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를 넘어 소설을 썼다 반응이 안 좋으면 지울거임...반응이 안 좋아도 납득)
지금 4화 재방 보고 있는데
사랑이네는엄마가 좋은 엄마같은데
아빠가 그리 좋은 아빠로 보이지 않음
아빠가 스포츠 선수라 엄마가 자연스레 독박육아를 하게 되는데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둘째 출산 때문에 잠시 쉬는 동안  아이들을 챙겨주지 않는다
독박육아를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야하는데 당연시로 생각한다는 걸 볼 수 있음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지만 아이들에게 보상을 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주변 어른들에게도 보상울 받지 못하고 있음
사랑이 엄마가 순간 우발적으로 가출을 한 것도 보상을 받지 못해서 일 거임

엄마가 "산후 조리원에는 큰 아이 방문 금지"라고 말해도
아빠는 "돈을 얼마나 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거냐"며 엄마 말을 무시한다
부모의  양육 가치관이 각각 정반대라고 해도 아이 앞에서 "그렇게 키우면 안된다"고 체면을 깍아내리면 안된다
요즘은 교사도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아이를 혼내지 않는다
혼나는 학생은 수치심을 받기 때문이다
아이들 앞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건 부부예의에 어긋난 일이다
아이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잘못하면 부부싸움으로 번져 아이에게 불안감을 줄 수도 있고
따지는 쪽의 말을 수용하면 아이들은 수용한 쪽이 서열이 낮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부부에게 서열이 보인다면 아이들은 부부의 서열을 참고한다

아버지한테는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공손히 인사하고 마중하지만
어머니가 "작은 아가들이 있는 곳이니 뛰지 말라"고 아이들 눈을 마주보며 친절히 이야기 해도 아이들은 다 듣지 않고 쌩 하고 뛰어다닌다
짧은 장면이였지만 가정에서 엄마의 서열이 얼마나 낮은지를 아이들의 솔직한 행동에서 보여진 것.

사랑이네 가정은 가부장적인 모습이 너무 자연스레 묻어있다
사랑이 엄마가 말하는 모성애는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순종적일 수 밖에 없는 엄마의 모습을  말하는 걸 수도 있다.
처가댁도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집안이라면 이미 사랑이네 엄마를 시댁의 가족으로 볼 것이고
시댁은 성이 다른 사랑이 엄마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손님도 아니며 가족도 아닌 존재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닮아 밖에서는 버릇없게 굴진 않을 거다
아빠에게 그리고 이모에게 공손히 인사한 것을 보면 아이들은 예의를 안다
본방을 봤을 때 '사랑으로 보듬아줘야 한다'는 사랑이 엄마의 철학 때문에 훈육을 하지 않아 버릇없게 자란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자연스레 훈육은 아빠가 사랑은 엄마가 준 거 같다
엄마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아빠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니 아이들은 아빠의 말을 듣는 거 같다 아빠가 가정의 규칙을 정하니까
유치원에서 규칙을 배우며 아이들하고도 잘 지낼 거 같다
아빠가 훈육담당이고 엄격하다면 아이들에게 규칙은 익숙한 존재일 거다
보통은  아이들은 유치원을 다니면서 사회적인 규칙을 거의 처음 배우지만 아마 사랑이네 아이들은 유치원 환경이 낯설지 않을 거 같다

엄마 아빠도 겉으로는 친절하고 나이스하게 지내지 않는가
겉보기를 중요시 여기는 부모님을 닮아 아이들도 커서 겉모습(이미지)를 중요시 여길 수 있다
아마 집에서만 저러는 거 같은데 싸가지를 안에서만 품는다고 밖에서 안 튀어 나오나
초등학교 사회 생활에는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사소하게 다른 점을 찾아 단점으로 놀리기 바쁘다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은 서열을 따지고 자연스레 세분화가 된다
고학년부터 일진이 생기는 것도 그 때문.
아이들이 초등학생쯤 되서 친구들과 친해지면 서열을 따질 수 있다
엄마가 엄마들 사이에서 여왕벌인 것처럼 아이들도 서열1등 되거나 서열1등이 되지 않더라도 나보다 만만한 아이들을 무시할 수도 있다
집에서 서열을 배웠으니까...

잠시동안이지만 아이들 돌봐줬던 이루리 이모가 사랑이 엄마보고 괜찮냐고 물어본 걸 보면 내가 예상한 거보다 가정의 문제가 심한 건 아닐까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