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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레전더리 로어] 키슬레프 내전 특집

리디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4 18:19:44
조회 1111 추천 19 댓글 4
														

신앙의 위기

A Crisis of Faith

(차리나 vs 코스탈틴)


"총대주교 코스탈틴! 차리나 카타린의 이름으로, 이 망할 문을 열어라!"


아이스 가드 대장이 대성당의 마호가니 문을 주먹으로 몇 번이고 두드렸지만, 침묵만이 돌아왔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 그녀는 카타린을 돌아봤고, 그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들은 이런 사태를 대비해 흑색 화약통을 준비해 왔습니다.


성당 경내에는 호기심에 찬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코스탈틴의 운명에 대한 소문이 도시 전체에 빠르게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지지자들이 얼음 궁정의 병력에 밀려 도시 밖으로 쫓겨난 후, 마지막으로 목격된 사제의 모습은 대성당으로 달려가 문을 봉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건물을 떠나지 않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대성당 첨탑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고독한 인물을 목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도화선에 불이 붙자, 군중은 뒤로 물러났습니다. 폭발은 두꺼운 나무에 구멍을 뚫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아이스 가드는 할버드를 들고 문을 부수었습니다. 카타린도 뒤따랐고, 총대주교가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몰려든 구경꾼들도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구경꾼들은 그 안에서 뭔가를 보고, 공포에 질린 비명을 지르며 입구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이 성당은 키슬레프의 신들인 우르순, 다즈, 토르, 살리악이 각각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유명했습니다. 이제 그것들은 사라졌고, 그 유리와 금속은 불경한 힘에 뒤틀려 암흑 신들의 끔찍한 초상화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역겨운 형상은 할버드를 들고 본당을 통과해 지나가는 아이스 가드를 내려다봤습니다. 본당 끝에서 한 인물이 말했습니다.


"이단자들아! 감히 신성한 땅을 밟다니! 물러가라!"


"총대주교! 차리나 카타린의 명령에 따라 당신을 체포한다!" 대장이 외쳤습니다.


"카타린! 그 이교도 말이냐! 그년은 너희의 정신에 독을 탔다!" 코스탈틴은 그림자에 가려진 채 제단 뒤에 남아있었습니다. "모르겠느냐? 나는 키슬레프를 구원해야 한다! 그년은 양 떼를 잘못 이끌었어! 그년과 나를 적대하는 모든 것들이 말이다!"


카타린이 굳은 눈빛을 한 채 앞으로 나섰습니다. "코스탈틴! 적당히 하고 모습을 드러내라! 이 광기를 끝내라."


"광기라고? 어머니 조국을 구원하는 것이 광기라고 했느냐? 키슬레프를 구할 사람은 나다! 네년이 아니라! 신들은 오직 나만을 통해 말씀하신다!"


어둠 속에서 빨간 눈이 빛났습니다. 코스탈틴이 밝은 곳으로 나오자, 누군가 숨을 삼켰습니다. 그의 뿔과 검은 날개가 본당 전체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내 믿음은 순수하다! 내 양심은 깨끗하다! 내 목적은 구원이다! 형제들이 키슬레프를 지켜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뜻에 복종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없어!"


아이스 가드가 재빨리 움직여 미친 사제를 쇠사슬로 감쌌습니다. 그는 오직 자신과 카오스에 대한 복종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불경한 설교를 지껄이는 와중에도, 저항은 하지 않았습니다. 카타린은 그가 끌려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우르순과 키슬레프의 신들에게 불굴이나 다름없는 신앙을 가졌던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카오스 신들이 가장 경건한 키슬레프인의 마음조차 뒤틀 수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는 무슨 희망이 있단 말입니까?






얼음과 불

Ice & Fire

(코스탈틴 vs 카타린)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키슬레프의 차리나였습니다. 그다음 순간, 그녀는 특권 없는 평범한 신민에 불과했습니다. 카타린은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그녀가 가장 취약한 순간에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지지자들이 멀리 있어 개입하지 못하거나, 숨어 있거나, 죽은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뿐이었습니다. 불명예스러운 운명이었습니다. 차라리 전장에서 죽는 것이 더 나았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운명은 그녀에게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얼음 궁정 내 정치적 내분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감방에 조용히 앉아 날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궁정 생활의 안락함을 박탈당한 차리나는 다시는 권좌에 오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체념한 듯했습니다. 키슬레프의 보야르와 아타만들의 충성심이 어느 수준인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과 며칠 전, 그녀는 법정에 서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광기를 끝내고 역사에 반역자로 기록되지 말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이미 독에 물들어 있었고, 주머니에는 동전이 가득했습니다. 판결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시민 카타린! 오랜 숙고 끝에, 법원은 당신에게 대정교회에 대한 이단죄를 선고한다. 당신은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처벌로, 장작불의 불길을 맞을 것이다. 이 재판이 대정교회의 모든 적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키슬레프를 위하여! 우르순을 위하여!"


카타린은 그때 더 항변했어야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들 모두를 권력에 굶주린 반역자로 비난해야 했습니다. 어쩌면 젠취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고, 키슬레프가 단결해야 할 시기에 이런 정치적 투쟁이 그들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해야 했을지도 몰랐습니다. 이미 카오스의 세력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열렬한 수호자 중 한 명을 제거하는 것은 암흑 신들에게만 좋은 일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이 열리고 간수들이 그녀를 감방 밖으로 인도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깥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몇주만에 바깥의 빛을 본 그녀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날이구나." 그녀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모든 신민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의 시선을 마주하고 슬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동정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다른 이들의 눈은 무심했습니다.


하지만 한 쌍의 눈은 환희로 가득했습니다.


"내가 경고했잖나, 카타린. 대정교를 위협하면 화형에 처할 거라고."


"코스탈틴." 카타린의 표정이 굳어졌고, 그녀는 횃불을 들고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는 총대주교의 얼굴을 도전적으로 응시했습니다. "나는 오늘 죽을지 몰라도, 네놈도 곧 나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


"두고 보도록 하지." 사제가 비웃었고, 경비병들에게 카타린을 장작더미에 올려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나는 무고하게 죽는다. 내게 반대한 모든 이들을 용서하며, 오늘 너희들이 흘린 피가 다시는 키슬레프를 괴롭히지 않기를 우르순께 기도하노라!" 유언을 남긴 카타린은 장작더미에 불이 붙는 와중에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녀의 시선은 코스탈틴을 떠나지 않았고, 그가 반역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눈이 잿가루로 변했습니다. 그녀는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올린 알라스타 vs 티리온처럼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을 이벤트임. 시스템상 카타린 vs 코스탈틴 전쟁이 막혀있다보니...

지지자 경쟁에서 지면 전쟁이 뚫리는지 모르겠는데, 굳이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암튼 카타린이 이기면 코스탈틴은 대성당에 짱박혀 있다가 카오스 신들의 유혹에 넘어가서 타락하는 엔딩,

코스탈틴이 이기면 차리나는 쿠데타로 실각해서 화형당함


물론 이 내용은 창작임. 코스탈틴이 등장한지 얼마 안된 캐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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