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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부에나비스타의 궤적 - 3

2분20초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3 18:27:48
조회 3842 추천 45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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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3세 세대를 이끌고 있던 것이 부에나비스타라면 고마전선의 대표는 단연 보드카였다.


최강의 적수였던 다이와 스칼렛이 연초에 은퇴함으로써 혼자 남은 보드카는 두바이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빅토리아 마일에서의 기록적인 7마신차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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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스다 기념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마군뚫기 퍼포먼스로 최강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튀고 향한 마이니치왕관에서 8세마 컴퍼니의 도쿄 첫승을 조공한건 물론 옥의 티였지만,


보드카야 원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말도 아니었고 이길 때의 퍼포먼스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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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기 전까지는.



슈카상 2주 후에 열린 가을 천황상. 보드카는 컴퍼니에게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3착에 그치고 만다.

이전 아리마에서 다이와 스칼렛에게 엿을 먹인 바 있던 마츠리다 고흐가 이번에는 라이벌 보드카의 앞길을 (물리적으로) 막았다.


애당초 적성거리는 마일이라는 평가였고, 2000m까지는 꾸역꾸역 뛰어왔지만 5세가 된 이제는 무리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솔솔 퍼져나오는것도 당연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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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이제와서 가오 죽게 엘여왕배로 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심기일전한 보드카 진영은 기수를 르메르로 바꾸고 재팬 컵으로 향했다.


그리고 흔들리는 여제를 상대로, 암말 최강자의 자리를 계승하기 위한 자객이 재팬 컵에 참전한다!


클래식 위너이자 화려한 말각이 장기인 그 3세 암말의 이름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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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디자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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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부에나비스타는 라이벌 없는 빈집 엘리자베스 여왕배로 향했다.


인기순위 1~3위가 전부 3세마 동기. 그나마 레드 디자이어도 재팬 컵으로 갔다. 질래야 질수가 없는 매치업.


보드카가 만약 재팬 컵을 딴다고 해도 어차피 아리마는 회피할테니, 여기서 우선 G1 3승을 맞춰두고 아리마에서 호성적을 거두면 연도대표마는 부에나의 차지.


100년 묵은 여우같은 교활한 무브다. 누가 감히 부에나를 바병부라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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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시작되고, 퀸 스푸만테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티엠 프리큐어가 쫓으며 레이스를 이끌어나간다.


부에나비스타는 언제나처럼 후방에서 대기하는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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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마리가 도주한다고 해도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퀸 스푸만테는 5세의 오픈마. 티엠 프리큐어는 아예 부진으로 은퇴선언까지 했다가 취소한 말.


다크호스라고 말하는것도 너무 후한 수준의 말들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기억이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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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교토대상전(G2).


두 마리의 말이 대도주를 펼치고 있다. 그 정체는 말할것도 없이 티엠 프리큐어(선두)와 퀸 스푸만테(그 뒤)


그리고 이 도주극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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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에 들어가자마자 처절하게 침몰하는 티엠 프리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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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50m를 남겨두고 갑자기 런닝머신 뛰기 시작하는 퀸 스푸만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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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바로 직전 경주에서 똑같은 짓을 하다 침몰해버린 콤비가 도주를 하든 경찰과 도둑을 하면서 놀든 그 누가 관심을 줄까.


관중들은 물론이고, 기수들도 두 도주마를 마크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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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벌어지는 마신차를 보면서도 선행그룹의 선두였던 리틀 아마폴라에 기승한 스미욘은 느긋하게 페이스를 유지했다.


퀸 스푸만테나 티엠 프리큐어가 가끔 이런식으로 칼찌라도 먹이고 다녔으면 모를까, 저러다 침몰하는게 일상이다.


오늘은 특히 더 무리하는 것 같으니 더더욱 온존해야 한다. 그런 판단이었을 것이다. 후속마들도 그에 맞춰 페이스를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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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시간 TV나 라디오로 중계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스미욘 씨발놈아!"를 외치고 있었다.


왜냐면 그들은 들었기 때문이다.


"1000m 통과 타임은 1분 0초 5입니다."


라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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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는 전혀 빠르지 않았다. 평범, 아니 그보다도 좀 더 느리다. 이대로라면 절대 도주마를 잡을 수 없다. 스미욘 씨발놈아 빨리 뛰어!!!


