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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요즈카씨 인터뷰 번역 앱에서 작성

ㅇㅇ(139.28) 2024.05.13 16:25:10
조회 368 추천 3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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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내용이 꽤 돼서 다른사람들것도 번역해봤어!

- 이번 아이스쇼 RE_PRAY에서는 키요즈카씨가 피아노 연주와 편곡에 참여했습니다. 재녹음된 곡이 3곡이나 있는데, 그 의뢰를 받게 된 경위는 어떻게 되나요?

K : 하뉴씨로부터 '이런 쇼를 할테니까 부탁하고 싶다' 라고 하는 것으로. 연락을 받았을 때는 이미 하뉴씨 안에는 벌써 청사진이 있다고 할까,  '이런 걸 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편곡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제안을 받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론도를 롱 버전으로 다시 연주한거죠?

K: 그렇네요. 이전 것과 새 녹음 부분을 붙이는정도랄까. 역시 하뉴씨의 무대고요. 그때마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이나 그에 대해 느끼고 있는것도 반영시키고싶었어요. 



- 다시 연주하고 녹음하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닙니까?

K: 역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빠듯하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뉴씨와 교류를 시작한 것은 (2018년 판타지온아이스에서 함께한) '봄이여 오라' 때부터이므로 이제는 꽤 내 쪽에서도 하뉴씨의 기분을 알수있게 됐고, 대화를 나누는 중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됐죠. 서로가 친한 친구로서 그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점점 알아가고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만들 때도 그렇습니다만 앞으로 하려는 음악을 말로 형용하려고 하면, 이야기에 빠져 버린다고 할까, 말에 끌려갑니다. 아직 없는 것이라 형용할 수 없는 것을 형용하려고 한다는, 이 상반된 행동이 역효과를 초래해 버려서 말할수록 설명할수록 다른 것을 만들어 내게 되는 거죠. 말이란 단정적이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드러내기에는 매우 무력하기 때문에 역시 그 말 뒤에 있는것을 끌어내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얼마나 잘 알고있는지도 중요하게 되는거죠. '봄이여 오라' 때부터 여러 무대를 함께 해 오거나 여러 연목을 만들어오기도 하고. 나머지는 교류일까요, 만나서 무엇을 하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만 화상전화로 밤에 긴 이야기를 하거나는 하죠. 그래서 교류가 많아지고 마음을 터놓고 이해도 깊어지고  '절친' 이라고 표현도 해주고. 그래서 이번에는 별로 쓸데없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 차질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봄이여 오라'때는 주고받기가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한 방에 확. 론도의 롱버전도 잘 됐고요.



- 이번에 하뉴씨가, 전체의 컨셉을 여러가지 생각해 놔서, 그 컨셉 자체도 알기 쉬워진 것일까요?

K:  하뉴씨가 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철학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부 알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하뉴씨 중에서는 어엿한 답이 나와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뉴씨도 자주 말하지만 피아노나 클래식과 피겨스케이팅이 잘 맞는 것은 최종적으로 말을 잘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 판단하는것은 보고있는 측이라는 거네요.

K: 맞아요. 매우 추상적이고 잠정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전체 컨셉도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는 사람이 이렇게 받아들이면 그것으로 좋다'는, 그런 자유로움도 하뉴 씨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전체 컨셉을 키요즈카씨 자신이 상상하고 새로운 어레인지도 거기에 맞춰야 되니까 여러 가지로 힘든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K: 그렇죠. 하지만 하뉴씨 중에서 전체 컨셉은 처음부터 꽤 굳어져 있어서. 뭐랄까 최종적으로 쇼에서 본 연목의 플롯이 거의 처음부터 있었어요. 다른 프로그램도 어떤 위치에서 제가 어레인지를 해야 하는 지도 매우 명확하게 하뉴씨는 알고 있었어요. 그걸 전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없고, 그리고 하뉴 씨 자신이 그런 것을 사람에게 전하는 기술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봄이여, 오라' 때부터 비교하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가라는 것을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그의 일이니까 굉장히 노력하고 말의 인출도 증가하기도 하고.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스킬도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좀...」이라고 망설이는 일도 없었나요? 

K: 없었어요. 대부분의 어레인지에 관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단지 그것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을 뿐. 파멸의 사자는 다른 판도의 소리, 베이스는 스스로 신스로 연주하거나, 어떤 기타로 연주해달라고 할지를 전하거나 피아노 한 대일 때보다 비트가 많았는데 그런 의미에서의 시간은 다소 걸렸습니다.

