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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번역) 라익스가드 - <프롤로그, 헬보르크>

차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8 2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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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제국의 심장이 한 인간의 가슴 안에서 뛰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분의 이름은 지그마이시다.


대관식 날, 우리 제국이 세워지던 날, 그분께서는 그 심장을 라이클란트에 심으셨다.


그날 이후, 그 심장은 우리의 국가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기나긴 여정 동안, 그것은 웅장한 승리를 거두기도, 무시무시한 상처를 입기도 했지.


산산히 조각나기도, 다시 합쳐지기도 하며, 담대한 용기와 저항, 정의와 고결함을 배웠다.






이제 그것은 라이클란트로 돌아왔다. 지그마께서는 그것이 여기에 있도록 허하셨고, 결코 떠나지 않는 명예가 나를 너무나도 기쁘게 하는구나.






- 라이클란트의 선제후이시자, 알트도르프의 대공이시며, 라익스가드의 창설자이신, 황제 빌헬름 3세.


제국력 24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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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 헬보르크 >



노르틀란트 해안, 하르겐도르프 인근


제국력 2502년


이십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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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트 헬보르크는 제국군이 위치한 능선을 따라, 얼어붙은 진흙 위로 조심스럽게 말을 몰았다.


오르는 동안, 위험을 감수하고 눈 덮인 비탈길 아래를 흘깃 내려다 보았다.


이제야 마지못한 듯 물러가는 아침 안개에 싸인 대지는 회색이었다.





헬보르크는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황량한 해안선과, 노스카 부족의 야영지를 볼 수 있었다.


이 정도 거리에서는 자세히 무언가를 살피기엔 어려웠지만, 부족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은 쉽게 보였다.






그는 능선을 타고 올라갔다.


노르틀란트인들의 천막은 연대별로 모여 있었다.


빛이 바래고 너덜너덜해진 푸른색과 노란색 군복을 입은 국방군들이 조리용 모닥불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무기공들 앞에 미늘창과 검의 날을 새로 연마하고 싶은 병사들이 길게 줄을 섰고, 시간을 때우려고 옛 이야기들을 떠들었다.






걸걸한 목소리는 이 이른 시간에도 크고 떠들썩했다.


민병대는 더 조용했다; 아주 적은 사람들만이 천막 밖으로 나왔지만, 깨어있는 소수는 근면하게 활을 손보고 화살을 시험해 보고 있었다.


비록 이 숲사람들은 징집된 것이었지만, 바다 약탈자들과의 전투는 특별할 것도 없었다.








‘싸우고 싶은 거라면, 나머지 형제들도 데려오는 게 좋을 게야. 지부장.’ 낭랑한 목소리가 책망하듯 날아들었다.


노르틀란트의 선제후, 테오데리크 가우서는 안달이 나 반쯤 차려입은 채 천막에서 나와 라익스가드 기사를 꾸짖었다.


전령과 수행원들은 서둘러 의복과 갑옷을 팔에 한아름 들고 뒤를 따랐다.


노르틀란트는 그들을 무시하고, 헬보르크를 정면으로 노려보았다.









‘좋은 날입니다. 공.’ 헬보르크는 말을 멈추며 대답했다.






노르틀란트는 잠시 그를 째려보며 기다렸다.


궁정 예법에 따르면 기사는 선제후보다 높이 있어서는 아니 되고 반드시 하마해야만 했지만,


헬보르크는 노르틀란트의 시의적절하지 못한 예법에 어울려 줄 기분이 아니었다.





선제후가 눈을 찌푸렸다.


‘그래, 좋은 날이지. 이제 대답해 보라, 지부장. 라익스가드는 맞설 것인가, 아니면 꽁지 빠져라 달아날 건가?’







헬보르크는 노르틀란트의 비유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성질머리를 죽였다.


그는 이유가 있어서 이곳에 온 것이다.


‘라익스가드는 맞설 것입니다, 공. 전하의 종자로서 말입니다. 전하의 장의사가 아니라요.’







‘무어라?’







‘제 형제들과 함께 지반을 시험해 보러 아침 일찍 나갔었습니다. 공격을 버티지 못할 겁니다.’







