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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던 오브 파이어 : 어벤징 선] 제36장

말카도르(210.204) 2021.05.10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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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전쟁의 구원]

[챕터의 실수들]

[엔진의 점화]



뒤틀린 갑옷의 광전사 한 놈이 메시니우스를 향해 체인 소드를 움켜쥔 채 달려들었다. 아주 잠시 보았을 뿐이지만, 그 모든 세부사항이 메시니우스의 완벽한 기억 속에 새겨졌다. 놈의 갑옷 위에 말라붙은 마른 혈흔부터, 팔목과 무기를 묶고 있는 검은 사슬까지. 놈의 볼트 피스톨은 너무 상태가 엉망이라 발사 가능한지조차 의문이었다. 호흡기 그릴은 그 아래의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부서진 채였고, 그 틈 사이로 노란 이를 드러낸 채 광포한 웃음을 날리고 있었다.


잠시 후, 놈은 메시니우스의 기억 속에만 현존하는 놈으로 전락했다. 놈의 첫 일격이 메시니우스의 왼팔에서 빗겨 미끄러졌고, 두 번째 기회는 없었다. 메시니우스의 금빛 파워 피스트가 가슴을 후려친 순간 놈의 갑옷은 육신과 함께 으스러졌고, 장기가 자리했을 부분에는 연기가 뿜어지는 구멍이 뚫렸다. 메시니우스의 햐안 갑옷 위에 선혈이 튀겼다.


사바틴을 위하여!


메시니우스가 울부짖으며 반역자의 시체를 내던졌다.


메시니우스는 반역자들이 자신의 챕터와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음에 기꺼워했다. 제13차 암흑 성전의 군세가 아이 오브 테러에서 비집고 나와 카디아가 구원을 청할 때, 메시니우스의 형제들 대부분은 그들의 모행성 사바틴이 1개 중대의 힘만으로 지켜질 수 있으리라 믿으며 출진했었다. 그 교만에 대한 응징으로, 모타리온의 저주받은 아들들이 사바틴을 파괴했다.


이제 코른의 추종자들 역시 같은 결과를 맞이하고 있었다. 어둠의 힘이 그들을 후원하고 있다 해도, 자만심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주지는 못했다.


방진을 짠 헬블라스터들이 맹렬히 총격을 퍼부어 다음 엄폐호를 무너뜨렸다. 놈들의 방어선은 말 그대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참호와 중포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 불멸자들의 전쟁에서 큰 변수는 아니었으니. 하늘에서 악마들이 쏟아져 내리는 중이었다. 날개가 있는 소수를 제외하면, 말 그대로 붉은 폭포를 그리며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첫 놈이 돌 위에 떨어지며 그대로 즉사했지만, 놈의 정수가 워프로 맹렬히 빨려들여지는 게 보였다. 그렇게 짓이겨지고 흩뿌려진 시체 무더기가 드높이 쌓이며 뒤이은 놈들을 떠받쳐 아무 해 없이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바닥에 발을 디딘 놈들은 또 다른 위협에 직면했다. 성 아스테르 전단의 전함들이 맹렬한 기세로 지표면에 포격을 퍼붓고 있었다. 거의 곧 소행성이 부서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맹렬한 포격이었다. 그러나 그런 추락과 포격에도 불구하고, 수백 여에 이르는 워프 크리쳐들이 아무 해도 입지 않은 채 소행성 위에 내려앉았다. 놈들이 발굽 달린 발로 지표를 박차며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메시니우스가 악마 한 놈의 일격을 몸을 숙여 피해냈다. 널 메이든들은 존재만으로 악마들을 물러서게 만들었다. 너무 가까이 다가온 놈들은 순식간에 침묵의 자매들이 내뿜은 사이킥 오라의 압력 속에서 갈려 나가 검은 연기가 되어버렸다. 로스토프의 수행원들은 메시니우스의 전사들 근처에서 버틴 채였다. 그게 최선이었다. 참호선에서 뛰쳐나와 달려드는 코른에 사로잡힌 스페이스 마린들과 맞서는 판에, 메시니우스가 지금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배려는 거의 없었다.


