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갤은 반말을 편하게 쓰는 분위기가 맞지만

이 글 만큼은 존댓말을 좀 쓰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네, 패널의 언타이틀입니다.

후기를 새벽에 올릴라 했는데 지쳤는지 잠들었네요...

제가 살다살다 '제가 하는 게임 망했어요'를 눈앞에서 볼 줄 몰랐습니다.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좀 하려고 하는데요.. (워낙 부풀려진게 많아서;)

- 최상위 서클 아님. 7~8월 A+ 마감, 9월 지금 서클원 대다수 나가고 인입이 안되어 순위가 폭삭 가라앉은 직장인 서클의 서클장....

- 1.6억 팬 수의 라이스 다이스키 토레나 (하루에 5번 렌탈만 길러도 JUST DO IT 쌉.가.능)

- 소과금 / 키타산 3돌(월급이 10일 오전에 나오는데.....) / 타우러스 배 보이콧

- 前 서비스업 종사자. 지금은 그만뒀고 입사,퇴사 시 보안 서약서 작성했기에 어떤 구체적 업무를 하는지 알려주긴 어려움. 現 평범한 오피스직장인

ㄴ유치원생 선생님 아닙니다.... 저 그렇게 천사+보살 아니에요...

- 그 유튭하는 사람도 절대 아님. 

본래는 저도 지켜 볼라고만 했습니다.

그냥 제3자로서 보려고했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제 목적은 그만둔 분들을 생각하며 유저들의 역린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서클원분들 그만둘 때 얼마나 갈등을 많이 하고 그만뒀는지 몰라요.

저한테도 막 이 얘기 저 얘기해주고..

너무 답답하다고...

특히 저 때문에 엄청 바쁜데도 불구하고 저같은 서클장을 위해서 부서클장을 맡아준 두 분과 아직도 살아있는 서클원분들, 그만두신 서클원분들, 게임을 사랑하시는 유저분들을 대신해 뭐라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솔직히 답답했습니다.

간담회 준비하기 전인 9월달부터 이 게임에 손을 못 댔습니다.

서클원 분들에게는 이제와서 정말 죄송하지만, 일 팬 수(120만) 간신히 채울 정도로 설렁설렁 기르고...

그마저도 간담회 준비 때문에 많이 못길렀습니다.

수도권 외곽 쪽 거주자인데다가 직장가는 지하철 간격이 영(...) 좋진 못해서 직장 서울권 갈 때마다 왕복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집와서 계속 간담회 준비하고 밤도 샜어요.

특히 대본 적을 때가 진짜 진국이었어요. 머리 엄청 싸맨거같아요.

그러나 저보다 다른 유저협의회 멤버분들이 더 고생했죠..

제가 여러 문제 때문에 합숙이 불가한 상황이라 혼자서 폐관수련(???)하는 동안..

숙소에서 다같이 머리싸매고 PPT만드시고, 대본으로 발표 시뮬레이션 돌리시고....

전 간담회 당일날 새벽 4시에 잤으며 다른 분들도 많이 못잤더라고요..후..

5시 반에 일어나서 헉 늦을거같아! 이러고 대충 챙겨먹고 버스탔습니다.

(덕분에 제 헤어는 빠요엔을 찍었으며 머리를 묶었습니다)

예상 도착시간은 3시간, 정도였는데 짜잔- 새벽 이른시간이라 차가 덜막혔는지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렸네요

결국 다른분들 다 숙소 계신상황에서 저 혼자 파리바게뜨에서 딸기 치즈 타르트와 잠 깰 커피를 섭취...

비싸지만 맛나요.. 비싸지만..

그거 섭취하고 쉬다가 유저협의회 분들과 영상 도움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나서 카겜 본사 입성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좋은 시설, 기쁜 마음으로 방문했었으면 좋았겠지만, 하필 이 상황이라..

결과는 알다시피..

그 부분은 고객님 개별의 선택이었고, 피해라고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얘기 듣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준비를 한 건 회피 뿐. 나머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빌어 제가 사과드립니다.

솔직히 초반에 너무 급발진한 것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 디게 꼬였네요.