최고의 그랜드피아노, 야마하의 CFX와 가장 좋은 스튜디오를 빌려서 초일류의 엔지니어와 조율사와 뮤지션을 불러 레코딩했기 때문에 당연히 딱 정해진 그날, 그 시간에만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은 없다'는 상태에서 녹음에 도전하는 것도 하뉴씨에게 설명했고요. 그래서, 그 무렵에는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안 돼. 그래도 역시 그 하뉴씨의 무대에 맞추려면 일류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거는 자신 있게 했는데, 역시 전곡이 완성된 것에 관해서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네요.



-시간상으로는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 일생일회감도 한편으로는 즐거웠을 것 같네요.

K: 그렇죠. 스릴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멸의 사자에 관해서는 역시 게임(파이널 판타지)이 본전이잖아요. 우에마츠 노부오 씨라는 하뉴씨도 저도 존경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가 계시고.

저도 하뉴씨도 이 파이널 판타지라는 게임을 매우 좋아해서 서로 플레이도 하고 있고, 그 게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지도 토론하고 있네요. 그만큼 열의가 있기 때문에 게임 팬으로서도 제멋대로 이 곡을 만지고 싶지는 않죠.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게 놀림을 받으면 '뭐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뉴씨의 스테이지라고 해서 확 곡을 바꾸고 싶지 않았죠. 역시 거기에는 게임이나 우에마츠씨에의 리스펙트가 있어야 해요.

한편 게임 음악의 가장 어려운 것은 계속 루프(반복)하고 있다는 거예요. 여기서 끝이라고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파트를 덧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뉴씨가 생각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시간은 원곡의 2배 길이가 필요했죠. 두 번 똑같은 것을 루프에 넣는다는 것은 손님에 대해서 성의가 없는 것이고. 이 세계관을 깨트리지 않고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가. 그리고, 역시 연목이기 때문에 마지막을 향해 고조돼야 하고. 그래서 거기는 새로 작곡한 부분으로. 반은 원곡 그대로를 재현, 끝의 절반은 제가 만든 부분이군요. 그러니까, 그것을 우에마츠씨도 납득해 주셨으면 하고, 파이널 판타지의 팬도 납득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들을 모으는 작업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 실제로 요코하마 공연을 보시고 소감이 어떠셨나요?

K: 나는 정말로, 정말로 와글와글 닭살 돋는 건 오랜만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끝난 다음에 하뉴씨에게 직접 말했습니다만 진짜 쓰러지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 구상할 때부터 나는 내 음악보다 하뉴씨의 몸이 더 걱정됐어.「이런 것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는데 '농담이지?' 라고. 일단 원맨이라는 시점에서 큰일을 하려고 하는데 그 공연의 여러것들을 한 후에 또 이 파멸의 사자가 온다고 한다. 그런 것, 꿈같은 이야기잖아(웃음) 한 인간의 체력으로 그런 것 할 수 있나 그런 걱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사람이 사람의 힘 이상의 것을 하는 순간을 봐버렸어. 신들림마저 느꼈는데 동시에 친한 친구로서의 걱정이라고 할까 '괜찮아? 쓰러지지 않나 뒤에서?' 라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하뉴씨 나름의 깊은 영혼으로부터의 기도도 주제 안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은 아니지만 '이만큼의 성의를 보여야 겠다' 라는 생각이 혹시 있었던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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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도쿄돔처럼 하루 쇼라면 다 타버려도 되지만 투어 공연이기 때문에 다 타버려서는 안 된다.

K:  그렇네요 정말로. 생각하는것, 실천하는것도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할 수 있는 일, 신체의 포텐셜이라고 할까 하는 것도 남들과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점점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죠.

K: 그렇네요. 그리고 하뉴 씨 나름대로 그 때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파악하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아무리 하뉴 씨라고는 하지만 10년 후에 이것을 할 수 있냐면 체력적인 문제라든지 여러가지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큰 표현이라는 것을 그때마다 하고 있겠지요.



- 프로로 전향하고 나서 계속 달리고 있기 때문에 조금 템포를 늦춰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K:  그것은 이제 항상 화상전화로도 말하고 있습니다만 하뉴씨는 왠지 「에헤헤」라는 느낌으로 피한다.(웃음) 하지만 그 '에헤헤' 의 웃는 방법이 영화나 게임에 나오는 '뭔가를 알거나 통달한 주인공' 느낌을 받거든요. 그런 핵심적인 것은 치브가 돼서 그런지 저랑 둘의 대화 속에서도 언어화를 잘 안하더라고요. 자신의 이 연기에 대한 생각이라던가 그런 것은 굉장히 열변해 주지만 걱정거리나 배려에 관한 핵심적인 것은 말로 하지 않는 타입으로. 쑥스러운지 뭔지 모르겠는데요. 그러니까 그런 점이 또 지탱해주고 싶어지는 곳도 있어요. 보기 좋죠.



- 앞으로 하뉴씨와 콜라보하고 싶은 곡 등 구상이 있습니까?