‘또 그 말인가? 어젯밤에도 떠들었던 것 같은데. 전에도 들었던 이야기-’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공.’ 헬보르크는 선제후의 말을 끊었다.



‘적들은 제가 예측한 바로 그곳에 있습니다.


부디 저의 충고를 들으시고, 하르겐도르프로 후퇴하십시오.


배가 전부 가라앉아 놈들은 퇴로가 따로 없습니다.


서쪽으로 향하는 길은 라우렐로른을 통과하는 것 말고는...’







‘라우렐로른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 노르틀란트가 침을 뱉었다.






‘동이 트면...’







‘지부장 헬보르크, 내 말 새겨듣도록.


어쩌면 자네가 기사단장이 될 수도 있고, 황제에게 총애를 받을 수도 있겠지; 언젠가 라익스마샬을 시켜 줄 지도 모르겠군.


허나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감히 나에게 노르틀란트 땅에서 노르틀란트의 군대를 지휘하는 법을 훈수 두지 말라.’


그렇게 말하고는, 선제후는 기사로부터 등을 돌려 수행원 중 하나에게 목 부분의 갑옷을 조정하라고 손짓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황제이기도 하십니다, 전하.’ 헬보르크가 단호히 대답하고는, 노르틀란트가 폭발하기를 기다렸다.







노르틀란트의 어깨가 들썩이고 수행원이 뒤로 물러났지만,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길게 숨을 내쉬고 목 갑옷을 제자리에 고정시켰다.







카를 프란츠는 하룻강아지다.’ 노르틀란트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선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자기 대포와 마법사들을 잔뜩 데리고 와서 우리를 약탈자로부터 구하려고 들지.


전장을 골라서 배를 불태우고 바다를 피로 물들이려는 게야.


그런 다음 파도가 물러가자마자 장난감과 마법사들을 다시 알트도르프로 가져가, 월계관을 쓰고 승전을 즐기겠지.


그가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나는 이곳에 남아 그가 시작한 일을 끝내야만 하지.


물론 나의 황제 폐하이시지만, 얼마나 버티게 될지 보자고.


노르틀란트의 사람들은 라이클란트 대공들이 황위를 차지하기 훨씬 전부터 이 전쟁을 해왔고,


옥좌가 그것들 손아귀에서 빠져나간 후에도 여전히 여기서 싸울 거다.’







노르틀란트는 말을 마쳤다.


주위의 공기는 고요했다.


그는 얼어붙은 전령의 손에서 투구를 집어들었다.







헬보르크는 움직이지 않았으나, 분노로 몸이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는 조심스레 입을 뗐다.


‘다시는 황제 폐하를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노르틀란트는 한바탕 웃으며 반쯤 돌아 헬보르크의 눈을 바라보았다.


‘싫다면 어쩌려고?’






헬보르크는 검을 쥐는 것처럼 쉽게 그 시선을 마주했다.


‘무슨 일이 있으리라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전하께서 다시는 황제 폐하를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않으실 거라고 이야기할 뿐입니다.’






노르틀란트는 투구를 쓰고 쿵쾅거리며 걸어갔다.


‘부르면 올 준비나 하라, 라이클란트인.’







한 무리의 기병들이 야영지로 달려왔고, 젊은 귀족 하나가 헬보르크의 눈에 들어왔다.


노르틀란트는 앞장서 온 기수를 환영하며, 손짓으로 그를 불렀다.


기수는 말을 세우며 안장에서 능숙하게 뛰어내렸고, 착지함과 동시에 땅에 낀 서리가 버석거렸다.






‘아들아!’ 노르틀란트가 외쳤다.


‘제 시간에 왔구나.’






헬보르크는 노르틀란트를 더 닦달해 봐야 얻을 게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말머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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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올랐고, 전투도 시작되었다.


노르틀란트 병사들은 규율잡힌 미늘창병과 장창병 연대로서 준비되어 있었고; 숲사람들은 활을 든 채, 서리내린 언덕 아래의 척후병 분대들로 자리를 잡았다.






그가 듣기로는 스스로를 스케일링이라 부르는 노스카 부족민들은, 거친 전선을 형성하고 방패벽을 들어올렸다.