메시니우스는 어그레서들로 구성된 밀집 대형을 선두에 세워 참호선을 쓸어버리기 시작했다. 로켓 거치대가 거칠게 기침하듯 작은 미사일들을 쏘아내자 더럽혀진 세라마이트 갑옷을 깔끔히 뚫고 적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렸다. 하부의 플레이머가 화염을 앞뒤로 뿜어내며 광전사들을 몰아내고, 카오스를 따르는 필멸자 하인들을 몰살시켰다. 하지만 놈들이 본격적으로 접근전에 뛰어들며 광포하게 나아가던 제국군의 전진은 점점 늦춰지고 있었다. 메시니우스가 지휘하는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놈들보다 더 강했고, 장비 역시 더 훌륭했지만, 광전사들은 수천 년의 경험에 더해 신의 분노를 자신의 힘으로 보탠 채였다. 푸른 갑옷의 매겨지지 않은 아들들과 황동으로 덧입혀진 핏빛 갑옷을 입은 코른의 추종자들이 격돌하며 온 사방으로 세라마이트 조각이 튀었다. 메시니우스는 그 선두에 있었고, 증오해야 마땅할 반역자들을 파워 피스트와 플라즈마 피스톨로 학살했다. 짤막한 순간마다 메시니우스는 순양함에게 목표물을 지정해 전송했고, 순양함이 뿜어낸 랜스 세례가 소행성을 가로지르며 녹아내린 자국을 깊게 새겼다.


다음 순간, 매겨지지 않은 아들들의 후방을 깜빡이는 검은 불씨로 빚어진 검을 휘두르는 워프 크리쳐들이 들이받았다. 지금 메시니우스가 여기서 이끄는 병력은 거의 반 개 챕터에 이르는 막강한 병력이었지만, 악마들은 무한대로 쏟아지고 있었다.


메시니우스가 힐끗 위를 바라보았다. 블랙스톤 장치가 울부짖으며 녹색 번개를 토해내고 있었다. 목표에 거의 이르렀음에도, 여전히 장애물이 남은 채였다.


메시니우스는 부하들에게 전열을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다시 최선두로 뛰어들어 자신의 목표물을 골랐다. 한 놈이 인터세서 하나를 붙든 채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투구가 확실한 조준을 마치자 바로 플라즈마 피스톨이 플라즈마 줄기를 뿜어 반역자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기계 쪽으로 빨리 가야 합니다.”


로스토프는 메시니우스의 옆에 이르렀다. 은빛 갑옷은 피에 뒤덮인 채, 파워 소드 위에서 피가 증발하며 쉬익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대로면 곧 압도될 겁니다.”


메시니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시간이 필요하오?”

“몇 분이면 됩니다.”

“터무니없이 긴 시간이군.”

“가야만 합니다!”


메시니우스는 능선을 살폈다. 기계가 자리잡은 고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계단이 죽 이어져 있었고, 방어 태세가 삼엄했다. 돌파는 가능해 보였지만, 먼저 저걸 제압해야 했다. 그래야만 지금 멈춰선 공세에 동력을 더할 수 있으리라.


