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일단 본인은 수집가 꿈나무임

왠만한 고레어 카드들이나 희귀 카드들을 주로 모으곤 해 ㅋㅋ

그래서 나름 상태에 예민한 편인데 내가 수집하고 카드 보관하면서 겪었던 것들 몇 가지 팁들 주려 함

수집 위주 유저들이나 평소 그냥 실듀로 카드 사는 유저들이나 모두 이왕이면 깨끗한 거 사고 쓰면 좋잖아

모두에게 그래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음

일단 오늘은 그 중에서도 0중 슬리브 추천 해드려보려 해

0중 슬리브는 일단 수집가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엄청 갈리더라고

반대하는 입장은 거진 '모서리가 갈린다', '더 많이 흠집이 난다', '카드가 잘 휜다' 라고들 많이 말해

0중 찬성파인 내 입장에서도 세 주장 모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야

하지만 이건 모두 0중 슬리브를 씌우는 실력이 미숙해서 그렇다고 생각해

우선, 0중 슬리브는 단 하나의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카드 상태가 거의 슬리브를 씌운 시점과 동일하게 유지가 돼

유저들은 대게 1, 2중 두 슬리브를 사용해서 2겹의 프로텍터만으로 사용을 하곤 해

그런데 카드들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빛에 비춰봤을 때 무슨 달마시안마냥 얼룩 같은 게

카드 표면에 묻어 있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거야

아래 카드를 함 잘 보면 소중한 카드에 개같은 얼룩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것들을 볼 수가 있어

그렇다면 이 얼룩들은 과연 잘 닦일까? 아냐 개중에는 싹 떨어지거나 물티슈 등에 잘 닦이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힘을 주고 문질러도 전혀 닦이질 않아

(참고로 내 카드 아님)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더러운 슬리브를 사용했기 때문이야

슬리브 안에 있던 먼지들이 카드 곁을 지나다니면서 사용 중에 미세한 스크래치를 내거나 달라붙어버리는 거지

물론 달라붙지 않아도 잠깐 눌리면서 더러운 변색을 일으키고 가버려

여기까지 보면 '저건 1중 슬리브의 문제지', '깨끗한 1중에 보관만 하면 문제 없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전혀 아냐 아무리 깨끗한 슬리브일지라도 모두 착용 후 확인해보면

미세한 먼지 등이 카드와 함께 슬리브 표면으로 들어간 것들을 확인할 수가 있어

이 현상들을 해결해주는 게 바로 0중 슬리브야

카드에 거의 달라붙듯이 씌워져서 먼지가 묻는 것을 막아주고, 흠집 발생으로부터도 좀 더 여유롭지

이제 내가 써봤던 모든 0중 슬리브들을 먼저 알려줘볼게

참고로 0중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1묶음(맞는 표현인진 모르겠다)에 100매씩 들어있어

1. 야노망 이너가드

가장 딱딱한 2중으로 알려진 야노망의 0중 버전이야

하지만 2중과는 다르게 야노망 0중은 그냥 거의 비닐이라고 보면 돼

그 중에서도 어느 정도 느낌이냐면 주로 인터넷으로 카드 구매할 때

카드 넣어주는 얇은 비닐 슬리브들 알지?

그것들이랑 거의 비슷한 정도의 감촉이야

이 녀석의 장점은 크게 둘이 있어

첫째는 가격이 싼 편이야 샵들마다 다르지만 거의 0.45~0.5 정도의 가격대에 팔아

둘째는 난이도야 아까 위에서 수집가들 중 0중 반대파들이 '언급한 것 중 모서리, 흠집 등이 잘 생긴다'

라는 얘길 했잖아? 얘는 그렇게 될 일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

왜냐면 얘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카드가 잘 미끌어져서 들어가

이렇게 두 장점을 얘기하고 보니까 '가격도 싸고 상처없이 잘 들어가는데 무엇이 문제요'라고 생각하겠지?

사실 개인적으로 카드에 추가적인 하자를 막는 용도로만 쓴다면 야노망 이너가드만한 게 없지만

이 녀석의 단점이 조금 치명적이라 난 개인적으로 이 녀석은 쓰지 않아

거래하는 카드 상처 방지용으로 쓰는 편이야

이 녀석의 단점은 바로 공정 하자가 굉장히 심한 편이야

요새 나오는 카드들 앞뒤 가리지 않고 공정 중에 생긴 흠집들 굉장히 많아서 빡치지??

