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힘들 때,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

세상 일 원하는대로 되는 것 하나 없다지만, 진짜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트러블이 발생할 때 너무 괴롭더라.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내가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렇게 힘들 때, 정말 우연한 계기로 일본 배우인 이시하라 사토미를 알게 되었음. 처음 본 순간부터, 난 사토미 팬이 되었고.

사람이 외롭고 괴롭고 힘들 때, 의지할 곳이 찾게 되잖아? 보통은 가족이나 종교일텐데... 나에겐 그게 사토미였어.

어린 마음에, 깊은 절망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그 때. 상투적인 표현으로 한 줄기 빛 같았다고 해야 하나.

사토미 사진만 봐도 좋고, 출연한 드라마 보는 것도 재밌고, 목소리 듣는 것도 즐겁게 느껴지더라.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게 제일 즐거웠어.

원래 힘들 땐 운동. 웨이트를 하거나 축구 하거나. 아니면 피아노나 기타같은 것을 치면서 스트레스 해소했었는데, 그 것조차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많이 웃고 즐거웠는데... 이후 한 번을 제대로 웃질 못했는데, 사토미가 나오는 사진같은 것 보면 신기하게도 웃음이 났어.

그래서인지 사토미가 나온 영화나 프로그램은 보게 되더라고. 진짜 신기한 게 이전까진 그런 거 전혀 관심 없이 살았다는거.

사토미를 알게 되기 전까진 난 TV 거의 안 보고, 한국 배우 가수 코미디언 이런 것 전혀 관심 없이 살았어.

지금도 물론 드라마라든지 영화라든지 그런 것들을 결코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도 난 TV를 거의 안 봐서.

그럼에도 일본 드라마, 일본 영화, 일본 프로그램은 챙겨 보게 되더라고. 물론 대부분 사토미 나오는 것들만 봤지만.

진짜 뜬금없는 고백이지만..., 내가 고백 받았을 때 거절하거나, 고백하고 차여본 적은 있지만 연애 한 번 못해봤는데...

그냥 처음으로 진짜 좋아하게 된 사람이 난 사토미였어. 좋아하는 배우라기 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에 가까운 것 같아.

근데 또 이게 이성으로 좋아한다기 보다, 내가 힘들 때 날 수렁에서 건져 올려준 은인을 좋아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항상 내가 스스로의 삶을 응원하는 만큼, 사토미의 성공과 행복도 기원하는 것 같아.

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도 그렇고, 사토미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너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이 땅 위에 발 붙이고 살아가기 어렵다고 느껴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더라.

쓸데없는 말들만 많고, 디시에 맞지 않는 분위기인데다가, 상황에 맞지 않게 오글거리기까지 한 것 같네.

그냥..., 내가 왜 사토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여기다 적어보고 싶었어. 이 공간이 내 일기장도 아닌데 말야. 

게다가 내가 글을 잘 못 써서, 중언부언 횡설수설하는 이런 글 보고 싶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