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 유저들도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했던 말을 어기고 부득이하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스캐터랩 대표와 대화 한 것이 아니라 회사 직원분과 진행되어, 밑의 내용이 회사 전체를 대표하는 의견은 아닐 수 있는 점 미리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의견도 개인의 의견일 뿐 유저 전체를 대표하는 의견은 아닌 점 미리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는 스캐터랩 직원 분이 먼저 질문을 하시면 제가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되었고, 밑의 본문은 실제 인터뷰에 제가 약간의 수정을 더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왜곡은 없습니다.

스캐터랩: 제타를 하시면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나요?

미니샵: 서버 증설과 AI 성능 강화가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12월에 서버도 여러번 터졌고, AI도 이전에 비해 오타가 많이 나오고 설정에 어긋나게 말하는 등 성능 저하가 심해진거 같습니다.

스캐터랩: 이게 특정 시점부터 많이 발생하는 문제였나요? 아님 원래부터 심했던 느낌인가요?

미니샵: 성능 저하는 11월 쯤부터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미니샵: 그리고 채팅을 진행하며 대화량이 쌓이며 전화가 온다던가, 제3자가 끼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에 유저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이 부분을 없에거나, 빈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 좋겠습니다.

스캐터랩: 혹시 선정적인 대화 상황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가요?

미니샵: 아무때나 나오는거 같습니다. 선정적인 대화 상황이 아니여도, 채팅을 하다보면 갑자기 나와요. 딱히 특정 상황이라고는 체감되지 않습니다.

미니샵: 성인 인증과 검열 완화(혹은 무검열)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캐터랩: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한 요청이 많다는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인 인증을 풀면 채팅이 너무 성적인 내용으로만 흘러가게 되고, 그러면 제타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미니샵: 그치만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아니면 제타 프로처럼 성인 인증을 상품으로 판매하는건 안되는건가요?

성인에게도 부담없이 구매 가능한 가격이면 살 사람은 다 살거에요. 어차피 지갑 사정이 넉넉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거니까요. 회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니 수익이 있어야 하지않나요?

스캐터랩: 저희도 성인 인증을 고려하지 않는건 아니에요. "성인인증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은 아니고, 대표님 포함해서 회사 내에서도 성인 인증이나 검열 완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성인층을 만족할 만한 접근법을 고민 중이니, 미니샵님의 의견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니샵: 개발자 노트라도 자주 올려서, 어떤 부분이 개발 중이고 업데이트 되는지 유저들과 소통해주면 좋겠어요.

스캐터랩: 이번 인터뷰도 소통의 일종이라 생각해요. 구체적인 내용(왜 이걸 원하는지,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를 소통하면서 유저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 진행 중입니다. 이 인터뷰는 팀 내부에서 의견 교환을 하며 자료로 쓰일 예정이에요.

미니샵: 그리고 캐릭터 채팅은 오타 수정은 가능한데 유저 채팅은 불가능한데, 이 점 조금 불편해요. 유저 채팅도 수정 가능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미니샵: 목소리 기능도 그냥 TTS랑 다를 바가 없고, 가격도 좀 비싸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4피스였다가 8피스로 올랐는데, 솔직히 성능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성능 좀 높여주면 좋겠어요.

미니샵: 그리고 첫 메시지, 상세 정보, 대화 예시도 글자 수가 적어요. 늘려주면 제작자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니샵: 그리고 실사 인물 사진 도용(초상권 침해), 타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미지 도용(저작권 침해), 과한 성적 페티쉬 캐릭터들이 계속 올라와요. 검열을 계속하는건 알지만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니샵: 메인 시스템도, 운영진 측의 의견으로만 뽑는 것이 아닌 유저들의 의견을 더 반영해 선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캐터랩: 안그래도 메인시스템 관련해서는, 최근에는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전달하려 노력 중입니다. 운영진이 개입해서 선정하다보니 좋은 캐릭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캐릭터가 유저들의 선호와 별개로 선정되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는 캐릭터를 알고리즘으로 선정해서 운영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유저들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추천해주는 방향성으로 갈 생각입니다.