슬리브들 중에선 얘가 그게 심해

겉을 잘 살펴보면 공정 중에 생긴 수많은 스크래치선들이나 바늘로 찌른 것 같은 입체적인 볼록함/오목함 등이 더러 있어

이게 뭐가 문제가 되냐면 추가적으로 1중, 2중 등을 씌우고나서 카드를 살펴보면 굉장히 카드가 뿌옇게 보여서 잘 안 보여

물론 비약이라고 느낄까봐 사족을 달자면 상대적으로 그렇단 거야

대충 보면 내 아름다운 카드들이 흡사 스크래치간 난 것 같은 착각을 줘

내가 그런 거에 좀 둔감하다 싶으면 걍 써도 무방해

2. 오야쯔 시리즈 (s, jspeed)

다음은 오야쯔 시리즈야

s와 jspeed 둘의 차이는 그냥 투명도라고 보면 돼

s는 완전 투명해서 뒷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고, jspeed는 뒷면이 탁해서 비치지 않는 것이라고 보면 돼

여기서 잠깐 말해주자면 뒷면의 탁함 유무가 중요한 상황이 있어

언제냐면 바로 단색 슬리브를 사용할 때야

일반적인 단색 슬리브에 카드를 넣으면 밝은색의 경우, 카드 뒷면이 좀 비춰보이는 경우가 있을 거야

이를 방지해주려고 나온 게 jspeed처럼 뒷면이 불투명한 거라고 보면 돼

일단 둘의 공통점을 말해주자면 오야쯔 시리즈는 여지껏 본 0중들 중에서 가장 마감이 깔끔해

야노망 0중에 있다고 했던 병신 같은 스크래치선들, 구멍 비스무리하단 것들 있지??

그런 게 없어 ㅋㅋㅋ 그래서 슬리브를 씌웠을 때 카드가 진짜 깔끔하게 보여 ㅋㅋ

가격은 0.6 정도 하고 카킹은 0.53 정도 하는 걸로 기억함

그런데 이 녀석은 정말이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바로 씌우기가 존나 힘들어 ㅋㅋㅋ

정말 공간이 보기완 다르게 빡빡하다고 해야 하나

아까 0중 반대파 수집가들이 말했던 0중의 단점들을 실현시켜주는 애라고 보면 돼

넣기도 힘든데 들어가면서 모서리가 갈릴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줘

그뿐이 아니라 다 넣고 나면 카드 끝이 뭔가 애매하게 듯, 안 들어간 듯 한 공간이 남거든??

여기서 카드를 더 밀어넣으려 하면 절대 들어가지 않아

무슨 말이냐면 정말 딱 허용 공간이 유희왕 카드 크기 그 자체라 슬리브에 들어간 이후에 여유 공간이 없어

난 정말로 얘는 비추해 얘만큼은 누가 싸게 팔아도 절대 사지마

아마 대부분 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놓은 것들일거야

3. 펀딜

다음은 일반 0중 사용 유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펀딜이야

얘는 아까 오야쯔 파트에서 언급한 불투명 0중이야 ㅋㅋㅋ

위에서 설명한 오야쯔 jspeed와의 시각적 차이는 호일의 광택이 jspeed쪽보다 심해

그것 때문에 호불호가 좀 많이 갈려

정면 기준에서 슬리브의 은빛 광택이 좀 거슬리다고 해야 하나??

그걸 좋아하는 유저들도 많아서 그건 취향 차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

장점이야 불투명 슬리브들의 장점을 그대로 답습해

단색과의 궁합이 역시 좋아

그리고 오야쯔 시리즈보다 끼우기도 좀 편해

빡빡함이 덜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단점은 뭐가 있냐면

그럼에도 그렇게 처음부터 끼우고 쉬운 편은 아니야

얘도 다소 빡빡한 편이라 처음에 연습을 좀 많이 해야 해

그리고 그 다음 단점은 0중 중에서 구하기가 좀 어렵고 가격도 비싸단 거야

가장 싼 곳이 내 기억으론 0.65? 그 정도 했고, 파는 곳도 꽤 많이 한정적이라고 들었어

그럼에도 단색 때문에 불투명 0중을 쓰고 싶다면 난 오야쯔말고 얘를 강추해

4. 드래곤 실드 퍼펙트 핏 (재패니즈 사이즈)

다음은 드래곤 실드 퍼펙트 핏, 소위 말해서 드실 시리즈야

일반용과 sealable 두 가지 버전이 있어

우선 드래곤 실드 0중을 살 때 주의사항이 있어

무조건!! (이거 진짜 중요해)

저 하단부의 JAPANES SIZE란 말이 있어야 해

저거 없는 거 사면 그날부터 넌 매더게를 시작해야 할 거야

저 JAPANESE SIZE가 우리 유딱 카드 크기이기 때문에 꼭 저걸로 사

다시 말하지만 걍 드실 0중 사고서 내 글에 욕 하러 오지말고 잘 확인해

아무튼 이 둘도 오야쯔s, jspeed처럼 다른 용도로 나온 애들인데

그 둘의 차이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제작됐어

일반은 그냥 위에서 설명했던 애들처럼 한 번 씌우면 끝인 애고

sealable은 말 그대로 완전 밀봉을 할 수 있는 애야

뭔 소리냐면 저 녀석은 뭔가 포장부터 좀 길이가 길지??

