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앱에서 작성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23:58:43
조회 193 추천 0 댓글 2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







게라시는 아침마다 일찌감치 잠에서 깨어난다. 그래서 오늘도 여섯시, 아직 쌀쌀할 때, 확성기를 켜고 마르타에게 물었다.

「준비됐어?」

게라시의 꿰뚫는 듯한 목소리는, 운명처럼 피할 수가 없었다. 이불 밑으로 고개를 파묻거나, 베개로 귀를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

게라시가 말을 이었다.

「마르타, 오늘은 뭔가 아주 흥미로운 걸 발견할 것 같은 예감이야. 당신 생각은 어때?」

마르타는 자고 싶었다. 마르타는 게라시를 싫어했으며, 그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 게라시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확성기의 소리를 더 크게 했다. 선장이 인터콤 스위치를 켜더니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게라시, 난 방금 근무에서 돌아왔어.」

「미안합니다. 선장님. 하지만 우린 발굴 작업을 하러 떠날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오후보다 아침에 일의 능률이 두 배로 오른단 말입니다. 지금 우린 시간과 경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선장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 앉았다. 발이 바닥에 닿았다. 내 발이 바닥깔개의 이 닳아빠진 부분을 몇 번이나 디뎠을까? 일어서야 했다. 게라시의 말이 옳았다. 이곳에서는 아침이 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였다.

아침식사 후 우리는 화물 승강구를 통해 스파르타크에서 나왔다. 땅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는 화물 수레들 때문에 심하게 긁혀 있었다. 밤에는 갈색 모래와 시든 나뭇가지들이 경사로 위를 돌아다녔을 것이다. 우주복을 입을 필요는 없었다. 정오 무렵 더위가 심해지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등에 가벼운 공기통만 메면 충분했다.

약간 경사진 황량한 갈색 계곡은 그 가장자리가 지평선에 닿아 있었다. 지평선에는 먼지가 뽀얗게 일고 있었다. 먼지는 모든곳에 스며들었다. 옷의 접힌 부분, 장화, 심지어 마스크 속까지. 그러나 먼지가 진흙보다는 훨씬 나았다. 폭풍을 몰고 지나가는 구름이 잠깐 동안 이라도 계곡에 소나기를 뿌리면, 우린 일을 포기하고 진흙속을 기어 우주선 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거기서 땅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심한 소나기가 내린 다음에는 지프도 소용이 없었다.

경사로에서 지프 한 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발굴 현장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밖에 안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1분이라도 아껴야 했다. 우리는 곧 이 행성을 떠날 작정이었으며, 현재 우리에겐 식량과 다른 보급품들이 돌아갈 때 필요한 양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린 그동안 오랜 시간을 끌며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 이 임무 하나에 6년을 소비한 것이다. 귀환 여행은 거의 5년이 걸릴 예정이었다.

자키르가 다른 지프 옆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지질학자들도 무슨 탐사를 하러 나갔다. 우리는 자키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 지프로 뛰어들었다.

게라시는 긴 다리를 쭉 뻗고 눈을 감았다. 어떻게 저렇게 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그 듣기 싫은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을 깨울 수가 있을까.

내가 말했다.

「게라시, 당신 참 목소리가 안 좋아.」

「나도 알아.」

게라시가 눈을 감은 채 말을 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하지만 베로니카는 좋아했지.」

게라시의 아내 베로니카는 작년에 죽었다. 베로니카는 우리가 길을 잃은 소행성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를 배양했었다.

지프는 움푹 패인 발굴터로 내려갔다. 발굴터 주위에는 먼지가 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방호벽이 세워져 있었다. 나는 마르타와 돌린스키 뒤를 따라 지프에서 내렸다. 방호벽은 거의 쓸모가 없었다. 먼지는 밤 사이에 발굴터를 휩쓸어, 이제 무릎까지 차올랐다. 게라시는 벌써 진공청소기를 꺼내 그것을 발굴터에 들이대고 있었다. 진공 청소기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땅을 따라 기어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고대 유적을 발굴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아무리 높은 마천루도 먼지 폭풍우가 사흘만 불면 완전히 묻혀 버릴 만한 곳이었다. 그 다음 사흘이면, 먼지 폭풍우는 발굴터 근처의 도랑을 다 묻어 버리고 그 위로 천 미터 깊이로 쌓인다. 폭풍우에는 늪지대 주위에 펼 쳐져 있는 숲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화재에서 나오는 숯과 석탄 조각 들이 섞여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돌 하나의 연대를 추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유적지를 누가 언제 세웠는지도 판단하기 어려 웠다. 이 행성의 주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도 수수께끼였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그 수수께끼를 풀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는 진공청소기가 청소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청소가 끝나면, 우리는 손삽으로 무장을 하고, 꽃병이나 물림 톱니바퀴나 기타 다른 문명생활의 증거를 찾기 위해 발굴터를 문질러 댈 작정이었다.

