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겁쟁이 포두가 늑대이빨을 모아달라는 퀘스트로 초양성 근처 사냥터인 야랑곡에 진입한 윾동

또 다른 노가다 사냥터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야랑곡에는 독전갈과 야생늑대들이 출몰하지만 기껏해야 레벨 20~25짜리 들이라 암만 잡아봐야 경험치도 안오르고

주는 것도 별로 없다.

다만 구역 자체가 초양성과 관련된 임무가 많은편이라 몇 번 들리게 될 것이다.

플레이어가 득실거리는 잡몹들을 잡아가면서 들어가보면

깨진 비석 앞에 월랑이라는 하얀 늑대와 사악하게 생긴 양머리 잡템이 떨어져있다.

양두골인지 뭔지는 일단 주워담고서

월랑에게 다가가보면 공격성 높은 월랑이 달려들 준비를 한다.

딴 건 몰라도 월랑은 체감 레벨 40~50에 혼자 싸워야 하니까 레벨이 30 정도 밖에 안되면 주저 없이 뒤로 가기를 눌러주도록 하자

또한 이 월랑도 미종림에서 만났던 붉은멧돼지와 마찬가지로 길들이기 레벨이 오르면 펫으로 만들 수 있는 특수 몬스터니까

나중에 와서 잡아야 하는 펫이다.

월랑을 만나고 나서 옆에 샛길로 가보면 늑대들한테 위협 받고 있는 산적 두 명과 조우한다.

저번에 통수를 쳤던 대왕채 산적들과 달리 이 붉은 두건의 산적들은 청풍채라고 해서 다른 소속의 산적들이다.

내가 가입 되어있는 연자와랑 비슷한 의적 컨셉의 친구들인지라 도와주면

현철도끼라는 상급 장비로 보답해준다.

도끼라고 해서 무기 장비 같지만 정확히는 장신구 장비로서 아직 나한테는 없는 기습 상호작용의 효과를 증폭 시켜주는 장비다.

그렇게 약해 빠진 늑대들을 도륙내며 좀 더 깊숙하게 진입 해보면 돌 바닥에 창 한 자루가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사냥꾼 류십팔이 말한 양무적 장군의 유산이자 초반부에 얻을 수 있는 기연 중 하나인 이화창이다.

이화창은 공격력도 준수하지만 특수 능력으로 상대방을 때리면 봉혈 상태이상을 주는 게 진짜 능력이다.

봉혈(封穴)은 한문 그대로 혈도를 봉한다는 의미 답게 이 상태이상이 쌓이면 상대방을 마비 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내가 캐릭터 만들 때 굳이 창계 무공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세트 무공과 장비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고 성능도 준수함

아무튼 이화창을 얻은 후에 옆에 동굴 하나가 보일 것이다.

이 안으로 들어가보면

또 다시 상당히 많은 늑대들을 반겨주지만 마찬가지로 약하니까 쓸어버려 주고

늑대굴 안으로 들어가보면 뭔가 귀해보이는 상자가 있다.

이 상자에서는 미화호수환이라는 잡템 하나를 얻을 수 있는데

설명문을 보면 '십이수환'이라는 명칭이 들어가 있다.

대충 십이지신을 딴 잡템 12개 모으기 퀘스트인가? 하고 이해하고 가면 된다.

그럼 대략적으로 볼일이 끝났으니 근처에서 늑대 몇 마리 더 잡다가 겁쟁이 포두의 이빨 모으기 퀘스트를 충족 시키고 복귀하도록 한다.

늑대이빨을 모으고 겁쟁이 포두에게 가면

삼족금섬이라는 잡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가지고 있으면 하루에 100원씩 준다고는 하지만 별로 쓸모는 없는듯

이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넓은 초양성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서브 퀘스트를 할 것이다.

그 전에 대지도를 펼쳐 취보전당으로 들려준다.

취보전당은 일종의 전당포 상점으로 온갖 물건을 팔아 넘기거나

미감정 상태의 잡템들을 사들일 수 있는 장소다.

그 외에도 이곳의 NPC 조봉은 미확인 된 악세사리를 감정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내가 게임 극초반부 엽은병에게 받았던 장신구를 감정 할 수 있다.

감정비가 무려 1500원이나 되서 지금까지 안했는데 현재는 주머니가 두둑하니까 감정하러 왔다.

