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는 동서부가 거의 다른나라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나도 아니라고 반박은 못하겠음. 근데 언어 문화적으론 동부가 아니라 서부가 가장 이질적임. 왜냐면 리비우 사람들이 크게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정교회를 좀 고깝게 보거든. 리비우와 인근 지역의 카톨릭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고 요한 바오로 2세가 리비우 방문한건 지역에서 5주년 10주년 행사로 기릴정도임. 아마 내년에 20주년 행사하겠네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어 배제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쓰면 안된다는 썰이도는데 공적인 사용을 금지한다는것 뿐임. 상식적으로 서부빼면 러시아어도 모국어 수준으로 쓰는데다 동부지역은 진짜 러시아어만 쓰는데 사적사용까지 막을수는 없잖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인들 대부분이 영어를 못쓰고 영어로 말걸면 뒤지게 답답해하는지라 외국인들이 러시아어 쓰는건 뭐라고 안해

- 상술했다시피 내가 서부는 항상 예외라고 하는건 서부지역만큼은 뭔가 좀 달라서 그럼. 러시아어가 모국어 수준으로 쓰이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서부지역은 진짜로 러시아어를 쓸일이 없음. 나도 리비우에선 러시아어보다 오히려 영어를 더 많이 쓴거같다

- 우크라이나 동서부 갈등이 끝장나게 안좋은건 유로마이단 이전에도 그랬음. 서부사람들의 동부인식이 빨갱이 명예 러시안들과 트루러시안들의 소굴이라면 동부쪽의 서부인식은 파시스트 레드넥 힙스터 소굴임. 동서부 갈등이 이지경으로 심한건 서로 교류가 별로 없는것도 한몫하지 않을까 생각함. 동부사람들이 서부갈일은 없고 서부사람들도 상경한다면서 키예프나 폴란드를 가지 도네츠크를 가진 않거든

- 우크라이나에서 리비우는 힙스터들 소굴이라는 인식이 있는게 일단 리비우 사람들한텐 일단 뭐든 유럽것이 최고다란 인식이 있어서 보통 유럽물이 리비우에 가장 빨리들어오는데다 it업계가 이쪽에 많아서 컴공쪽 사람들이 많음 그래서 유럽문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리비우를 진짜 안좋게 생각함

- 우크라이나는 자기네 근대적 뿌리를 코사크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코사크를 엄청 밀어줌. 좀 유명하다 싶은 물건 상표엔 코사크가 붙어있고 광고에도 코사크가 나오고 사극도 열에 아홉은 코사크물이야 자포로제가 쩔었는지 돈이 쩔었는지 아님 윙드후사르가 최고였는지 키배도 자주 벌어졌음

- 우크라이나엔 러시아계 못지않게 폴란드계도 많음. 죄다 음지에 숨어있어서 그렇지 폴란드인들은 전부 폴란드로 추방당했다는 옛날 소련의 발표를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수준임

- 우크라이나인들도 자기네 나라가 미인으로 유명하단건 알고있고 우크라이나에 오는 관광객들, 특히 동양인들이 그쪽에 관심이 아주 많다는것도 알고있음. 우크라이나에선 매춘이 불법이라 이쪽일은 전부 마피아랑 연결되어 있고 괜히 백마한번 안아보려다가 좆되는 외국인들 소식은 잊을만하면 뉴스에 나온다

- 우크라이나인들의 한국 인식은 나쁜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가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우대해주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