메시니우스는 순양함에 교신을 보내 지원 병력을 요청했다. 곧 순양함의 격납고에서 밝은 점들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묵직한 그라비스 아머와 강력한 점프 팩을 갖춘 저궤도 침투 전문부대, 인셉터들이었다. 그들은 드랍 포드보다는 느렸고, 그 덕분에 하늘을 나는 악마들의 공격에 노출되었다. 메시니우스의 부하들이 맹렬히 총화를 퍼부어 악마들을 물린 덕분에 20명의 인셉터들이 로켓의 발사염을 뿜어내며 메시니우스의 방향을 향할 수 있었다. 전장을 가로지른 인셉터들은 기계로의 접근로를 방어하고 있는 전선 후방을 강습했다. 두 명이 지상에서 올라오는 포화에 맞아 화염에 휩싸이며 추락했지만, 나머지는 비탈 아래로 쏟아져 내려오는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들에게 맹렬한 총격을 퍼부으며 주력군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었다. 그에 힘입은 스페이스 마린들이 다시 전방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오래 가진 못할 거요. 날 따라오시오.”

“저길 보십쇼!”


안토니아토가 블랙스톤 장비 쪽을 가리켰다. 기계가 지향하던 지점이 변하고 있었다. 한 지점을 향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 기계의 가장자리가 마치 동전이 회전하듯 맹렬히 돌고 있었다.


다음 순간, 전장에서 생기가 빨려나가기 시작했다. 소리는 부드럽고 먹먹해졌다. 탁탁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블랙스톤 창날의 끄트머리에서 검은 번개가 빚어져 함대를 향해 뿜어졌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터져나온 벼락은 악마들에게 던져져 큰 영향은 없었지만, 이런 폭발이 벌어지는 게 결코 좋은 징조일 수는 없었다.


“당장 가야 합니다.”


로스토프가 말했다.






애서지가 명령을 내렸다.


계속 포격해! 놈들의 주의를 우리 쪽에 몰아야 한다!


전함들을 둘러싼 우주 공간을 가로지르며 급한 무선이 오갔다. 수백만의 악마가 함대를 에워싸고 있었다. 성 아스테르 곳곳에 배치된 포탑이 온 사방으로 포탄을 쏘아대며 우주의 목을 조르는 악마들을 도륙했다. 함대의 시야는 거의 반쯤은 가려진 채, 그저 맹목적으로 포화를 퍼부을 뿐이었다. 무리 가운데서 포탄이 폭발할 때마다 잠깐씩 소행성이 포착되었고, 포착되는 총구염이 지표에서 벌어지는 격전을 시사했다. 아거 센서의 탐지 광선이 계속 쏘아졌지만, 정보의 수집은 계속 방해받고 있었다. 애서지가 할 수 있는 것은 목표 명중을 기원하며 함대가 계속 포화를 쏟아붓게 만드는 것 뿐이었다. 아니, 그 정도면 할 만치 한 셈이다. 그들이 직면한 문제도 충분히 컸으니까.


퓨리 성간 전투기 한 대가 날개 달린 괴물들에게 조각나는 꼴이 애서지의 눈에 들어왔다. 우주를 질주하던 전투기는 순식간에 은빛 금속 파편이 되어버렸다. 괴물들의 발톱에 전투기들이 찢겨나가며 공격선들의 위치를 띄운 디스플레이가 계속 붉게 물들었다.


“지옥선은 포착됐나?”


애서지가 물었다. 더 이상 산만한 채로 남을 수는 없었다. 지옥선이야말로 더 큰 위협이었으니까. 하지만 악마들은 계속 애서지의 주의를 끌며, 역겨움 속에서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들었던가, 하는 생각이 애서지의 머리를 스쳤다. 이 괴물들은 항상 인류를 집어삼키기 위해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애서지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임페리얼 네이비 소속으로 반평생을 워프에서 보낸 수많은 선배들과 동료들에게서였다. 최소한 애서지는 그런 이야기들을 공공연하게 떠들지는 않았다. 그런 기현상을 너무 소리 높여 떠드는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했으니까. 애서지는 함체 위로 기어오르는 악마들의 영상 정보를 보며 지금까지의 선배들이 대체 얼마나 두려워했길래 눈앞의 존재들을 일부러 무시했던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빈다고 해서 사라질 존재들이 아니지 않았던가. 놈들을 보았다 해서 숙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지옥선은 아직 포착된 바 없습니다. 어쩌면 초기 포격을 받고 도망쳤을지도 모릅니다.”


