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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벤트체인] 순례자

문화노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30 10:13:42
조회 2643 추천 2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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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계 탐사-발견. 전투력 30만의 중립 스테이션이 존재하는 영유권 주장이 가능한 행성 [피안] 접촉 시 이벤트체인 발생. 발견 직후 외계 통신 연구 프로젝트가 활성화됨. 피안은 인구수 30에 가이아 행성으로 모든 건물 슬릇이 사원으로 가득 차 있음.


[외계 통신 연구] 사회학 500


피안의 선지자들과 통신이 개설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언어를 성공적으로 해석한 걸로 보입니다.


-통신 연결. 피안의 선지자.


반갑습니다. 위대한 제국의 지도자여.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겠습니다. 우리는 피안의 선지자들입니다.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를 바라신다면 그에 응해 귀빈으로 맞이해 드리겠습니다. 당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기 위해 귀한 차를 준비해 뒀습니다.


[너희는 누구지?]


저희는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닿기 위해 수련을 하는 순례자들입니다. 우주의 패권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고있진 않습니다. 이 성계는 물론 행성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가져가시죠. 저희가 수련을 할 수 있는 정좌를 하고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만을 남겨주신다면 저희가 가진 걸 기꺼이 모두 내어드리겠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수련은 무엇이지?]


저희들의 목표는 승천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그것도 큰 과업을 이루기 앞서 해야하는 첫 번째 단추를 끼우는 일에 불과합니다. 깨닫지 못한 자들은 여전히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해 더 큰 뜻을 쥐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세의 삶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그곳에 닿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대업에 조금이라도 가까워 지기 위해 수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경쓸 일이 아니군. 잘 있어라. 멍청한 정신주의자들] - 기계지능/물질주의 윤리관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선택지만 선택 가능하며, 이벤트가 종료됩니다. 영향력 250획득.


[당신들의 수련에 건승을 바라지] - 이벤트 종료. 영향력 150획득


[우리도 순례에 참가하고 싶은데] - 중립. 정신주의 통치윤리관일때 가능.


당신들을 만난 것 또한 순환의 뜻이겠지요. 오는 순례객을 막지 않고 가는 순례객을 붙잡지 않아야 하는 법이죠. 미리 경고하겠지만 깨달음을 얻는 것은 꽤나 고통스러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련에 동참하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관심이 크게 가는군. 가끔은 직접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해당 문명의 지도자가 순례 이벤트 체인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장.


[어릴 때 많은 것을 경험해 보는 것이야말로 통치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 제정 정부체제를 가진 정부만이 선태 가능. 후계자가 순례 이벤트 체인으로 들어갑니다.


[흥미롭지만 내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지. 총독을 보내라.] - 랜덤한 총독이 순례 이벤트 체인으로 들어갑니다.


[분명히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 과학자를 파견하도록] - 랜덤한 과학자가 순례 이벤트 체인으로 들어갑니다.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최근 군기가 빠져 기강이 헤이해진 사람이 한명 있는데.] - 랜덤한 제독이 순례 이벤트 체인에 들어갑니다.


[고난가 역경. 이런 것에 굴하지 않는 사람을 한명 알고있지.] - 랜덤한 장군이 순례 이벤트 체인에 들어갑니다.


이벤트 체인은 1년이 경과될 때마다 대화창이 팝업되며, 성공/실패 여부가 결정됨.


1단계 - 인내의 시험.


행성 피안에서 시작된 1년간의 순례의 기간은, 검소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연 채광이 거두어지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항성이 떠오르면 잠에서 깨어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소금기와 향신료가 들어있지 않은 음식은 합성조미료의 자극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식욕을 불러일으키기에는 힘들지만 건강한 식사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피안의 자연과 평화로운 피안에서의 생활은 바쁜 일상에서 식생활부터 시작해 규칙적이지 않은 수면패턴, 일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뒤틀려 있던 지도자의 습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인상적이군] -90% 의 확률로 순례에 참여한 지도자가 건강함(지도자 수명 +25) 타이틀과 레벨이 1증가함.



