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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 마리 : 사는 건 자몽과 같아서

thegue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15 23:50:51
조회 682 추천 15 댓글 3

														

오늘은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들을 모아 이사장에게 전달하는 날입니다.


각자가 학교에 바라는 점을 학생회에서 모아 해결해주고 능력 밖의 일은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거죠.


아, 그 전에 터무니없거나 얼토당토 되지 않는 의견은 적당하게 되돌려 보내지만요.


바로 옆에서 지금까지 저를 도와준 학생회 친구들이 밝은 얼굴로 의견함을 들고 저와 함께해줍니다.


하지만 이사장실 앞에 다다랐을 때 분위기는 갑작스럽게 바뀝니다.


쾅!


다이아 & 2명 : 히익!!


갑자기 이사장실의 문이 열어젖혀지더니 누군가가 성질을 내며 뛰쳐나가버렸습니다.


다이아 : 누, 누구죠? 혹시 아시나요?


친구1 : 아니, 처음 보는 사람인데...


친구2 : 일단 오하라한테도 문제가 생긴 거잖아? 일단 들어가보자.


역시 학생회의 유망주.


친구의 말을 듣고 들입다 내디딘 이사장실 안에는


마리 : (부글부글부글...) 아! 친구들, 무슨 일로?


하면서 표정관리가 힘든 듯 한 얼굴인 마리씨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주먹을 쥐고 있던 것인지 왼손은 새빨갛게 변해버렸고 얼굴에는 팔자주름의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마리 : 다이아?! 무슨 일로 온 거야?


다이아 : 삐긱! 그,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건의를...


마리 : 아, 그거야? 대충 아무데나 놓고 가.


친구1 : 그 중에서 몇몇의 의견을 나눠보려 합니다.


마리 : 나중에, 나중에. 일단 수고했으니깐 집으로 가 봐.


다이아 : 그래도 조금만 읽어보시면 중요하면서도 금방 해결할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같이 하는 게...


마리 : 내 얘기 안 들려?! 일단 집으로 가라고!


다이아 & 2명 : ...!!


친구2 : (일단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 보이니까 그냥 가자.)


다이아 : (아무래도 그래야겠네요.)


친구1 : 그럼 나중에 만나요.


마리 : 그래그래. 나중에 만나, 친구들.


얼굴을 돌려놓곤 손만 흔들며 배웅하는 친구.


그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픕니다.


손은 가벼워졌지만 마음은 무거워져버린 저희들.


가만히 학생회실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6시가 되어서야 후다닥 짐을 챙겼습니다.


버스가 급한 친구가 필통을 깜빡한 채로 전력질주하는 것을 보고는 잔잔한 웃음바다.


바로 연락해서 잘 챙겨뒀다는 말을 하고서야 이 전의 마음의 충격이 가시는 듯 했습니다.


다른 친구도 바쁜 걸음을 마중해 준 뒤 또 한 번의 작별의 인사를.


그리고 저는, 다시 이사장실로 들어가 봅니다.


끼이이익...


다이아 : 마리씨?


마리 : 뭐야, 집으로 가라고 했잖아...


다이아 : 당신의 그런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걱정한다고요.


늘 밝고 장난스러운 친구는 완전히 처져서 책상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너무 어두침침하기에 불을 켰더니 미간주름은 그 골을 더해가고 있네요.


이마가 오랫동안 눌린 탓인지 머리의 노랑, 이마의 빨강, 피부의 하얀색이 묘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무표정하게 저를 바라본 마리씨는 크게 한숨을 쉰 뒤에 다시 마우스를 잡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다이아 : 저희가 오기 전에 무슨 일 있었나요?


마리 : 일 있었지. 하지만 학생은 알 바 아니야.


다이아 : 마리씨도 학생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는 살짝 풀린 마리씨의 표정, 조금은 마음이 풀린 걸까요?


마리 : 그래, 나의 학생들을 모두 이렇지. 언제나 위트있고 재치가 있어. joke를 할 줄 알아.


라는 말과 함께 키보드 위에서 춤추기 시작하는 손.


언제나 자필로만 글씨를 쓰던 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속도로 문장과 문단을 이어나가 순식간에 공문서 하나를 만들어냈습니다.


다이아 : 어... 제가 이걸 봐도 괜찮은건가요?


마리 : 뭐 어때? 선물이라고 생각해.


다이아 : 선물이라니...


마리 : 내 마음을 가라앉혀 준 거에 대한 선물. 설마 고발하고 그럴 생각은 아니겠지?


다이아 : 조금 전까지 그렇게 처져 있었으면서 다시 장난이라니... 진짜로 고발할 거예요?


마리 : 흐흐흐, 미안미안.


제가 보는 앞에서 완성된 공문서는 곱게 저장된 뒤 바탕화면을 넘어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마리씨의 한 마디와 함께 슝 하고 날아갔지요.


다이아 : 이사장이란 것은... 뭘 하는 건가요?


앗차, 입이 방정!


마음속에서 불쑥불쑥 하던 것이 기어코 경을 치고 말았습니다.


마리 : 알고 싶어?


