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팁이나 다른 이야기 할때 내가 이런 말 잘 안하는데

이번에는 미리 커다란 방패 좀 들고 시작할게.

*** 이 글 존나 주관적임. 내가 틀렸을 가능성이 큼 ***

문피아 요즘 무협이 많이 힘든데

나는 솔직히 독자풀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함.

문피아 사이트 자체가 역사가 오래 됐어.

고무림 -> 고무판 -> 문피아로 넘어왔잖아.

이 고무림 때부터 무협을 봐온 독자님들이 너무 눈이 높아졌어

- 정통 무협의 진한 향내는 맡고싶다

- 작가가 조금이라도 무협에서 독자들에게 지적우위를 유지를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탈락이다

- 근데 최근 추세처럼 인스턴트적이고 속도감 빠른 전개는 지켜야 한다

이런 요구사항들이 상충... 상충까지는 모르겠는데 다 지키기는 어려워

근데 문피아 무협 독자님들은 이런걸 전부 요구하는 느낌임.

글을 볼 때 다른 장르에 비해서 판단 기준이 높아도 너무 높아.

그러니까 문피아에서 무협 잘쓰던 분들도 전부다 떨어져나가는 거임

ㅇㅈㅅ, ㅈㅇㅎ 작가님들 물론 지금도 문피아에서 쓰면 잘 쓰실거야. 먹히겠지.

근데 문피아 독자님들의 까다로운 입맛 다 맞춰주면서 고생할바에야 훨씬 기준이 널널하고 독자들도 덜 까다로운 카시가 낫지 않겠어?

기존에 문피아 무협 쓰던 잘나가는 작가님들 중에 남아있는 분이 있나? 없어.

전부 다 다른곳으로 나감.

야 이런 글 쓰면 또 "씨발새끼 작가라는 새끼가 독자님들 탓이나 하고 어? 이 새끼 또라이네 미쳤네 개새끼네."

온갖 욕먹을 거 같아서 무서운데..

내가 다른 장르는 진짜 이런 말 절대 안 하는데 솔직히 문피아 무협은 내가 느끼기엔 이래.

무협 스킨 약간 씌워서 판타지, 겜빙의물로 선회하는거? 그거는 괜찮아.

주 독자층 자체가 아예 다른 거라.

그런 경우에 무협 스킨은 그냥 주인공의 특별함을 부각시켜주는 요소인 거지.

까다로운 찐무협 독자님들 읽으라고 쓰는 작품이 아니니까.

근데 진짜 제대로 무협을 쓰고 싶다?

문피아에서 유료 치고 싶다?

어우... 진짜 말리고 싶음.

특히 구력있는 작가도 아니고 지망생이나 나같은 초보 작가는 감당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