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mmittees.parliament.uk/oralevidence/14441/html/
영국 상원 회의는 대체로 수박 겉핥기식이라 깊은 내용은 없지만, 상급 정치인들 사이에서의 관점을 엿보고 알려져 있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봄.
대충 주요 내용 요약
1. 템페스트(GCAP)에 사용되는 6세대란 단어는 마케팅 기믹이고 초강대국으로 분류되는 미국의 NGAD와 중국의 J-20 후속기가 6세대 전투기를 정의하게 될 것. GCAP은 따지면 저피탐, 상대적으로 긴 항속거리, 센서융합 등으로 정의되는 5세대의 연장선상이나 전기 발전력, 탑재 컴퓨터 및 센서의 탐지 처리 능력에 있어 큰 격차가 있기 때문에 차세대 전투기로 분류할수 있음. 본질적으로 GCAP은 미국 이외의 서구권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생산된 적이 없는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임.
2. NGAD는 수출이 가능하지 않을 것. 따라서 GCAP의 수출 경쟁기는 불독서의 FCAS/SCAF가 유일함. 하지만 FCAS/SCAF는 2050년 가까이 가서나 배치 예정이고 NGAD 역시 개발진척도가 베일에 쌓여 있어 오히려 GCAP이 차세대 전투 항공기의 가장 빠른 유력자이며, 최초의 선구자(Fast Mover, First Mover)가 될 가능성도 있음.
3. 독일은 자체적인 기체 설계 능력을 확보하기를 원하므로 GCAP으로 갈아타는 일은 없을 것이나 프랑스 핵억지력의 주축이 될 FCAS/SCAF의 핵심 체계에 접근할 수 없을
것임. 다쏘는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매우 공격적으로 협상에 임하면서 독일을 끌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독일은 수반 무인기
같이 본질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극히 일부(bit) 분야에서나 주권을 가지게 될 것. 하지만 연방의회가 원격 조종되는 무인기에 무기를
탑재하는 것에 동의하기까지 12년 이상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치명적인 효과와 필요한 자율성을 갖는 무인기를 생산하고
설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음.
4. 러시아의 Su-57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투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고 Su-75는 목업제작 정도의 진척도에 불과하며 파트너국을 모집하고 있지만 잘 되고 있지 않음. 이에 비해 중국의 J-31은 거의 완성단계로 파키스탄 등지에서 수출이 논의되고 있고 6세대 프로그램도 몇 년 안에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임.
5. GCAP의 성능에 있어서 유럽에 위치한 영국과 이탈리아의 요구수준과 2035-60년대의 중국과 당장 맞서려는 일본의 요구수준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고, 또 일본은 더 넓은 항속 범위를 요구하고 있음. 유럽은 현재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 환경의 수준에 놓여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임. 하지만 일본의 자금력이 영국과 이탈리아보다 더 좋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더 큰 야망을 가지길 원하는 일본에게 압력을 받고 있음.
6. 사우디의 참여는 금전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일본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삼국이 지난 5년 동안 진행한 막대한 작업을 새로 해야 할 것. 2035년까지 비행은 물론 필요하면 전투까지 가능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요구사항은 절대적임. 증인으로 참석한 왕립합동군사협회(RUSI)의 공군 수석 연구원 저스틴 브롱크 교수는 항공자위대 고위인사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2035년은 절대적인 한계점이며 그 때까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함. 그러나 사우디를 완전 핵심 파트너로 GCAP에 참여시킬 경우 그 타임라인에 맞추는 건 불가능해지고 이 시점에서 일본은 탈퇴할 것임.
7. 사우디는 또한 러시아와 문제가 있는 관계가 있고 UAE보다는 덜하지만 중국과도 관계가 깊음. 이는 핵심적인 국가안보 프로그램에서 주요기술이전과 업무공유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음.
8. 2040년대에서도 유인기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교전 규칙과 주변의 전술적 상황을 해석하는 일 뿐만 아니라 그 날 비행하는 정치적, 작전적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에서는 아무리 정교하게 프로그래밍해도 인간 조종사를 따라하기는 힘듦.
9. 영국이 GCAP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면 영국은 주권적인 전투기 제조 능력과 기술적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임.
10. 영국, 일본, 이탈리아 산업계는 서로가 매우 상호보완적. 영국이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은 일본이나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음. 영국은 공동개발 경험이나 저피탐, 기체, 엔진 통합 기술에서 일본, 이탈리아보다 강점을 갖고 있고, 이탈리아는 센서 하드웨어에서 우위에 있으며, 일본은 가끔 느리고 비싸긴 하지만 더 이상 영국에는 없는 균일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품질의 양산 및 엔지니어링 능력을 가진 대규모 산업계와 항공기 엔진 시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음.
11. GCAP 개발은 앞으로 10년 간의 국제정세에 따라 굉장한 리스크를 지게 될 것임. 이번 10년이나 다음 10년 초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큰 전쟁이 일어나거나 유럽에서 러시아와 전쟁이 일어난다면 모두가 단기간에 필사적으로 전쟁을 치르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GCAP 개발은 중단될 가능성이 큼. 강대국들 간의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는 것은 GCAP은 물론 2030년대에 추진하는 다른 중요한 일들을 위해 필수적.
12. GCAP의 수출에 있어 이 수준의 전투기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들이 거의 없고, 특히 중국의 위협을 고려하는 일본이 전투기의 요구성능을 계속해서 크게 높이면 수출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워 질 것. 이는 미국의 F-22가 금수조치된 이유이며 또한, NGAD가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함. 따라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국과 산업계가 서로 합의하여 비용과 성능의 밸런스를 맞춘 다운그레이드 기체를 따로 개발해야 할 것임.
13. 앞으로 정세가 급변해서 미국이 NGAD나 B-21의 수출을 허가한다고 해도 크기는 F-111 정도에 인도 태평양 전역을 아우르는 항속거리, 대당 3억 달러, 시간당 비행비용 10만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는 NGAD는 호주 아니면 잠재적으로 일본 이외에는 구입할 수 있는 국가가 없을 것. 다만 일본의 경우는 일본을 배신하는 일본인을 다루는 일본 측의 문화(스파이를 관대하게 처벌하는)로 인해 미국이 일본에 대해 정말 민감한 기술에 대한 보안 허가 절차를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또한, NGAD의 수출형이 나온다고 해도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로 간주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F-35는 10~15년 후 어떤 모습일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수출 시장에서 GCAP의 경쟁기가 되지 않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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