행성 피안에서의 생활은 분명히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유학을 보낸다고 해서 모두가 배움에 뜻을 품고 노력하는건 아닙니다. 바쁘게 살아온 사람일수록 이들은 몰두할 대상이 사라진다면 느슨해지며 작은 이유로도 크게 엇나가 버립니다. 순례에 참가한 지도자가 요구하는 술,담배와 같은 기호품의 보급요구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지원아래 1년간의 순례기간 중 자극이 필요했던 지도자는 피안의 순례의 과정에서 파문된 자들과 어울리는 방탄스러운 생활을 즐겼고, 우리가 보내주는 의료보급품의 악용하며 그들이 나쁜 취미에 기대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10%의 확률로, 순례에 참여한 지도자가 약물중독자(지도자수명 -25) 타이틀을 얻고, 레벨이 1 하락함


[뭐? 마약..중독이라고..? 쓰레기같은 놈! 당장 복귀시켜! 약물치료 교정시설에 처박아 버릴테다!] - 이벤트 체인 종료



-통신 연결. 피안의 선지자들. 대화 체인 2


당신들을 속인 것에 대해 미리 사조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년간 순례객에게 의도적으로 순례객을 방치한 생활은 저희의 첫 번째 인내의 시험이었습니다. 제대로 준비조차 갖춰지지 않은 자를 제대로된 순례 과정에 참여시킬수는 없다는게 저희가 정한 규율입니다. 당신들의 순례객은 첫 번째 시험을 무사히 통과했고 두번째 순례의 길에 들어설 자격을 갖췄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련의 시작입니다. 더 큰 뜻을 얻기 위해 순례의 길에 참여하실 겁니까? 물론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재밌군. 계속 해보도록 하지.] - 2단계 이벤트 체인에 돌입합니다.


[됐다. 이정도면 충분히 배웠어] - 이벤트 체인 종료


2단계 -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정식적으로 성체성사와 세례의 과정이 진행되었고, 함께 처음 온 순례객들보다 조금 더 높은 지위와 다른 순례객들에게 세례를 내릴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은 지도자들은 약간 빡빡해진 일정 속에서 그들의 신을 본따 만든 석상을 닦으며 기도를 드리거나, 사원을 청소하거나, 교리가 적힌 성서를 읽으며 염불을 외우는 등의 절제된 생활을 유지했습니다. 빈민들에게 식사를 나눠주기며 자비로 업을 쌓기도, 직접 빈민이 되어 남들이 배푸는 자비로 삶을 유지하는 탁발 생활으로 삶을 꾸리는 등의 다채롭고 신비한 경험을 체험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사귀며 자비,사랑, 나눔,경건 등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납득할 수 있는 교리로 진행된 순례의 과정에서 지도자는 세상을 보는 여러 시선을 가질 수 있었고, 통찰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훌륭해] -80%의 확률로, 지도자가 빠른 적응력(경험치 획득 +25%) 타이틀과 함께 직업에 따라 깊은 인맥, 천재의 번뜩임, 명예를 추구하는 자, 강직한, 책략가를 얻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수련과 종교 활동에서 통찰을 얻는건 아닙니다. 같은 일을 한다 해도 받아들이는 것은 천차만별이죠. 평범하고 경건하게 수련을 한다는건 성간 우주 시대라는 다이나믹한 삶을 살아가던 지도자들에게 조금 무리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순례객 이전에 본래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였던 탓에 그들은 자신들의 카리스마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새롭고 더 높은 직책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헌금함의 돈을 빼돌리거나, 아니면 신전의 신을 본따 만든 동상의 뒤에서 여신도와 함께 스릴넘치는 금지된 일탈을 즐기거나 자신의 파벌을 만들고 신도들을 선동해 그들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르는 문어발식 조직 확장을 벌이고, 규율로서 금지된 약물과 기호품들을 독점 거래하며 폭리를 취하는 범죄 조직을 조직한 경황까지 파악됐습니다. 피안의 선지자들은 그에게 수십번의 경고를 줬지만 그는 교화되지 않았습니다. 피안의 선지자들은 그가 더 이상 수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의 신병을 데려가 줄것을 우리에게 요청했습니다.


[아니, 무슨 개짓거리를.. 돌아버리겠군. 당장 구속해서 귀환시켜. 우리가 법대로 처리하지] - 지도자가 직책에 따라 정체된 성장, 부패, 말뿐인 지휘관 등 불리한 타이틀을 얻습니다. 레벨이 1하락합니다. 이벤트 체인 종료


-통신 연결 피안의 선지자들. 통신 연결 3


당신들의 순례자가 두 번째 순례의 과정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보여드린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가르침도 겨우 수박의 겉을 핥는 수준만을 배웠을 뿐입니다. 당신들의 순례자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 빠르지만 여전히 새로운 순례의 과정이 남겨져 있습니다. 원로회 회의 결과, 당신의 순례객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큰 뜻을 얻기 위해 순례의 길을 계속 걸으시겠습니까? 물론 여기서 손을 털고 나가신다고 해도 저희들은 막지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가보는것도 좋겠지] - 다음 장으로


[이색적인 경험도 2년이면 오래 즐겼군. 이제 그는 자신이 가진 직책의 본문을 의무를 다하로 돌아갈 시간이다.] - 이벤트 체인 종료.


