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글 몇번 썼었는데 초딩때 잠깐 대회나가려고 등록만 했던 선출임

팀 내에서는 중하타치였고 중고딩 올라가고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수영안함

실력이 선출이라 하기 ㄹㅇ 민망한 폐급수준이지만 일반인분들중 이런거 민감한사람들도 있어서(마스터즈 나가는분들) 아니라고 할 수 없어서 걍 물어보면 선출이라 함

20대 후반인데 직장다니면서 살 너무쪄서 100키로 넘어서 22년 말쯤부터 10몇년만에 수영 시작했었음 

각설하고 생활체육으로, 취미로 수영을 대하면서 뼛속깊게 느낀 꿀팁들 써보겠음 

내가 자유수영을 하든 강습을 하든 일반인 분들께 알려줬을때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들임

어려운 용어, 기술이나 뭐 특이한 훈련, 영법트렌드 이런거는 모름

라떼는 그런거 없었음 오히려 문화센터다니면서 알게됨 ㅋㅋ

1. 스타트의 중요성

폴짝 뛰는 스타트말고 벽차고 나가는거 말이야

25미터 가는동안 본인이 가장 빠른 지점이 어디라고 생각함?

나는 단연코 맨 처음 벽차고 일직선으로 로켓발사될때라고 생각함

이 속도를 죽이면 안돼

벽차고 일직선으로 쭉-- 뻗어가다가 속도 약간 떨어질때쯤 돌핀킥 네다섯번 차고 수면으로 올라오는 이 단순한거를

이거 귀찮아서 또는 힘들어서 대충하시는 경우가 참 많음

대충하는 유형이 -> 벽 차자마자 돌핀킥을 차거나, 돌핀킥 대충 차고 물 위로 확 올라옴

후자는 정말 개손해인게 본인의 가장 빠른 속도를 스스로 죽이고 수면위로 올라오는거야

진짜 이득을 잘 보려면 그 가우스함수 있잖아

이거처럼 올라가야됨 ㅋㅋ

몸이 대각선으로 수면으로 향해가는게 아니라

스트림라인을 수면 또는 바닥이랑 수평으로 최대한 유지하면서 돌핀킥 차면서 수면에 점점 가까워져야 함

그리고 접영, 자유형의 경우는 그게 곧바로 니 영법의 일부로 호환되어 들어가야함

밑에서 돌핀킥 차다가 수면위로 띡- 올라와서 자 이제부터 접영시작! 이런 구분된 느낌이 아니라

대충 6번차고 올라오는 사람이라 하면

밑에서 차던 돌핀킥 1,2,3..쭉 차면서 올라오다가 마지막 6번째 킥이 니 첫 접영스트로크의 킥이 되어야함

자유형이면 마지막 6번째 돌핀킥을 자유형킥으로 바꿔서 차고나오면 됨.

평영 글라이딩은 아예 다른 결이지만 평영 역시나 수면 아래에서 얻는 추진력 차이가 경기결과 좌우할만큼 중요함

뭐 용어로 브레이크아웃이라 하던데 그게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여튼 내가 말한 이 과정을 신경써야 벽차고나온 그 빠른 속도를 안죽이면서 그 물을 타고 영법을 할 수 있음

이게 하나도 어려운게 아닌데, 강사가 이걸 신경써서 알려주는 반이 아닌 이상,

마스터고 연수반이고 할거없이 이거 신경쓰는 일반인분들이 진짜 많지않음

보통 그냥 별생각없이 띡 차고 대강 하고 위로 올라와서 수영 이게 끝임 대부분

이런 벽스타트, 브레이크아웃은 따로 시간내서 연습하면 시간낭비고, 그냥 강습돌고 자유수영돌고 할때 자연스럽게 계속 해줘야되는거거든 

그게 최고의 연습임

여튼 이거 내가 알려드려서 신경쓴 사람과 안한사람이 초반에 받는 탄력이 정말 천지차이야

이 벽스타트만 잘 해줘도 강습 도는동안 유지하는 속도, 소모하는 체력 차이가 매우 큼

2. 자유형 숨쉴때 약간 뒤쪽봐라

완전 초보분들 말고 어느정도 도는 사람이면 자유형 숨쉴때 얼굴 다 안내밀어도 되니까

고개를 돌리지는 말고 시선만 약간 어깨 뒤쪽을 째려보셈

니네 수영장 천장쪽으로 고개 가지말고 옆레인 사람을 보는 느낌임

그림이 아주 정확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뭐가됐든 얼굴을 덜 드는게 나음

이걸 막 되게 각도까지 신경쓰고 얼굴이 반은 잠겨야하고 이딴거는 신경 안써도 됨

숨은 쉬어야하잖슴? 대신 짧게 후 쉬고 너무 위에보면서 후아아아아 하면서 숨쉬지 말라는거임

이게 내가 아직 자유형이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요 얼굴을 와아악 들어야 숨을 크게쉴수 있어요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비교도 안될정도로 훨씬 더 큰 체력소모임 몸이 밑으로 가라앉아서 저항이 오져짐

얼굴 살짝만 돌리고 시선만 약간 뒤로 째려보듯 내밀면, 확 돌릴때보다 물론 숨 한 0.몇초 덜 쉬겠지만

체력소모 정도가 참 다름 

이건 당연한소리인데 뭐가 꿀팁이냐? 하겠지만 이게 나도 가끔 힘들면 머리 호에엑 젖히고 맥주병되는 느낌 되는적 있는데 잠깐만 신경써서 고개만 덜돌려주면 순간적으로 덜힘들어지더라 

3. 턴 연습은 편한대로 하다가 정석대로 바꿔도 된다.

