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치 기지에서 디펜스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는 갤러들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어

방어에는 각자의 요령이 있고 누군가의 요령이 꼭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아 쟤는 저렇게 막는구나 하고 참고만 하면 됄거야

심심한 갤러들을 위한 bgm. 디펜스 하면 또 빼먹을 수 없는 게임이야

킬존은 구조가 90프로 이상 먹고 들어가.

내 정착지의 경우에는 엄폐벽이 가로줄로 깔린 미로구역 (적들의 진입을 늦추고 림들의 전투배치 시간을 벌기 위해서)

12시 방향의 수류탄 투척 및 근접림 대기장소

9시 방향의 소총병(앞열) + 저격병(뒷열) 사격라인

사격라인 앞의 어그로 분산을 위한 소형 포탑 (단단한. 불에 안타는 우라늄 내지 깡체력이 높은 플라스틸을 추천해)

사격라인 뒤의 위급할 경우 바로 꺼내올 수 있는 둠스데이, 궤도 무기들

그리고 이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쥬스, 웨이크업, 식사류가 준비되어있는 보급고가 있어.

이 중 미로구역은 기지 초창기 때 함정트랩을 이용한 킬존 역할을 했고,

함정으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넘어온 이후에는 적들의 진입을 늦추는 역할을 하게 돼.

특히 함정 갯수가 많아질 수록 방어선 수복의 시간도 무시 못 하니까...

그럼 레이드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한번 보자

플라스틸 셔틀이 왔어

무난하게 킬존으로 골인하는 호구들이야

쟤들이 왜 호구가 되는지는 이제 천천히 설명하려고 해

댕청하게 나대다가 썰리는 림 없도록 구역을 주거구역 (평소에 주거구역 설정을 잘 해야 해)으로 설정해두고

한번 빠르게 전부 소집 후 해제해서 주거구역 안쪽으로 존버모드를 걸어

대인전용 화공트랩도 가까운 건설림을 시켜 시간여유가 되면 걷어주고. 대인전은 어떻게 치르는지 나중에 시간나면 글 쓸게.

메카노이드는 어차피 불에 면역이나 다름 없으니 굳이 불질러서 전투 후 복구만 피곤하게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

(이 때, shift+우클릭을 통해서 예약명령을 넣는 기능이 아주 유용해. 이 기능은 후에 전투중에도 유용하게 쓰여).

적들이 어느정도 왔다 싶으면 전부 소집해서 자리배치를 해.

앞서 설명했다시피

12시 앞열 - 수류탄 투척병 보호 및 각종 상황대처용 근접림

12시 뒷열 - 수류탄 투척병.

(얘들은 대인전에서는 12시 뒷 선반에서 전투산탄총으로 바꿔끼고 오게 돼. 역시 예약명령을 통해 무기 전환->바로 자리배치 시키면 편하고.)

9시 앞열 - 돌격소총 or 전자기소총

9시 뒷열 - 저격소총 or 차지랜스

지금은 전부 전자기 혹은 차지랜스를 쓰지만 한창 킬존을 공사하던 시점에서는 돌격소총 도배로 했었어. 별 문제 없더라고.

(찍찍이 실험용 파동소총? 그건 너무 성능이 고성능이라 좀 꺼리게 됐어. 이번 정착지는 최대한 바닐라스럽게 가보고 싶었거든.)

첫 호구들은 강철도 아까우니 터렛들은 전부 사격 금지(혹은 전선 이중배치를 통한 전원 off, 난 귀찮아서...)를 시켜뒀어

호구들이 입구에 가까워지면 수류탄 투척병(난사광 추천. 난 2기 운용하고, 둘 다 난사광이야)들에게

"지면 대상 강제공격" 명령을 걸어. 것도 둘이 시간차로. 지속적으로 저 위에 EMP를 꽂을 수 있게. 그리고 멍때리면서 구경하다보면

호구들이 모두 잡히고 메인디시가 꿈틀꿈틀 오기 시작해. 이번 호구들은 무려 무피격이네 허허허...

이때부터 수류탄병들을 컨트롤 잘 해줘야해. 꿈틀이들이 어느 쪽에 배치되는지, 미로 출구 벽은 얼마나 갈려나가는지,

그때그때 투척 위치를 얼마나 제대로 바로잡아주느냐가 메카전에서 얼마나 피해 없이 막아내느냐의 열쇠니까.

