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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립선염 10개월 완치 치료기_누군가에게 부디 도움되길 바라며모바일에서 작성

산식(223.38) 2021.09.15 01:39:03
조회 25468 추천 46 댓글 11

안녕디씨 10년만이다.
군대가고 자연히 디씨 안하게되었는데, 이 기가막힌 질병을 앓고, 완치하고 나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는다.

본인 31살 5년차 직장인임.27살 취업해서 28살때부터 직장 스트레스로 잦은 폭음, 담배, 매일커피, 충분치 못한 수면, 충분하지 못한 수분섭취 안좋은 5박자 다 하고 살았는데작년 10월쯤 하루 좀 쪼이는 바지 입었다가 고환이 ㅈㄴ 아파서 병원 가보니 전립선염 판정.
웃긴건 자주 어울리던 같이 술먹고 담배피던 회사 동료들도 비슷한 시기에 전립선염 걸렸는데 ㅋㅋ 내가 가장 지독하고 길게 앓았다.

내가 공학도 출신이고 직업도 그쪽이어서, 최대한 이 병의 원인과 치료 매커니즘을 공부/이해해보고 치료받으려고 노력함.(라기보단 너무 지독하고 잘 안낫다보니 이해라도 해야, 불안에 떨거나 스트레스 안받고 버틸수 있었음)

참고하라고 적겠다만 병원추천은 아님. 내 임상적 경험을 참고만 하고, 내원과 치료는 오로지 개인의 선택이자 의사의 재량이니 해당 병원을 찾는건 본인 선택임!

병원은 결과적으로 5개월 여러 병원 전전 + 5개월 특정 병원 총 10개월 다녔는데 후자쪽 5개월에서 사실상 제대로된 치료가 된것같다. 앞선 5개월은 시간만 날린듯.
양재역에 있는 ㅇㅅㅎ ㅂㄴㄱㄱ 에서 치료 및 완치판정 받았다. (유튜브에 영상보고 갓는데 나중에 보니 나름 유명한 병원이더라, 영상정보는 아래)

각설하고, 첨에 발병하고 나서 첨에 고환이 찌릿하던 통증이 대략 1~2개월만에 아래 증상으로 번짐
1. 하복부(서혜부) 날카로운 통증
2. 사타구니 통증
3. 고환통증
4. 골반쪽에 전체적인 신경통
5. 허리통증
6. 허벅지 안쪽,엉덩이 통증
7. 발바닥 통증(ㅅㅂ 진짜 어이가없더라)
8. 소변줄기 약해짐, 사정시 정액 나오는 힘도 약해짐
9. 발기력 저하
+ 이 증상이 앉아있으면 더 심해짐


진짜 사람이 병신이 되더라.
첨 5개월동안 3개정도 병원돌고, 검사도 여러번 하고, 대학병원에서 CT 찍어봣는데 다른데 문제는 아니고 전립선염 맞음.
일단 전립선 한 기관의 염증으로 이렇게 사람이 ㅄ이 될수 있다는게 기가막혔음.

처음 5개월은 약만주구장창 먹었고, 막 요도에 관 꼽아서 전립선을 열로 지지는 온열요법? 이것도 했는데 아프기만 죽도록 아프로 금세 다시 증세 악화됨.

진짜 말이 5개월이지 그정도 시간 지나더니 엄청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데, 위 언급한 유튜브 영상을보고크게 와닿아서 내원해보기로 결정함.

내용의 주요 골자는 아래와 같음.
(참고)유튜브 영상 제목 : ['만성전립선염': 치료하면 낫습니다]
1. 약 몇개월치 주는 병원은 환자를 치료할 자신이 없어서 환자를 밀어내는거다, 그런데서 약만 먹는다고 치료 되더냐?
2. 전립선염은 총력전, 4~6주 안에 기간안에 치료 + 환자의 노력과 함께 제압을 해야됨 (다만 이건 내가 4~5개월 걸린거 봐선 개인차는있는듯!)
3. 전립선마사지는 매번 내원마다 하는편
4. 위 전립선염 통증중 전립선염이 원인이 아닌것도 있음(?)

4. 는 무슨얘기고 싶을텐데 후술하겠음.
일단 나는 1번을 듣고 너무 공감되서 내원하기로 했다.

처음 5개월동안 대학병원까지 갓는데 결국  CT찍고 받은게 3개월치 약이었거든 시발. 그거 다먹고 안낫을때 진짜 너무 우울했다.
가서 상담을 받고 소변,전립선액,초음파검사까지 다 받았는데
원장선생님 상담 내역중에 진짜 기가막인게 바로 4번 내용이었음.


