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탭에 최근에 올라온 글을 클릭했는데 이런 글이 있더라.

총 조회수 천이 넘어가는데 선작 10도 안 되는 글.

30대 그래프만 몰빵.

갑작스럽게 현타가 온 건 아니야.

공모전 첫 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봐왔어.

꾸준히 조회수 조작으로 투베에도 들고 공베에도 드는 글들.

내가 바보 같이 느껴지더라.

남들처럼 조회수 조작해서 내 글을 최소한의 홍보라도 하는 게 더 똑똑해 보였어.

나는 왜 연재를 하고 있는 걸까 싶어지더라.

문피아는 이런 시스템으로 무얼 얻고 싶어서 공모전을 여는 걸까?

공모전에 의미는 있는 건가?

뜰 글은 뜬다고 하는데 3천 작품 중에 30퍼센트 이상이 조회수 조작을 하면 그 중에 뜰 글이 안 묻힌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뜰 글은 뜰 수 있지.

최소한 기존에 읽어주던 독자들이 따라와주는 기성분들이라면.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

조작이 당연한 것처럼 자행되는 게 문제지.

그걸 못 잡는 시스템 또한.

어쩌면 사업적인 측면에서 조작을 막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네.

어찌됐든 트래픽이 증가하는 거니까 외부의 시선으로 보면 공모전이 대성황처럼 보일 거 아니야.

사이버 망령의 축제인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