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센 학식 햄버그 정식은 사실 예산 절약을 위해서 미지의 생물 UMA로 만들고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찾아가봤다

말고기 정육점

일본이라서 그런지 찾아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고

원래는 민치만 사려고 했지만, 이렇게 호화로운 라인업을 앞에 두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산 말고기 제품들

소세지 / 간고기(냉동) / 등심(생식용)

나머지는 나중에 차차 먹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간 말고기를 이용해서 햄버그를 만들어봤다

참고로 전부 캐나다산 비육용 말고기임, 경주마는 아닌 듯

일단 빠른 해동을 위해서 찬물에 집어넣어둠

그동안 곁들임 채소를 미리 준비했다

브로콜리는 끓는물에 잠깐 데쳐서

꺼내주고

흐르는 물에 잘 식혀주고 체에 받쳐둔다

양파

반은 미소장국에, 반은 햄버그에 넣는다

햄버그에 넣을 양파는 잘게 다져서

버터에 튀기듯 볶고

볶고...

마지막에 다진마늘을 넣어서 조금 더 볶는다

색은 탄 것 같지만, 탄맛은 안났음

캐러멜라이징이 되었다고도 못하겠지만...

그리고 나머지 양파는 얇게 저며서 투명해질때까지 물에 넣고 끓인다

제법 오래걸림

그리고 불을 끄고 미소를 풀고

두부랑 파를 넣고 약불로 조금 더 끓인다

이제 대망의 말고기 햄버그

계란, 밀가루, 소금, 후추, 볶아둔 양파만 넣었다

말고기로 만드는건 처음이라서 조금 원재료의 맛을 느껴보고싶었거든

특이점이라면 역시 지방질이 없는 적색육이었다는거다, 진짜 모양잡기 힘들더라

밀가루를 더 넣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그러면 이미 밀가루 소세지가 될 것같아서 저정도로 넣음

그래도 모양은 잡아야하니 랩으로 감싸서

물에 넣고 익힌다

수비드 머신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거 없으므로 적당히 몸으로 때운다

혹시 랩 구멍있어서 고기죽되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옆에 붙어있었다

그리고 꺼내서 기름두른 팬에 넣고 굽기 시작

역시 표면만 익힘+차짐 부족이라 무게를 못버티더라

좀 더 삶을걸 그랬다

그래도 열심히 팬 벽면에 눌러가면서 구워줌

두꺼워서 속까지 익으라고 뚜껑까지 덮어줬지만

안익더라

결국 오븐의 힘을 빌리기로

180도에서 익힘

블루투스 온도계가 있으면 좋겠지만

마찬기자로 없으므로 열고 닫으면서 몸과 시간과 퀄리티를 희생시킨다

그리고 삶아둔 당근을 꽂을 수 있게 칼로 도려내줌

플레이팅 시작

반만 뿌린 소스는 만능 소스인 중농소스

브로콜리, 캔옥수수, 방울토마토를 올리고

당근을 꽂으면 완성

그렇게 완성된 트레센 햄버그 정식

그런데 이제 UMA고기를 곁들인

저번에 만든 이사장이랑 같이

전체적으로 색이 잘 나왔다, 접시만 좀 컸으면 했지만...

맛은 생각보다 소고기랑 비슷했음, 지방질이 적어서 담백했지만 뻑뻑하지는 않더라

근데 또 그렇다고 특색있는 새로운느낌의 고기맛까지는 아니었음

완식

잘먹었습니다

- 이 요리에서는 어떤 우마무스메도 부상당하거나 처리당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