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삐쭈는 창밖을 바라봤다. 해가 뜨고 있었다.

‘기분 젛은 아침이군.’

김삐쭈는 침대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자 그 안에 꽉 차 있는 참이슬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주가 땡기는군.”

김삐쭈는 아침에 술을 마시는 버릇이 있었다.
오늘도 병채로 들이켰다.

“캬아.”

술 맛이 기가 막혓다.
역시 모닝 소주가 최고야.

소주의 맛을 음미하던 김삐쭈는 화장실로 향했다.
소주를 마시다보니 오줌이 마려웠기 때문이다.
오줌을 시원하게 싸갈겼다.

쪼르르르르.

‘시원하군.’

오줌은 역시 아침에 싸는 게 최고다.
아무래도 소주를 머금은 오줌이라 그렇겠지.

‘역시 참이슬.’

기분 좋은 웃음을 머금은 김삐쭈는 오줌을 털고 바지를 올렸가.
오늘은 무슨 일이 생길까?
김삐쭈는 몸단장을 마치고 밖으로 나섰다.

***

김삐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마법사였다.
그의 전생은 대마법사였기 때문이다.

그가 전생에 날린 파이어볼이 지금의 태양이라는 사실만 들어도 그가 개쩌는 마법사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오늘은 무슨 마법을 배워 볼 까?‘

김삐쭈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마법을 쓰기 위한 준비 단계.
마나를 모으는 것이었다.

”퓨우우우우….”

그가 숨을 내쉬고, 들이쉴 때마다 대지가 진동하고 하늘이 놀랐다.
정말 엄청난 마나의 기운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참 맑굼.’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장삐쭈는 파이어볼을 날렸다.

파아앙-

기본적인 마법, 파이어볼은 위력이 그닥 쌔진 않은 마법이다.
그러나 전생에 대마법사였던 개쩌는 마법사의 재질을 지닌 김삐쭈의 파이어볼은 다르다.

쿠오오오옥-

파아앙이었던 파이어볼의 크기가.
곧 쿠오오오옥의 크기로 변한다.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파이오볼의 크기.

“저, 저녀석 뭐야?”

그 모습은 김삐쭈의 마법 연성을 훔쳐보고 있던, 미소녀 김알리오올리오는 경탄을 금치 못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었다.
어쩌면 그 파이어볼은 마법학교 교장인 마르게리따의 그것보다 크고 뜨거웠을 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실제로 그러했고.

“우옥 네놈, 개쩌는 파이어볼을 가지고 있구나! 나와 싸우자!!”

갑자기 등교하다 김삐쭈의 강렬한 파이어볼을 목격한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
그의 이름은 곤드레.
마법학교 1학년 수석이자 엄청난 마법 실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김삐쭈라 했나. 저녀석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군. 싸워보고싶어!!’

그는 등교하다가 김삐쭈의 마법 실력을 보고 전투본능을 참지 못했다.
바로 김삐쭈에게 마법전투를 하자고 해버린 것이다.

‘아아. 곤란해졌군.’

김삐쭈는 이러한 상황에 매우 난처함을 느꼈다.
애초에 이러려고 마법을 쓴 게 아니었는데.

‘내 웅장한 실력이 들킨다면… 마탑의 모두가 날 경계할 것이고, 그러면 매우 귀찮아지는데….‘

김삐쭈가 주위에 있는 곤두레와 알리오올리오를 흴끗 쳐다보며 선언하듯이 말했다.

“네놈들. 오늘 본 것을 절대 말하고 다니지 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