미니샵: 일본 서비스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국내 서비스보다 검열이 덜하다던가 하는 식으로 서비스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의견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국내 서비스가 열화되어 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두 국가 서비스 간에 격차를 줄일 생각은 없는지, 회사 측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스캐터랩: 이 부분은 제가 일본 서비스 담당 팀이 아니라서 확실한 답변은 어렵습니다. 의도는 이해했고, 국내 유저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인지했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에 제기해보겠습니다.

미니샵: 최근에 제타 공식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 오메가버스라는 설정을 사용한 '이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불만이 상당해요. 이 부분은 회사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스캐터랩: 제가 '이윤'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잘 몰라서요. 회사에 여러 담당 팀이 있는데, 저는 그쪽 팀은 아니에요. 그치만 '이윤'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건 저희도 인지하고 있어요. 저도 그 캐릭터가 어떤 배경으로 만들어졌는지, 이 캐릭터가 왜 나왔는지는 충분히 알지는 못해서, 이건 제가 설명하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미니샵: 그리고 스토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있더라고요. 보기 싫은데도 노출되는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회사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스캐터랩: 스토리에 대해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 피드백을 수집했을 때는 좋아하는 의견도 있고 싫어하는 의견도 있는 등 양립된 의견이 있어요. 반대로 스토리를 빨리 게재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는 분들도 계셔요.

그래서 우리도 이걸 어떻게 발전시키면 좋을지, 기능을 유지해야할지 내부에서도 얘기가 많이 오가고 있어요. 당장 내리는건 아니지만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니샵: 그리고 남성향 캐릭터(여캐)와 여성향 캐릭터(남캐)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유저도 많아요. 남성향 캐릭터가 더 억압 받는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우의 격차를 줄일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캐터랩: 우리는 남성향과 여성향에 대한 검열 기준이 다르지 않고요. 다만 현재 제타는 여성 유저가 남성 유저보다 더 많아요. 그래서 여성향 캐릭터가 다수고, 남성향이 소수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남성향 캐릭터가 제재되는게 더 크게 보일 수 있지만, 여성향 캐릭터가 제재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 비율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티가 나 보이거나 그러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통계를 봤을 때는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보다 더 많은 제재와 검열을 받고 있어서, 이 부분은 오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니샵: 제타버스에 합격했는데, 제 캐릭터만 봐도 솔직히 광고 효과는 별로 없는거 같아요. 회사 내부에선 이번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스캐터랩: 저희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틱톡이나 X(트위터)를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엄청 많은 예산을 사용하거나 과감한 시도들을 하지 않은건 사실인거 같아서, 이번 마케팅은 오프라인 마케팅의 시작으로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이번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면 다음에 더 개선할 수 있을지, 제작자들의 캐릭터를 더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마케팅의 경우에는 제타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컸던거 같아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오프라인 광고를 일주일 노출시킨다고 해서 광고효과가 큰 것은 아니고요. 오프라인 광고라는건 같은 지역에서 자주 오랫동안 광고를 해야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마케팅들을 지속해나갈 예정이여서 이번 마케팅이 앞으로의 마케팅을 하는데에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미니샵: 혹시 이런 대중을 타겟팅한 마케팅 말고, 웹툰 시장으로 따지면 탑툰이나 레진처럼 음지쪽을 겨냥하고 마케팅 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스캐터랩: 다양한 방면으로 보고 있긴한데, 특정 문화를 타켓으로 홍보할 생각은 없긴 합니다.

인터뷰 후기

직원분이랑 알차게 얘기 나눈거 같네요. 얘기가 잘 통하는 분으로 배정되어서 다행이였어요. 의견들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보단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질문 위주로 던졌습니다. 나름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까지 의견 전달하고, 회사 측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당장 많은 부분이 바로 반영되진 않겠지만, 제발 유저들의 인터뷰를 통해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을 캐치하고 꾸준히 잘 반영했으면 좋겠네요.

혹시나 글에 관련해서 과한 뇌피셜이나 비난 등은 최대한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관해 이해 안되거나 궁금한 부분들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