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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자작소설] 초중기갑전기 - 03

CAI(49.166) 2020.05.01 01:26:54
조회 75 추천 3 댓글 2
														

 

 ***

 모던하고 단조로운 분위기의 방, 별다른 가구도 없이 덩그러니 놓인 침대 위에 무강이 잠들어 있고 나노 디바이스 슈트는 여전히 그를 빈틈없이 감싸고 있었다.

 잠시 후 방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훤칠한 키의 남성이 들어왔다. 정갈하고 조용한 움직임으로 다가온 그의 손에는 수액 세트가 담긴 의료용 쟁반이 들려 있다.

 그는 침대맡에 가져다 놓은 의자에 앉아 무강에게 수액을 놓아주려 했지만, 곧 난처한 표정으로 무강의 팔을 바라보았다. 수액의 바늘이 슈트를 뚫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이상 결코 벗겨낼 수 없는 물건이었기에 더욱 난처해하던 곱상한 얼굴이 곧 놀라움의 감정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혹시, 그것은 비타민을 첨가한 수액입니까?]

 

 중성적인 소년의 느낌이 묻어나는 기계음, 슈트의 인공지능 카이가 반응하였기 때문이다. 역사의 기록만으로 접할 수 있었던 전설 속의 반려 인공지능 카이(companion artificial intelligence, CAI)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것, 감격이 차오르는 중에도 그는 능숙하고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다시 온화해진 그의 표정에는 여유마저 감돌았다.

 

 반려 인공지능 카이, 만나서 반가워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디트리오, 당신의 임무는 무엇입니까?]

 

 카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디트리오는 무강을 구출했던 파수꾼들이 그를 자신에게 인계하던 과정에서 이름을 언급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저는 당분간 김무강 대령님을 돌보고 보좌하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건 비타민을 첨가한 수액이 맞고요.”

 

 카이는 슈트의 센서를 이용해 차분하게 대답하는 디트리오의 표정과 심박 수 등을 분석했다. 그에게 무강에 대한 악의와 거짓이 없다고 판단한 카이는 디트리오에 대한 경계 레벨을 해제하고 도움을 허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곧이어 무강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나노 디바이스 입자들이 거두어지면서 곤히 잠들어있는 얼굴이 드러났다. 그것을 지켜본 디트리오는 생각보다 더 어려 보이고 근심 한 점 없어 보이는 낙천적인 인상이라고 생각했다.

 

 [표시된 위치에 수액을 올려주시겠습니까?]

 , 네 이렇게 두면 되는 건가요?”

 

 슈트의 가슴 부위 일부가 밝은 초록빛으로 변한 것을 본 디트리오가 그 위에 수액이 담긴 팩을 올려주었다. 그러자 팩이 통째로 슈트에 스며들 듯 사라져 버렸다. 나노 디바이스 입자에 의해 물질이 처리되는 장면은 그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당신의 호의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곧 깨어날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그것을 끝으로 카이와 디트리오 사이에 잠시 적막이 흘렀다. 카이는 본래 사용자 이외에는 필요 이상의 대화를 절제하게 되어 있었고, 디트리오는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무수히 떠올라서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혹시나 실례가 되지는 않을지 고민하느라 침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별안간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며 침묵의 시간을 종결지어 버렸다. 그것은 분명 무강의 배에서 나는 소리, 경계 레벨을 해제한 탓에 슈트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그대로 새어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곧이어 무강은 입을 우물거리며 잠꼬대를 시작했다.

 

 치킨… 먹고 싶다 치ㅋ 안 돼! 치킨이 멸종되면… 아 안 돼…안 돼~!!”

 

 절규하며 벌떡! 일어난 무강은 아직 잠이 덜 깬 것인지 멍청한 눈빛을 껌벅인다.

 

 뭐 이딴 꿈이…

 

 낮게 중얼거리는 무강의 눈빛이 점차 또렷하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 그는 자신이 낯선 사람과 낯선 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태양로는 무사합니까?”

 

 다소 뜬금없는 무강의 첫마디에 디트리오는 잠시 황당했던 표정을 빠르게 추스리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당신을 보좌하기 위해 자리한 디트리오라고 합니다. 깨어나 첫마디가 태양로에 대한 안부라니, 과연 최고의 가디언다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태양로와 인류를 지켜낸 영웅에게 경외를 표합니다. 그리고… 태양로는 일단 무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요…

 

 디트리오는 치킨의 멸종에 대해 절규하던 그의 잠꼬대는 일단 잊어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디트리오의 뒤로 갈수록 자신없는 대답을 들은 무강의 표정이 황당함과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아니 이 양반, 태양로가 일단 아마도 무사한 것 같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무강은 이토록 중요한 사항에 무슨 이따위의 대답이 있는가 싶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대뜸 디트리오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난처한 표정의 디트리오는 무참히 흔들거리는 와중에 그를 진정시켜보려 했다. 하지만 흥분도 잠시, 무강은 극심한 공복감에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무강의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에 이때다 싶어 디트리오가 제안했다.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우선 식사라도 하면서 이야기하시는 게 어떨까요?”

 

 황당하던 중 반가운 제안에 무강은 순식간에 평정심을 되찾았다. 무의식적으로 주린 배를 문지른 그는 자신이 비록 동면에 들었었다 할지라도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괜스레 서럽고 막, 뭐라도 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치킨이 당기는데… 아니 그보다 닭은 멸종 안 됐죠?”

