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것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오늘 브리핑은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라는 시 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시에서 나오는 혁명 2가지
즉, 사월의 4.19 혁명, 동학년의 동학농민운동을 지칭하면서,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과 독재 군사 정권에 저항하면서,
총과 탄약등의 쇠붙이들을 껍데기로
지칭하면서, 우리 민족 그 자체의
진심 어린 화해로 인한 민족 통일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시속에 사월을 지칭하는
4.19 혁명은 이기붕 부통령의 투표조작에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여, 전문 지식인들과 대학생들이
시국선언을 외치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하게 만든 국민들에 시대에 깨어있는
참여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는 큰 사건이 되었습니다.
반백년 이상이 지난 지금 신동엽 시인이 말한
껍데기는 아직도 너무 많아서...
특히 대한민국에선 여당과 야당의 이념대립과
정치적 실익을 위한 선전 도구로
조국 장관의 사퇴와 직위 유지에 대한 논쟁으로
아직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단 껍데기는 정치권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닐진데... 예전 같았으면, 10대들의 전유물이 였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서바이벌 결과의
투표 베네핏과 투표 결과들에
조직적인 조작에 대한 근거들이 쏟아져 나와서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있습니다.
사실상 이미 미리 데뷔할 팀원을 정해놓고
들러리를 세우거나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킬
조연들을 주연으로 속여서
희망 고문을 하고 꿈을 가진 청소년들을 희롱하고
농락한 대국민 사기 오디션이자
내정자 리얼리티였던 셈입니다.
문제는 어린 학생들과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그 참가자들의 부모님이 자녀를 지켜보면서
겪었을 심적 고통과 경제적 고통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사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최대 희생자라 볼 수 있는 이해인양의 아버지의
절박함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찢어지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라는 시의 구절처럼
이제 껍데기를 벗기고 알맹이를 찾아야 할 때...
어제는 시인의 고향 부여에서 시인의 50주기를
기념하는 가을 문학제가 열린 가운데
이 시대까지도 암울한 현실속에
수 많은 껍데기를 벗길 수 있기를
거짓은 절대로 진실을 이길 수 없기에
우리가 보아왔던 껍데기들이 한줌의 재가되어
사라져가기를...
신동엽 시인이 꿈꿔왔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우리 세대의 후손들은
그 뜻을 기억하고 앞으로 부정부패와 적폐들에
둘러쌓인 이 시대의 한국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보다
보다 나은 세상이 되게하여
모든 결과들이 공정하고 정의롭기를...
오늘의 디시 브리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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