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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당나라 황실 도서관의 흥망성쇠

ㅇㅇ(59.16) 2023.04.06 15:11:12
조회 525 추천 11 댓글 8
														


初,隋嘉則殿書三十七萬卷,至武德初,有書八萬卷,重復相糅。王世充平,得隋舊書八千餘卷,太府卿宋遵貴監運東都,浮舟溯河,西致京師,經砥柱舟覆,盡亡其書。貞觀中,魏徵、虞世南、顏師古繼為秘書監,請購天下書,選五品以上子孫工書者為書手,繕寫藏於內庫,以宮人掌之。


玄宗命左散騎常侍、昭文館學士馬懷素為脩圖書使,與右散騎常侍、崇文館學士褚無量整比。會幸東都,乃就乾元殿東序檢校。無量建議:御書以宰相宋璟、蘇頲同署,如貞觀故事。又借民間異本傳錄。及還京師,遷書東宮麗正殿,置修書院於著作院。其後大明宮光順門外、東都明福門外,皆創集賢書院,學士通籍出入。既而太府月給蜀郡麻紙五千番,季給上谷墨三百三十六丸,歲給河間、景城、清河、博平四郡兔千五百皮為筆材。兩都各聚書四部,以甲、乙、丙、丁為次,列經、史、子、集四庫。其本有正有副,軸帶帙簽皆異色以別之。


安祿山之亂,尺簡不藏。元載為相,奏以千錢購書一卷,又命拾遺苗發等使江淮括訪。至文宗時,鄭覃侍講,進言經籍未備,因詔秘閣搜採,於是四庫之書復完,分藏於十二庫。黃巢之亂,存者蓋鮮。昭宗播遷,京城制置使孫惟晟斂書本軍,寓教坊於秘閣,有詔還其書,命監察御史韋昌範等諸道求購,及徙洛陽,蕩然無遺矣。




당초 수나라 가칙전(嘉則殿)의 서적은 37만권에 달했으나, 무덕(武德) 초년에 이르러 8만권이 남아 있었고, 서로 중복되거나 뒤섞여 있었다. 왕세충이 평정되자, 수나라의 옛 서적 8천여권을 획득해 태부경 송준귀(宋遵貴)가 동도(낙양)에서 운반을 감독하고, 황하를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띄워 서쪽으로 경사(장안)에 이르게 했으나, 지주(砥柱, 삼문협 부근)를 지날 무렵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그 책들마저 모두 망실되었다.


정관 연간, 위징(魏徵)・우세남(虞世南)・안사고(顏師古)가 잇따라 비서감이 되어 천하의 서적을 구할 것을 청하니, 5품 이상의 자손 가운데 글쓰기에 능한 이들을 서기로 삼아 [수집된 서적들을] 선사(繕寫)해 내고(內庫)에 보관하고, 궁인들이 이를 관장했다. 현종은 좌산기상시 겸 소문관 학사 마회소(馬懷素)를 수도서사(脩圖書使)로 삼아 우산기상시 겸 숭문관 학사 저무량(褚無量)과 함께 책을 정리하도록 명했다. [현종이] 동도에 행차했을 때 바로 건원전(乾元殿) 동편으로 가서 검교(檢校)했다. 저무량이 건의하기를 '어서(御書)로 재상 송경(宋璟)과 소정(蘇頲)이 같이 서명해 정관 연간의 고사처럼 해야 합니다. 또한, 옛날 민간에서는 이본(異本)을 전래받아 기록했습니다.' 경사로 돌아오자, 동궁의 여정전(麗正殿)으로 책을 옮기고, 저작원(著作院)에 수서원(修書院)을 두었다.


그 후에 대명궁(大明宮)의 광순문(光順門) 바깥과 동도의 명복문(明福門) 바깥에 집현서원(集賢書院)이 모두 설치되어 학사들이 자유롭게 출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부(太府)에서는 매달마다 촉군(蜀郡)의 삼베 종이 5천번(番), 계절마다 상곡묵(上谷墨) 336환(丸), 매년마다 하간(河間)・경성(景城)・청하(清河)・박평(博平) 4군의 토끼 가죽 1500장을 제공해 필기 재료로 사용하게 했다. 양도(兩都)에 서적을 4부(部)에다 각각 모으고, 갑・을・병・정의 순차대로 경(經)・사(史)・자(子)・집(集)의 4고(庫)를 나란히 세웠다. 정본(正本)과 부본(副本)이 있었으며, 축대(軸帶)와 질첨(帙簽)은 모두 다른 색으로 구별되었다. 안록산의 난으로 척간(尺簡)은 보관되지 못했다. 원재(元載)가 재상이 되어 1천 전(錢)으로 서적 한 권을 구할 것을 상주했고, 습유 묘발(苗發) 등으로 하여금 강회지방에서 책을 찾아다니도록 명했다.


문종 때에 이르러 정담(鄭覃)이 시강하면서 경적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진언하니, 비각(秘閣)을 수색하라는 조서가 내려짐으로써 이에 4고의 서적이 복원되었고, 12고에 나누어 보관했다. 황소의 난으로 남게 된 것이 거의 드물어졌다. 소종이 파천하자, 경성제치사 손유성(孫惟晟)이 서책을 본군(本軍)에 모아 놓았고, 교방(敎坊)을 비각에 잠시 맡겼다. 책들을 돌려보내라는 조서가 내려지고, 감찰어사 위창범(韋昌範) 등에게 여러 도(道)에서 구입할 것을 명했으나, 낙양으로 옮겨질 즈음엔 대부분 사라져 남지 않았다.




개원 연간 도서관 장부에 기재된 서적만 5만 3915권, 학자들의 개인 저작도 2만 8469권에 달했다는 신당서 예문지의 설명.


도서관 장부 리스트를 보면 의외로 동진 남조의 역대 기거주 및 실록들 상당수가 보전되었다는 대목에서 놀랐음. 후경의 난 + 수말 대란기라는 연타를 맞으면서도 용케 건사한 사료가 강남쪽에 많이 남아있었다고 봐야 하나.. 그래봤자 저 사료들마저 황소 크리로 깔끔히 갈려나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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