피눌라가 보고했다.


“아니, 그럴 리 없다. 놈은 반드시 올 거야. 눈 제대로 뜨고 샅샅이 뒤져라! 전체 센소리움, 최고 등급 경계로.”


악마들의 형체는 살아있는 존재들과 비슷했지만, 놈들이 숨을 쉬고 날아드는 데 공기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 자체로 놈들은 완전히 부자연스러웠고, 그 모습만으로도 역겨운 악취를 풍겼다. 악마들을 지켜보던 애서지는 미칠 것 같은 기분 속에 자극제 가루 통에 손을 뻗었다. 다음 순간, 그녀의 손이 멈추고, 자극제를 집지 않은 채 손이 물러났다.


“저놈들이 들어온다 해도 폐하께서 우릴 구하실 것이다.”


애서지가 중얼거렸다.


“계속 포격해라. 죽일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죽여라. 로스토프에게 더 시간을 벌어줘야 해.”

엘로이즈…


피눌라는 그들이 지금 작전 중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동요하고 있었다.


소행성 지표면의 기계가 다시 발사 준비를 갖춘 것 같습니다.

“보이드 쉴드, 준비해라.”


애서지의 뱃속에서 두려움이 쑥쑥 커서 들어차는 것 같았다.


“또 온다!”


앞으로 닥쳐올 일을 느꼈는지 악마들의 무리가 갈라졌다. 다음 순간 녹색이 도는 들쭉날쭉한 검은 균열이 소행성으로부터 뿜어지며 우주를 갈라 무자비에 명중했다. 그 끄트머리가 마치 보이드 쉴드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듯이 꿰뚫고 들어가 함체에 닿았고, 다음 순간 그 검은 균열이 금속 함체를 맹렬히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가스가 뿜어지고 화염이 폭발하며 순양함은 경로를 이탈해 움직였다. 온 사방에서 빛이 번쩍이다 엔진이 멈췄고, 균열의 자욱은 깜빡이다 사라졌다. 현실에 남은 것은 푸른빛과 은빛이 도는 에너지가 빚어낸 작은 눈물자국 정도였다. 날카로운 검이 무심하게 피부 위를 그어간 듯한 상처가 우주에 남았다.


잠시 후, 무자비의 반응로 노심이 용융 단계에 이르렀고, 반경 500마일에 이르는 불덩어리가 폭발하듯 번져나갔다. 함체는 물론, 수십만의 악마들이 그 불덩어리에 삼켜졌다.


폐하여, 보호하소서. 점점 더 세지고 있군. 물러나서 소행성 아래로 내려간다. 저 기계의 시야에서 이탈하도록. 함선 간격 좁히고, 저 악마들에게 포격을 집중해라. 어쩌면 몇 놈은 우릴 따라올지도 모르지.

“그랬다간 균열에 지나치게 가까워집니다.”

“그럼 폐쇄창 닫아! 당장 움직여야 해. 저 워프 광선에 또 맞았다간 다 끝장이야.”

“인퀴지터 로스토프는-”

그는 자기 몫을 하고 있어. 우리가 죽으면 그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 우리가 승리하느냐는 그의 손에 달려 있어. 폐하께서 로스토프를 보우하시길.






쏟아지던 포격이 멈췄다. 함대가 물러나고 있었다. 여전히 그 기계의 진동이 지표를 뒤흔드는 중이었다. 마치 현실은 존재할 권리가 없기라도 하다는 듯한 노래를 비명처럼 외치고 있었다. 그 끔찍한 소리가 메시니우스의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메시니우스는 억지로 몸을 밀어붙여 소행성의 석재를 깎아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며 기계가 설치된 낮은 정상을 향해 전진했다. 지휘분대원들은 계단의 토대에서 버티기 위해 물러났고, 이제 네 명으로 줄어든 널 메이든들이 거기 합류했다. 그들은 악마의 분노를 샀고, 이제 영원히 첫 표적으로 남게 되리라.