그들은 난파된 용선의 들보를 써서, 뭐가 됐든 하찮은 바다-신을 숭배하기 위한 조잡한 전쟁 제단을 만들었다.


분명, 최후의 저항을 할 작정인 곳은 저기리라.






저들 중 몇몇은 갑옷을 입었으며, 몇은 마치 기사처럼 완전히 판금을 둘렀고, 많은 이들이 거의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였다.


저들에게는 추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물론, 라익스가드 기사들의 최전선에서 안장에 앉아 있는 헬보르크에게 추위란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투구 안쪽은 거의 뺨이 달라붙을 정도로 얼어붙은 상태였다.


그래도 너무 더운 것보다는 너무 추운 게 나았다.


자주 한낮의 태양 아래서 갑옷에 갇혀 삶아지던 적 있던 터라, 서릿발을 원망하진 않았다.


추위가 그를 더욱 맹렬히 싸우게 해줄 것이다.








노르틀란트는 라익스가드를 그의 우익, 우거진 죽은 나무들 한가운데에 배치했다.


선제후가 말하기로는 이 배치가 그들을 숨겨 적들을 매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헬보르크는 이러한 전략은 적들이 기습당할 정도로 가까이 와야만 성립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케일링들이 할 일이라고는 제국군 연대가 접근할 때까지 죽치고 있는 것 뿐이었으며,


라익스가드 기사들은 전투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다.





황제는 알트도르프로 복귀하면서 헬보르크와 라익스가드 기사들을 남기어, 대승을 거둘 수 있도록 안배하였다.


허나 헬보르크가 전투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명령을 어찌 수행하겠는가?







숲사람들은 스케일링의 방패벽에 화살을 쏘기 시작했고, 제국 북꾼들은 행진 신호를 울려댔다.


헬보르크는 기사들의 전열을 확인하기 위해 옆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기사, 그리스마이어는 그의 걱정을 눈치챘다.






‘헬보르크 형제, 이 촌극은 아마도 우리 쪽으로 놈들을 유인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아닐세. 그리스마이어 형제.’ 헬보르크가 한숨을 내쉬었다.


‘선제후가 우리 없이 전투에서 이기기를 바란다는 뜻이지.’






‘그렇다면, 지휘관과 한바탕 싸우게 되겠군요.’ 그리스마이어는 가볍게 대꾸했다.







헬보르크는 웃을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대신, 그는 젊은 기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내색하지는 않았네만, 라인하르트 형제가 합류하도록 설득해 줘서 기뻤다네.’


헬보르크는 다른 기사, 하인리히 폰 라인하르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라인하르트는 기병대대의 맨 끝에 여념없이 앉아 있었다.







‘저도 기쁩니다.’ 그리스마이어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허나 제 덕은 아니지요.’








‘최근 서로 대화 나눈 적 없는가?’




‘원정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지부장.’




‘수련기사 때부터 아주 친하지 않았나.’




‘그 후에도요, 지부장.’




‘참으로 그렇군. 그 후에도. 안타깝네.’ 헬보르크는 돌아섰다.


‘아마 오늘이 지나면 바뀔 걸세.’




그리스마이어는 잠시 머뭇거렸다. ‘예, 지부장.’




허나 헬보르크는 다시 전투를 바라보고 있었다.








울퉁불퉁한 비탈은 밤 사이에 꽁꽁 얼어붙었으며, 해는 아직 그걸 녹일만큼 높게 떠오르지 않았다.


꾸준히 북이 울려댔음에도 제국군 연대는 느릿하게 전진했고, 장교들은 대열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발놀림이 좋은 숲사람들조차 얼음이 덮힌 땅 위에서 헛디디거나 미끄러졌다.







가장 아래쪽엔, 스케일링들은 방패벽 뒤에 조용히 버티고 있었다.


헬보르크가 전에 보았던 것처럼 고함을 지르거나 구호 따위를 외치지도 않았다.


노스카인들은 보통 성급했다; 방패벽은 대포나 사수들이 없는 군대에 맞서기에 분명 훌륭한 방어 태세였으나,


일단 놈들이 광란에 빠져들면 전열을 부수고 나와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일은 쉬웠다.


