프리드만, 로버트 솔로, 폴 크루그먼 등등 학자들을 소개하는데 그렇다고 딱딱하지는 않은 경제학자들의 여담에 대해서 쓴 책이야. 읽다보면 경제학자 관련 잡학이 느는 책이라 경제 공부에 크게 도움은 안 되는데 머리 식히기에는 좋은 책이었던 기억이 나.


9. 리오 휴버먼 -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사실 위주로 설명을 하는 경제사 책인데, 자본주의의 역사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의 연속이고, 자본가는 시대마다 교회, 귀족, 지주, 자본가로 이름만 계속 바뀔 뿐 자본가의 특징을 유사하게 가져가고, 노동자는 농노, 상인, 평민, 노동자로 마찬가지로 이름만 계속 바뀔 뿐 노동자의 특징을 유사하게 가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책 표지가 좀 옛날 책스럽긴 한데, 그래도 여러 곳에서 추천도 많이 하는 책이다보니 보면서 얻어가는게 많을거야. 


10. 곽해선 -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경제 관련 책 중에 교과서 말고 뭘 제일 처음 봐야할까 하면 무조건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도 적당히 있고, 난이도도 쉬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거시경제학 공부를 놓은지 꽤 된 상황에서 다시 정리하려고 봤는데 확실히 경제학에 입문하려는 사람이 보기 적합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이 책은 내가 알기로는 거의 매년 개정이 되어서 나오는걸로 알고 있고, 개정하면서 최근 시사 부분이 조금씩 업데이트 된다고 들었어. 물가, 환율, 증시, 국제수지 등등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좋고, 읽고나서 경제신문을 계속 읽어나가면 본인만의 시각이 자리잡을거라고 생각해.


11. 벤 버냉키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인 버냉키의 강연집이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역사나 버냉키의 연준 의장 시절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회고 등이 주된 내용인데, 강연집이다보니 술술 읽혀서 겁은 안 먹어도 될거야. 버냉키가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 중앙은행의 궁극적 역할은 경제안정과 금융안정이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확실한 신호를 주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데, 실제로 중앙은행의 신호가 종종 미스매칭이 되는 경우들도 있는걸 봤을 때 이 부분은 상당히 핵심적이라고 생각해. 관련해서 현재 연준 의장인 파월이 처음에는 매파였다가 또 어떨 때는 비둘기파였다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을 하고 있어. 

여담으로 학교 선배 얘기로는 버냉키의 해당 강연에서 바클레이스의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막은 영국 금융감독청의 잘못을 은폐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서 아이러니하게도 국제공조를 얻어냈다고 하더라. 이 부분은 나도 좀 공부가 필요해서 여담으로만 들으면 될거 같아.


12. 얀베 유키오 - 일본경제 30년사

한국에는 잘 없는 일본경제사 관련 책인데, 읽기 쉽게 잘 서술되어 있어. 몇 가지 책에서 메모했던 내용을 언급하면, 일본의 버블 붕괴 이유는 부동산 금융규제와 정책금리 인상의 조합이라고 말하는데, 만약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초기에 정책금리의 급격한 인상이 가미되었다면 집값이 꽤나 잡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코로나 때문에 제로금리 수준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니 정책금리 인상이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아베노믹스 관련해서도 서술하는데 아베노믹스로 인해서 기업경상이익, 배당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임금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고 해. 이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낙수효과가 미미했다는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

그리고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250%가 넘는데 실질적으로는 가계의 자산효과가 있어서 이를 정부 및 기업의 부채초과분과 상계하면 국가전체로는 자산초과 상태가 된다고 해. 그냥 수치상으로 일본의 국가부채가 극심하다고만 들었고 이를 엔화 통용성으로 상쇄한다고 생각했는데 파고보면 저런 부분이 있다는 걸 배운거 같아. 

결론적으로 일본경제사를 공부하고 싶다면 꽤나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 난이도가 막 높지도 않고 그래서 술술 읽히고 참 공부가 많이 된 책이었어.


13. 로버트 쉴러 - 비이성적 과열

이 책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 재테크를 공부하는 사람이 필독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책이야. 개인적으로 로버트 쉴러 교수가 쓴 책들도 대부분 퀄리티가 보장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야.

역사적 관점에서 자산시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산시장의 과열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내용을 읽다보면 이러한 신호들을 유의하면서 시장의 심리를 읽어야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게 해. 책에서 언급하는 자산시장 과열의 촉발요인 중 하나를 들어보자면 경제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이 성장하면서 투자 뉴스를 많이 내고 그것이 주식소비욕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있는데, 이러한 요인들을 듣다보면 자산시장 과열에 대해서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음을 얻는 기분이 들거야.

결론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분산이라고 말하는 투자자산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긴 하는데 이 책은 결론보다는 자산시장 과열 과정을 관통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책인지라 그런 부분을 집중하면서 보면 좋을거라고 봐.