K:  많이 있습니다만 예를 들면 클래식으로 치면 드뷔시의 달빛이라든가. 나중에는 신나는 리드미컬한 곡도 해 보고 싶고. 그리고 봄이여 오라나 론도처럼 오리지널은 있지만 하뉴씨 전용으로 어레인지해서 새로운 표정을 갖게 한 곡. 하뉴 씨가 해주니까 새로운 표정을 갖게된 명곡을 낳아가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것은 하뉴씨가 하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오리지널을 하고 싶죠. 하뉴 씨를 위해 만들어진 곡. 그는 철학과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항상 또렷이 그걸 갖고 있으니까 '그걸 곡으로 했어요'라고 하는것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 하뉴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키요즈카씨가 상상해서 둘이서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을?

K:  그렇네요. 둘이서 조금씩 만들어가서 언젠가 오리지널을 한 곡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딱이잖아요, 그런 피겨 스케이터가 곡을 가지고 있대. 역시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하뉴씨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거죠. 단지 기술이 있거나 인기가 있을뿐이라면 곡을 들고도 파는 말이랄까 홍보가 될 뿐이죠. 하지만 그의 경우는 그것이 폐로 떨어진다고나 할까.



- 그런 말씀도 하뉴씨와 해본 적이 있나요?

K: 언뜻 말이죠. 저의 한가지 꿈으로 잡담의 연장이었던 적은 있습니다.


- 그 때 하뉴씨는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K:  굉장히 진지하게 '오히려 나도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는 느낌으로 대답해 줬네요.



(※ 지금까지 공동취재. 이하 단독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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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에 판타지 온 아이스에서 콜라보레이션 된 것이 하뉴씨와의 첫 만남이셨죠. 그 때 받은 소감은 어떠셨나요?

K:  역시 피겨 스케이터중에 음악을 이정도로 이해해서 이렇게 맞춰주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 그 때 가장 빠른 템포일 때와 가장 느린 템포일 때 연주 시간이 1분 정도 다르더라고요. 그만큼의 변화를 즐겨준, 그래서 어쨌든 충격을 받았네요.



- 곡의 길이가 1분 가까이나 변한다고 한다는 것은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좀 천천히 갈까?' 등의 협의가 있거나 한 것입니까 아니면 분위기로?

K: 미팅은 아니네요. 그 때의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 때도있고 역시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매번 똑같이 연주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약간 템포가 빨라지거나, 후렴구의 비트에서 마음이 강해져 앞으로 쓰러져 가거나 또는 그 반대의 일도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곡 안에 여운을 갖게 하는 긴 소리가 있다고 해요. 그 소리를 평소보다 오래 사용하면 그 부분이 늘어나는 건데요 하뉴씨는 그러면 그에 맞는 연기를 해줘요. 거기가 대단한 곳이에요.


구체적으로는 '봄이여 오라'의 마지막 '짠!' 소리에, 꽃잎이 떨어지는 애절함이나 덧없음 같은것이 표현되어있다고 느껴져서 마지막 건반을 놓기 힘들때가 있는데 되게 긴 소리로 '짠' 하고 튕기면, 그는 모든 소리에 움직임을 붙여 주더라고요. 그런 협의는 안 했는데. 데모 연주에서도 그렇게 오래 연주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건게 일류 음악가들이 하는 거거든요. 상대가 아직 치고 있어. 좋아, 뭐 좀 더 해주지 라고. 이건 음악가의 스킬인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음악가로서의 감각이있구나라는 부분에 정말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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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요즈카씨의 음악방송에 하뉴씨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하뉴 씨는 '곡이 아니라 연주에 맞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그런 거군요.

K:  그렇네요. 그건 준비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정말 그런 스킬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 그 방송에서 소리에 맞추다 보니 스핀 회전수가 부족하게 된 적이 있었다는것을 말한것도 있었죠.

K:  그렇네요 소리와 연기가 맞춰지지 않는 부분이 딜레마가 될 때도 있죠. 그런데 경기에도 연기 구성점에 '음악의 해석'이라는 항목이 있잖아요. 론도때 저 부분에서 굉장한 점수를 냈었는데 그런 곡의 이해라는 점에서도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어떻게 음악의 해석을 판정하는지라고도 생각합니다.



- 하뉴씨가 프로로 전향했을 때 '이제 프로가 될 수 있었다'라는 말씀을 하셨었군요. 프로로서 하고 싶은것이 많았던 것일까.