허나 이 스케일링들은 바다를 등지고도, 제국 북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연대들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마침내 해가 산등성이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 헬보르크는 많은 노르틀란트 병사들이 따뜻해진 목덜미를 반기고 있노라 생각해 보았다.


헬보르크나 그들 모두, 그 따뜻함이 공세를 파멸시킬 것이라고는 알지 못했으리라.








연대들은 앞으로 전진했고, 숲사람들은 튼튼한 방패 뒤에 숨은 스케일링들에게 흠집도 내지 못하고 뒤로 물러섰다.


그들이 측면으로 빠지자마자, 스케일링 전열에서 한바탕 움직임이 일었다.


허리춤까지 나신을 드러낸 채 대청을 바른, 경무장한 젊은 피들이 방패벽을 무너뜨리고 나와 십여 걸음 앞으로 달려왔다.


놈들은 미끄러지듯 멈춰 서고는, 단단히 뭉쳐 있던 제국군 연대를 향해 무기를 집어던졌다.


가시박힌 투창,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도끼와 칼들이 허공을 가르며 휘파람을 불었다.







장창병 연대는 본능적으로 방패를 들어 투척물을 막아내었다.


미늘창병들은 방패가 없었기에, 맨 앞줄에 있던 밝은 군복을 입은 병사들은 몸에 박힌 무기의 자루를 더듬으며 쓰러졌다.







모피와 깃털로 뒤덮힌 샤먼들은 부풀어오른 머리통들을 노르틀란트 병사들에게 던져댔다.


머리통들은 방패나 무기에 부딪히면서 터졌고, 불운한 병사들의 목과 눈을 후벼 팠다.






부상자들과 죽어가는 자들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숲사람들은 활을 들어 방패벽을 버리고 나온 젊은 피들을 조준했다. 방어구 없는 놈들은 숲사람의 화살에게 쉬운 먹잇감일 뿐이었다.


무모한 젊은이들은 다시 한번 투척하려다 그 자리에서 죽었다.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살육지에서 도망쳤지만, 일부는 가까이 온 연대에 격분하여 암흑 신들에게 맹세를 읊으며 달려들었다.








노르틀란트인들은 눈 하나 깜짝 않고 굳건히 버텼으며, 젊은 피들의 야만적인 공격을 막아낸 다음 걸음도 멈추지 않고 베어 쓰러뜨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제국 북소리는 둥둥 울리며 연대를 전진 또 전진시켰다.






비탈 아래로의 전진은 고통스러우리만치 느렸는데; 거의 한 시간이나 잡아먹었다.


허나 규율은 부서진 땅 위에서 대열을 하나로 묶었다.


비탈은 방패벽까지 스무 걸음 정도 지점에서 급히 패였고, 그 뒤로는 스케일링 전열에 닿기 직전 약간 올라온 것 말고는 평평했다.


그렇기에 적에게 접근하던 연대의 최전선은 대지에 삼켜지듯 시야에서 사라졌다.


바로 그때, 스케일링들은 모두가 강력한 포효를 내지르면서 불경한 군기를 높게 들어올렸다.








작은 불안감이 헬보르크를 스치고 지나갔고, 왼편에 있는 선제후가 어색하게 기동하는 것이 보였다.


허나 그 직후 푸른색과 노란색 군기가 다시 시야 안에서 펄럭거렸다; 연대들은 평지를 디디고 있었다.





마지막 몇 야드를 남겨두고, 미늘창병들은 날을 높이 치켜들었고, 장창병들은 창끝을 낮게 겨누었다.


제국군 연대가 적 전열을 맹렬히 강타한 후, 제대로 된 전투가 시작되었다.






모든 전선에서 무기들이 휘둘리며, 방패에 부딪혀 철커덩 거리고 살점을 갈랐다.


기수들이 악전고투하며 전진하며, 병사들을 재촉함에 따라 연대기가 위아래로 오르내렸다.






장창병들은 방패와 방패벽을 부딪힌 다음 낮게 창을 찔러넣어 스케일링 전사들의 다리를 꿰뚫었고, 놈들을 땅에 쓰러뜨려 방패벽에 틈을 벌렸다.