14. 앨런 그린스펀,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쓴 미국 경제사 책이야. 책이 꽤 굵긴 한데 그렇다고 지루하진 않고, 창업가가 존경받을 수 있는 미국의 배경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그런 책이었어. 그리고 경제 예측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음을 느꼈었던 책이야. 난 이 책을 읽었던 이유가 미국 주식 공부의 일환이었는데, 미국의 자본주의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를 보면서 특정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 주목해서 봤던거 같아. 당시 대기업들의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가 있고, 미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키우고 싶다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15. 김수행 - 자본론 공부

우리나라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의 대가라고 불리는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입문과 같은 책이야. 나도 이 쪽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기억나는게 상품 1단위 가치 = C(생산수단) + V(임금) + S(잉여가치) 라고 하면 이 잉여가치 S를 누가 착취해가는지가 마르크스경제학의 핵심이야. 김수행 교수는 자본론도 직접 번역하시기도 했고, 이 쪽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김수행 교수의 저서를 읽어보는걸 추천할게.


16.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 노예의 길

자유주의자 하이에크가 쓴 공산주의 비판서야. 

파시즘 등의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는 본질적으로 동일하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제를 시작하다보면 목표달성을 위해 법규정을 계속 수정하게 되면서 개인이 국가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게 됨과 동시에, 통제로 인하여 자유가 억압받게 된다는 것이 하이에크의 주장이야. 내 역량이 아직은 부족해서 하이에크의 생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하이에크의 논리 또한 상당히 탄탄해.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두는 것을 가정으로 했을 때, 왜 공산주의가 시장경제에 비해 열등한지를 정말 잘 서술한 책이기도 하고, 사실 여러 곳에서 필독서라고 얘기하는 책에 대해서 말해 뭐하겠어. 정말 좋은 책이라서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야.


17.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 야성적 충동

위에서 언급했던 로버트 쉴러 교수와 전 연준 의장 옐런 재닛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애커로프 교수가 함께 쓴 야성적 충동이라는 책이야.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다보면 국민소득 식의 I(투자) 부분의 설명을 보게 될텐데 여기서 케인즈학파는 투자는 기업가의 야성적 충동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어. 이 야성적 충동에 관해서 꽤 자세히 서술한 책이라고 보면 될거 같아. 야성적 충동을 이루는 요소가 자신감, 공정성, 부패악의, 화폐환상, 이야기 총 5가지로 이루어져있다고 얘기하고, 어떻게 현실 경제에서 야성적 충동이 경제를 움직이는지가 주된 내용이야.

거시경제학을 보다가 투자 항목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추천하는 책이고, 보다보면 이론으로만 배우는 거시경제학의 언어가 어떻게 현실 경제에 적용되는지 배울 수 있어.


18. 폴 크루그먼 -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

국제무역 분야의 연구를 통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 책이야. 국제경제학에서 독점적 경쟁시장 이론이 가미된 무역이론 부분에 대한 내용이 주인데, 별첨에 있던 수식 따라가다가 머리가 뽀개질거 같은 기억이 나는 책이야. 그럼에도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원한다면 수식 빼고만 봐도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특정 지역에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이른바 '지역화'는 수확체증에 의한것인데, 그 요인으로 노동시장 풀링, 중간재 공급, 지식 파급 3가지 요인을 들 수 있어. 이러한 내용의 경험적 증거로 미국의 산업집적 현상(실리콘밸리, 예전 디트로이트 등)과, 서비스업(금융, 오락)의 집적화(월스트리트, 라스베가스 등)를 언급하고 있구.

지정학과는 전혀 관련 없고, 국제무역 부분의 특정 파트에 대해서 서술하는 책인지라 경제 교양서적으로 이 책을 본다면 흥미가 좀 떨어질 수 있을거라 추천은 안 할게.


19. 김인준 - 김인준 교수의 위기의 한국경제

아마 행정고시 공부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국제경제학 교과서의 저자 김인준 교수의 한국 경제 현황에 대한 책이야. 내용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경제현황을 다루는 책들과 비슷한데, 이런 비슷한 부류의 책 중에서 그래도 퀄리티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이기도 해서 한국경제 현황에 대한 책을 찾고 있다면 고려해볼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거야.


20. 찰스 굿하트 - 인구 대역전

거시경제학에서 간략히 나오는 굿하트의 법칙의 그 굿하트가 쓴 책이야. 책의 내용은 결론적으로는 인구변동과 부채문제로 인해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건데, 그 두 가지 축은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복지 및 포퓰리즘 등으로 정부지출이 증가함에 따른 부채증가로 풀어 쓸 수 있어.

시중에 나오는 인플레이션 관련 책 중에서는 퀄리티가 높은 편이고, 거시경제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기가 막 쉽진 않을 수 있어.

그래도 미래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 잘 쓴 책이라서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




생각보다 쓰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좀 당황스럽긴 한데, 반응 좋으면 내가 읽었던 주식 책들도 한 번 리뷰해볼까 해

문사철 위주로 책얘기를 하는 독갤인지라 관심도가 낮을수는 있지만, 독붕이들의 독서 분야를 다양하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거 같아

다들 굳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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