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글 댓글에서 천조국 어원이 국방예산 천조가 맞다고 당당하게 말하는분 한분 있길래 다시 한번 정리해서 적어드림.

자랑은 아니지만 밀갤이 밀내갤이랑 밀갤밖에 없던 시절부터 디씨질했고 기갑갤 처음 문 열때 윤민혁이 갤 열였다고 글쓰던것도 봤음. 천조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직접 봤으니 틀니 빠지기 전에 얼른 설명해준다.

그때가 독빠들이 메인스트림이던 시절이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이 슈퍼파워고 우리의 든든한 뒷배경이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기에, 밀갤 계통에서는 일단 미국이라면 한수 접어주는 풍토가 만연했었다.

그와중에 한국을 조선시대의 조선, 미국을 조선시대의 명이나 청에 대입해서 상국이라는식으로 드립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와중에 조선시대에 명이나 청을 \'천조\'라고 높여부르곤 했다는걸 알고있던 몇몇 밀덕들이 미국을 21세기의 상국이란 느낌으로 천조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조선인들은 천조라는 표현을 쓸 때 그 뒤에 나라 국을 붙이진 않았지만 디씨 밀갤계통에선 그렇게 썼다.)

그리고 이 표현이 디씨 외부(이글루스나 비밀 등)에서도 활동하던 밀갤러들이나, 힛갤같은데 댓글달던 밀갤러들을 통해 점차 밀갤외부로 퍼지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널리 쓰이는 표현이 된거다. 유사한 전파과정을 거친 밀갤발 유행어로 \'코렁탕\'이 있음. (드립이 처음 만들어질 무렵엔 \'설렁코탕\'이란 표현이 먼저 나와 공존하기도 했었다.)

그럼 지금의 국방예산설은 무엇인가...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군대에서 강선떡밥 만들어진 과정이랑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조선시대에 명이나 청을 천조라고도 불렀다는걸 아는 애들이 몇이나 있겠냐. 용어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이런 유래를 모르는 애들끼리 \'야 근데 왜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름?\' 하고 자기들끼리 집단지성 발휘해보다가 그럴싸한 가설 하나 만들어서 여기저기 퍼진거임.

적어도 군붕이들은 어원은 알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몇년 전에 한번 정리해서 올려본거 다시한번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