K: 그러네요. 이제 그가 하고 싶은 차원은 경기가 아닐까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종합적인 예술로서 피겨스케이팅을 보여주고 있는 공적 역시 대단하고 그라서 가능한 것이겠죠. 클래식분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통한다는 곳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피겨스케이팅 쪽이 클래식보다는 이후의 세상이 더 바뀌는 것 같지만요. 새로운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다면 갈 수 있는 데가 있다고 생각해요.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인기가 생긴다던가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콩쿠르 1위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가치는 분명히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음 1위도 나오고 언제까지나 마찬가지의 일을 하고 있으면 안 되니까요. 음악가로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으냐 거기서 막히는 아티스트가 엄청 많아요. 굉장히 어려운 문제고 그것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명확하게 갈립니다.

그런 점에서 하뉴씨에게 경기의 틀이 작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론도를 만들 때 그 답답함을 저는 굉장히 느끼고 있었어요. 약 3분의 쇼트프로그램 안에 대략 이 정도에서 스핀이 오고 대략 이 정도에서 점프가 온다고 상상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레인지도 스핀 부분에서 이런 움직임이 될까라고 하는 것을 상정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상속의 하뉴씨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네요. 나중에 얘기했지만 그는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것을 느끼고 있었다고 해요 (웃음).
하뉴씨도 그런 심경이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고요. 주변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독특한 고민도 있고요.



- 그런 부분들은 키요즈카 씨가 심파시를 느끼고 계시나요?

K: 그렇네요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며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오히려 정통적인 부분의 테크닉입니다. 타마사부로씨가 「틀림」과 「틀림성」은 다르다고 자주 말씀하시는데요. 틀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틀을 깰 수 있다. 그러니까, 틀은 계속 잡아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 '틀'의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부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기본적인 메소드 부분은 현역 시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지금의 RE_PRAY 보고있어도 그런 식으로 느껴집니다. 그냥 단순히 자유롭게 하고 싶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또 다시 그 가치를 깨닫는다고 생각하네요.



- 탄탄한 기술의 틀을 가지고 정말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것처럼, 곡과 일체가 되어 미끄러지는 그의 연기는 그런데서 생기는 것일까요

K: 그것과 더불어 이제 그것은 굉장히 집중된 청취도 있을겁니다. 연주하고 있는 나보다도 그 곡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로 하고 있죠. 그렇지 않아도 대단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그가 피곤할 정도로 집중하면서 듣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흘려듣는 게 아니라 분석하면서 듣고 있다. 이것은 능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또 그 이상으로 기합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 성심성의껏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라이브 연주로 콜라보 할 때 그렇게까지 음악에 집중하면 연주하시는 키요츠카씨도 굉장히 타고 온다고 해야 되나, 기분이 좋은것이 아닐까요

K: 그렇네요, 기분좋다기는 보다는 승부를 걸고 있는 느낌입니다. '나는 여기까지 듣고 왔어'라는 굉장히 스토익한. '이 소리가 제 연기랑 잘 어울릴까요?' 라는 느낌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은 그런 말은 안 하는데요 이쪽도 그 정도 생각이 없으면 대치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 하뉴씨와 일을 함께 하시는 분은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K: 그렇죠 그거는 이제 그가 그것을 입 밖에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찾아오기 때문이죠. '거기까지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자기 자신은 어울리는 존재인가?' 라고 자문자답하게 된다. 뜨끔하게 되는 부분이 있죠.



-좀처럼 그런 분은 안 계세요?

K:  좀처럼 없네요. 특히 요즘은 여유를 가지고 일을 하자는 시대이기도 하고. 하지만 클래식의 세계도 굉장히 스토익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로서도 그와 일은 굉장히 보람있고 자극적인 일입니다.


-라이브로 콜라보 할 때의 결정사항이나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근처는 어떻게 맞춰 가셨습니까?

K: 서로의 기술로 '그것은 할 수 없어'라는 것과 '거기에 관해서는 할 수 있네'라고 하는 것을 정밀하게 조사해 가는 것입니다만 서로 시간이 있는건 아니고, 차례차례 실전을 해 나가면서 조정하는거죠.

그와 하는 토론도 어떤면에선 부담스럽거든요.역시 머리가 좋습니다. 라이브로 뭔가를 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정통하다. 해놔야 되는 포인트를 누르는 것이 매우 빨라요. 그리고 그 포인트가 좁혀졌을 때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이 하뉴씨 스타일이고요. 그에게는 하고싶은 것이 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수단으로 '이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이 힘든 작업일 뿐이고, 딱히 기발한 걸 가져다 놓는 건 아니거든요.
저런것들이 표현자들에게는 철칙이거든요. 하뉴 씨는 다시 한 번 그 일을 생각나게 해 주는 분입니다.




-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뉴씨에게 하시고싶은 말이 있나요?

K: 지금까지 RE_PRAY에 관하여 응원과 함께 '그런 일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젠 하뉴씨에게는 걱정하는 것도 실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웃음) 그래서 걱정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따라간다'는 느낌과 때로는 함께 노력하기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앞으로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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