그렇게 전당포 주인에게 악세사리 감정을 맡기면 상급 악세사리 장비인 옥련화를 입수 할 수 있다.

옥련화의 성능은 생명력과 내공 최대치 230 증가, 연속공격 확률 증가, 매턴마다 잃은 HP, MP 회복 등 좋은건 전부 붙어있는 가성비 좋은 장비다.

성능 자체가 준수해서 꽤 오래 쓰게 되는 악세사리니까 만드시 감정하고 끼도록 하자

이 다음에 갈 곳은 온갖 상인 NPC들이 모여있는 상인 구역으로

풍족해진 지갑을 열어서 이것저것 사줄 타이밍이다.

정확히는 선물 용도로 쓰이는 음식, 도자기, 소설 서적 같은 걸 사주면 된다.

이러면 별거 안했는데도 초양성에서 얻은 2만원이 순식간에 거덜 날 것이다.

시장에서 쇼핑을 끝냈다면 연자와 장문인 보절진에게 받은 야명주 가져오기를 퀘스트를 해줄 차례다.

기계번역 설명이 개판이라 뭔가 싶겠지만

대지도로 살펴보면 초양정가라는 건물이 있다.

이곳에 가보면 제법 잘 사는 가문인지 따로 문지기까지 둔 상태라서

들어갈 방법이 필요하지만

초양정가 문지기는 의협소설 같은걸 좋아하므로 방금 전에 시장에서 샀던 물건들로 선물공세를 펼쳐 호감도를 60까지 맞추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입구를 통과하여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면 초양정가의 가주 정원을 만날 수 있으며

주변에 있는 시녀를 쫓아내고 정원을 쫓아내기 상호작용으로 구석으로 몬 뒤 소매치기를 몇 번 해주면

보절진이 요구했던 퀘스트 아이템 야명주와 딱 봐도 값져보이는 금원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초양정가에 있는 다른 방에 가보면 정원의 딸인 정 소저가 있는데 얘도 소설책을 좋아하니

선물 공세를 통해 호감도를 높여주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파밍해주면

삼생석이라는 아이템을 얻는다.

이 물건은 나중에 히로인 캐릭터들과 연인을 맺을 때 쓰이는 물건이니까 팔지 않고 모아두도록 하자

초양정가에서 볼일이 끝났다면 초양성 바깥을 나돌아 다니며 특정한 NPC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바람을 거슬러 웃다, 역풍소인지 풍역소인지 모를 이 NPC가 야랑곡 어딘가에서 양뼈 가면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근데 아까 야랑곡에서 월랑 근처에 있던 양가면을 입수한 상태라면 만나자마자 퀘스트가 해결 된다.

퀘스트를 해결하면 역풍소는 대소라는 악세사리 장비를 보상으로 줄 것이다.

설명만 보면 경험치 획득량에 크게 관여하는 기분 수치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이지만 악세사리 성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 아마 안 쓸 것 같음

그리고 대지도에 표시해둔 망우루 근처로 가보면

왠 술주정뱅이 하나랑 젊은 청년이 투닥거리는 이벤트가 나온다.

상황을 보아하니 젊은 청년이 연장자로 보이는 주정뱅이를 데리러 온 것 같다.

하지만 빨리 돌아가자고 보채는 청년을 뒤로 하고 윾동이 꼽사리를 껴서 주정뱅이에게 술을 대접해주면

이들이 무림에서 잘 나간다는 3대 문파 도현종 출신의 무인들이라는 정보를 들을 수 있고

주정뱅이가 술을 잘 마셨다면서 백호단이라는 영약을 준다.

이런 자질류 단약은 캐릭터당 5개 까지만 먹을 수 있으니까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맞지만

특별하게 육성 계획이 아닌 이상 나오는 즉시 삼키고 효과를 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추가로 망우루를 나오는 길에 주점 주인이 길고양이가 물고기를 훔쳐 먹는다며 하소연 할텐데

이 고양이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황금잉어만 먹는다고 한다. 그럼 그 황금잉어만 안사오면 해결되는 문제 같은데 주인장이 빡대가리 인가보다.