하지만 그 외침이 들릴리도 없고, 하물며 시계를 보면서 달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 그런 사실을 후속 기수들이 알리가 없다.


차이는 점점 벌어지기만 하고, 골까지 600m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선두 2두와 후속과의 차이는 이미 20마신에 육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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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의 위치를 아예 파악조차 못하고 있던 부에나비스타는 최종 코너에서귀신같은 스퍼트로 치고올라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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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욘 씨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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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부에나비스타의 라스트 스퍼트는 차원이 다르다.


200m를 남겨두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따라붙는 부에나비스타! 대역전극 이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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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경마다! 이것이 경마의 무서움!!!!"



이걸 이기면 그게 F1카지 말이냐?


부에나비스타는 마지막 600m를 32초 9에 끊고도 3착에 그치고 만다.


1착 퀸 스푸만테, 단승 77.1배 11번 인기.


2착 티엠 프리큐어, 단승 91.6배 12번 인기.


마연 1020.3배의 입이 떡 벌어지는 초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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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랄이 난 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스미욘이지만, 앞에서 늦게 페이스를 알아차리지 못한 안도 카츠미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었다.


이미 오크스-삿포로-슈카상을 거치며 마주단의 분노는 한계치에 달해 있는 상황이었고, 마츠다 조교사가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보자며 나선게 엘여왕배였다.


부처의 얼굴도 3번까지라는데, 4번째 기회마저 실패해놓고 "아니 스미욘 그 씨발놈이..."라고 해봤자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안카츠는 부에나비스타의 안장에서 내려와야 했고, 3년 뒤인 2012년까지 기수 생활을 지속한 뒤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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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를 넘겨받은 것은 요코야마 노리히로.


이 해 데뷔 24년만에 더비 자키(로지 유니버스)가 되고, 사상 5번째의 통산 2000승을 기록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던 베테랑 기수.


가을 들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나쁜 흐름을 차단하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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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주일 뒤에 열린 재팬 컵에서는 보드카가 사진 판정 끝 2cm 차이로 우승. (2착 오우켄 브루스 리, 3착 레드 디자이어)


사실상 연도대표마를 확정지은 가운데 이번에야말로 아리마 기념에 출주할 계획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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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중 발생한 비출혈 탓에 1달간 출주 정지가 되어 아리마 기념 출주는 불발된다.


참고로 이 때 부에나비스타 최대최강의 적 야마닌 킹리도 마찬가지로 2달간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얘는 재팬컵에서 18착 꼴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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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도 이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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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말들만이 출주할 수 있는, 일본 경마의 1년을 결산하는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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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믿지 않았던 부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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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기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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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기록이, 이뤄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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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아리마 기념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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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할수도 있는 패배가 이어졌지만,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욱, 부에나를 향한 팬들의 지지는 꺼지지 않았다.


재팬 컵마저 손에 넣으며 압도적인 인기를 갖고 있던 보드카에게 단 500표밖에 뒤지지 않는 2위로 당당하게 아리마 기념에 입성.


물론 이 때 보드카는 어차피 나갈 수가 없어서 표가 줄었음을 감안해야겠지만, 3위와의 격차를 생각하면 대단한 인기마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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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으로 평가받은 것은 이 세 마리.


3번 인기, 07 아리마 호스 마츠리다 고흐. 단승 배당 9.4배


2번 인기, 상반기 그랑프리 호스 드림 저니. 단승 인기 4.0배


1번 인기 부에나비스타. 단승 인기 3.4배


이외에도 킷카상 2착-스테이어즈S 1착으로 장거리 적성을 보인 포게터블, 더비 2착 리치 더 크라운, 킷카상마 쓰리 롤즈 등이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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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이 좀 부실하지 않은가. 그렇게 느꼈다면 니 말이 맞다.


2009년 아리마 기념은 팬투표 탑10중 5마리를 포함해 유력마가 대량으로 회피하며, 사상 처음으로 4세마가 단 하나도 출주하지 않는 아리마 기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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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뭐 빈집이니 뭐니 하는건 악질들이 인터넷에서나 하는 얘기고 아리마는 아리마라서 가치가 있는 것.


