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넘게 비 정규 시리즈로 한번 브랜드 이야기, 시계 역사 이야기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현 롤렉스와 튜더의 차의점과 지향점을 알아보기전 튜더의 역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튜더의 별명중 "가난한 자의 롤렉스" 자라는게 있다.

이게 일종의 조롱의 뜻, 비난의 뜻 을 가지고 있지만, 대게 튜더가 롤렉스 소유의 롤렉스 보다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 라는 사실에서 나오는 별명이다.

물론 별 생각 없이 깎아내리려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 별명이 전혀 근거 없는 별명은 아니다.

(사진: 튜더 기사)

롤렉스와 튜더의 창립자인 한스 (Hans Wilsdorf) 가 튜더를 창립한 이유에 대해서 한 말이다.

튜더는 창립자가 롤렉스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어떻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까 라는 고민에서 나온 브랜드 이다.

그 고민의 결과는 당시에도 유명했던 롤렉스의 오이스터 케이스에 다른 무브를 넣는듯 가격을 낮춰 튜더라는 브랜드로 제작하는 것이였다.

튜더가 2009년 후 대대적인 리브랜딩과 브랜드 재런치를 하기전에는 롤렉스와 모델명을 공유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튜더 서브마리너가 대표적인 예.

(사진: 튜더 서브마리너)

보다 싶이 튜더 서브마리너는 모델 이름과 디자인 까지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를 계승했다.

물론 튜더가 독자적인 디자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의 튜더의 상징이 되어버린 눈꽃 시침이 들어간 펠라고스의 기원이 된 파란색 튜더 서브마리너 Ref. 9401이 그 예이다.

(사진: 튜더 서브마리너 Ref. 9401)

현재 튜더는 브랜드 정체성과 롤렉스와의 구별을 위해서 사각형 인덱스가 들어가지 않은 빈티지 서브마리너에서 영감을 받은 블렉베이 모델들에게도 눈꽃 시침을 적용하고 있다.

"벤츠", "메르세데스" 시침은 롤렉스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게 근본충인 필자가 튜더하면 펠라고스, 파란색을 더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럴일을 없겠지만 빈티지 복각의 의미로 블랙베이에 벤츠 시침이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눈꽃 시침의 사각형과 펠라고스 사각 인덱스가, 블렉베이의 원형 인덱스보다 더 조화롭게 느껴질수도 있는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자, 그러면 현재, 이미 브랜드 재런칭을 한지 수년이 지난 튜더는 롤렉스와 어떤 다른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을까?

우리는 그 답을 롤렉스와 튜더의 스폰서, 엠버서더에서 찾을수 있다.

롤렉스가 스폰서 하고 연결성을 찾는 스포츠는 테니스, 골프, 요트, 와 승마이다.

모두 "상류층"의 상징 이라 느껴지는 종목들이다.

롤렉스는 1978년 부터 시계 최고의 테니스 무대인 윔블턴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윔블턴 다이얼에서 알수 있듯.

(사진: 롤렉스를 착용하고 우승컵을 든 페더러)

롤렉스 엠버서더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람들 중 하나는 테니스의 전설인 페더러 이다.

이렇듯 롤렉스는 일반인들에게 조금 멀리느껴지는 스포츠, 대회, 스타들을 스폰서 하고, 심지어 음악계도 흔히 볼수 있는 팝스타가 아닌 조금 더 "상류층" 스러운 스타들과 연을 맺고 있다.

현재 그나마 대중적인 스타는 젠틀하고 수트를 입은 이미지의 마이클 부블레.

하지만 그 외 엠버서더를 둘러보면 유명한 지휘가, 성악가, 피아니스트 등 클래식 음악가 들인걸 알수있다.

(사진: 롤렉스 음악가 엠버서더 들)

이렇듯 롤렉스는 대중과는 조금 멀리 있는 "상류층" 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튜더는 어떨까?

(사진: 튜더 배컴)

튜더의 메인모델이자 엠버서더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배컴 이다.

여기서 우리는 "축구" 와 "배컴" 에 주목할 이유가 있다.

축구는 "노동자", 블루카라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스포츠인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특성 때문인지 개발 도상국, 남미 국가 에서의 인기가 강하다.

특히 종주국인 신분사화인 영국에서는 언어, 스포츠, 취미, 문화생활등 에서도 신분사이의 구별이 큰데, 노동자는 축구, 귀족은 테니스와 승마 라는 인식이 있다.

특히 배컴은 노동자 계층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갑부의 자리에 오르면서 영국 노동자층 사이에서는 영웅적인 존재이다.

그럼 여기서 튜더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스포츠들을 보자.

튜더는 서핑, 사이클링, 럭비, 포뮬러1 과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 모두 도전적이고, 모험적이면서 대중적이며 좀더 접근 가능한 스포츠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는 접근하기 힘들수 있지만).

이렇듯 튜더는 좀더 대중을 겨냥한다.

튜더의 모토이자 슬로건인 "Born to Dare" (감히 도전하기 위해 태어났다) 라는 것과 더불어 튜더는 롤렉스의 세련되지만 다소 정체되있는, 세대에 걸친 부를 가진 상류층이 아닌 역동적이고 도전하고 어쩌면 반골적인 기질을 가진 자신이 가진 성공, 부를 위해 노동해야헸던 대중들을 겨냥한 브랜드 인 것이다.

물론 대중들 에게는 두 브랜드 다 고가이며 "선망" 의 대상이 맞다.

하지만 나는 이 "선망" 의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반 대중이 롤렉스에게 보내는 선망은 동경에 가깝다면 튜더는 나도 저렇게 할수있다 라는 목표와 증명에 가깝지 않을까? 

상류층에 대한 선망은 동경과 닿을수 없음에서 오는 신비로움 이라면, 자수성가와 성공한 사람들을에 대한 선망은 목표와 동기부여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