망우루 주인이 말한 고양이는 망우루 밖으로 나와서 뒤로 가보면 삼화라는 애옹이가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다가가서 뭔가 해보려고 하면 일단 플레이어가 소지하고 있는 아무 생선이나 노리지만 황금잉어가 아니면 곧바로 뱉어내니 아무것도 주지 말고

나중에 이 고양이도 조건이 충족되면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펫의 한 종류니까 기억해둔다.

이어서 초양성 바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NPC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존나 흔해빠져 보이는 차림새의 건달이라는 놈은 가까이 가면 재채기를 하는 사이에 플레이어의 500원을 빼가는 십새끼니까

가까이 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지만

만약 연자와에서 배운 묘수공공 특성이 있을 경우에는 역으로 건달의 돈을 털어버리고 더 이상 소매치기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다른 길거리 진상은 할머니 NPC다.

이 할머니는 가까이 가면 자해공갈을 하며 윾동을 마구잡이로 협박 해올텐데

대처법은 여러 개가 있지만 그중에서 주인공의 의술이 50이 넘을 경우 상태를 봐주겠다면서 자해공갈범 할머니를 역관광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초양성 거리를 싸돌아다니는 NPC 중에서 만나는 놈은

저번에 영웅 조각상 근처에서 시비가 걸렸던 양아치 귀족 여자허다.

이벤트상 두고보자는 식의 삼류악당 멘트를 날리고 사라진지라 다시 만나면 또 싸우나 싶겠지만 그런 건 없고

멀쩡하게 대화를 걸 수 있다.

일단 여자허는 소설류 잡템을 좋아하니 빠르게 호감도를 100으로 맞춰주고

상호작용 버튼 중에 초청이 있는걸 보면 여자허도 영입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데 단순히 호감도가 높다고 영입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기를 여러번 때려 눕혀야 동료가 되어주겠다고 자기 입으로 말해준다.

여자허는 게임 내에 있는 주요 세력 중에서 장군부라는 세력의 인물이라 나중에 관련 퀘스트를 쉽게 하고자 영입하게 되는 동료인데

그럴 생각이 없다면 줘패는 선택지가 아니라 돈좀 꿔달라는 선택지를 골라서 오래동안 삥을 뜯을 수 있다.

시간이 나면 매일 1000원씩 상납하는 찐따니까 어떻게 활용 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여자허를 만나 관련된 일까지 마무리 지었으면 또 존나게 넓은 초양성 건물을 들락거리면서 주변 이벤트를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무협게임 특징상 온갖 정보가 모이는 객잔 건물로 들어서면

또 근처에 있던 엑스트라들이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더라 하면서 여러가지 정보를 흘린다.

그중에서도 돌팔이 낭인 하나가 곧 있으면 초양영웅회라는 대회가 열린다고 하고는 급하게 떠난다.

돌팔이들이 떠난 뒤 객잔주인에게 말을 걸면 초양성의 복잡한 정치관계를 보여주려고 만든 장치인건지

초양성 내부에 있는 장군부와 장가라는 세력의 병사들이 부딪히는 장면이 나오며

또 다시 플레이어에게 선택문을 보여준다.

여기서 둘 다 줘패거나 특정 세력의 편을 들면 결국 누군가에게 밉보여서 좋을 게 없으니까

나는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 선택지를 골랐다.

이후에 이벤트가 끝나고 소란이 끝나면 양쪽 세력에게 불만이 있는 객잔 주인이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추론 해보자면 빨리 둘 다 밀어버리는 제 3의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하다.

소란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객잔 내부를 둘러보면 시시한 선비, 점소이 같은 NPC들이 말을 걸어보라고 말풍선을 띄워놨을건데

일단 시시한 선비는 딱히 쓸모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윾동에게 이상한 뒷담화를 깐다.

듣자 하니 석씨 성을 가진 기녀가 마부한테 말타기를 배웠는데 존나 못탔더라 하는 내용이다.

이게 뭔 쌉소리인가 싶지만 굳이 기녀와 엮여있는 마부, 인력거꾼에게 찾아가서 이 이야기를 전하면

석씨 기녀는 후에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아서 모든 동물을 다룰 줄 아는 유명인이 되었다면서 뭐라고 블라블라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이게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임?

사실 본 내용은 윾동이랑 상관은 없지만 마부한테 찾아가면 윾동한테 기발한 목걸이라는 상급 장신구를 쥐여주므로 찾아온 값은 톡톡히 하는 것 같다.