턴 처음 배울때 유튜브고 강좌고 이것저것 보면 참으로 신경쓸게 많다

필요없음 일단 잘 돌고 처음에 누가 알려주든 그 사람이 알려주는대로 돌기만 하면 됨

처음 돌때부터 아 이거 손을 이방향으로? 몸을 미리 이렇게? 어느정도 거리에서? 이런거 신경쓰다가는

생각만 많아져서 걍 물만쳐먹고 턴은 안되고 벽으로 다가갈때마다 두려움만 엄습해온다

턴도 위에 브레이크아웃이랑 마찬가지로 그냥 강습이나 자유수영 돌면서 자연스럽게 계속 해주는게 베스트인데

턴 자체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 그걸 멀리하게 되고 그냥 벽 손으로 잡고 하아앙~ 숨쉬고 가는걸 선호하게됨

그럼 턴은 계속 못하는거임

그냥 일단 한번 감 잡았으면 그걸 익숙하게 하고

님들이 도는대로 도는게 익숙해졌을때 교정을 들어가도 됨

처음부터 정석적인 자세가 몸에 익었으면 베스트인데

내 자세가 약간 이상하다 싶더라도 교정하고 -> 연습해야지 가 아니라

수없이 돌아서 익숙해지고 -> 교정해라 라는거임

뭐 돌핀킥을 차지 말고 돌라던지, 손 방향을 미리 바닥을 향해 돌려놓는다던지 (<-이거는 매우 효율적인 동작이지만 턴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한테 이걸 말해드리면, 손만 위아래 어떡하지 파딱파딱대다가 생각많아져서 중요한 도는거 자체가 꼬임) 몸을 어느정도로 돌려나오면서 풀어야 하는지 등 이런건 나중에 익숙한 상태에서 신경써서 연습해주면 순식간에 교정됨

4. 결국 가장 중요한건 스트림라인

어느 상황 어느곳에서든 스트림라인이 가장 중요함 이건 수영을 하면 할수록 뼈져리게느낌

팔을 빨리하는게 중요한게 아님 발차기 세기가 중요한것이 아님

물잡기? 물론 이게 제일 중요함. 스컬링 시키는 강사는 착한사람.

근데 물도 잘 잡는데 마지막 요만큼만 신경써야겠다 하면 여지없이 떠오르는게 스트림라인

스타트대에서 다이빙을 뿅 해서 들어갈때도 

처음 배울때야 배치기 어케 안하죠 어떻게 빨리뛰죠 어떻게 쏙 들어가겠죠 이지만

결국 신경써야 할거는 들어가자마자 스트림라인을 즉시 유지할 수 있는 각도로 입수하는것이고

수영이 다 끝나고 다운을 할때조차 예를들어 평영을 천천히 할때도 스트림라인을 신경쓰기 시작하면

현직 선수마냥 코어통이 단단하지 않은 이상,  천천히 쭉- 나아가는 동작에서 몸이 뒤뚱뒤뚱 흔들림

이걸 계속 신경써서 잡아주고 줄여주면 저항이 줄어드는게 느껴짐

물 속에서 드라이버를 던지는데 일직선으로 정확히 쭉 던져야 멀리 오래 잘 갈것 아님

내가 드라이버, 송곳이 된 것처럼 최대한 쭉 뻗은 유선형자세를 유지해주는거, 강습에서 하루에 한두번만 생각하고 다녀보셈

5. 드릴 추천

접영 - 아묻따 한손접영이랑 스케이트드릴이 갑

접영에 대해서 길게 쓰면 이것만 너무 길어지니까 안하겠음

난 자유수영때 사람 없을때도 대쉬하기 전에 스케이트는 여러번 함

특히 물을 세게 때리는 사람들 부드럽고 빠르게 접영하고싶으면 꼭 연습하셈

자유형 - 드릴 이름은 모르겠고 그 손 천천히하면서 쭉 뻗는거 연습 계속하셈

자유형은 팔힘 좋고 팔이 빠르고 이런거 다필요없고

오히려 물잡기보다도 더 중요한게 그 팔돌린 다음 팔 쭉- 뻗을때 얻는 추진력이 가장큼

그 추진력이 강한 사람들이 발차기를 2비트든 3비트로 차든 빠르게 나가지는거임

평영 - 접영과 비슷한 웨이브를 약간 얕게 타줘야하는데

내가 평영 선수였는데 드릴이라는걸 이름지어서 한 기억이 딱히 없음

가슴 위로 어케 많이 올라와요 하면 설명 못하겠음

왜냐면 난 초딩때 옆에서 잘하던 평영선수누나 따라하면서 오우 나도 저누나처럼 간지나게 상체 존내 올려야지 하면서 억지로 슥슥 하다가 체득한거라 설명이 안됨 ㅈㅅ

6. 배영 어케함? ㅋㅋㅋ

배영 이 새끼 ㅋㅋㅋㅋㅋ 못하겠음

라떼 배영은 배영선수 아닌이상 쉬는타이밍에 대충하는 흐느적이었단말이야

배영 잘하는사람들 왜이리 잘하노

찐선출이 보면 코웃음 칠 글이겠지만

그 뭐냐 나도 10년 넘게 수영 놓고 100키로 넘는 돼지몸 된 상태로 다시 수영 시작하면서 내가 스스로 부족한거 신경쓰다가 느껴진 점이 많았었고

어릴때 진짜 목표의식 없이 시키는거 하고 대충했구나 생각도 들고

주변에 딱히 수친도 없는데 수영 할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물어보러오시고 그럼 대강 대답해주던거 머리에 남아있는데

그걸 어따 말할곳이 여기뿐이라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