 하하… 물론이죠. 닭의 종자는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닭요리를 원하신다면 바로 준비 해드릴 테니 저를 따라오세요.”

 

 디트리오가 일어나자 무강이 그 뒤를 따라 움직였다. 방을 나서니 거실로 보이는 공간과 널찍한 식탁이 보인다. 조금 전의 방과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단조롭고 모던한 분위기의 일반 가정집 같았다.

 무강을 식탁으로 안내한 디트리오는 벽면 한쪽에 놓인 어떤 장치로 향했는데, 그것은 무강이 처음 보는 가구였다. 투명한 유리로 칸막이가 세워진 샤워부스처럼 생겼는데, 거실에서 지금 상황에 사용할 물건이 샤워부스일 것이라 생각되진 않았다.

 무강의 그런 의문을 감지한 카이 또한 그 장치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탓에 무강에게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었다. 무강과 카이는 일단 디트리오의 행동을 지켜보기로 했다.

 

 옷과 음식이 필요해요.”

 

 디트리오가 투명한 유리면을 톡톡 건드리며 말하자 화면이 떠올랐다. 화면은 다양한 분류의 의류와 음식의 사진들을 정리하여 표시해 주었다.

 그가 화면을 능숙하게 조작하여 옷과 요리를 선택하자 장치가 작동하면서 여성의 기계적인 음성으로 응답했다.

 

 [ 25 마테리얼을 사용하여 선택 항목의 조합을 시작합니다.]

 

 투명한 칸막이 안에서 회색 물질이 액체처럼 넘실거리며 차오르기 시작했다. 디트리오의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질은 이내 다시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안에 두 가지 물건만 남기고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칸막이의 문을 열고 물건을 집어 든 디트리오의 손에는 잘 개어진 옷가지와 따끈따끈한 양념치킨이 담긴 접시가 들려 있었다.

 

 나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라니, 이젠 이렇게 일상에서도 사용하는가봐?”

 [시스템 연동 불가, ‘서프레서기반의 나노 디바이스로 추측됩니다.]

 

 나노 디바이스는 특수한 두 가지 운영시스템으로만 작동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무강이 걸치고 있는 인공지능 카이를 기반으로 한 나노 디바이스 슈트, 그리고 저 장치가 카이와 전혀 다른 체계의 운영시스템인 인공지능 서프레서(suppresso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거라는 의미였다.

 다가온 디트리오가 요리를 식탁에 올리고 옷을 넘겨주었다.

 

 저건 조합기라는 물건입니다. 지금의 인류는 이 발명품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죠. 우선 이 옷을 입어주세요.”

 

 옷을 받아든 무강은 잠시 고민하더니 가슴께에 있는 베이스장치를 잡고 슈트를 벗으려고 했다.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슈트를 이루는 나노 디바이스 입자가 모두 베이스 속으로 거두어지기 때문이었다.

 순간 그의 의중을 알아챈 디트리오가 다급히 말렸다.

 

 잠깐! 슈트는 벗지 말아 주세요. 위에서 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당신은 절대 그걸 벗어선 안 됩니다. 제 말 아시겠어요?”

 아니… 저야 상관없지만, 대체 이유가 뭡니까?”

 

 무강으로선 전혀 불편할 이유도 없었다. 이 나노 디바이스 슈트는 오히려 한 번 입고 나면 다시 벗고 싶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고 훌륭한 물건이다. 이 슈트와 카이가 없었다면 자신은 진작에 죽은 목숨이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제 없으면 불안해서 금단증상을 겪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단지 지금 자신이 이곳에서 처한 상황에 대해 넘쳐나는 궁금증으로 인해 인내심의 둑이 무너져 버리기 직전이다.

 무강은 일단 옷을 그대로 걸쳐 입은뒤에 슈트의 모습을 의태 시켰다. 그 표면의 빛깔과 질감이 원래 무강의 피부와 완벽히 같은 모습으로 변하였다. 위화감이 전혀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디트리오가 대답했다.

 

 지금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어요. 우선 내일 원로님을 뵙는 것이 먼저입니다.”

 

 양념치킨의 달큼한 내음이 무강의 코를 자극했다. 더는 참고 싶지 않았다. 털썩 자리에 앉은 무강이 닭 다리 하나를 집어 들며 말했다.

 

 먹으면서 들을 테니 가능한 한 말해주세요. 태양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디트리오 당신과 내가 지금 왜 이곳에 있는 것인지.”

 

 ***

 

 오오! 맛있어! 놀라워! 완벽해! 천년을 굶은 보람이 있어!”

 …제가 하는 말 듣고 있긴 한 거죠?”

 

 디트리오가 이런저런 정보를 설명하는 동안 무강은 제대로 듣고는 있는지 허겁지겁 양념치킨을 뜯고 있었다.

 그것은 미리 데이터로 저장된 음식의 물질 구조를 따라 나노 디바이스 입자들이 그대로 조합해 낸 것이었다. 달콤하고 맵싸한 양념, 바삭한 튀김옷과 육즙이 흐르는 뽀얀 살결, 그 아래 자리한 닭의 뼈마디와 오독하니 씹히는 연골마저 완벽했다. 조금 전까지 살아있던 생닭을 가져다 튀겨낸 듯한 바로 그 맛이었다.

 

 맛있다니 다행이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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