한편 미늘창병들은 좀 더 직접적으로, 묵직한 칼날을 내리쳐 노스카인들의 목재 방패를 조각냈다.







스케일링들은 반격해 왔다; 육중한 갑옷을 입은 가장 강력한 전사들이, 마주선 병사들을 향해 힘으로 길을 내며 다가갔다.


장창은 정강이받이 표면을 스칠 뿐이었고, 미늘창날은 금속 방패를 조각내지 못하고 움푹 패이게 하는 정도일 뿐이었다.


이 투사들은 병사들의 장대를 파고들어가 무시무시한 검을 휘두를 때마다 노르틀란트인들을 산산히 흩어 버렸다.







허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놈들은 수적으로 열세였다.


점차, 필연적으로, 제국 연대들은 승리하고 있었다.


방패벽은 흔들리고 약해지고 있었으며, 경무장한 스케일링 부족민들은 쓰러지고, 의기양양한 투사들은 앞으로 밀고 나왔다.


스케일링들은 전열을 유지했으며 아직 방패벽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마침내 그 유명한 노스카의 엉망진창 군율이 드러나고 있었다.







헬보르크는 선제후가 긴장을 풀며 얼굴에 선명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을 보았다.


노르틀란트는 말을 앞으로 몰았고, 호위병들은 그가 승리할 수 있도록 뒤를 바짝 따랐다.







헬보르크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선제후의 전진을 암묵적인 허락이라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기사들을 의미없는 은폐에서 끌어내어, 두 줄의 전열을 만들고 싸울 준비를 시켰다.


가우서는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헬보르크는 선명히 볼 수 있었는데, 노르틀란트의 작전 계획은 곧 흐트러질 것이다.






일격을 내리치려고 무기를 높게 쳐든 미늘창병 하나가, 언 진흙에 오른발을 헛디디고는 뒤로 넘어져 미늘창 머리를 뒤에 선 동료의 어깨에 박아넣었다.





반백의 장창병 하나가, 문신을 하고 멧돼지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짐승같은 놈과 맞서고 있었다.


장창병은 멧돼지-사내를 끝장내려고 돌진했는데, 앞발이 진창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 게 느껴졌다.


간신히 두 팔을 뻗어 넘어지지 않은 병사는, 마침 고개를 들어 도끼머리가 무방비한 얼굴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모든 전선의 제국군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밤의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것 같았던 발 아래의 대지는, 전투의 울림과 변덕스러운 태양빛, 쏟아진 뜨거운 피로 인해 녹아 있었다.


흉갑과 방패, 무기를 짊어진 병사들의 묵직한 발걸음은, 표면의 살얼음을 부수고 그 아래의 유동적이고 불안정한 수렁에 다리를 처박았다.


장교들은 여전히 명령을 고함쳤으나, 병사들은 제 안위를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전혀 귀기울이지 않았다.


진격은 멈춰섰다.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병사들은 뒤에 있는 가파른 비탈을 향해 물러섰다.


기수들이 발을 디디려고 고군분투함에 따라, 푸른색과 노란색 군기는 축 늘어졌다.






몇 분 만에 노르틀란트군은 결속되고 질서 잡힌 6개 연대에서, 제 목숨을 부지하려 싸우는 병사들 무리로 변해 버렸다.


단단한 지면에 방패벽을 세운 스케일링들은 노르틀란트인들이 궁지에 빠진 모습을 보며 야유를 보냈다.


다시 한번 방패벽이 열렸고, 젊은 피들이 뛰쳐나와 흔들리는 병사들을 향해 도끼와 칼을 집어던졌다.








공포에 질린 숲사람들은, 다시 가까이 다가와 활을 들었다.


반쯤 녹아내린 얼음 속에 박힌 암석과 시체 위를 날뛰는 젊은 피들은 퇴각하는 노르틀란트인들 뒤로 뛰어올랐고, 조준하기 쉬운 목표라고는 없었다.





숲사람들이 활시위를 놨다.


몇몇은 함성을 지르던 젊은 피들의 얼굴과 목에 명중했으나, 대부분의 숲사람들은 불운한 동료들을 맞출까봐 주저하고 있었다.