특히 처음에 들어오는 센티에게 스턴을 못 먹여서 얘를 필두로 센티들이 우르르 진입에 성공하면 그 이후는 안봐도 뻔하잖아?

포탑은 이 시점에서 켜. 처음에 랜서/사이더 얘들은 잘 안 겹쳐서 와서 딱총으로 하나하나 무난하게 잡지만

센티는 우르르 겹쳐오는데다 스플래시 무기를 쓰지 않는(시체파밍을 위해서) 이 킬존에서는 화력이 매우 중요하니까.

(만약 수류탄 투척라인에 파열류탄같은 애들 한 두마리만 더 넣어도 우르르 뭉쳐있는 센티 잡는데 아주 크게 도움이 될거야. 다만 시체도 날아가지만.)

물론 경험적으로 저정도의 꿈틀이는 이 선에서 잡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쏴대지만

감당이 안 되는 물량이 쏟아진다 싶을때는 사격라인 뒷편 무기고에서 둠스데이나 궤도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시점이야.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면 소방거품이나 구조물 파편, 혈흔 등으로 난장판이 되어 환경점수가 떡락

그로인해서 림들이 멘붕하기 쉬워. 사격라인 뒤의 예술품은 그걸 방지하는데 효과적이야.

(그리고 저렇게 모래주머니+벽으로 세로로 줄을 만들어 놓으니까 전투배치할때도 편하더라고. 4마리씩 묶어서 그냥 우클릭 하면 쫙 배치돼.)

전투 도중 굶주림, 피곤함 이런거 뜬 애들은 저렇게 보급고에서 식사 혹은 웨이크업 -> 이후 바로 다시 대열복귀를

shift+우클릭을 이용해서 예약명령으로 걸어주면 장기전도 문제가 없어.

그나저나 지 동료들은 죄다 목숨내놓고 싸우고 있는데 그와중에 밥이 넘어가는 찍찍이 인성 수듄...

앞서 말했듯이 사격라인 앞에 깔아둔 소형포탑은 어그로 분산에 큰 도움이 돼.

특히 우라늄 내지 플라스틸 수준이면 불도 잘 안 붙고 탱커로서의 의미도 강하고.

사실 이 킬존의 딜은 림들이 다 넣어. 소형포탑들은 그냥 그 딜러들의 어그로 분산을 위한 탱커의 용도야.

이 시점 즘 해서 강철이 아까우니 다시 포탑은 껐지만 전원 off까지는 시키지 않아서 여전히 탱커 역할은 잘 해주는 모습이야.

그래도 가끔 화염포 맞고 빠요엔당하는 림들이 종종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어.

발생 즉시 빠르게 다시 대열복귀를 시켜주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다가 사선 한복판에 달려들거나

애먼곳에 짱박혀서 꿀을 빨며 지켜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빠르게 재배치를 시켜주자.

화염포 자체는 방어구를 제대로 갖추면 데미지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그걸 맞고 우왕좌왕하다가 애먼곳에서 갈려나가는게 문제니까.

(바닥에 난장판으로 깔려있는 소방거품은 그런 경우를 막는 데 굉장히 탁월한 성능을 보여. 생각해봐, 주변이 불바다면...)

상황 종료. 소집을 해제하면 저렇게 다들 모여서 밥먹는게 왤케 귀엽냐 ㅎㅎ

결과. 대충 25 사이더/랜서 + 40 센티 킬. 0 터렛 로스트. 0 림 다운.

다른 방식의 레이드들도 레이드들마다 막는 요령이 다 따로 있는데 그건 언제 시간나면 적어볼게.

문제는 저 구조의 킬존이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때문에 (게다가 저걸 만들 시점이면 우주선은 이미 만들고도 남아)

저게 과연 실전성이 있냐..? 하는거지. 말 그대로 디펜스게임하려고 만든거야.

처음에는 미로+함정 -> 점차 림들이 화기를 갖추면서 뒤에 사격라인 -> 포탑연구 후 포탑탱커+수류탄라인 추가 ->

유지보수 시간 감소를 위한 함정 철거, 대인전용 화공트랩 추가 -> 보급고 추가 및 예술품 환경관리

내 경우는 이 순서대로 만들게되더라고. 정착지 성장해나가면서.

킬존에 고민하는 갤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특히, 뒷 보급고와 shift+우클릭을 이용한 예약명령의 이용. 저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