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당근

A Little Incentive

(조명 vs 트레치)

조명은 오랜 세월을 살면서 전장에서 수많은 적 지휘관과 만나고 싸웠습니다. 그중에는 신속하고 교묘한 작전으로 강철룡을 당황하게 만들고 반격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전술의 달인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더 단순했는데,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가장 먼저 근접전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하는 짐승 같은 이들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식으로든 조명을 놀라게 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조명은 저 멀리서 꼬리를 다리 사이로 만 채, 전투를 피해 도망치는 쥐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스케이븐은 비겁하기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쥐가 다름 아닌 적 지휘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트레치 크레이븐테일은 전장에서 도망치기 전에, 자기 부하들에게 캐세이 전선에 몸을 던지라고 명령할 정도의 배짱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shameful display)이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비겁함에 할 말을 잃은 조명은 정신을 차리고, 근처에 있는 학 포수들에게 몸을 돌렸습니다. "저기 도망치는 쥐가 보이는가?"

"예, 전하."

"쏴 죽여라."

"예, 전하."

트레치는 그의 뒤에서 총알이 흙바닥에 박히자 공포에 질린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는 공포의 사향 냄새로 공기를 가득 채우며 빠르게 달렸고, 캐세이인들의 표적은 더 빠르고 작아졌습니다. 그는 오늘 굴에 숨어 있을 걸 그랬다고 생각하며, 허술한 갑옷 조각을 버려 몸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이븐 지도자의 모습이 점점 작아지자, 조명은 초조해졌습니다. 트레치가 눈앞의 언덕 꼭대기에 도달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는 별다른 열의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 같은 학 포수들을 향해 눈썹을 치켜올렸습니다. 강철룡은 잠시 그들을 노려보다가, 결국 동의했습니다. "표적을 맞히면 급료를 두 배로 주겠다."

사격이 잠시 멈췄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격이 적중했습니다. 조명은 저 멀리서 보이는 점이 마침내 움직임을 멈추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트레치는 척추에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며 마비된 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전장 반대편에 있던 조명은 저격수가 보여준 갑작스러운 숙련도에 감탄과 짜증을 동시에 느끼며 그들을 바라봤습니다. "원래 명중시킬 수 있었던 게냐?" 그가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약간의 당근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포수가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강철룡이 껄껄 웃었습니다. "급료 담당자에게 이야기해 두겠다." 조명은 돌아서서 걸음을 옮기며, 잠시 멈춰서 캐세이 최정예군의 방패와 창에 너무도 쉽게 무너져 달아나는 적을 살폈습니다. 그는 스케이븐이 정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존재 중 하나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외국에서 이런 밈이 있는 건가?

저번에 올린 그롬브린달도 그렇고 비슷한 드립이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