수백 명의 병사들이 수렁을 더듬고 있는 동안에도, 재빠른 젊은이들은 둑을 가로지르고 기어오르며 즐겁게 베고 찔러댔다.


숲사람들은 그들을 마주하자 뒤로 물러섰다.





군대는 붕괴 직전의 상태였다.


노르틀란트인들은 강인하고 활력있는 이들이었으며, 분명 겁쟁이들은 아니었으나 대혼란에 빠진 이들은 전혀 질서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노련한 병사들은 연대 깃발과 방향을 필사적으로 찾아내려고 했으나, 깃발은 기수들이 스케일링들의 칼날에 쓰러짐에 따라 얼음 수렁에 남겨졌다.


구하러 간 병사들은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







허나 한 군기는 여전히 휘날렸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장교 하나가, 옆구리에 투창이 박혀 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비탈을 향해 발을 질질 끌고 갔다.





그는 고함을 지르는 스케일링들을 뒤로한 채, 비탈을 올라가려고 했다.


허나 다리를 헛디뎌 다시 미끄러지고 말았다.


젊은 장창병 하나가 곤경에 빠진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장교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장창병에게 군기를 밀어올렸다.


장창병이 군기를 잡자 장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돌며 날아온 도끼가 젊은 장창병의 머리를 마치 칼로 벤 달걀처럼 날려 버리자 절망이 되었다.




군기가 흔들렸다.


노스카 검이 어깨죽지에 꽂힌 장교가 최후의 신음을 내자, 군기는 그와 함께 쓰러졌다.






공세가 재앙으로 변했다 한들, 선제후는 빠르게 반응했다.


군대는 지도자가 필요했으며 그는 실망시키는 법을 몰랐다.


그는 개인 군기를 꽉 붙들고, 말을 몰아 미끄러운 비탈을 최대한 빨리 질주했다.


깃발을 들고 포효하기를, ‘노르틀란트! 노르틀란트! 내게 오라! 집결하라!







병사들이 답해, 서둘러 그에게 달려갔다.


패배의 날이었다.


이전에도 미미한 수준이었던 노르틀란트의 수적 우위는, 방패벽 앞 진흙탕에서는 완전히 무의미해졌다.






그렇다손 쳐도, 스케일링 부족이 진형을 유지했다면 노르틀란트는 적어도 연대들을 재규합해 하르겐도르프로 후퇴할 수 있었을 터였다.


허나 스케일링들은 틈을 주지 않았다. 잔학무도한 젊은 피들은 후퇴하는 노르틀란트인들의 노출된 등판을 베다가도, 병사들이 무리지어 저항하는 곳은 피했다.






헬보르크가 보기에 더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중무장한 전사들이 수렁을 지나 둑 위에 진형을 잡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전쟁 제단에서 롱쉽의 들보를 뜯어내어, 불안정한 대지 위를 가로지르게 놓았다.


놈들 중 백여 명이 이미 측면에서 비탈을 오르기 시작했고, 전진하는 길에 있는 부상자들을 해치우고 있었다.


헬보르크의 생각으로, 만약 이 괴물들이 재정비되지 않은 제국군 전선에 도달한다면 동요한 노르틀란트인들은 다시는 집결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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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르크가 팔을 들어올리자, 모든 형제들의 시선이 꽂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라익스가드!’ 그가 외쳤다.


전투로!







하나되어, 라익스가드 기사들은 말에 박차를 가해 스케일링 전사들을 향해 돌진했다.


전열은 너무나 단단히 뭉쳐진 나머지, 한 말의 옆구리가 다른 말의 옆구리를 눌렀다.


헬보르크는 그들을 정확히 지휘했으며, 각각의 형제들은 부서진 대지에도 불구하고 전열이 끊어지지 않도록 본능적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대지를 박차는 발굽 소리가 비탈을 내려오자, 노르틀란트인이든 스케일링 부족이든 모든 전사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렸다.


라익스가드의 진로에 있던 제국군 병사들은 누가 재촉할 필요도 없이, 서둘러 비켜섰다.


죽음과 전투에 대한 욕망이 그다지 없던 스케일링 부족들도, 황급히 수많은 사람과 짐승과 강철 앞에서 도망쳤다.