게라시가 말했다.

「이 거주자들은 건설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어. 그때도 분명 이런 폭풍우가 문제였을 테니까 말이야.」

어제 우리는 건물, 혹은 여러 건물들의 기초를 발굴해 냈다. 그 기초는 표면이 바둑판처럼 조각조각 금이 가 있었다.

마르타가 말했다.

「이들은 이곳을 아주 오래 전에 버렸어. 만일 우리가 이 사막을 거꾸로 뒤집을 수 있다면, 틀림없이 다른 건축물들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 을 텐데.」

「늪지대 건너편의 산맥들을 확인해 봤어야 했어. 여기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게 틀림없어. 내 말이 맞아.」

내가 대꾸했다.

「그럼 그 돛대는 어떻게 된 거지?」

게라시가 물었다.

「그리고 피라미드는?」

마르타가 물었다.

우리는 이 지역을 처음 비행했을 때 돛대를 발견했다. 그러나 우리가 착륙하기도 전에 돛대는 폭풍우에 의해 사막의 내장 속에 묻혀 버렸다. 그 후 우리는 작은 피라미드 하나를 발굴했다. 만일 그 피라미드가 아니었다면, 우린 지난 3주를 이 발굴터에서 씨름하지 않았을 것이다. 피라미드는 우리 앞에 우뚝 서 있었다. 밑둥이 바위 속으로 밀려들어 갔다. 마치 바위를 쥐어짜 세워 놓은 것처럼 보였다. 우린 피라미드를 가지고 갈 작정이었다. 달리 발견한 것이라곤 돌조각이나 바위에 새겨진 눈금뿐이었다. 글자나 금속은 없었다.

「이곳 사람들이 늪지대 건너의 저 산맥에서 살았을 리는 없어. 아무리 환경이 좋았을 때라도, 그곳에는 물이 없었을 거야. 그래도 물이 있었을 만한 곳은 이곳이라고 내가 말했잖아.」

게라시가 또 옳았다. 바닥을 알 수 없는 늪지대는 건널 수가 없었다. 따라서 산맥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마치 누가 일부러 그렇게 해놓은 것처럼. 그리고 대양이 있었다. 위로는 언제나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속에는 가장 원시적인 생명 형태만 갖고 있는 끝없는 대양, 여기 한때 살았던 생명체가 무엇이든 간에 그건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 멸망했 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번 가장 원시적인 유기체에서부터 진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발굴터 속으로 들어갔다.

돌린스키가 내 곁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제 고향으로 향할 시간이야.」

돌린스키는 바위 속의 네모난 구멍을 닦아 내며 말을 이었다.

「너도 가고 싶지?」

「물론이지.」

「고향에 가면 어떤 기분일지 잘 모르겠어. 거기서 누가 우리를 필요로 하겠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어?」

「여기서 일을 하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했을 때 그런 걸 다 감안했던 것 아냐?」

바위 표면에서 뭔가 반짝였다.

「그때도 알았고, 지금도 알고 있지. 물론, 떠나올 때 우리는 진짜 영웅이었지. 하지만 이제 돌아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 길거리를 떠돌며, 헛되게도 누군가가 자기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잊혀진 영웅보다 더 애처로운 건 없을거야.」

「그런 점에서는 내가 훨씬 편하군. 난 한번도 영웅이었던 적이 없으니까.」

「우린 우리가 떠나 있던 2백 년 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상상 할 수 없어. 물론, 세상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말이야.」

「이봐, 이것 좀 봐, 이거 금속 같은데.」

나는 돌린스키가 불평하는 것을 듣는 데 짜증이 났다. 돌린스키는 지쳐 있었다. 우리 나머지도 마찬가지였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우리의 목표 하나만 바라보며 버텨 왔다. 우리의 목표는 행성계의 탐사와 기류의 관찰이었다. 우리는 어떤 위대한 발견을 하겠다는 희망으로 살고 있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헤아릴수도 없는 상징과 메마른 숫자로 전환되어 우주선의 두뇌, 우주선의 안전한 곳, 우주선의 실험실 속에 깊이 감추어져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우리는 행성계 전체를 쏜살같이 돌아다니고, 소행성이나 죽은 행성 아무 곳이나 착륙해 보고, 감속과 가속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구로 귀환할 때가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줄곧 의식하고 있었다. 휴가가 곧 끝나리라는 것도 의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휴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맥빠진 것 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기는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이상의 것을 이루지는 못했다. 우주선의 두뇌가 정보로 꽉 채워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오랜 세월 우주를 항해하며 품었던 희망은 실현되지 않고 있었다.

