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메인 스토리 (아임, 로봇.)

'hello, world.'

-엇?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아니. 떴다고? 무언가 이상합니다. 천장이 보이는 게 아니라 눈 앞을 이상한 문자열이나 게이지 바 같은 것들이 휙휙 지나갑니다. 어젯밤 당신이 몰입형 가상현실 게임을 하다 잠들지는 않았을 텐데요.

-뭐야? 대체 뭐야?

당신이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 무언가를 표시하는 게이지가 다 차는 것 같더니, 완료 메세지를 띄우고 팟 하는 것처럼 천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연하게도 처음 보는 천장입니다.

-낯선....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당신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캉 하는 금속음이 주변을 울립니다. 천장과 마찬가지로 주변도 낯선 공간입니다.....하지만 낯선 건 둘째치고 생활감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당신은 무언가...연구실 같은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는 기계공학 관련 연구실?
사방에 온통 처음 보는 형태의 기계팔이나 모니터가 기괴하게 결합되어 있는 기계장치로 가득합니다. 당신이 일어난 곳도 수술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긴 어디야?

주변을 둘러보다 당신은 문득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이건.....

당신의 손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던 것은 기계손이었습니다. 몸을 만지며 확인해보자 전신이 전부 기계가 된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당신은.....

-일단 이곳을 떠난다(준전, 준모 없음)
-깨어난 곳을 뒤져보기로 한다(준비된 모험가)
-자신이 누구였나 생각하기 시작했다(준비된 전문가)

1.아무래도 당신 상태가 어떻든 간에 이 위험해보이는 곳에서 우선 도망쳐야겠군요. 당신은 문처럼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서 몸을 통채로 부딛혀가며 열고 자유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탈출이다!
+ 출력 3, 안드로이드

2.당신은 진정하고 이곳을 먼저 뒤져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심스레 컴퓨터 비슷한 것의 자판을 조금 눌러 보자 화면이 켜집니다.
이건....어떤 로봇의 제원처럼 보입니다. 첫 번째 장은....

-예시)근력* (근력과 날렵함은 출력으로 변환.)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습니다.
+ 출력 1

-예시)손재주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 같습니다.
+손재주

-다음

두번째 장은...

-예시)역사학

전쟁 전의 데이터가 따로 보존된 메모리 영역이 있는 것 같습니다.....잠깐. 전쟁이라고요?
+역사학

-다음

아무래도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건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기계손을 슬쩍 바라보고는 연구실 한 쪽에 보이는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그러면 나가보자.
+ 출력 3, 안드로이드

3.당신은 우선 기억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당신의 직업은...

-예시) 사이보그 병사
당신은 예전에 부상으로 사이보그화 시술을 받은 군인이었습니다. 육체적 성능은 괜찮았지만 만성 통증으로 고생했었단 기억이 납니다.
...어라? 지금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출력 2, 야간 시야, 사이보그 병사

-다음

-예시) 서커스 단원
당신은 유명한 서커스단의 단원이었습니다. 무언가 하나를 특출나게 잘 하는 건 아니었지만 어떤 퍼포먼스든 보통 이상으로 해낼 수 있어서 코너가 빌 때 땜빵용으로 급하게 쓰기 좋은 단원이었습니다.
생각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자, 아까는 발견하지 못했던 불빛 둘이 보이는군요. 호랑이처럼 도색된 사족보행 기계입니다. 당신의 시야에 기계와 링크되었다는 확인 창이 지나갑니다. 모델 이름이....길고양이? 하여튼,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마술, 길고양이, 화염 방사기, 서커스 단원

-다음

-예시) 로망 중독자
당신은 마약 중독자였습니다.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며 일할 생각은 열심히 해 보았습니다만, 뭐. 잘 되진 않았군요. 당신이 직업을 딱 골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뭐 잘 되지 않은 게 전부 당신 탓만은 아니니까요. 그렇죠?
+ 로망 중독자

-그렇지 뭐.

당신은 기억을 어느 정도 생각해낸 뒤 연구실의 물을 열고 나왔습니다.

-다음

(공통)당신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본 광경은 폐허였습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주변을 둘러 보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 눈에 익은 모습의 건축물이 보입니다. 남산 타워입니다.
만약 그동안 남산타워를 닮은 새로운 건축물이 세워지지 않았다면....이 폐허는 서울입니다. 세상에나.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신의 몸도 그렇고, 폐허가 된 서울도 그렇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당신은 서울을 향해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뭐. 적어도 당신에게는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반드시 알아낼 거야.

프롤로그 종료

대충 이런 느낌으로 구상중. 그래서 창작마당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