3단계 - 물질을 넘어선 정신


그들이 말한 대로 본격적인 순례의 수련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련을 하기 위해 그들은 인적이 드문 깊은 산의 외지에 지어진 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원에 들어간 후 순례객들은 말을 하지 않는 금언수행이 시작되었고, 가시가 난 나무침대에서 잠을 자며 때로는 며칠 씩이나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 금식의 기간을 거치며 잠을 자지 않고 무릎에 무거운 돌덩이를 올린 채 정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고통스러운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채찍질해 고통을 주고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넣는 극한의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순례자들 중 이미 많은 중도 포기자와 몸이 버티지 못하고 탈진해 죽어버린 탈락자가 나왔지습니다. 이성적으로 본다면 위험하고 소득이 없고, 바보같아 보이는 이 수련 과정을 보고, 우리는 지도자에게 몇번이나 순례를 그만둘 것을 권고했지만 우리가 보낸 순례자의 여전히 입을 다문채 묵묵히 수련일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폭포의 물을 맞으며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겨있는 그는 이미 한달씩이나 금식을 계속한 상태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저희들이 봤을 때는 이미 그는 우리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때, 상류에서 격류에 휘말려 떠밀려온 통나무가 폭포로 아래로 떨어지며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있던 우리의 지도자를 향해 직각으로 떨어졌습니다. 순례자를 관찰하던 우리가 눈치채고 피하라고 소리를 질렀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아....!]


정말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게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순례자를 향해 곤두박질 치고 있던 통나무가 지도자에게 닿기 직전, 물리 법칙을 무시한 채 멈춰섰습니다. 명상에 잠겨있던 우리의 지도자가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새끼 손가락으로 통나무를 들어올렸습니다. 눈앞에서 일어난 기적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우리들을 향해 그는 매우 온화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깨달았도다. 태어날 때부터 감겨있던 눈을 드디어 뜬 기분이구나.] - 70% 의 확률로, 지도자가 사이오닉 특성을 얻습니다. 1레벨이 증가합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폭포에서 떨어진 통나무는, 그대로 명상 중이던 우리의 지도자의 머리에 충격을 가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를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지만, 휴유증으로 그는 언어장애와 함께 하반신이 마비가 되었습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그는 이전의 생활으로 다시 되돌아가지 못할 겁니다.


[정말 유감스럽군. ] - 지도자가 불구 특성을 얻습니다. 레벨이 1하락합니다. 이벤트 체인 종료.


-통신 연결. 피안의 선지자들. 통신 기록 4


그대들이 보낸 순례자가 수련 중에 일어난 변화와 그가 벌인 기적에 대해 우리들도 보고를 받았습니다. 저희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외지인 단기간에 이 단계까지 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쩌면 그대들의 순례자야말로 이제까지 저희들이 닿지 못했던 단계까지 갈 가능성이 있는 자일지도 모릅니다. 장로회에서 꽤나 거친 언행이 오갔지만 당신들의 순례자가 단계에 들어서는것에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마지막 순례의 단계에 대해서는 저희도 잘 알지 못하니 크게 알려드릴 수 있는게 많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말리지 않겠다고 말을 했지만 사실 저 또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부디 저희가 준비한 마지막 순례의 단계에 참가를 바랍니다.


[그 끝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하군.] - 지도자가 순례 이벤트의 마지막 체인에 들어섭니다.


[그만! 이미 한참 전에 선을 넘었어. 이만 복귀하게. 여기서 멈춰야 해.] - 이벤트 체인 종료.


4단계 - 승천


일 년 뒤, 마지막 단계의 의식에 필요한 준비가 끝났다는 통신을 받은 우리는 피안의 선지자들이 이끄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동안 기적의 당사자인 우리의 지도자는 그의 요청에 따라 귀환을 미루고 피안의 행성을 돌며 가여운 자들에게 기적을 배풀며 업을 쌓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들이믿는 신은 따로 있었지만, 몇몇은 이미 우리의 지도자를 현세한 신이라며 추앙하며 쫓는 추종자들도 있었습니다.