딱 한 달을 남겨 놓고, 우리는 마지막 행성 공략에 들어갔다. 이제 한 달 내로 지구로 떠나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간 영원히 지구로 돌아갈 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지구에서 떠나올 때는 열여덟 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열둘뿐이었다. 어쨌든 이 마지막 행성, 그나마 간신히 인간의 생명을 지탱시켜 줄 수 있는 이 행성에서(다른 행성들은 전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우리는 지능을 가진 생명체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폭풍우가 잦아드는 동안에, 우리는 바위들 사이로 파고들었고, 모래와 먼지 사이에 묻혀 들어갔다. 우리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다 알아내고 싶었다. 떠날 날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또다 시 거의 5년에 걸친 여행을 해야 한다. 지구로 돌아가는 5년간의 긴 귀환 여행...

내 손바닥에는 개암만한 크기의 묵직한 공이 놓여 있었다. 녹슬지 않은 상태였다.

「게라시! 공이야!」

내가 소리쳤다.

「뭐? 무슨 공?」

세찬 바람 때문에 게라시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위에서 먼지 구름이 우리를 향해 소용돌이치며 내려왔다.

「저게 끝날 때까지 기다릴까?」

마르타가 물으며 공을 집어 들었다. 마르타가 말을 이었다.

「흠, 무거운데.」

「지프로 돌아와라. 심한 폭풍우가 밀려온다.」

선장이 무전기를 통해 말했다.

「어쩌면 폭풍우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 다. 방금 공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금속입니다.」

돌린스키가 대답했다.

「안 된다. 당장 지프로 돌아와라. 심한 폭풍우다.」

「만일 정말 큰 폭풍우가 오는 거라면, 피라미드를 여기서 꺼내 가는 게 낫겠습니다. 안 그랬다간 내일 다시 발굴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요. 그나마 안 가져가면, 우린 빈손으로 여길 떠나야 합니다.」

「피라미드는 파 가지 않는다. 여기에 남겨 놓고 갈 것이다. 우린 피라미드를 측정했고 또 사진으로 찍었다. 빨리 거기서 나와라. 아니면 모두 산 채로 묻혀 버릴 것이다.」

돌린스키가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 마십쇼. 폭풍우에 날려 가진 않을 테니까. 우린 이 보물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또다른 먼지 구름이 우리의 머리 위에 먼지를 뿌리기 시작했다. 먼지는 마치 모기떼 처럼 우리 주위를 맴돌며 천천히 가라앉았다.

게라시가 말했다.

「피라미드 작업을 해야 할까?」

마르타, 돌린스키, 나는 그러자고 동의했다.

게라시가 말했다.

「돌린스키, 지프를 이리로 끌고 와. 차에 모든 장비가 있어.」

지프에는 기중기가 있었다.

「당장 우주선으로 돌아와라, 명령이다!」

선장이 말했다.

「지질학자들은 어디 있습니까?」

게라시가 물었다.

「돌아오는 중이다.」

「하지만 우린 피라미드를 여기 남겨 두고 갈 수가 없습니다.」

「내일 다시 가면 된다.」

「이런 폭풍우는 보통 2,3일간 지속됩니다.」

게라시는 기중기의 줄을 피라미드에 묶었다. 나는 절단 토치의 광선을 사용하여 피라미드 밑둥을 자르기 시작했다. 절단 토치가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 돌은 빨간 빛을 발하며 부서져 나가면서도, 광선에 저항하며 버티고 있었다.

바로 우리 머리 위로 지금까지 내가 본 것들 가운데 가장 짙은 구름이 드리워졌다. 공기도 검어지기 시작했다. 먼지 구름이 사방에 소용돌이쳤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우리를 삼키며 모래 폭풍 속으로 휘말아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마르타가 나를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마르타를 밀치며 지프 안에 숨으라고 소리쳤다. 나는 곁눈질로 마르타가 내 말을 듣는지 확인했다.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난 넘어질 뻔했다. 절단 토치가 손에서 덜컥 흔들리며, 피라미드의 옆 면에 주홍색 자국을 냈다.

「계속해! 조금만 더 하면 돼!」

게라시가 소리쳤다.

피라미드는 굴복하려 하지 않았다. 마르타는 제때 지프에 도착했을까? 발굴터를 향해 부는 바람의 속도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기증기에서 끌어온 줄이 팽팽해졌다. 선장은 무전기에 대고 화가 나서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이곳을 떠나야 하는 게 아닐까?」

내가 말했다.

게라시는 내 옆에 서서, 발굴터 벽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필사적인 표정이었다.