목걸이는 체력 300, 방어력 25에 준수한 성능과 차고 아무 동료가 장착하고 있으면 짐승을 길들이는 스킬의 성장속도가 상승하니까 일단 채워두는 게 좋다.

그리고 객잔 옆에 있던 아들놈에게는 뜬금없이 유동이 현의회 분타를 물어본다.

현의회는 동료인 화사랑을 암살기도 했던 살수 단체의 이름이다.

이런 새끼가 그런걸 어떻게 아냐

는 알고있음

점소이는 초양성에서 닭싸움 배틀에 미쳐있는 거지 하나가 있는데 이 사람이 뭔가를 알고있다는 정보를 제공 해준다.

객잔에서 볼 일이 끝났다면 다음에 가볼 곳은 안제당이라는 장소로

가보면 약재를 파는 여자아이가 있다.

이 꼬마랑 대화를 나누기 전에 인체 인형과 상호작용을 하면 의술 스탯 1을 얻을 수 있고

약동에게 왜 가게를 혼자 보느냐고 유동이 물어보면 약당을 맡은 의사는 약초를 캐러 나가서 자기가 보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게 대체 무슨 작용으로 트리거가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약동과 대화를 나눈 뒤에 야랑곡으로 가서

전에 청풍채 산적을 구했던 장소로 가면 의사가 늑대들한테 둘러 싸여 위협 받고있다.

그런 의사를 구해내면 의사는 감사인사를 표하고 빈민들을 구제하러 가야한다고 한다.

그런 의사를 따라 빈민이 모여있는 소굴 유민영으로 이동하여

그들을 구원하는 의사를 쭉 보조해주면

의사는 보상으로 태평성혜방이라는 책자를 준다.

능력은 보다시피 의술 스탯을 10 늘려주는 소모성 서적이다.

이후 새로고침 된 초양성의 현상금 퀘스트를 이것저것 하면서

명성이 4단계에 오르면

어디선가 유동에게 서찰을 전달하는 전서구가 날아와서 명성이 후발주자에 도달 했다며 주광보기루를 방문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달 해준다.

주광보기루는 대량성에 있는 일종의 경매장 같은거니 시간 나면 무조건 들르러 가는 게 좋다.

어쨌든 명성 4단계에 오른 다음에 초양성 관아로 가보면 새로운 퀘스트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데

평소에는 주변에서 얼쩡 거려도 개무시 하던 관청 무사들이 유동에게 와서 아는 척을 할 것이다.

거기에 호응해주면 올타쿠나 하면서 관청에 초대 해주고는 새로운 일을 맡겨준다.

듣자하니 초양성에 있는 군 식량을 터는 도둑놈이 생겨서 진범을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이를 듣고 초양성 지도를 펼치면 무비고(무기고)라는 지역이 있다.

무기고는 평소에는 사람의 출입을 금지 시키지만 관청에서 퀘스트를 받고 들어가면 순순히 문을 열어준다.

그러고 나서 대충 범인 찾기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단서를 모으기 시작한다.

단서 모으기의 첫 번째는 무기고의 입구 근처 울타리

두 번째는 안쪽에 있는 곡창지대

세 번째는 각종 공성무기가 있는 위치까지 이동 했을 때

윾동 혼자 북치고 장구 치더니 범인을 추론하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는

공성무기 뒤쪽에 있는 상자쪽에서 범인의 증거를 찾아내고

이곳에서 매복을 한다는 선택지가 나오지만 일단은 미뤄두고

근처에 정직하고 세련된 병사라는 NPC가 있다. 이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면

딱 봐도 숙청 당한 양씨 집안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데 당장에는 그 양씨 아니라며 잡아떼기는 하지만

격렬하게 반응하더니 결국 자기가 양무적 장군의 후손이 맞다는 것을 시인하고

유동의 동료가 되고 싶다며 파티 요청을 해온다.

덤으로 이화창 관련 퀘스트의 마지막 단서인 무공서

이화창법의 위치를 알려준다. 낡은 절터 안에 있다고 해서 뭔가 싶겠지만 생각보다 답은 간단하다.

이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주인공이 유동이 처음으로 들러서 화청청과 몸을 숨긴 장소

무명지역의 파묘가 바로 이화창법이 숨겨져 있는 구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