그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승천에 들어선다는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준비된 장소의 사원에서, 승천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 피안의 선지자들에게 우리는 마지막 의식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자신들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왠지 그들은 말을 아끼며 제대로 된 대답을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축제처럼 사람이 모여 북적거리는 현장에 있던 우리에게 궤도에 떠 있던 과학선으로부터 급한 통신이 날렸습니다. 장막이 펼쳐지고 있으니 당장 해당 지역을 떠나라는 통신에 우리는 피안의 선지자들에게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행성의 한 지역이 일정한 주기로 장막에 뒤덮인다고 합니다. 장막은 며칠 뒤면 걷히게 되겠지만 장막이 덮치고 난 뒤에는 그곳에 있던 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고 합니다. 그들은 장막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신이 있다는 것만은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곧 이 지역 전체가 장막으로 덮어질 것이고 여기 남겨진 자들은 순례자들과 함께 장막 속에 남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건 순례의 마지막 단계이며 그들이 믿는 신과의 알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장막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파악하고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장막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낭만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일단 장막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그 무엇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건 우리 제국의 허용범위를 넘은 일입니다! 이곳에 모인 수만명의 사람들은 인신공양에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쳐했습니다. 보랏빛 구름 몰려와 하늘이 점점 물들고 있습니다. 연구 인력과 함께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비상 경보를 발령했지만 모두를 제시간에 대피시키는 것은 무리입니다.


장막이 더 펼쳐지기 전, 해당 지역을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궤도에 정착해둔 과학선를 착륙시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태운 후, 순례에 참가하고 있는 지도자도 같이 대피하자고 설득을 했지만 지도자는 자신만이 장막에 남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손을 뻗는 것으로 우리는 모두 잠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고 우리는 장막의 경계의 바깥에 있었습니다. 오직 한 사람만 빼고 말입니다.


펼쳐지던 장막이 돔 모양으로 닫힌 후 이제 어떤 결과가 벌어지게 될지 우리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장막이 걷히기까지는 3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린 기다릴수밖에 없습니다.


[바보같은 도박을 한건지도 모르겠군]


피안의 선지자들이 장막이 걷히는 날에 맞춰 우리에게 다시 연락을 걸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막이 걷히기를 손에 땀이 나도록 기다렸습니다. 곧이어 장막이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1.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장막이 걷힌 지역에는 누가 있었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같이 장막이 걷히는 걸 기다리던 피안의 선지자는 기다리고 있던 조사팀에게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는 승천했고 순례는 끝났습니다. 그럼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역시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 40%의 확률로 지도자가 최종적으로 사망 처리됩니다. 이벤트 체인 종료


2.


그곳에는 처음 보는 양식의 화려한 의복을 걸친 우리의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제대로 돌아왔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불러놓은 의료진들이 그를 걱정하며 달려가자 마치 오랜 친구를 다시 보는 듯이 웃으며 그는 우리에게 인사를 건냈습니다.


모두가 그의 이야기를 궁금해했고, 장막에서 돌아온 지도자는 가감없이 그곳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다르며, 느끼는 의식과 형태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말로 형용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비유를 해서 설명을 하자면 그는 장막 안에서 신들과 마주했고,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를 신들의 왕국으로 초대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지도자는 자그마치 1년간 화려하고 더 할 것 없이 호화스러운 만찬과 축제를 대접받았다고 합니다.


지도자는 신들의 왕으로부터 이곳에 지내며 자신이 가진 기술을 가지고 힘써 달라고 말하며 관직을 내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렘에서 선녀처럼 아름다운 처녀들을 소개받고 1000년동안 12명의 부인을 뒀고 33명의 자식을 낳았으며 1022명의 손주를 보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그곳에는 굶주림도, 노화도, 죽음도 없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그곳은 사후세계를 믿는 자들이 말하는 천국이라는 것에 가까운 곳이 아닐지 모르겠다며 그는 대답했습니다.


장막의 너머에서 지낸지 어느덧 햇수를 세어 1000년이 되던 날.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장막 너머의 사람들이 문득 궁금해 졌다고 합니다. 신들의 왕에게 돌아가도 되느냐고 물으니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자신은 별 저항 없이 되돌아 왔다고 말합니다. 오는 자를 막지 않았고 가는 자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우리 종족의 수명을 아득히 뛰어넘는 시간을 살았다고 말하는 지도자는 이곳에서의 시간이 겨우 3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습니다. 그의 말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피안의 선지자들은 그 말을 모두 들으며 열심히 그가 말하는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적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것이 새로운 신의 말을 전하는 성서가 될지도 모릅니다. 장막 안에서의 신비 체험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도자가 장막 안에서 살아남았고, 다시 돌아온 것만은 확실한 진실입니다.


돌아온 우리의 지도자는 매우 신비한 분위기를 흘리며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알 수 없는 힘을 다루고, 심지어 늙거나 죽지도 않는 매우 든든한 우군입니다!


[장막 너머의 알랑방귀한 놈한테 우리가 밀릴수는 없지. 우리도 조촐한 환영 파티를 준비하지. 그가 돌아온 1000년만의 재회를 축하하기 위해서 말일세.] - 60% 의 확률로, 지도자가 선택받은 자 타이틀을 얻습니다. 레벨이 1증가합니다.


이벤트 체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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