「절단 토치 이리 내!」

게라시가 악을 썼다.

「내가 하겠어!」

내가 맞받아쳤다.

밑둥이 잘려 나가 쓰러지는 나무처럼, 피라미드는 갑자기 흔들하더니 추처럼 공중에 매달렸다. 피라미드의 추는 발굴터 맞은편으로 날아가 플라스틱 방호벽을 깨부수더니 다시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우리를 호떡처럼 납작하게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었다. 우리는 가까스로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피라미드가 방호벽을 부수는 순간, 먼지 구름이 회오리쳐 들어왔다. 나는 게라시의 모습을 놓쳤다. 생존에 대한 원시적 본능이 나를 덮쳤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함정으로 부터 뛰쳐나가야 한다. 기중기의 줄이 끊어질 듯 팽팽하게 매달린 피라미드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때려부수려 하고 있는 이 구멍으로부 더 달아나야 한다.

순간, 나는 바람에 휩쓸리며 낙엽처럼 모래 위로 질질 끌려갔다. 나도 모르는 새에 모래를 움켜 쥐었으나, 모래는 내 손가락들 사이로 빠져 나갔다. 땅바닥 위를 질질 끌려가면서 그 충격 때문에 의식을 잃을까 두려웠다.

바람이 위로 솟구치며 나를 땅에서 분리시켰다. 마치 나를 먼지 구름 속으로 집어 던지려는 듯. 그러나 그 순간 바위가 내 앞을 가로막았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

아마 좀 빨리 의식을 회복한 모양이었다. 어둡고 조용했다. 나를 덮은 모래가 내 가슴과 다리를 짓누르고 있었다. 더럭 겁이 났다. 난 산 채로 묻힌 것이다.

「침착하자.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스파르타크, 스파르타크.」

소리를 질러 보았다.

무전기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박살이 난 것이다.

「어쨌든, 난 운이 좋아.」

나는 혼자 생각했다.

만일 내 얼굴이 깨졌다면, 난 숨이 막혀 죽었을 것이다. 손가락을 움직여 보려 했다. 1, 2분이 흘렀다. 영원처럼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난 오른손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영원처럼 긴 시간이 흐른 후, 나는 내 몸에 닿은 바위 가장자리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모래 더미를 헤치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처음에 느꼈던 공포는 사라졌다. 정상적인 반사신경과 감각이 돌아왔다.

처음에 느낀 것은 통증이었다. 폭풍우에 휩쓸려 땅에 질질 끌려 다니면서 내 몸이 만신창이가 된 모양이었다. 게다가 바위에 세게 부딪히기까지 했기 때문에, 옆구리마저 심하게 쑤셨다. 숨을 쉬는 것도 고통 스러웠다. 아마 갈비뼈 하나가 부러진 모양이었다. 어쩌면 두 개.

두번째로, 더럭 겁이 나며 공기통에 공기가 얼마나 남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계기판을 흘끗 보았다. 한 시간은 버틸 수 있었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폭풍우가 시작된지 세 시간이 흘렀다는 뜻이었다. 나는 지프에서 공기통을 여분으로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우주선에는 약 50개의 공기통이 있었다. 한 개의 공기통으로 여섯 시간을 버틸 수 있다. 한 사람이 적어도 두 개는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게 규칙이었다. 그러나 발굴터에서는 여분의 공기통을 하나 더 짊어지고 일 을 한다는 건 힘드는 일이었다. 그래서 우린 여분의 공기통을 지프에 남겨 두고 왔던 것이다.

세번째로, 나는 내가 우주선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생각 했다.

네번째, 폭풍우는 잠잠해진 것일까?

다섯번째, 다른 사람들은 우주선으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을까? 만일 성공했다면, 그들은 내가 어느 방향으로 날려 갔는지 파악했을까? 어디서 나를 찾아야 하는지 알고 있을까?

손에 잡히는 건 허공 뿐이었다. 난 구멍 속에 든 두더쥐가 기어나오듯 헤쳐 나왔다. 그러나 바람이 나를 떠밀어 다시 들여보내려고 했다(그러니까 네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었다). 난 바위 밑에 쭈그리고 앉아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 지옥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다. 우주선은 보이지 않았다. 설사 근처에 있다 하더라도, 이 먼지 속에서는 4미터 이상을 볼 수가 없었다. 바람은 폭풍우가 처음 시작될 때 만큼 거세지는 않았다. 이것은 어쩌면 그저 내가 희망적으로 생각해 본 것 일 수도 있었다. 난 바람이 다시 한번 휘몰아쳐 먼지를 휘저어 가라앉히기를 기다렸다. 그러고 나서 상황을 파악해 볼 작정이었다.

