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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괴문서] 생후 1년만에 복근이 생겨버린 제랄디나

순애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18:56:04
조회 1366 추천 3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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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디나.

젠틸돈나와 젠틸돈나의 트레이너, 두 잉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그 아이의 성장은 무척이나 빠르다.


태어난 지 1개월 때서부터 옹알이와 함께 뒤집기를 해냈고, 돌이 지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기에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어난 지 4 개월 만에 무언가를 짚고 일어서기 시작했으며, 태어나고 반 년 만에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발달 속도라 할 만 하다.


그리고 태어난 지 1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훅, 훅, 훅, 훅, 훅, 훅..."


평범하게 뛰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레이스 선수와 같은 폼과 호흡으로.


어머니의 레이스 폼을 따라하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제랄디나를 바라보며, 젠틸돈나는 흐뭇하게 차를 마시고, 그녀의 아버지인 트레이너는 식은 땀을 애써 손수건으로 훔친다.


그래도 신생아용 장판을 깔아 놓았기에 층간소음 문제도 없을 테고, 가구들에 충격완화제도 깔아놨으니 아이가 가구에 부딪히더라도 타격은 없을 테지만, 문제는 지금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 그 자체다.


"저기... 내가 육아는 처음인데, 보통 이게 맞는 속도인가?"


"그럼요. 괜찮아요."


"이게 정상이라고?"


"우마무스메 기준에서도 좀 빠르긴 하지만 그래도 나쁜 일은 아니지 않나요? 일어서는 거, 걸어다니는 거, 뛰어다니는 게 빠르다고 나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천재 소리를 듣지. 당신도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요."


트레이너는 자기가 걱정이 너무 많은 것일 뿐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아무리 그래도 생후 1년만에 뛰어다니기 시작한다니. 그것도 평범하게 뛰어다니는 게 아니라 레이스 선수마냥 뛰면서 호흡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나아가 윗몸 일으키기와 팔굽혀 펴기까지 하는 게 정상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런 트레이너를 안심시키듯, 젠틸이 한 마디를 더 한다.


"괜찮아요. 아버님과 어머님께 물어보면 저도 저 때쯤 저랬어요. 그 뿐일까요? 말도 했다고요? 나는."


"넌 그럴 것 같아."


"... 쉽게도 말하는군요. 당신."


어느새 뛰는 것을 멈추고 제 자리에 서서 훅훅 심호흡을 하는 제랄에게,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간다. 그리고, 그녀를 함께 안으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 공주님. 충분히 운동했으니까 이제 그만 쉬어야죠? 맘마 먹을 시간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제랄을 안은 젠틸이, 딸로부터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어머."


"왜?"


"우리 아이, 벌써 복근이 생겼는데요?"


젠틸이 제랄의 배를 슬쩍 쓰다듬으며 그리 말하자, 트레이너가 놀라 다급히 딸아이의 배를 쓰다듬어 본다. 그러자, 그의 손에 분명한 근육의 감촉이 느껴진다.


그 감촉에, 트레이너가 순간적으로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이윽고 이렇게 외친다.


"...내가 말했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했다고!! 생후 1년만에 복근이라니!! 우리 딸이 무슨 한마 유지로냐!!"


"그렇다면 오히려 좋은 일 아닌가요? 지상 최강의 암컷이 될 아이라는 건데."


"너도 뇌가 근육이 되어버린 거야? 아니, 넌 원래 근육이었지!"


"애 앞에서 못하는 말도 없네. 어쨌든, 지금은 우리 애한테 밥 먹일 시간이에요. 이유식 준비나 해줘요."


"...알았어."


부모란 그렇다. 아이가 밥을 먹을 시간이라 한다면 일단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건 간에 그 것이 우선이다. 젠틸의 트레이너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딸이 배고파 하기 전에, 빨리 이유식을 준비코자 한다. 대화는 그 다음이지.


그렇게 남편이 이유식을 준비하는 동안, 젠틸은 제랄의 배를 여전히 연신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한다.


"우후후... 우리 아가. 나중에 레이스 선수가 된다면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되겠어요. 어떤 사람 같은 트레이너와 함께 하고 싶나요?"


그런 질문에, 제랄은 자신의 볼을 오물거리더니, 이내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아, 아빠-"


"어머!"


그 소리를 듣고 젠틸이 놀라기가 무섭게, 주방에서 이유식을 준비하고 있던 트레이너가 한 달음에 뛰어온다.


"바, 방금 아빠라고 한 거야?!"


젠틸이 웃음을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이자, 트레이너가 자신의 딸 제랄을 안아 들며 마찬가지로 활짝 웃어 보이면서 이렇게 외친다.


"역시 우리 딸! 아빠를 먼저 말할 줄 알았어! 천재야, 천재!! 아하하!"


그런 아빠의 품에 안긴 채 헤실헤실 웃던 제랄이, 이번에는 젠틸을 향해서도 손을 뻗으며 입을 연다.


"엄마-"


"우왓! 2연타!!!"


"우리 딸~! 마마가 여기 이쪄요~♥"


연속해서 아빠와 엄마가 불린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기쁠까. 그것은 차마 필자의 필력으로는 감히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런 만큼, 그 두 사람은 넘실거리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 모습으로 함박 웃음을 머금은 채 제랄디나를 안고서 덩실덩실 아이의 목마를 태워 준다.


그런 아빠와 엄마를 바라보며, 제랄 역시 방긋방긋 웃음을 지으면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후후. 복근 떡밥은 아빠, 엄마를 불러드리는 걸로 잠재웠고... 이제 앞으로 3개월 안에 단어 10가지 이상을 말해야지. 그러면 아빠도, 엄마도 기뻐하실 거야.'


그런 제랄의 마음을, 두 사람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상관 없었다. 제랄이 자기들을 아빠와 엄마라고 불러준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 했으니까.


그래.


그들에게 있어, 제랄의 몸에 새겨진 복근은 별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제랄이 자기들을 아빠와 엄마라고 생각해 주고,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 가족은 오늘도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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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 떡밥을 물고 결말후 외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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