다이아 : 그, 그냥! 싫다면 무시하셔도 되고요.


마리 : 아냐, 한명쯤에게는 털어놓고 싶었어.


하고서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열어 그 로그를 저에게 보여줍니다.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목록에는 반드시 파일들이 하나씩 끼워져 있었습니다.


방금 전처럼 공문서를 순식간에 만들어낸다고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 정도의 양은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여 작성한 것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다이아 : 우와아...


저절로 경악이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마리 : 학교를 구하려면 이 정도의 수고는 해야 하는 거야.


다이아 : 학교의 수업을 들으시면서 이렇게까지...


마리 : 다른 기관과의 협력과 보고, 협상을 하는 건 전부 학교의 대표가 하는 거니까.


평소에는 마냥 헤프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왠지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다이아 :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마리 : 이제 게으르다고 그만 놀려. 알겠지?


농담도 아닌 농담을 던지는 마리씨.


띠롱


하고서는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컴퓨터에서 메일소리가 납니다.


마리씨는 마우스를 두 번 누르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짓습니다.


기뻐하는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고, 화가 난 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표정을 파악하던 중에 마리씨는 벌떡 일어나고선 집으로 향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마리 : 아~ 오늘 끝났다. 이제 집으로 가야지!


다이아 : 늦었어요, 어서 가죠.


가방과 usb를 챙겨서는 문을 잠급니다.


정문으로 향하는 길.


가로등이 밝히는 어둠 너머에는 풀벌레 소리가 가득합니다.


눈을 감으며 운동장을 가로지르니 시원하면서도 쌉싸름한 공기의 향이 느껴집니다.


마리 : 다이아, 혹시 자몽 알아?


다이아 : 자몽이라면... 과일 아닌가요?


마리 : 맞아, 과일. 알고있네.


다이아 : 갑자기 자몽은 왜?


마리 : 어쩌면 일을 한다는 것은 자몽을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해서.


다이아 : 자몽을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 보지는 않아서요. 향이 좋다는 것은 문학작품에서 많이 봤습니다.


마리 : 그건 우리가 보통으로 생각하는 과일맛과는 좀 달라. 꽤나 쓴 맛이 있지.


다이아 : 호오... 처음 듣는군요.


마리 : 뭐든지 다 그렇더라고. 처음에는 모두 향을 보고 맛있겠다고 생각하다가 막상 까서 먹어보면 전부 내쳐버리지. 사람을 볼 때도 일을 볼 때도 똑같아.


마리 :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가 막상 접해보니깐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오히려 역정을 내는 녀석들. 그게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이야.


마리 : 계획하고 예측하고 계산해서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고 해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고.


마리씨가 이렇게 말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속에서는 불타고 있다는 뜻이겠죠.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행동하면서 이렇게 속에는 모든 것을 가둬놓은 채로.


2년 전에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지금은 저에게라도 털어놓아 주네요.


이럴 땐 아마...


포옥


마리 : ...다이아?


다이아 : 정말 고마워요. 우리 학교를 위해 그렇게 애써주셔서.


마리 : 뭐 하는 거야... 집에 늦겠다.


다이아 : 괜찮아요. 잠시만 이러고 있어요.


다이아 : 언젠가 카난씨가 저에게 ‘시간은 우리 편이야’라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마리 : ...그래봤자 시간은 흘러가기만 할 뿐이잖아.


다이아 : 시간이 흘러가도 우리의 사이도 흘러가버리는 것은 싫어요.


마리 : .....


제 앞으로 안긴 마리씨는 고개를 숙인 채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다만 이따금 떨어지는 물방울만이 마리씨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연습을 시작합니다.


다만 마리씨는 회의 준비가 있다면서 중간에 서둘러 학교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치카 : 아~ 나도 체력단련 쉬고 마리짱처럼 일했으면 좋겠어~


리코 : 또 그런 말 한다, 치카짱...


마리 : 아~ 나도 일하는 거 쉬고 치카짱처럼 연습했으면 좋겠어~


치카 : 뭐야! 따라하는 거야!


마리 : 뭐야! 따라하는 거야!


치카 : 아아아! 따라하지 마!


마리 : 아아아! 따라하지 마!


카난 : 둘 다 뭐하는거야...


하나마루 : 완전히 초딩이에유.


루비 : 아하하... 모두 간바루비! 좀 이따가 만나요.


마리 : Ok! 루비짱만큼 착한 아이가 없다니까♡


하고서는 루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걸어나가는 마리씨.


어제의 모습이 떠올라 한달음에 쫓아갑니다.


마리 : 다이아? 무슨 일로?


이렇게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오해받는 것만큼 속상하게 하는 것도 없겠죠.


저는 당신의 약한 모습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디...


다이아 : 가끔씩은... 같이 하교하죠.


놀랐는지 가만히 저를 바라보더니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 마리씨


마리 : 고마워.


라고서는 가만히 제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그리고 밝고 경쾌하게 뛰어가는 마리씨가 있었습니다.


자몽은 쓴 맛이 있다고 말했었지만 달달한 맛도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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