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민국 해군 수상 함대 현대화의 난항: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과제
중화민국 해군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2세대 전력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라파예트 비리 사건과 잠수함 추가 도입의 어려움 등 여러 난관에 직면했으나, 이는 중화민국 해군 역사상 중요한 전력 증강 시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해군 수상 전투력 증강은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지난 25년간 대형 수상 전투함 전력은 성공급 호위함 1척, 기륭급 구축함 4척, 그리고 페리급 호위함 2척 추가에 그쳤다. 2025년 현재, 해군 전력의 핵심은 1980년대 말 NTU 개량을 거친 기륭급 구축함이며, 노후한 증기 터빈 방식의 지양급 호위함은 여전히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되지 못하고 있다.
주력인 성공급 호위함은 단일 암 발사기와 표준 미사일-1에 의존하고 있으며, 캉딩급 호위함의 전력 증강은 2030년 전후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러한 해군 수상 함대 발전의 정체는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1. 해외 구매의 제약 (미국에 한정)
(1) 신조함 확보의 어려움: 2000년대 이후 대만이 신형 수상 전투함을 해외에서 구매하려 할 때, 잠수함 도입과 유사한 문제에 직면한다. 미국은 더 이상 대만에 적합한 신형 호위함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다.
1990년대 NATO NFR-90 사업 실패 이후, 미국 해군이 대량으로 운용하며 대만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마지막 호위함은 페리급이었다. 이후에는 LCS(연안전투함)만이 남아 대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미국과 대만이 합의하더라도, 미국은 판매할 만한 적절한 신형 호위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2) 중고함 획득의 한계: 2000년대 이후 미국 해군 호위함 전력은 페리급만이 유일한 선택지였으며, 이는 동맹국에 인도할 수 있는 중고 함정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마지막 페리급이 퇴역하면서, 미국 해군의 중소형 수상 전투함은 LCS만 남게 되어 중고함 확보의 선택지 역시 제한적이다.
(3) 정치적 및 경제적 요인: 2000년대 이후 미국 해군이 대량 생산한 유일한 대형 수상함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다. 버크급은 1990년대부터 대만이 꾸준히 구매를 희망해 왔으나, 미국은 정치적인 민감성을 이유로 판매를 거부해 왔다.
또한 버크급은 건조 및 운용 비용이 매우 높아, 설령 4척을 구매하더라도 대만 해군은 다양한 해상 임무에서 경제적인 중소형 함정을 주력으로 운용해야 한다. 2000년대 초 대만이 우연히 4척의 중고 키드(기륭)급 구축함을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여 함대 방공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사례이다.
2. 자체 건조의 난관
(1) 기술 축적 투자의 부족: 일본,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최근 대형 수상함 건조 사례를 보면, 전투 체계와 무기 체계는 장기간의 연구 개발과 꾸준한 투자의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키즈키급/아사히급 구축함에 사용된 FCS-3 사격 통제 시스템은 1980년대 후반부터 연구 개발이 시작되어 오랜 기간 투자를 통해 2000년대 후반에 실전 배치되었다.
대만은 특수한 지정학적 및 전략적 환경으로 인해 핵심 기술 획득이 어렵고, 정책의 지속성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 소형 장비 개발은 비교적 가능하나, 호위함이나 전투기와 같이 높은 비용과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하며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 어려운 연구 개발 프로젝트는 미국이 판매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한 소극적인 계획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2) 연구 개발 및 기술적 위험 회피: 자체 건조 함정은 새로운 선체 설계와 복잡한 시스템 통합을 필요로 한다. 특히 사용 경험이 없는 새로운 장비를 통합할 경우, 일정 지연과 비용 상승의 위험이 크다. 1990년대 이후 대만은 민주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형 플랫폼 건조 비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증가했고, 군과 정부는 고비용 연구 개발 프로젝트의 실패로 인한 잠재적 정치적 위기를 감수하려 하지 않았다.
(3) 1980년대: 충의 계획 (忠義計畫): 중미 수교 단절과 노후화된 양자호 구축함 전력의 압박 속에서, 대만은 미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3,000톤급 호위함 자체 건조를 목표로 하는 충의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계획 후반 국군 고위층의 지지 부족과 자체 건조의 잠재적 위험으로 인해 결국 계획은 중단되었다.
(4) 1990년대: ACS 계획 (소형 이지스): 1980년대 후반 미국으로부터 8척의 페리급 호위함 생산 허가를 받은 후, 잔여 함정에 위상 배열 레이더와 첨단 전투 체계, 수직 발사 시스템을 통합한 진보된 방공 호위함 개발 계획(ACS)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충의 계획보다 더 높은 위험과 비용을 수반했고, 정부와 군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최종적으로 취소되었다.
(5) 2010년대: 쉰롄/전하이 계획 (迅聯/震海計畫): 2010년대 이후 해군은 국립중산과학연구원과 협력하여 함재 위상 배열 레이더 개발 계획인 쉰롄 계획을 추진했다. 창바이 수동 위상 배열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더 크기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으나, 해군은 비용 절감을 위해 차세대 호위함(전하이)의 배수량을 성공급과 유사한 4,500톤급으로 제한했다.
이는 개발된 레이더를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했으며, 이후 해군은 기술 요구 사항을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로 변경하면서 계획은 더욱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전하이 계획은 취소되고, 예산은 경형 호위함 건조 계획으로 전환되었다.
3. 결론
오랜 기간 동안 미국은 대만 해군의 주요 함정 공급국이었으며, 이는 비용 효율적이고 위험이 낮으며 군수 지원이 용이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말 중미 수교 이후 정치적 환경 변화로 인해 대만은 자체적인 대형 수상함 건조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함정 구매 가능성이 열리면, 대만은 상대적으로 위험과 비용이 높은 자체 건조 계획을 포기하고 미국산 함정 도입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론적으로 1990년대 이후 대만이 신형 호위함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체 건조였으나, 제한적인 국방 예산과 복잡한 정치 경제 환경 속에서 군의 함정 건조 계획은 기존 함정과 유사한 배수량에 더 많은 첨단 장비를 탑재하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동시에 정부와 군은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지가 부족했으며, 충분한 사전 기술 개발, 적절한 배수량 확보, 효율적인 비용 관리, 위험 감수 의지 부족 등이 지난 25년간 대만이 새로운 대형 수상 전투함을 실전 배치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수상 함정 건조 예산의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25년간 해군이 대형 주력 전투함에 배정한 예산은 다른 대형 전력 증강 사업에 비해 현저히 적었으며, 주변국 해군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제한된 예산으로는 해군 전력 증강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잠수함 전력 증강은 예외적인 사례이다. 잠수함 획득 가능성이 있을 때마다 최우선 순위로 고려되었으며, 2000년대 초의 어려움 이후 정부와 군은 자체 건조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인식하고 잠수함 자체 건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하이쿤함 건조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잠수함 자체 건조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수상 함대 전력 증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https://www.facebook.com/IDF.Chingkuo/posts/pfbid06kyKj6ssZszWhT6k75uHuFFrwYBMnjHySQPXpTnZurkEo7PDNeYwH4LjKwu8VcM8l
제미니는 번역기능은........신이다.
우에에엥 미국에몽하지 말고 15년 쯤 일찍 독립했으면 좀 달랐을 수 있겠는데 미 해군이 망하니까 미국 전투함에 몰빵하던 머만 해군도 망했다는 그런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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