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스 풀에게 호구잡힌 지그발트는 결국 바르고라는 존재를 죽이러감

물론 상처치료 그딴건 없었고, 갈라우크에게 당한 상처로 부상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친구이자 재상인 오드룬이 그를 등에 메고 갔음

바르고의 영지에서 지그발트와 오드룬은 뭔가 이상한 것들이 잔뜩 휘날리는 것을 발견함

알고보니 휘날리고 있는 것들은 사람들의 가죽이였음

하지만 지그발트는 미소지으며 사람 가죽들을 감상함

지그발트: 완벽하지 않나? 꽤 아름다운걸

오드룬: 저들은 사람이였습니다. 조금의 자비심도 더이상 남지 않은겁니까? 대체 어떤 존재로 변해버린겁니까?

지그발트: 내가 무엇으로 변해버렸냐고? 그럼 넌 네 스스로가 정상인줄 아냐, 곱추? 그런 누더기에 본인 스스로를 감추면 자신이 인간이라도 되는 줄 알아? 어쩌면 네가 무엇으로 변했는지 생각해보는게 어떤가, 오랜 친구여?

오드룬: 전 당신이 만들어낸 존재입니다

지그발트: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너와 나, 선택을 했잖아

그리고 지그발트는 오드룬에게서 슐리만 박사의 머리가 들어있는 궤짝을 가져옴

지그발트는 이제 나무위키나 다름없는 슐리만에게서 바르고를 이길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했음

하지만 슐리만은 지그발트를 돕는것을 거부했음

지그발트: 박사? 바르고에 대해 뭘 알고있나?

슐리만: 당신을 더는 돕지 않겠어

지그발트: 이것 좀 보게? 배신자 버러지 같으니. 나는 널 불멸자로 만들어줬는데 네놈은 이런식으로 은혜를 갚는단 말이냐? 그래 널 이런 식으로 바꾸는 건 내 의도가 아니였어. 하지만 궁전으로 돌아가면 마법사들이 네 몸을 돌려줄거다

슐리만: (침묵)

지그발트: 네가 갈망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어떨까, 슐리만 박사?

슐리만: (침묵)

지그발트: 난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 오드룬 말이 옳아. 네 의사에 반하여 이런 식으로 내버려두는건 옳지 못한 일이지...자네를 잃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 하지만 정녕 자네가 원한다면...

슐리만: 날 죽여줘

지그발트: 물론이지, 약속하겠네, 자네가 바르고에 대해 입을 연다면 말이야

슐리만: (오드룬 쪽으로 눈동자를 굴림) 자네도 그가 하는 말을 들었겠지? 그가 날 죽이기로 분명히 약속했네

지그발트: 내 아버지의 무덤에 맹세하겠네

슐리만은 바르고에 대해 알고있는 모든 것을 알려줌

바르고는 영혼이 없는 존재로, 어떠한 공격도 소용이 없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바르고 영지에 있는 나무들은 고대부터 있었던 존재들로, 바르고와 나무들은 서로 지키기로 맹세한 돈독한 사이였다는 것

하지만 바르고가 죽을 수 없는 존재는 아니며, 그의 생명의 근원을 찾아 파괴하면 바르고도 죽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근원은 바르고 가까이에 있을 것

슐리만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어낸 지그발트

지그발트는 곧바로 궤짝을 닫아버림

오드룬은 경악함

오드룬: 그를 죽이기로 맹세하셨잖습니까?

지그발트: 오드룬, 난 내 아버지의 무덤에 맹세하였다네. 누가 내 아버지를 무덤에 처박아넣었는지를 까먹었나?

지그발트는 오드룬에게 궤짝을 내밈

하지만 오드룬은 궤짝으로부터 물러남

지그발트: 나와의 약속을 기억해! 바르고가 죽지 않는 이상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리고 난 지금 간신히 서있는 중이란 말이다. 그러니 궤짝을 들어라

오드룬은 계속해서 거부했음

지그발트: 좋아, (궤짝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뜨림) 이녀석은 똑똑한 놈이니 혼자서도 집으로 찾아갈 수 있겠지

오드룬은 절망하며 궤짝을 챙김

지그발트는 또 한번 머리를 굴림

바르고는 자신의 생명의 근원을 지키고자 할 것이다

생명의 근원을 파괴하기 위해선 바르고가 없는 사이 생명의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

바르고와 나무들은 돈독한 사이다

만약 나무들을 박살내면, 바르고는 재빨리 달려올 것이고, 그 사이에 생명의 근원을 찾아내 파괴하면 된다

지그발트는 오드룬에게 명령해 나무를 박살내라고 시킴

오드룬은 망설이지만, 결국 지그발트의 말대로 함

나무가 쓰러지자, 어디선가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음

지그발트는 오드룬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함

지그발트: 놈은 북쪽에서 겨우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모양이야

오드룬: 놈과 마주치면 어찌하죠? 슐리만 박사는 그가 불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그발트: 물론 난 놈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을거야. 자네가 나무들을 쓰러뜨리는 동안, 난 놈의 둥지를 뒤져볼거다. 놈은 우리가 녀석의 비밀을 알고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을거야. 놈은 내가 녀석의 영혼을 쫓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할테지

오드룬: 지금 저 혼자 놈과 맞서게 내버려둘 생각이신겁니까?

지그발트: 자네 좀 보라고(오드룬은 엄청난 거한). 내가 놈의 물건을 박살내는동안 자네는 충분히 몇 분정도 버틸 수 있을거야

오드룬: 제발! 제가 빌겠습니다, 절 혼자 남겨두지 마세요

지그발트: 흠....좋아 다른 방법이 있겠지 (오드룬의 손에서 궤짝을 빼앗음)

오드룬: 하지만 슐리만 박사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을텐데요

지그발트는 궤짝을 저멀리 던져버림

궤짝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짐

지그발트: 만약 자네가 제대로 살펴본다면 슐리만을 찾을 수 있을거야

그리고 재빨리 오드룬을 남겨두고 사라짐

오드룬은 절망에 찬 신음을 내뱉으며 궤짝을 찾음

그저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