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No.108 (2014년 9월 1월호)

　9월에 들어 많은 목장에서는 올해 태어난 망아지들의 젖떼기(이유)가 치뤄질 무렵일 것이다.

이유란 태어난 후 어미 말과 함께 자라온 망아지들에게 있어 「초기 육성」에서 「중기 육성」으로 넘어가는 크나큰 이벤트이다.

이번에는 이유에 관한 기본을 확인하고 JRA 히다카 육성 목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유(離乳)란?

　애당초 왜 말은 이유를 해야할까?

정답은 어미 말이 다음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다음에 태어날 망아지에게 충분한 양의 모유를 주기 위해서는 출산 전에 적어도 1개월 간 「비유기(泌乳器)의 휴양」이 필요하다. 때문에 야생 환경에서 살아가는 말은 출산 1~2개월 전이 되면 망아지가 자연스럽게 젖을 빨지 않게 되고 서서히 모자가 멀어지게 된다.

서러브레드 생산에 있어서 이유의 실시 시기는 대략 5~6개월이 일반적인데, 목장에 따라서 7~8개월령까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편 급속한 발육 등에 기인하는 DOD(성장기 정형외과 질환)의 예방으로써, 중종마(重種馬)를 유모로 이용할 때 모유 섭취 억제 또는 모마의 사료 도식을 피함을 목적으로 한 조기 이유도 실시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유 실시 시기를 고려하여 「영양면의 이유」와 「정신면의 이유」 두 가지를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

영양면의 이유, 정신면의 이유

　모마가 죽었을 경우 이제껏 모유로부터 섭취하던 영양을 목초와 고형 사료로 대체할 수 있게 될 것, 다시 말해 1~1.5kg의 고형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크리프 피드 섭취를 이유 직전에 개시하더라도 먹는 데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이유의 스트레스에 의해 식욕 저하고 염두해야만 한다. 때문에 크리프 피드 개시 시기는 일반적으로 모유의 양이 저하하기 시작하는 2개월령이 적절하다.

물론 과잉 섭취에 의한 지방 과다, 골단염 및 위궤양에 충분히 주의해야하므로 망아지의 체중, 체중 증가량, 바디 컨디션 스코어, 방목지의 풀의 상태 등을 관찰해야 하겠다.

　정신면에서도 이유의 실시 시기를 고려할 포인트가 있는데, 방목지에서 어미 말과 일정 거리가 있을 것, 또 다른 망아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이 이유 후의 스트레스 경감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그림1)

　이들 「영양면」 및 「정신면」 양측이 달성되는 시기가 대략 생후 3~4개월이므로 필연적으로 이들 이후가 적절한 이유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1) 3개월령이 지나면 모자 간 거리가 멀어지고, 자마 간 거리가 가까워진다.

리스크 회피 방법

　이유를 실시하면서 고려해야만 하는 리스크로는 「성장 정체」, 「악벽 발현」, 「질환 발증(로소니아 감염증 등)」, 「사고」 등이 있다.

이와 같은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 순 없지만 예방책으로써 「이유 전에 고형 사료를 일정량 먹여둘 것」, 「스트레스를 가능한 한 제어하는 것」을 염두하므로써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

　때문에 시기와 환경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저한 더위, 격한 강우, 쇠가죽파리 등 흡혈 곤충 등에 의한 스트레스 요인을 회피함과 더불어 영양이 풍부한 싱싱한 풀이 자라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인접한 방목지에 다른 말이 있는 경우에는 모마를 찾아 헤매는 망아지가 울타리를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목책 및 주변 환경을 포함한 방목지의 선택과 이유 후에 몇 시간 정도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년, 히다카 육성 목장에서 실시한 이유 방법은 아래와 같다.

　처음으로 같은 방목지에서 관리하는 7쌍의 모자 중 2마리를 이유함과 함께 얌전한 성격의 암말(당해년 출산 없음)을 컴패니언으로 도입하고(그림2) 그 후 2~3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2, 3마리 씩 이유하며 최종적으로 자마 7마리와 컴패니언까지 계 8마리의 무리를 관리한다(그림3).

(그림2) 처음으로 이유 시 얌전한 성격의 암말(자식 없음)을 컴패니언으로 도입

(그림3) 자마 7마리와 컴패니언까지 8마리의 무리로 관리

　이 방법의 이점은 같은 무리의 많은 말이 차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유 직후는 방목지를 달리는데 주변 말이 침착하기 때문에 제정신을 차리고 무리 속에 녹아들 수 있다.

이유 후 수시간 감시를 하는데 큰 사고로 이어질 법한 행동은 없었다. 어떤 방법이든 어미 말이 없어진 망아지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회피하는 건 어렵지만, 이와 같은 단계적인 이유로 하여금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4) 컴패니언으로서 도입한 번식 암말을 중심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 직후의 당세마들

(히다카 육성 목장 전문역 토미나리 마사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