그 골반안쪽에 '골반저' 라고 해먹같은 근육들이 있는데  그게 뻗뻗하게 뭉치면,아래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서 '마치 남성기관이 아픈것같은 통증' 이 발생한다는거였음.
사타구니, 고환, 허벅지 안쪽, 발바닥 통증<< 얘들이 근육 뭉침으로 발생할수 있다는거였고 이건 근육 마사지를 병행해줘야 한다는 말.

너무 의외였지.. 고환 사타구니 아프면 어지간해선 남성기관 질환을 의심하지 근육 문제라고는 생각이 안드니까

물론 나는 전립선염도 있었던 터라, 전립선염 + 골반근육 뭉침의 콜라보 통증이었던것같음. (이건 나의 추정)

해서 총 아래와같은 치료를 매번 내원할때마다 진행함. 난 매주 2회 내원했음.

A. 골반저 풀어주는 마사지? 도수치료?
B. 전립선 마사지
C. 항생제 주사
D. 약처방
(비보험인 항목들이 있어 진료비는 좀 나가는데 실비 있으면 되더라. 나 롯데손해보험 실비 있는데 거의 85% 수준 환급받음)
(골반저 마사지, 전립선 마사지는 항문에 손가락 집어넣어서 진행한다.. 첨에만 좀 수치스럽지 나중에 하다보면 익숙하고 그시절 난 그만큼 절박했음)

A는 초반 3~4회 정도만 했던것같음. 정말 놀랍게도 내 기준으로 이거 풀어주니까 통증이 많이 가라앉더라하지만 그래도 전립선염또한 있었기에 100% 개선은 아니었고, 치료전 통증에 비해서 30~40% 수준정도를 왓다갓다 했음.

그 이후 B,C,D 를 대략 4~5개원 내원하면서 차근히 치료해나갓고, 4월에 시작해서 8월에 검사해서 완치 판정을 받고, 지금은 굉장히 편안한 상태임.
다행히도 통증없어지고, 소변줄기, 발기력 다 돌아왔다

여기서, 전립선 맛사지가 전립선 액의 배출을 도와서 좋다는 얘기가 인터넷에 있던데,
사실 그것보다 전립선 마사지의 의의는 '내 경험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고 생각함 (내 생각이고 원장님의 의견이 아님)
(자꾸 내 생각이다, 내 추측이다 라는 말을 하는데 사회생활하다보니 혹시라도 오해를 만들만한 말을 하는걸 극도로 꺼려서 그러니 이해부탁)

----- 내 생각 -----
내가 겪은 전립선염은, 좀 나아지나 싶으면 다시 증세가 심해지는 희망고문을 십수번을 해댓고,위 언급한 병원에서 치료할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되어갓지만 했지만 중간중간에 통증이 좀 센 날이 계속 있었었거든.

그러니까. 이게 시발 나아지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을때가 많았음. 나아지다 갑자기 통증이 다시 생기면 신경만 쓰게되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근데 전립선 마사지로 내 스스로 염증상태가 모니터링이 되었던것같음

니들 얼굴에 여드름 난거 누르면 존나 아프잖음? 하지만 여드름 없으면 그냥 누르는 느낌만 나겠지
그것처럼 처음에 염증 있는 상태의 전립선 마사지할땐 진짜 비명이 나올 수준이었는데,점차 호전되어가면서 마사지할때 통증이 줄고 최종에는 그냥 누르는 느낌만 낫거든

계속 치료받으면서 좋아지고 있는데, 어느날 통증이 갑자기 좀 쎄다? 시발 치료한거 도로묵 되나 ㅈㄴ 신경쓰일테지?
이때 전립선 마사지 해서 직전이랑 큰 차이 없으면 그냥 염증의 일시적 발광 or 신경성 정도로 난 이해하고, 더 신경쓰지말자고 마인드컨트롤함.
-----------------

아 그리고 커피, 술 끊었고 물은 매일 1.5 리터씩 마셨다.
나는 어떤 병에 걸리든 통증이 있든 내가 이해하고 치료받아야 마음이 놓이는 성격이라서 위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겪은 통증에 대해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병이 앞서 얘기했지만 계속 나아지는중에도 중간중간 꼭 어느날 발광성 통증이 튀고,
오래 앓은 사람들은 온 신경이 집중되어있을테니 쓸테니 신경성으로도 그러는것같기도 함...

진짜 사타구니가 편안한게 이렇게 큰축복이라는걸 이 지독한 병을 통해 알았다.
모두, 잠깐의 불편함을 참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치료에 정진해서 부디 완치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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