어느 쪽을 보아야 하는 것일까?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 바위를 등지고 가야 하는 것은 틀림없었다. 내가 휘청거리며 날아가던 걸 막아 준게 바위였으니까.

난 바람이 먼지를 가라앉혀 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폭풍우 쪽을 향해 걸어갔다. 내 공기통은 45분 밖에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거기에 일분 정도의 여유는 있지만).

시간이 흘렀다. 30분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쓰러졌다. 바람에 휩쓸려 되돌아가는 바람에 난 5분을 더 잃었다. 딱 15분이 남았을 때부터 나는 더이상 계기판을 보지 않았다.

나는 예기치 않은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기분이었다. 내 계산에 의하면 텅 비어 있어야 할 공기통에 아직도 산소가 약간 남아 있었던 것 이다. 난 천천히 가라앉는 먼지 속을 비틀거리며 걸어가면서, 옆구리의 통증을 잊으려고 애썼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그것은 나에게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다.

난 숨을 고르게 쉬려고 했다. 그러나 호흡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난 계속 산소통이 비었다고 상상하고 있었다.

드디어 끝이 왔다. 공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 난 멀 리 가라앉는 먼지 속에서 우주선을 보았다. 난 우주선을 향해 달려갔다. 숨이 막혔다. 마스크를 떼어냈다. 비록 부질없는 행동이었지만. 쓴 먼지와 암모니아가 허파를 찌르는 것 같았다.

그 몇 분 전에 탐지기가 나를 발견했다.

난 우주선의 한 방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병상 두 개 짜리의 작고 하얀 병실이었다. 항해를 하는 동안 우리들 모두 그곳 신세를 자주 졌다. 부상을 당하거나 감기에 걸려, 또는 격리를 위해서, 난 곧 우주선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닥터 그로트가 말했다.

「잘했소, 상황을 훌륭히 처리했소.」

「이륙하는 겁니까?」

「그렇소, 당신은 충격 흡수기 속에 누워 있어야 할거요. 당신 뼈들이 G-포스(중력을 가리키는 말)를 견뎌낼 수가 없거든. 갈비뼈 세 개가 부러졌고, 늑막이 찢어졌소.」

「다른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마르타는? 게라시는? 돌린스키는?」

「돌린스키는 지프에 탔소. 그 친구는 괜찮소, 그리고 마르타도 괜찮소. 마르타도 제때 지프에 도착했소. 다행히도, 당신 말을 들었지.」

「그러니까...」

「그렇소, 게라시는 죽었소, 폭풍이 지난 후에 발견되었소, 발굴터에서 겨우 서른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지프에 부딪혀 얼굴이 부서졌더군. 우린 당신도 죽은 것으로 생각했었소.」

나는 다른 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의사는 나를 위해 충격 흡수기를 준비하러 갔다. 병실에 누운 채, 발굴터에서의 내 모든 동작을 하나 하나 되새겨 보았다. 난 계속 이런저런 순간에 게라시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피라미드는 내버려두고 선장의 명령대로 돌아가자고 고집을 부렸어야 하는건데.

이륙 사흘 후 스파르타크는 속도를 붙이며 지구로 향하고 있었다. G-포스는 줄어들었고, 나는 충격 흡수기에서 풀려나 절뚝거리며 사관실로 향했다. 돌린스키가 있었다.

「자네와 교대 시간을 바꿨어, 자네가 근무를 서게 될 거야, 의사 말이, 자네가 한 달 정도 깨어 있는 게 좋을 거라더군.」

「알아.」

「바꿔도 괜찮겠어?」

「그럼, 일 년 지나면 자네와 근무를 서게 될텐데, 뭐.」

「난 자네한테 피라미드를 내버려두고 지프로 달리라고 소리쳤었어.」

「우린 자네 소리를 못 들었어. 들었어도 소용없었을 거야. 우린 제 시간에 일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 작은 공은 분석을 위해 넘겼어.」

「무슨 공?」

「자네가 찾았잖아. 내가 지프로 갈 때 자네가 나한테 주었잖아.」

「아, 그거. 까맣게 잊고 있었어. 피라미드는 어디 있지?」

「화물칸에, 마르타와 라노가 작업을 하고 있어.」

「그럼 내가 선장과 근무를 하게 되는 거야?」

「선장, 마르타, 그로트와 함께. 이제 우리 수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

「시간 외 근무로군.」

「그렇지. 우리 모두 일 년을 더 근무해야 하는 셈이지.」

그로트가 들어왔다. 의사는 종이 한 장을 들고 있었다.

