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 최고 커리어는 04년 2월 한 일본대회 8강까지 올라간 적 있음.(당시 중딩)

그때는 아류 대회가 많던 시절이라 말해도 모를텐데, 당시 대회 뛰다보면 지금은 생각 못할 웃픈 상황이 많았음.

1. 매직제머 세트했을 때

당시에는 패 한장 코스트가 덤핑이 아니라 ㄹㅇ 찐 순수 코스트였음.

묘지로 억지로 보내는 카드래봤자 킬러스네이크나 카오스 소재들 정도인데 패 충당용이고 매직제머 코스트로는 한장밖에 못 가서, 크리티컬하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정도.

오히려 카엠 총알 하나 버리는 문제가 더 컸음.

그걸 각오하고 덱에 투입한게 매직 제머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그때 레벨 홀수는 거의 사양되었고 레벨6은 사이코쇼커, 레벨 8은 푸른눈을 바라보며, 그 외 고타점은 카오스 몬스터들로 덱을 짜던 시절임. 타점이냐 락이냐.

융합이나 의식은 거진 운빨이었음. 그나마 두머리 썬드가 소환 확률이 가장 높은 고타점 융합몹이었으니.

훼이크용으로 융합덱 20장씩 꽉 채워다니던 시절.

그러니, 상급몹 하나 뺏기면 그 겜은 걍 터진거임. 마음의 변화 등등...

혹은 고통의선택으로 한 턴만에 카오스 몬스터 소환되면 걍 겜 터진거임. 카오스몹이 죄다 제한이긴 한데, 셋 중 하나라도 나오면 겜 터지는거라 사실상 저 3장 꽉이면 제한이 아닌게 되는거지.

거의 1/2 확률로 카오스몹 중 하나는 패에 들어오니까.

그래서 그걸 감수하고 매직제머를 세트 해 두면.

싸이크론<=이 새끼에 터져나갈 때 제일 빡침.

진짜 시발 스펠스피드고 나발이고 속공마법따리 하나에 매직제머 터지고, 그 다음 마음의변화로 개벽 뺏기거나 앞서 말한데로 고통의 선택으로 한턴만에 상대 카오스몹 튀어나오면 ㄹㅇ 살인 충동 일어남.

2. 도적의 7가지 도구

나는 현명이나 바이러스 덱을 안썼는데 꼭 쓰는 새끼가 있음.

그 중 현명은 나무위키처럼 원턴 콤보가 나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완전 가위바위보는 아니었지만 걸리면 뒤지는거였고.

죽음의 덱파괴 바이러스로 사이코쇼커, 카오스몹, 블러드볼스에 쌍둥이엘프까지 줄줄이 터지면 걍 3턴동안 얻어 맞다 뒤지는거임.

결론적으로 둘 중 하나 터지면 걍 겜 망이란 말이야?

근데 싸이크론이나 더스트토네이도는 발동 효과를 무효화하지는 못함.

세트된 체로 파괴하려는데 바이러스면 그나마 낫지, 현명이면 그 자리에서 발동하면 그만임.

결국 싸이크론은 추후 다른 카드 견제용으로 아껴두고 세트 우선순위는 도적의 7가지 도구였음.

뭐 함정해제 마법제거 함정술사 넣고다닐건 아니니까.

근데 시바 이게 상대 싸이크론에 세트 된 체로 터진다?

심지어 당시는 지금이랑 다르게, 라이프가 패 아드만큼이나 중요하던 시절임.

그걸 감안하고 세트했는데 싸이크론에 터지고, 바이러스나 현명 당하면 마찬가지로 살인충동 남.

3. 융합몹이 패로 잠시 돌아가던 시기.

이건 내가 참가한 대회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융합몹이 패로 돌아가면 턴 종료 전까지는 패에 들고있게 되어 있었음.

이게 뭐 크리티컬한 상황이 나느냐...라고 묻는다면.

당시에 카오스 악날하네, 현명 빡치네, 바이러스 개사기네 하고 요즘 이야기 하잖아.

근데 그걸 서로 쓰던 시절임.

결국에 날빌을 짜도 듀얼이 장기전으로 가능 경우가 많았음. 지금처럼 선공 날먹 하는 것도 어렵고.

라이프 간당하게 1000 이하 남기고 마지막 드로우 하는 그런 상황이 실제로 자주 나왔다는 거지.

내가 맞은 것 중 가장 황당한 콤보가 있는데.

당시 상황

나
라이프 1700
필드: 혼흑마 한체, 환상의 벽 세트
손패: 없음

상대
라이프 1000
필드: 두머리 썬드
손패: 3장

이전 상황은 상대 개벽에 아드차이 좀 나다가 번개 때려서 개벽 파괴하고 나는 혼흑마 내고 상대 다음턴에 썬드효과 써서 두머리 소환하고 정확히는 기억 안난다. 거기에 쌍둥이 악마 맞아서 나는 손패 0장.

그래서 내가 추가 카오스 소환 막으려고 영혼의 해방 써서 상대 묘지 몬스터도 싹 다 치워놨고.

아무튼 서로 공력력 같으니 공격도 못하고 라이프도 간당했음.

근데 상대가 ㄹㅇ 개 욕나오는 애니급 콤보를 씀.

욕함=>패 4장으로 불림=>천사의자비=>패의 크리터 묻고 야타까마귀 서치(이게 야타까마귀를 쓰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ㅅㅂ)=>카엠소환.(상대 패 3장)

근데 상대 라이프가 그때 딱 1000이라 효과는 안쓰더라.

여기서 개 빡치는 상황 발생함.

두머리썬드로 환상의 벽 파괴=>두머리썬드 바운스(상대 패 4장)=>배틀페이즈 종료.

이때 속으로 순간 (뭐지? 혼흑 파괴 안함?) 이랬거든?

ㅅㅂ 그때 카엠 효과로 자폭.

코스트랑 발동이 한 체인 위에 발동하던 시절이라 상대 라이프 0 이후 효과발동이 유효... 진짜 썅 ㅋㅋ

두머리 썬드가 패로 안 갔으면 난 라이프 200은 남아있었다고...

4. 장착마법을 몬스터 위에 겹쳐서(위저보드 억까)

가령 데몬소환에 데몬의도끼 장착하면 카드 위에 겹치는거임. 이것도 대회마다 재정이 달랐나 잘 모르겠음. 당시만 해도 공식 재정이 빡세지 않았으니.

이것 때문에 억까 당한 상황은 간단해. 데몬소환에 온갖 장착마법 몰빵 해 두고 퍼미션 카드만 세트하는데. 그러면서 위저보드 발동.

데몬소환 치우려는데 퍼미션 카드 4장 중 하나씩 쓰면서 위저보드 늘려나가고 필드 위에는 장착마법 몰빵으로 공격력 4000 넘어가는 데몬소환 있고.

이 새끼 내가 하늘하늘이라도 있었으면 어쩌려 그랬는지 아직도 치가 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