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틸라 살까말까 고민하는 토붕이들을 위해 써봄

장점

- 전투가 존나 빠름. 쇼군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쇼군은 농민군인 아시가루로 싸워서 사기 밀리면 다 죽는 느낌이라면 아틸라는 그냥 죽이는 속도가 빠름

- 내정이 굉장히 다양함. 각 잡고 하면 생각보다 공질 잡는게 어렵진 않음. 단지 잡고나서 돌아오는 페이백이 병신일뿐

- 기병이 존나 쎔. 정확히 말하면 그냥 후방을 잡는 순간 전투 효율이 5배 10배 올라감. 그리고 그걸 잘하는게 제일 잘하는게 기병임

- 투석기 수동조준이 됨. 해보면 진짜 재밌음

단점

- 개병신같은 연구. 진짜 아틸라 연구만큼 병신같은 연구트리 찾기도 힘들거다. 드워프 리워크 전 연구가 아틸라 연구랑 거의 비슷함. 롬2가 후속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병신임

- 개병신같은 내정건물. 공질건물, 돈건물, 식량건물 딱딱 나눠져있지 않고 식량 건물에 돈, 공질저하 붙어있고 공질 건물에 돈, 식량저하 붙어있고 위생건물에 공질 돈 붙어있고 이 지랄이라 건물 하나를 올려도 존나 신중하게 올려야 됨. 물론 +-0는 정해져 있고 중후반 건물 효율이 좋아서 익숙해지면 다른건 볼 필요 없이 그 건물만 올리면 되긴 하는데 초반 효율이 개병신임

- 거품뿐인 기병뽕. 기병이 좆사기라니까 삼탈처럼 그냥 박으면 다 녹이는줄 알지만 그렇지도 않음. 후방에 제대로 안 박으면 못 녹임. 삼탈은 그냥 박으면 즉사인데 아틸라는 정면에 박으면 킬도 못하고 빼는 순간 우수수 뒤짐. 무조건 후방에 박아야 제대로 킬 하는 강약약강임. 물론 기병 유지비가 기병 성능에 비하면 싼 편이고 고급보병 유지비가 앰뒤가격이라 그냥 정면에 박아도 어지간해선 보병으로 무지성 박기 하는것보다 잘 싸움. 근데 보병도 컨 하면 기병급은 됨. 그래서 기병을 쓰고 안 쓰고가 생각보다 그닥 중요하진 않음. 어차피 상대도 기병을 존나 쓰니깐

- 병신같은 종교배치도. 본진도 안전하질 못함. 햄탈로 치면 모든 구역이 주황이거나 빨강인거임. 그래서 초반에 총독 박고 에술가 박고 공질건물 박고 사제 박고 다 해서 안정화를 시켜 놓고 효율 좋은 3티어 공질건물까지 올려야 그 도시는 이제 반란이 안나는 식임. 돈을 벌려면 거기에 투자를 더 해야함. 그래서 아틸라 내정이 좆같다는 소리가 나오는거

- 졸림. 수전할 때 차징 한번에 죄다 백기 띄우고 도망가는거 보면 재밌는데 전투 할일이 거의 없다보니 건물짓고 턴넘기기만 하다보면 졸림. 그래서 켜놓고 딴짓하다 까먹거나 졸려서 자러가거나 하는동안 까먹고 켜놔서 흘러간 시간만 한 30시간쯤 될 듯

팩션별 후기

라흠 - 중급자용. 콘스탄티노플런이 존나 재밌어 보여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면 그냥 힘야르랑 영혼의 한타 하고 악숨 죽이고 나면 유닛수저가 금수저중의 금수저인 쿠르드+아르메니아 수저라서 존나 재밌음. 근데 여기에 낙땅크까지 있으니까 그냥 존나 사기임 롬2로 치면 로도스 투석병+게르만 장궁병+카탁 들고 게임하는 느낌임. 단지 초반에 개좆병신 종교패널티+주도없찐+속국이라 족쇄 주렁주렁 달고 시작하는게 좆같긴한데 라흠 고유 독립 이벤트로 가건 내전런을 하건 어쨌든 사산한테서 벗어 날 때 쯤 커지는 재미가 있는 팩션임

프랑크 - 중급자용. 얘가 사실 진 주인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재밌고 판도도 다양하고 좋은데 아틸라 잘 모를때 하기에는 별로인 팩션임. 게르만 다신교 자체가 밸류가 별로지만 유닛이 존나 좋아서 전투 좋아하는 사람이 하기 좋음. 어쩔게르만 저쩔프랑크 하면 다 털어버리는 팩션

사산 - 초보자용. 아틸라의 케세이 같은 나라임. 그냥 초반에 백훈족이랑 타누흐 정도만 때려잡고나면 주변에 적이 없음. 유닛 모아다가 힘야르랑 악숨을 패건 동로마를 패건 본진이 털릴 일이 없으니 내정 배우기 딱 좋음. 심지어 내정도 하기 좋은 설계로 되어있음. 대신 동로마 잡고나면 이제 노잼됨. 심지어 동로마는 그냥 자전으로 밀 정도로 약함.