「결과가 웃기는군. 그 공은 아주, 아주 어려...안녕, 돌린스키. 너무 어리다는 얘기야. 겨우 20년밖에 안 되었어.」

「그럴 수가. 우리가 그 발굴터에서 일한 게 며칠인데! 그건 이 세상 만큼이나 나이가 들었을 겁니다.」

돌린스키가 말했다.

선장이 사관실 문간에 서서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로트, 그 말 확실한 거요?」

「이 우주선의 두뇌와 내가 네 번이나 분석을 반복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도 믿을 수가 없었죠.」

「혹시 그게 게라시 것이 아닐까? 게라시가 떨어뜨린 게 아닐까?」 선장이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돌린스키가 보았습니다. 내가 그걸 바위에서 긁어냈죠.」

「또다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

「있을 수 없습니다.」

「왜?」

「겨우 20년 만에 그런 폐허를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이 행성에서는 그럴 수 있지. 자네가 폭풍우에 휩쓸려 갔던 일을 한 번 생각해 보게, 그리고 대기의 그 독성 가스들.」

「그러니까 우리 전에 누가 여기에 왔었단 이야긴가요?」

「바로 그걸세.」

선장이 옳았다. 마르타가 다음날 피라미드 중간을 잘라냈을 때, 그 안에는 캡슐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마르타 뒤에 모여, 마르타가 그 캡슐을 탁자 위에 놓는 것을 보았다.

그로트가 말했다.

「우리가 늦게 도착했다니, 너무 애석한 일이야. 20년 늦게 도착한 셈이지. 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세대 동안 외계의 지능을 가진 생물과의 접촉에 대한 꿈을 꾸었는지 상상해 보시오. 그런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만나지 못하다니...」

「농담은 그만두시오, 그로트, 우린 접촉을 했소. 그게 바로 우리 눈 앞에 있지 않소, 결국 우리는 그들을 만난거요.」

선장이 말했다.

「저 원통 안에 뭐가 들었느냐에 달린 거겠죠.」

「바이러스는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돌린스키가 말했다.

「실험실에 있는 도구를 사용해 열어 봐야겠군.」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닐까?」

「5년을 기다려? 말도 안 돼.」

라노가 말했다.

우리 모두 결국은 호기심에 지고 말 것임을 알고 있었다. 절대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캡슐을 당장 열어 보기로 했다.

「게라시도 헛되이 죽은 게 아니었어.」

마르타가 내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난 마르타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르타의 손가락은 차가 웠다.

실험실 도구의 발톱이 탁자에 있는 원통의 반을 열어 젖히더니 안에 있던 말린 종이를 꺼냈다. 종이는 자동으로 쫙 펴졌다. 우리는 실험실 창문을 통해 거기 적힌 글씨를 읽을 수 있었다.

'은하 우주선 새턴, 확인 번호 36/14.

2167년 3월 12일. 지구 이륙

행성 착륙-2167년 5월 6일. '

글은 계속 이어졌으나, 우리들 중 누구도 더이상 읽고 있지 않았다. 도저히 그럴 배짱이 없었다. 우린 계속 첫 몇 줄만을 반복해서 읽었다.

「지구 이륙-2167년 3월 12일.」

20년 전이었다.

「행성 착륙-2167년 5월 6일.」

역시 20년 전이었다.

지구 이륙......착륙...... 같은 해였다.

그 순간 우리 모두는 끔찍한 고통에 사로잡혔다. 자기 개인의 비극적 운명을 통감하고 있었다. 우리의 인생을 바친 임무가 아무 쓸모없는 짓이었다는 것이 비극이었다. 우리의 희생은 아무 의미도 없고, 또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비극이었다.

지구의 계산으로 백년 전, 우리 우주선은 외계의 어두운 공간으로 쏘아 올려졌다. 백년 전,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을 결코 다시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지구를 떠났던 것이다. 우리는 지구상의 누구도 겪어 보지 못했던 오랜 기간의 망명을 자원했던 것이다. 우리는 지구가 우리 없이도 잘 돌아갈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희생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깊은 우주속으로 모험을 해야만 했다. 오직 희생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 속으로, 우주의 회오리바람이 우리를 궤도에서 이탈시키기도 했지만, 매년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향해 속도를 붙이며 나아갔다. 그런데 우리가 우주에서 보낸 세월을 잃고 만 것이다. 지구의 계산으로 따지면 그 20배를 잃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마침내 우주 속을 도약하는 기술을 알게 된 거로군.」

선장이 말했다.

난 선장이 '우리'라고 하지 않고, '그들'이라고 하는 것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지구에 대해 말할 때 늘 '우리'라고 했었다. 선장이 말을 이었다.