일순간, 헬보르크는 비탈길 아래의 전사들이 머뭇거리는 것을, 몇몇은 수렁과 방패벽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았다.


허나 그때 놈들의 두령 중 하나가, 게의 집게발처럼 긴 칼날이 달린 건틀렛을 끼고 앞으로 나섰다.


놈은 부하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소리질렀다.


그들은 방패를 들어올리고, 또 다른 벽을 준비했다.








헬보르크가 명령을 내리자 라익스가드 기사들은 구보로 달리기 시작했다.


말발굽 소리는 폭풍이 되었고, 이 치명적인 교전에 참여하지 않은 전장의 모든 사람들이 라익스가드의 돌격을 바라보았다.








라익스가드의 첫째 전열은 새로운 방패벽의 중심을 노렸다.


헬보르크는 뒤축으로 말을 쳐서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었는데, 이 보정이야말로 전열을 박살 내 버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신이 처음으로 라익스가드의 돌격에 참여했을 때에는, 두려움이 느껴졌었다.


이를 인정하는 것은 전혀 수치스럽지 않았다.


허나 이제는 형제들과 자신에게 흐르는 열의와 흥분, 힘만이 느껴졌다.






새로운 황제 카를 프란츠의 가장 간절한 소원은 제국이 명예로운 평화를 누리는 것이며, 라익스가드 또한 그러길 바랬으나;


지그마의 이름으로, 쿠르트 헬보르크는 전쟁을 사랑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불과 몇 야드만을 남긴 상황에서, 헬보르크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라익스가드는 랜스 끝을 내리고, 전속력으로 말을 달렸다.


이때 그들은 적들에게 놈들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을 알려주었다.


스케일링들은 충격에 대비했다; 물론 아프겠지만, 전열이 버텨서 말들이 멈춰서면, 기사들을 안장에서 끌어내리고 학살할 수 있으리라.


머리로는 잘 알고 있었지만; 랜스의 끝이 내려오는 것을 보자 투지는 사그라들었고, 동물적인 본능에 따라 균형을 깨고 뒤로 기울었다.







라익스가드가 격돌했다.


랜스가 부딪힌 충격이 헬보르크를 안장 뒤로 세게 밀어냈다.


그는 랜스를 비틀고 확실히 꿰뚫기 위해 잠시 잡고 있다가 놨다.





수년에 걸친 훈련이 움직임을 기계적으로 만들었다.


랜스를 놓은 손은 즉시 칼자루로 가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그는 옆에 있는 형제를 피해 검을 높게, 뒤로 젖힌 다음, 회전하는 풍차의 돛처럼 호를 그렸다.






먼저 오른편, 다음엔 왼편, 가까이 오는 적이라면 누구든.


헬보르크는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몸은 훈련받은 대로 움직였다.


허나 헬보르크의 정신은 재빨리 움직였다; 몸이 싸우는 동안, 정신은 돌격이 성공했는지 판단할 만한 모든 소리와 광경을 포착하려 했다.






얼마나 많은 형제들이 쓰러졌는가?


방패 벽이 부서졌나?


라익스가드가 이기는 중인가?


퇴각해야 할까?


대답할 수 없었기에, 계속해서 싸워나갔다.







그의 말은 앞으로 달려나가, 마갑 투구의 가시를 울부짖는 얼굴에 파묻었다.


헬보르크는 마갑에 덮히지 않은 발 부분을 베려고 드는 다른 놈을 찔렀다.


반대편 허벅지를 내리치는 일격이 느껴졌지만, 이를 무시하고 다시 검을 내질렀다.


갑옷은 버틸 테지만, 말이 절름발이가 된다면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스케일링 전열은 붕괴 직전이었으나, 어떻게든 버티고 반격하고 있었다.


기사들은 흩어져서 떼지어 몰려오는 적들 사이로 밀려났다.


철퇴와 도끼의 일격이 기사들의 갑옷을 내리치고, 쇠사슬과 밧줄이 말다리를 얽으려고 했다.


간신히 첫 돌격의 충격을 버텨내자, 적들의 숫자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직후 라익스가드의 두 번째 파도가 격돌했다.


