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엔 윤상형님 노래인 달리기나 흥얼거리며 집에 왔더니, 우리집 땅그지들이 다들 어항 앞에 집결해선 빨리 밥 달라 단체 시위중임... 이 귀여운 것들이 뉘집 새우라 이렇게 당돌하면서 잔망스럽기 짝이 없냐ㅋ

난 퇴근하면, 늘 내 새우들이 이렇게 마중 나와 열렬히 반겨준다. 부럽지?

여튼, 고로 밥주고서 택배 내용물들 확인했는데, 시키는 김에 같이 산 jbl 아클리몰과 데넬 휴믹풀빅산 뭐시기도 별 문제없이 잘 도착해서 다행임.

아클리몰은 설명상 부글이나 테트라 바이탈과 비슷한 역할 첨가제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 감소 및 비타민과 같은 미세성분 보충용쯤. 설명서에 뭐 좀 없나 함 시켜봤는데, 설명서 없어 내심 굉장히 시무룩해하는 중임.

데넬 건... 얼마 전 어느 형이 보내준 거에다 실험차 좀 써보고, 남으면 생이항에도 넣어줄 겸 사봤다. 생이항이 현재 데넬 샌드라서 소일과 달리 아무런 영양가가 없기 땜시. 혹시나 그 형 말대로라면 이런 성분들이 부족해서 애들이 자주 탈피부전 증상을 보인 게 아닐까 싶어지더라고.

어쨌거나.

아직 풀리지 않은 트로피카 소일도 같이 받아서 색같은 거 비교했음 좋았겠지만, 당최 언제 풀릴지 미지수라 구할 수 있는 것들부터 구매해봤다.

먼저 데넬 스케이퍼스 소일은 육안상 보이는 색이 굉장히 짙어 마음에 들었다. 진공 포장된 상태로 살짝 눌러봤는데 부숴지는 게 아쉬웠음. 그런데 겉포장지에 떡하니 성분들 표시되어 있는 거 보고 호감점수가 올라감.

비슷한 이유로, 아직 풀리지 않은 트로피카 소일도 벌써부터 기대가 됨...

준 소일은 다크를 샀는데도 생각보다 색이 밝은 편이라 아쉬웠다. 그런데 누르니까 뭔 돌덩이 느낌급으로 단단하다. 다른 후기 평들대로였음.

jbl 마나도는... 솔직히 좀 당황스러운 게, 이게 진짜 소일인지 아님 걍 샌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임. 번역기 돌리다 중간에 흑운모 어쩌고 단어를 봤는데, 그럼 여타 소일들처럼 흙을 구워낸 게 아니라 샌드식으로 광물을 자잘하게 부쉈다고 봐야할 거 같다. 단단함이나 색감은 참 좋았음.

갠적으로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궁금한 게... 마나도가 적옥토처럼 철분 함량이 많은데 양이온 교환 효과도 있는진 모르겠슴. 필요없는 과다 성분을 흡착했다가 방출해낸단 설명봐선, 검고 단단한 버젼 적옥토일까 싶다.

설명에서 어느 정도 석회성분, 즉 칼슘같은 게 있는 물을 써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안 그러면 성분들 방출되느니 뭐니 하는 소리가 덧붙여 있음.

초기 세팅땐 철 함량과 경도가 좀 올라가지만, 시간지나 물잡이 과정중에 제대로 설정값이 나온다고 하니 한동안 지켜보며 기록해봐야할 삘임. 해보고서 괜찮거나 양이온 교환 효과가 보이면 고스트비들 이주시킬 예정.

마음같아선 오늘 바닥재들 포장까지 다 뜯어내 내용물을 직접 확인 후, 알갱이 뭉개보고 테스트용 세팅까지 마치고 싶지만... 그건 내일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