「잘된 일이야. 정말 훌륭한 일이지. 그래서 그들은 여기에 온거야. 우리보다 먼저.」

선장은 나머지 말은 하지 않았다. 우리 각자 그 나머지 말을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보다 앞서 여기에 왔다. 그리고 우리 없이도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 이제 4년 반이면, 지구의 계산으로는 백 년이면, 우리는 우주 항구 위에 내려앉게 될 것이다. 중간에 우리가 박살나는 일만 없다면. 그러면 깜짝 놀란 통제관은 옆의 동료에게 말할 것이다.

「이봐, 저 괴물을 좀 봐! 저 공룡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 착륙하는 방법도 제대로 모르잖아. 지구 주위의 온실들을 다 박살내고, 관측소 거울도 부수겠는걸! 누구한테 저 똥차를 가능하면 멀리 끌어다 버리라고 해. 어디 명왕성 같은 데다!」

우리는 각자 선실로 들어갔다. 아무도 저녁을 먹으러 나오지 않았다. 저녁때 의사가 우리를 보러 왔다. 아주 지친 표정이었다.

「어떻게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군. 이제 목적이 사라져 버렸어.」

「우린 해낼 겁니다. 힘들지만, 해낼 겁니다.」

내가 대답했다.

「주목! 주목!」

인터콤 확성기에서 소리가 났다.

선장이 말하고 있었다. 쉰 목소리가 머뭇머뭇거리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또 무슨 일이야?」

의사는 또다른 재난에 대비하고 있었다.

「주목! 장거리 무전기를 켜라! 은하계 채널에서 신호가 있다.」

그 채널은 오랜 세월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사람이 거주하는 행성들과의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에, 교신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짓이었다. 난 의사를 보았다. 의사는 눈을 감고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깨어나기 싫은 아름다운 꿈인 것처럼.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마치 눈에 안보이는 현이 떨리듯 웅웅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주 젊고 흥분한 목소리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수백만 마일의 거리를 뚫고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스파르타크, 스파르타크, 내 말 들리나? 스파르타크,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 스파르타크, 감속을 시작하라. 당신들은 정상 항 로로 오고 있다. 스파르타크, 난 순찰선 올림피아다. 난 순찰선 올림피아다. 난 당신들 구역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우린 당신들을 20년 동안이나 찾아 헤맸다! 내 이름은 아서 셰노다. 기억하라. 아서 셰노.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 이런 행운이 있을 수가!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

목소리가 끊어지면서 높은 음으로 변했다. 아서 셰노는 기침을 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그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순찰선의 비좁은 조종실에 앉아 마이크 앞에 몸을 기대고 있는 모습. 추적 화면에 나타난 하얀 점에서 감히 눈을 뗄 생각도 못 하고 있는 모습. 세노가 말을 이었다.

「미안하다. 내 말 들리나? 내가 당신들에게 줄 선물이 얼마나 많은지 당신들은 상상도 못할 거다. 화물칸은 그런 선물들로 꽉 차 있다. 돌린스키한테는 신선한 오이를 줄 것이다. 돌린스키, 내 말 들리나? 게라시, 베로니카, 당신들 두 사람에게 로마인들은 캔디가 든 과일 케이크를 보내 왔다. 우리도 당신들 두 사람이 그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안다...」

긴 침묵이 이어졌다.

선장이 침묵을 깼다.