저 슬리브는 한 쪽이 길게 다른 쪽으로 접혀 들어갈 수 있게끔 제작이 되어 있어

그래서 카드를 넣고나서 그 긴 쪽 부분으로 카드를 감싸는 거지

다 씌우고나면 전면이 밀봉돼서 어느 한쪽 불안한 부분이 없어

드실 0중 일반용은 사실 내 개인적으로 볼 땐 가장 완벽한 0중이라고 생각해

야노망처럼 씌우기 쉬운데, 오야쯔처럼 마감도 굉장히 깔끔한 편이야

사실상 난 소중한 카드에 0중을 씌우려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드실 0중 일반용을 추천해

단점을 꼽자면 가격은 평범한데 매물이 많이 없어

근래에는 국내에 많이 풀렸다고 들어서 그마저도 조금 무색할 순 있어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르니 빨리 구해두는 게 좋다고 봐

sealable은 소위 드실 꼬리라고 부르는데 난 이건 좀 오야쯔급으로 비추하는 편이야

일단 길게 접혀들어가는 부분(이하 꼬리라고 할게)이 끝부분이 좀 스크래치가 생길 정도의 날카로움을 지녔어

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 갠적으로 얜 별로라고 봐

그리고 얜 나중에 카드 뺄 때도 좀 많이 불편해

얘네 가격은 보통 0.6 정도해

5. 기타 - 아트 듀얼 슬리브(사진 안 넣음) 및 옆으로 넣는 0중

그 외에는 아트듀얼 0중이라고 있는데 이건 질도 별로고 마감도 야노망 0중 하위호환급이라 혹여나 산다 하면 정말 싼맛에 사길 바라

아마 가격이 0.25 정도라서 싸긴 드럽게 쌈 ㅋㅋㅋ

그리고 다음은 저 옆으로 넣는 슬리브인데 쟨 우연히 기회돼서 구해봤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더라

카드 넣기도 양호한 편이고, 무엇보다 유딱 특성상 세로로 길게 들고 있을 때가 많은데

쟨 위아래를 단단히 잡아주는 거라 0중 안에서도 흔들릴 일이 거의 없어

근데 많이 써보질 않아서 추가적인 확실한 장단점은 뭐라 말 못해주겠네

6. 0중 사용 전 필수 참고사항

0중 슬리브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숙지하고 시작해야 하는 게 몇 가지 있어

안 그러면 네 옆에 있던 반대파 수집가들이 이때다 싶어서 혀를 찰거야

첫째. 잡카로 충분한 연습

말 그대로야

잡카로 연습을 좀 해봐야 해 대충 넣는 감을 익혀야 할 거 아냐

왠만큼 좀 숙지됐다 싶으면 그때 본격적으로 카드들을 넣어

둘째. 넣기 전 카드 상태 확인

먼지보다 좀 큰 이물질들이 묻어 있는 카드는 곤란해

넣기 전에 무조건 바람 불어서 털어줘야 해

안 그러면 슬리브에 넣을 때 이 먼지조각들이

그 빡빡한 슬리브 특성과 맞물려서 니 카드들에 주욱 하고 흠집을 낼거야

반드시 잘 확인하고 해

셋째. 잘 안 들어가는 슬리브는 과감히 버리기

먼 말이냐면 미세 단위로 가면 어떤 물건이든 크기가 차이날 수밖에 없잖아?

그런데 네 카드가 상대적으로 좀 크고 0중이 좀 작으면 잘 안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해

이럴 땐 그냥 과감히 해당 슬리브를 다른 걸로 교체해서 시도해

안 들어가는 걸 그냥 막 하면 결과는 말 안 해도 참극일 거야

이것도 팁이 있다면 첫째 팁의 연장선인데 깨끗한 잡카로 살짝 느슨함 체크하고 넣으면 좋아

넷째. 0중에서 카드 뺄 때는 다시 쓸 생각하지 말고 빼기

무슨 말이냐면 0중은 한 번 넣은 순간 전력퓨즈처럼 끝난 거야

다시 뺄 땐 무조건 버린다 생각하고 0중을 구기면서 눌러서 빼

0중 다시 쓰려고 구김없이 빼려하다가 카드가 골로 간다

이상 본인 좀 설명충이라 길게 썼는데

0중이 티갤에 설명이 거의 없더라고

그래서 글 좀 길게 써봤음

혹여나 0중 고를 때 신중했으면 좋겠어

즐딱~

p.s. 대충 요약해보자면

1. 0중은 왠만해선 쓰는 게 좋다

2. 0중은 취향이지만 쓸거면 빨간 표시한 6번은 꼭 보고 써라

3. 이왕이면 드실 0중 일반 써라 (다시 말하지만 재패니즈 사이즈로 사라)

4. 그마저도 '난 돈 없는 거지다' 그러면 야노망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