여기서 승리한다면 3연패 따위는 잠깐의 해프닝으로 넘기고, 2009년은 부에나비스타의 해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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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9번 드림 저니가 출발 미스로 최후방에 처졌다.


원래 중단 그룹 후방에서 대기하는 전법을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치명적이 될 수도 있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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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선 것은 8번 리치 더 크라운.


3번 미야비 란베리와 12번 티엠 프리큐어가 그 뒤를 쫓으며 도주마들이 리드하는 예상대로의 전개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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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니다! 이것은 전혀 예상대로의 전개가 아니다!


카메라가 뒤로 이동하자마자 화면 안에 들어오는 2번 부에나비스타.


후방 대기 일변도였던 부에나비스타가 선행집단에 합류, 초반부터 6번째에 위치해 있었다.


중계하던 아나운서도 '조금 흥분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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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호스타트로 앞에 나섰다가 다시 고삐를 잡아 후방에 위치, 그랬던 적도 있긴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하는 부에나비스타. 이건 우연도 실수도 아니다. 의도된 작전이다.


요코야마 노리히로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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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통과 타임은 58초 6. 상당한 하이페이스.


3코너 앞에서 10번 쓰리 롤스가 고장을 일으키는 사고(이후 굴건염으로 판명, 은퇴한다.)가 발생했지만 레이스는 멈추지 않는다.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승자가 가려질때까지는 결코 끝나지 않는 것이 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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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종 코너. 빠른 페이스 속에 선행 집단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중단에 있던 7번 마츠리다 고흐가 선두로 올라온다.


올 한해 내내 부진하면서도 나카야마에서만큼은 지지 않았던 마츠리다 고흐. 이것이 나카야마 마이스터의 힘인가?


나카야마 경마장은, 아리마 기념은 2007년에 이어 올해에도 그에게 웃어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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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벅차다. 뻗지 못한다. 5년차를 맞이하는 6세의 노장에게 하이페이스의 2500m는 너무나 가혹했다.


힘을 다 쓴듯 처지는 마츠리다 고흐를 제치고 앞에 나선 것은 부에나비스타. 선행책을 사용해도 특유의 말각은 건재했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는 어느새 페이스를 되찾은 드림 저니가 몰아붙여왔고, 외곽에서는 6번 에어 셰이디가 달려들었다.


아직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 부에나비스타인가? 드림 저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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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저니다! 드림 저니가 제쳤다! 부에나비스타도 열심히 버티지만 그 이상으로 드림 저니가 빠르다!


꿈을 향한 여행 여기가 종착역! 드림 저니가 춘추 그랑프리를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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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리마 제패에 가정폭력범 일남충도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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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저니. 훗날 명성을 떨치게 되는 스테이 골드 일족의 첫 잔디 G1마.


더비를 내주는 굴욕을 시작으로, 커리어 내내 보드카와 다이와 스칼렛 사이에 낑겨서 패하기만 했던 영욕의 세월.


타카라즈카를 이기고 3세 이후 첫 G1을 손에 들었음에도 여전히 주목은 드림 저니의 차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춘추 그랑프리를 제패한 지금, 누가 드림 저니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아리마가 선사하는 꿈이다!


드림 저니가 사람이었다면 크게 감격하고 있을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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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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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다. 부에나비스타의 기록은 반마신 차 2착. 3착과의 차이는 무려 3.5마신.


각질 변경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걸었지만, 하필 이 날 펼쳐진 것은 하이페이스의 가혹한 레이스.


도주-선행마들 중 게시판에 든 것은 오직 부에나비스타 하나뿐이었다. 부에나비스타만이 힘을 보여줬고, 부에나비스타만이 끝까지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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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걸로 괜찮은가?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로 만족할 수 있는 말인가?


사람들이 부에나비스타에게 기대했던 것은 이 정도가 아니었다.


3관마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었고, 프랑스에 일본 경마의 강함을 알려주리라고 믿었고, 스타 롯치 이후 49년만에 아리마를 제패하는 3세 암말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부 실패했다. 기수가 나빴다. 예상외의 전개에 휘말렸다. 노리가 입털어서 저주걸렸다 그런 말이 통하는 것도 처음 한 두번 뿐.


이제는 결과를 내야 했다. 그렇게 설욕을 다짐하며, 2010년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음 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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