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이라고 할까, 이건 확실한 근거가 없는거니까 망상이라고 해도 될 지도 모르겠다.

일단 내가 이 생각을 하게 된 건 원장의 뇌이식을 한 후 사코타가 아줌마, 난 어떡해야 해? 라는 말을 할때 앞에 놓여진 뇌를 담는 통이 두개 있다는거다.

왜 뇌를 담는 통이 두개일까...? 사코타는 그 통에 대고 말하는 건 아닐까....?

원장의 뇌는 미쿠라의 몸에 들어갔고, 미쿠라의 뇌는 통에 담았다면 통은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물론 통이야 남아넘칠만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 그 장면에 스페어로 하나 놓인게 잡혔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이 작가 스토리 복선 담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뇌가 뭔가 하나가 더 있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이 장면 하나뿐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다른 하나가 더 연관이 되어 있는데, 이는 미쿠라의 뇌이식이 끝나고 원장의 기억을 되찾은 후 분실에서 미나에 접속할때 퀴즈쇼를 하는 부분인데... 이 퀴즈쇼 하기 전에 뇌파인증을 실시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 미쿠라가 뭔가 변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아마도 이 섬에 돌아가서 본인에게 행해진 뇌이식의 진실을 깨닫게 되서가 아닐까.

또 하나... 현재 뇌이식이 가능한자만 만들 수 있는 로봇이 새로 만들어졌다는것은 이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최소한 한명 더 현재 살아있다고 봐야 한다는거고... 이 사람은 다시 섬에 돌아갔고 원래 관련 지식이 있었던 시마자키 노부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 나왔던 새 히토쿠이는 사쿠야일 것으로 짐작되고 있지만... 그 히토쿠이는 머리가 없어보이지 않는가...?

어쩌면 사쿠야의 뇌는 다시 미쿠라에 이식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그럼 마루와 키루코가 본 미쿠라는 실제로는 사쿠야일 것이다.)

뭔가 논리적으로 잘 연결해서 설명하긴 어렵다. 말 그대로 추측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왠지 이런 예감이 든다.

1. 현재 섬으로 향하고 있는 미쿠라의 뇌는 원장의 뇌가 아니다.(아예 사람 뇌가 아니지 않을까 싶기조차 하다.) 

2. "미쿠라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로봇" 의 뇌도 미쿠라의 뇌가 아닐 수도 있다.

3. 시마자키 노부오는 아직 살아있으며, 누군가의 뇌를 보관중이며, 그 누군가를 되살리기 위해서 아직도 뇌 이식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로봇은 그 실험체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