「감속!」









                           I Was the First to Find You
      by Igor Vsevolodovich Mozheiko, 1975




1. 작가 필명에 금지어 포함이어서 부득 실명 사용
2. 원문을 구할 수 없어서 번역 문제가 있는지 알수가 없다

프롬프트
i was the first to find you
네거티브
프롬프트
샘플링
DPM++ 2M Karras
스타일
None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6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2516 공지 오리온즈암 번역글/정보글만 Orion 말머리 써주세요 22k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4 678 0
2022 공지 2020년 출간 SF 목록 [1] 22k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2 786 2
607 공지 [정화] 피터 와츠. 하드SF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7] 유동유동(178.62) 16.02.23 2671 14
4583 Ori 공감과 연역적 텔레파시 ㄹㄹ(221.139) 05.01 33 4
4580 일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2]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84 2
4579 Ori 오암의 아르카이들은 중력을 다루는거에 많이 집중된 느낌임 ㅇㅇ(116.36) 04.30 53 0
4578 일반 위험한 트랜스워킹 - 그녀의 순간이동 7편 리오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9 0
4576 Ori 파편화(Fragmentation) ㄹㄹ(221.139) 04.30 67 8
4575 Ori 승천 보상 모드(Ascension Compensation Mods) ㄹㄹ(221.139) 04.30 57 6
4574 일반 삼체를 보면 삼체인들이 제일 운이 좋은것같음 [9]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23 1
4573 일반 Sf 작품 속 여러 은하제국과 그 규모 [5] ㅇㅇ(211.178) 04.29 174 6
4572 일반 미래 설레발은 이게 제일인듯 [1] ㅇㅇ(223.39) 04.29 96 0
4571 일반 2002년에 예측했던 2020년 의학 발전 수준 ㅇㅇ(121.136) 04.29 76 0
4570 일반 페르미 역설중에 무엇이 말이된다고 생각함? [2]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8 0
4569 Ori 승천 미로(Ascension Maze) [4] ㄹㄹ(221.139) 04.28 105 6
4568 일반 지능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은 뭘까? [2] ㅇㅇ(211.178) 04.28 78 2
4567 Ori 이중 위상존재(Bimodal Toposophy) ㄹㄹ(221.139) 04.28 100 6
4566 Ori 위안자(Comforter) (잔재) [3] ㄹㄹ(221.139) 04.27 117 7
4565 Ori 잔재(Leftbehind) [2] ㄹㄹ(221.139) 04.27 126 5
4564 일반 단편sf 애니) "LAST DAY OF WAR" ㅇㅇ(211.178) 04.27 75 3
4563 일반 그리고 그는 비뚤어진 집을 지었다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125 1
4562 일반 22세기 우주시대 삼성 [4] 불쌍한지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89 4
4561 일반 위험한 트랜스워킹 - 그녀의 순간이동 6편 리오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26 0
4560 Ori 블로트웨어 신드롬(Bloatware Syndrome, The) [6] ㄹㄹ(221.139) 04.24 173 6
4559 Ori 초월 기계(Transcension Machine) (새 버전) [3] ㄹㄹ(221.139) 04.24 149 6
4558 일반 동방의 별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75 3
4557 일반 Oa 승천을 향한 깨달음(혹은 방법) 저장 가능함?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83 0
4556 Ori 투표) 슾갤러들은 초지성체로 초월할 수 있으면 할거임? [5] ㅇㅇ(223.39) 04.23 158 0
4555 Ori OA 초지성체 단계별로 있길래 궁금해져서 [6] ㅇㅇ(223.39) 04.22 153 0
4553 일반 사기꾼 로봇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92 7
4552 일반 그렉이건 루미너스에서 [2]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19 0
4551 일반 그렉이건 루미너스 다 읽었는데 질문 몇가지... [5]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04 1
4550 일반 원자 단위의 3D 프린터 가능함? [1] ㅇㅇ(125.143) 04.20 104 0
4549 일반 기본소득은 언제부터 시행될 거라 봄? [7] ㅇㅇ(222.237) 04.20 150 0
4548 일반 앤서블이랑 초광속비행 중 뭐가 더 가능성이 있을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02 0
4547 일반 스페이스 오페라 테크에서 도달가능한 최고 목표가 어디일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22 0
4546 일반 시나바 공화국 해군 시리즈 읽어본 사람 있음? ㅇㅇ(175.125) 04.19 33 0
4545 일반 파운데이션에선 외계 지적생명체가 없었나? [2] ㅇㅇ(175.117) 04.19 116 0
4544 일반 사우디 더 라인 대폭 축소함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19 0
4543 일반 업리프트 같은 거 더 없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6 0
4542 Ori 오암에게 영향을 준 sci-fi 소설들 [3] ㅇㅇ(211.178) 04.18 250 8
4541 Ori 나노 독감(Nanoflu) ㄹㄹ(221.139) 04.18 84 7
4540 Ori 개인 의료 시스템 (메디시스템) ㄹㄹ(221.139) 04.18 91 6
4538 일반 모하메드를 죽인 사람들 [1]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57 3
4537 일반 삼체 넘 유치 [1] ㅇㅇ(211.234) 04.18 112 1
4536 일반 엄청 짧은 SF 단편영화 시리즈 ㅇㅇ(124.5) 04.17 67 1
일반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 [2]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93 0
4534 일반 초능력자끼리 싸우는 소설 추천좀 [3] ㅇㅇ(172.226) 04.16 93 0
4533 일반 오빠는 끝은 SF인가 아닌가 [2] ㅇㅇ(124.5) 04.16 153 0
4532 Ori 아카일렉트끼리 총력전 벌이면 어케됨? [3] ㅇㅇ(211.178) 04.16 142 1
4531 일반 위험한 트랜스워킹 - 그녀의 순간이동 5편 리오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6 0
4530 Ori 포그렛, 안개 입자(Foglet) [2] ㄹㄹ(221.139) 04.15 141 5
4529 Ori 기능성 유체(Utility Fluid) [1] ㄹㄹ(221.139) 04.15 103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