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린이들 ㅎㅇ

특이점이 오려면 유전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인공지능)이 필수라고들 하지?

오늘은 이중에서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강인공지능에 대해 알아볼까 해.

왜 1편부터 강인공지능이냐?

나노기술과 유전공학의 기술적 특이점은 인간의 역량으로는 얼마나 걸릴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야.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런 부분을 강인공지능이 견인할 거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어.

2편과 3편에서 쓸 유전공학과 나노기술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강인공지능을 먼저 알아두면 혼란이 없겠지?

자, 그럼 시작해 보자

강인공지능.(Strong AI/True AI)

강인공지능이란 약인공지능에 대비되는 의미로 만들어진 용어야.

약인공지능이란 특정한 한 가지 분야의 주어진 일을 인간의 지시에 따라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말하는데, 이러한 약인공지능의 제한된 기능을 뛰어넘어 모든 상황에 일반적으로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더 발달된 인공지능이 바로 강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어.

강인공지능이란 결국 '인간과 같은 지성을 컴퓨터의 정보처리능력으로 구현한 시스템'을 말하는 거지.

사람의 뇌를 통째로 스캔을 떠서 컴퓨터로 돌리건, 아니면 사람과 동일한 의식의 매커니즘을 가진 프로그램이건 이건 중요하지 않아.

하나의 인간으로 봐도 무방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이것이 강인공지능인 거야.

애석하게도 2020년 현재까지도 강인공지능이라고 불릴만 한 수준의 인공지능은 개발되지 않았어.

개발은 커녕 개념조차도 모호한데, 인간의 지성이 대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기계가 어느 정도의 일을 할 수 있어야 인간과 동등하다고 볼 수 있을까?

특정한 일의 수행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인간의 지성 유무를 판단하는 건 의미가 없어.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그림을 보는 것이나 소리를 듣는 것 같은 일들도 컴퓨터가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지.

우리는 의식, 마음, 생각 같은 것들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인지, 뇌 이외의 인공물에 의식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인지 조차 알 수 없어.

하드웨어로 볼 수 있는 뇌와 소프트웨어로 볼 수 있는 정신을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논제야.

육체와 혼을 서로 별개의 존재로 보는 관점을 이원론, 하나로 보는 관점을 일원론이라 하지.

결국 이런 논제가 있는 것 자체가 해명된 것이 없기 때문이야.

인간의 지성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뇌의 구성과 기능과 원리를 알아야만 하는데 아직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서 많이 부족해.

많은 뇌과학자들이 달려들어 밝혀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말이야.

거두절미하고....

강인공지능의 개발 가능 여부는 곧 '정신을 뇌가 아닌 컴퓨터에 구현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뇌만 인위적으로 재현해도 정신이 나타나야만 해.

따라서 강인공지능을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심신일원론적인 시각과 부합된다고 할 수 있지.

당연히 현재 과학계에서도 심신일원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

상식적으로 뇌를 완벽히 똑같이 구현했는데도 정신이 재현되지 않으면 그 어떠한 방법을 써도 강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야.
각종 실험으로 증명도 됐지만, "어떻게?"라는 질문에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의식을 알고리즘에 따라 반응하는 프로그램과는 다른 별개의 무언가로 생각하곤 해.

하지만 사실 자유의지의 존재는 증명되지 않았어.

'인간처럼 진짜 의식이 있는 것'과 '프로그램처럼 외부에서 볼 때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인 것'을 구분하려 한다면, 먼저 인간처럼 진짜 의식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해야 하지 않겠어?

때문에 대다수의 학자들이 합의하는 결론은 아직까지 없어.

어쩌면 인간의 의식은 그저 많이 복잡한 생물학적 프로그램이라는 공식은 사실일 수도 있고 또다른 공식이 있을지도 모르지.

이게 당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왜 개발이 더딘지는 이해가 얼추 가지?

위의 내용 말고도 강인공지능 개발을 위해서는 머리 터지는 문제가 어마어마하게 산재해 있어.

그래서 지금의 강인공지능 연구라는 것은 이론을 토대로 만들기 보다는 뇌의 동작방식을 직접 뜯어서 연구하거나 아니면 시뮬레이션을 목표로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하지만 어떤 방법이건 근시일 내에 결과물을 보기 어렵다는 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결국 '인간의 지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인 셈이니까.

다음 시간에는 "그렇다면 만약 이런 장애물들을 모두 깨부수고 강인공지능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 유전공학에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오는가?"에 대해 알아볼게

영생이나 역노화, 질병의 극복을 원하는 특붕이들은 환장하는 소재일 걸?

그럼...

특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