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일단 전기가 이용되는 여러 수단들(통신, 교통체계, 물류시스템)을 일제히 중단시켜서 일대 혼란에 빠지게 하고,

은행 업무와 지급 시스템도 같이 멈추면서 수많은 사람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

길게 갈 필요도 없어. 일주일만 지나도 난리가 날테니까.

그 방식은 마치 코로나 사태를 일으킨 것처럼 대중들이 예견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갑자기 일어날 거야. 북한에게 주요시설 폭격을 받든,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든 말이지. 그로 인해 은행 서버에도 문제를 일으켜서 은행에 맡긴 돈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불안과 아비규환 상태로 몰아넣어.

모든 국토가 일제히 동시에 마비될 필요는 없어.

911테러가 빌딩 2개를 무너뜨려서 미국의 안보와 개인정보 보안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기억해.

그 다음에 자기 돈이 허공으로 날아간 줄 알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구원의 방법을 제시하는 거야.

"현금 가지고 있었던 것들 전부 다 보상해줄 거다. 근데 너희가 이용하던 기존 은행시스템이 붕괴되어버렸다. (언제나 그랬듯이 '안전'을 명분으로) 기존 화폐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로, 갖고 있던 금액대로 전부 바꿔줄 테니까 안심해라."

그때 은행 예금자료에 대한 백업 데이터베이스가 보존되어 있음을 알리고, 기존에 얼마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모두 새 디지털 화폐로 변환 받아 다시 가지게 해주는 거야. 열심히 모은 재산이 날아간 줄 알고 울며 불던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국가에 감사하겠지.

근데 이 과정에서 은행은 시스템붕괴와 뱅크런으로 인해 파산을 하기 때문에 은행이 개인들에게 해줬던 대출을 강제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대출은 보통 부동산을 소유하기 위해 사용되거나 사업 자금으로 쓰이지.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의 일부라도 은행 소유였던 경우 당장 남은 금액을 전부 갚지 못한다면 경매로 넘어가버려서 빚을 내어 가지고 있던 개인 소유의 부동산은 국가로 넘어가버리고, 대출 보증수단으로 잡혀있었던 부동산도 다른 것으로 대체할 방법이 없다면 은행을 통해 국가 소유로 넘어가버리는거야.

사업체에 투자되었다면 그 사업체 관련 권리들이 넘어가는데 일단 넘겨받은후 운영에는 관심 없어 걍 망하게 해버리는거야ㅎ 어차피 '그들'은 대중들이 잘먹고 잘살고 꿈을 이뤄보려 하는 것에는 관심없어 오히려 더더욱 가난하게 만들려고 하지. 

한편 개인들이 각자 은행에 지고 있었던 빚은 탕감이 되어버려. 실제로 어떤 은행이 파산을 했는데 대출된 비용보다 반환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다면서 신용대출을 전부 탕감해준 실제 사례가 있었어.

이 시점에, 그 동안 정말 살기가 어려워서 대출금을 생활비로 쓰며 돌려막기하고 원금 잘 갚지도 못하던 밑바닥 인생들이 대거 구제를 받고 정부를 찬양한다. 새로운 시스템의 규모를 키워가는 데에 필수적인, 초반의 '쪽수 늘리기'가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가속화된다. 사실 답없는 인생들은 빚도 자질구레해서 탕감해주는데 드는 비용이 크지도 않을거다. 

그래도 전체 탕감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좀 말이 안되는 것 같다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 그런 소리가 나옴.

지금의 이 사회에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자산과 빚을 함께 가지고 있고, 빚을 토대로 자산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살게끔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면 결혼할 때 실제 현금으로 40%를 준비하고 60%는 은행 대출을 끼고 갚아나가면서 그 집에 사는 경우지. 그래서 소유자 명의는 자기 이름으로 되어 있더라도 집산 것을 축하하면 '아이 뭐 다 은행꺼야~ 화장실이랑 베란다까지만 내꺼고 나머지는 은행꺼야ㅎㅎ'라는 농담을 하기도 하지.

월급 받으면서 간간히 이자내고 원금 일부 갚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갑자기 촉박한 시일 내에 남은돈 다 갚으라고 하면 감당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겠지.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빚을 탕감 받는 동시에 자산도 잃는다.

한마디로 "빚은 탕감되나 그 빚과 연관되어 있던 개인의 자산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지.

이때 심한 반발이 일어나는 것은 막을 수 있어. 왜냐면 자산을 잃는다고 해도 그 동안 매월 원금이자 갚느라 힘들었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 소유권만 국가에게 넘어갈 뿐 그 집에서 계속 살도록 해준다고 하는데다가 빚은 더 이상 갚지 않아도 된다고, 평생 국가가 빌려주겠다고 하는 거거든. 아마도 이 제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좋아할 거다.

(이 과정이 수월하게 일어나고 반발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 개인이 빚을 많이 지고 있을수록, 가계 상태가 어려울수록 좋다. 그러니 경제를 더더욱 어렵게 만드는 사전 과정이 필요함)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자산 없이 빚만 많아서 위와 같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착각 마라.

저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는 대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내놓는 것이다.

프로 미정갤러라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지?

그러나 이 와중에도 '그들'과 많은 부자들과 극히 일부의 개인들은 부동산을 잃지 않아. 빚 없이 순수 자산으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이지. 그래서 디지털 화폐개혁에 대해 미리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지배층 부자들의 자산은 대부분 지켜져.

어쨌든 그 사람들도 일반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현금시스템이 점점 사라져갈수록 모아둔 자산과 앞으로 벌 돈을 새로운 화폐로 대체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해. 처음에는 어떤 '사고'를 통해 도입이 시작되지만, 새로운 디지털화폐의 안전성이 매일 홍보되고 거래도 그 안에서만 일어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자발적으로 자산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그레이트리셋 계획5단계와 CBDC,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통신 혼란 등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종합해서 사고해본 결과는 위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