개별선택 저 발언 듣자마자 머리가 어떻게 된건가 싶었기에....

에휴... 옆에 계신분들이 진정 안시켰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그러다가 두통 너무 심해져서(요새 스트레스나 혈압오르면 두통오는...) 타이레놀 먹고..

약 먹고 쉬는 시간 끝나자마자 1시간 반 정도 연속으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Q. 왜 1시간 반 혼자 질문을 하게 되었나요?

A. 하필 지정된 파트가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선생님 같았다고 하는데...

사실 이 차 관련 비유나 배경을 다시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시청자분들 중 말딸을 하시는 분이 있고, 안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진행한겁니다.

특히 이번에는 정말 선례를 만들어보자! 하는 마인드여서 이 게임을 안하시는 분들도 배경지식을 알아야 핀포인트를 제대로 잡아서 깔 수 있을 테니까 조금 더 설명충 모드가 된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본 짜면서 뇌까지 짜였습니다...

설명충 모드로 넘어간 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원래 말을 아주 잘하는 언변가 타입은 아니라서..

사실 쉬는시간에, 대사나 핀트를 모두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완장분들이나 협의체 분들 아니었다면...

저는 그냥 입도 뻥끗 못 했을겁니다.

저는 이걸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간담회 나오시고, 준비하신 분들...

모두 다 이 게임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온건/강경 방향은 다를지언정, 이 게임을 애정했기에 간담회에 나온 겁니다. (아니면 무관심이었겠죠.)

어제 솔직히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도 그 전술핵버튼 선언할 때 고개를 푹 숙였고요.

간담회 준비하면서도 '제발 망하지마라..', '(기본적으로는 무신론자라) 신은 안 믿지만, 제발 간담회 성사 잘 되게 해주세요.' 이렇게 빌었거늘..

돌아온 현실은 그냥 카겜의 응 싫어였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사실상 빨간 버튼이 눌린 현재 시점부터는 장기전+여론 화력전이니..

꼭 마라톤 뛰듯이 페이스 메이킹 잘해주세요.

그리고 한 명 한 명이 곧 무기이니까, 모두 단결해야해요.

막달리다가 "흥분상태"로 퍼져서 큰일나면 안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너무 고생하셨어요.

보시느랴, 불타시느랴 고생 많으셨습니다.

판교 하늘을 잘 끝나고 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네요 결국.

Thanks to.

저 믿어준 총대진분들, 간담회 참석자분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ppt 만드시고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주딱분께 제가 지원하러 갈 때 저는 안 될 줄 알았습니다.

게임 경험이 일천한 저를 믿어주시고, 이번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들었습니다.

그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이것밖에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보시느랴 고생많으셨던 갤럼 분들, 유튜브 시청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질문 중에는 유튜브 덧글을 읽지 못했는데, 격려 많이해주셨더라고요.

나중에 실황 영상 보면서 덧글들 쭉 보는데, 쓴소리 좋은 소리 많이 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저희 서클원분들..

저 믿고 아직 남아있어주시는 부서클장 두 분..

서클은 정상화가 될 지 모르고, 사실 10월 달에 저희 서클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권유는 차마 뭐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져 버렸어요.....

그리고 그림그려주신 갤럼분ㅎㅎㅎㅎㅎ

잘 그려주셔서 감사해요.

요약도 깔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글 : https://m.dcinside.com/board/umamusu/924264)

마지막으로 제가 얻은 것입니다.

- 수면 부족 상태(자면서 어느 정도 풀림)

- 미친 듯이 올라가는 혈압

- 피부 트러블(관리해야합니다...)

- 편두통

- 목아픔

- 타게임 토론회 : 참고용 리스트

- 내년 JLPT N2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다짐 + 다른 총대진, 간담회 나오시는 분들처럼 스펙업과 능지가 필요함 인지

- 협의체 분들의 마인드와 모습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

- 어떤 것에 대해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려워도 편견이 날아감.

p.s 

도중에 들어온 간담회 발언만을 담당했던 멤버이다보니..

깊은 쪽의 Q&A는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