훈족 - 중급자용. 그냥 재미가 없음. 훈다리 훈다리로 다 때려잡고 다닐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그냥 박으면 돈이 없고 돈 건물 올리면 전투를 못함. 정착을 하면 돈을 못 범. 그래서 한탕 뛰고서 충원하면서 건물 올리는 동안 다른 군단으로 한탕 뛰고 돌아오고 다시 한탕 뛰고 돌아와서 건물 올리고 이거만 반복함. 그러다보니 싸우는 시간보다 건물 올리는 시간이 더 많음. 근데 건물 올리는 시간도 5~6턴 이러니까 무지성 턴 넘기기 하다가 현타와서 꺼버림. 이건 수에비 같은 다른 유목민 팩션도 비슷함.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런함

동로마 - 쉬운 중급자용. 사산보다는 어려운데 얘는 그냥 왕귀 수준이 아니고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치트키가 켜진채로 게임하는 느낌임. 초반에 발칸 터지면서 살짝 어지러울 수 있는데 어차피 진짜 돈은 아나톨리아에서 나오니까 털려도 별 감흥이 없음. 초중후반 병종도 다 든든한 애들밖에 없어서 훨씬 편한데 돈까지 많음. 유일한 단점이 '로마' 라는건데 로마 내정이 아주 어렵진 않지만 주도+소도시 없으면 안 굴러가는 내정이라서 병신내정 취급받는걸 약간이나마 체험 가능함. 근데 유닛도 좋고 돈 복사 치트까지 있어서 존나 못한거 같아도 그냥 하면 일단 잘 되는 팩션임

서로마 - 그냥 하면안됨. 병신같은 로마식 내정+병신같은 서로마 군대+병신같은 판도+병신같은 초반 건물 상황+병신같은 유목민 습격 때문에 난이도가 시발 말이 안되는 수준임. 근데 초반 유닛은 코미타 연구 안하면 게임이 안되고 방패병이 없으면 공세를 아예 못하고 코호스가 없으면 무슨짓을 해도 야끼병을 못 막음.

햄탈로 비유하면 니가 제국을 골랐고 탈라벡랜드, 마린부르크, 슈티를란트, 위센란트, 졸란트, 알비온, 회색산맥 다 먹은 상태에서 시작하자마자 페스투스, 블라드, 그롬, 벨라코르, 드라이차가 한꺼번에 쳐들어오고 비맨, 변절군이 습격키고 돌아다니는데 니가 들고 있는 군단은 5개밖에 없는 상태임. 근데 40~50턴쯤 후반위기 켜져서 아카온이 쳐들어옴. 근데 건물 상태도 개판이라 수익도 개판인거임.

유일한 장점으로 종교 전파가 존나 빨라서 종교건물을 굳이 안 지어도 된다는건데 애초에 아틸라는 종교건물 지으라고 만든 게임이 아님. 공질 건물 효율이 미쳐돌아가는데 종교 패널티는 그거만큼 따라가질 않음. 그래서 종교건물을 원래 안 지음. 하지만 서로마는 공질건물 효율이 개병신임. 그래서 병신임

헤르쿨리아니가 병신이니 스콜라이 겐틸레스가 병신이니 하는 말들도 사실 존버한거 치고 후반 이득이 없어서 인것도 있는데 애초에 서로마 내정 고점이 시발 그냥 병신임. 투자대비 효율이 개병신인 나라임. 내가 못하는 걸 수도 있는데 사산이나 프랑크 라흠 이런애들 내정 하다가 서로마 하면 그냥 토나옴

근데 애초에 아틸라가 한번 도시 제대로 털리면 그 도시는 게임 끝날 때 쯤에야 겨우 1인분 하는 도시가 됨.

그동안 투자한 돈? 의미없음. 근데 투자를 안하면? 반란남. 존나 병신같음.

공질을 잡을라고 건물을 짓는데 그게 돈 벌리는 루트랑 같음. 근데 돈을 쓴 만큼 많이 버냐면 그건 또 아님. 그냥 반란 내지 말라고 관리하는 수준밖에 못함

만약 니가 서로마를 할 거라면 다른도시는 다 버려도 대리석 있는 도시는 지켜라. 대리석 없으면 게임 못한다

칙령은 빵과 서커스 말고는 그냥 없는 칙령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세금은 무조건 약간 높음 상태로 유지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