형제들이 첫 번째 돌격 사이에 생긴 틈을 메우고 비탈 아래로 스케일링들을 날려보내는 통에, 헬보르크는 거의 안장에서 떨어질 뻔 했다.


방패벽은 무너지고, 남은 전사들은 아직도 죽은 노르틀란트인들로 엉망인 둑을 기어 내려갔다.


헬보르크는 기사들에게 정지하라 외쳤다.


바라마지않기는 하다만, 스케일링 부족들을 수렁으로 뒤쫓을 수는 없었다.


이미 스케일링 부족의 주력이 양 측면을 가로지르는 중이었으므로, 기사들은 가만히 중앙을 지키고 설 수 없으리라.


패배의 날이었으나, 제국의 명예는 항복하지 않았다.







아직 할 일이 많았으니, 라익스가드들은 갇히기 전에 둑 위에서 박차를 가했다.


헬보르크는 대대를 좌익과 우익으로 이동시켜, 척후병들을 무찌르고 노르틀란트인들을 철수시키도록 명령했다.


헬보르크는 비탈 위를 올려다보았다.


선제후는 여전히 그곳에 서서, 다음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헬보르크는 욕지거리를 뱉었다.







공께서는 다시 공격하실 수 없습니다!’ 그가 선제후를 향해 말을 달리며 말했다.


‘하르겐도르프에서 방어해야만 합니다.’






‘잘 해주었다, 라이클란트인.’ 노르틀란트는 돌아서지도 않고 대꾸했다.


‘부정하지는 않겠어. 자네는 기회를 보여줬고, 이제 전황을 뒤집을 수 있겠지.’






헬보르크는 다급히 말에서 내려 그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섰다.


노르틀란트의 호위병들은 대열을 좁혀, 피투성이가 된 라익스가드 기사를 주군으로부터 1 야드 물러서 있도록 만들었다.






‘공께서 오늘 여기에서 죽으신다면.’ 헬보르크가 단언했다.


‘북부 지방의 방어가 혼란에 빠지게 될 겁니다. 공께서 공격하시는 걸 두고 볼 순 없습니다!







‘누가 노르틀란트의 군대를 지휘하는가? 라이클란트 나부랭이인가 아니면-’






좀 보십시오!’ 좌절감에 빠진 헬보르크는, 비탈을 오르며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대규모의 스케일링 부족들을 가리켰다.







노르틀란트는 시선을 돌리더니, 숨을 멈췄다.


‘아들아...’ 그가 속삭였다.








헬보르크는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열둘 정도의 호화롭게 차려입은 기병들이 비탈을 내려가며, 전진하는 스케일링들의 좌익을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


헬보르크가 아침 일찍 봤던 젊은 귀족들이었으며, 노르틀란트의 반응으로 보아 선두에 선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백작의 아들이었다.






그들은 처음 마주친 스케일링 부족민들을 죽이고는, 더 많은 살육을 찾아 더 깊이 말을 달렸다.


지원도 없는 멍청한 용기를 품고 돌격한 귀족들에게 당황한 듯, 스케일링의 측면은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는 스케일링 부족민들이 몰려들었다.


잠시 헬보르크의 눈에 궁지에 빠졌음을 알아챈 귀족들이 말을 돌리려는 것이 보였고, 다음 순간 어두운 무리들에게 삼켜졌다.









아들이 낙마하자, 노르틀란트는 통곡하며 말을 향해 달려갔다.


이번에는 백작의 호위병들도 헬보르크가 그를 제지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헬보르크는 라익스가드 형제들을 찾았지만, 그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스케일링을 막으려고 온 전장을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그때 호위병 하나가 고함쳤다.


헬보르크가 보았던 것은: 라익스가드 기사 하나가 대대에서 떨어져 나와 무리에 달려들어, 노르틀란트의 아들이 쓰러진 곳을 향해 노스카인들을 뚫고 나아갔다.


한 사람이 백 명을 상대하는 꼴이었다; 자살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갑작스레 헬보르크의 눈에, 그리스마이어가 고립된 기사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스마이어는 돌격하면서, 기사의 이름을 외쳤다.


‘라인하르트!’








--------









이번에 번역할 소설은


그 유명한 황제의 근위대 <라익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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