메시니우스는 로스토프와 그의 수행원들을 이끌고 올랐다. 인셉터들은 공중에서 최대의 역량을 쏟아 지원했다. 계단 한 칸이 갑자기 홱 뒤집혔다. 이단자 한 놈이 울부짖는 체인 액스를 휘두르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메시니우스는 충격에 대비했지만, 다음 순간 밝은 펄스 탄이 그를 지나쳐 달려드는 전사의 왼쪽 눈을 가린 렌즈를 관통했고, 그대로 놈은 쓰러져 계단을 굴렀다. 그렇게 구른 시체는 로스토프와 동행한 작은 제노의 발 아래 놓였다. 화이트 콘술 챕터는 오직 인류뿐인 은하를 그리는 이들과는 거리가 좀 있었고, 모든 외계인을 자동적으로 증오하는 이들은 아니었지만, 저 외계인이 참 혐오스럽게 생겼음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


외계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며 자기 소총을 툭툭 쳐 보였다.


스페이스 마린, 당신 나한테 빚졌어.


감히 그 외계인은 메시니우스의 신성한 무구에 닿는 것을 피하지도 않은 채 밀치며 지나갔다. 하지만 메시니우스의 손은 살상을 향해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분명 쓸모가 있었다. 저 죽어버린 이단자가 그 증거였다.


계단의 마지막 모퉁이를 돌자 큼직한 우물이 자리한 넓은 자리가 펼쳐졌다. 불경한 곡조가 흘러나오는 곳이 바로 여기였다. 이제 회전은 너무도 빨라져 마치 회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구처럼 보일 지경이었고, 녹색 번개와 붉은 워프의 섬광이 뿜어지고 있었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굉음이 뿜어졌다. 기계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 주위에 놓여 있었다. 마치 옛 시대의 멘히르(Menhir)를 연상시키는 방식이었다. 모두 다크 메카니쿰의 신성 모독적인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타락한 마기의 신조가 그 위에 드리워졌다.


더 끔찍한 것은, 100구는 되어 보이는 잔인하게 훼손된 시체들이 블랙스톤의 중앙에 손목이 교차되어 못박힌 채 매달려 있다는 거였다. 시체에 꽂힌 도관이 연동 운동을 벌이며 무언가를 빨아들여 기계에 공급하고 있었다.


기계들의 안쪽에 그려진 원의 한 가운데, 초인의 형체들이 서 있었다. 빛 속에 잠긴 놈들의 색깔을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그 갑옷 때문에 그 정체를 뻔히 알아볼 수 있었다. 워드 베어러, 혹은 다른 군단인지도 모르지만, 워프의 힘을 섬기는 다크 어포슬이었다. 어느 소속이건, 다크 어포슬은 똑같이 속임수를 부리고 똑같이 위험한 존재다. 팔을 펼친 채 서 있는 놈들은 불경한 토템을 블랙스톤을 향해 들어올린 채였다. 놈들 사이에서, 기계 사이에서, 그리고 빙빙 도는 기계 사이에서 강대한 힘이 원호를 그리며 뿜어졌다.


아직 놈들은 메시니우스와 로스토프의 일행이 도착한 걸 알아채지 못했다. 인셉터들이 맹렬한 기세로 제트 엔진을 뿜으며 날아들어 어설트 볼터 세례를 퍼붓기 전까지는. 순식간에 기계들과 여기 동참한 마기가 박살나 쓰러졌다.


“끝을 볼 때군. 킬셰, 라크란테, 안토니아토. 따라오게.”

“뭘 어떻게 하면 되는 거요?”


로스토프에게 메시니우스가 물었다. 기계 일대에 자리했던 다크 어포슬들이 소란의 근원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팔이 내려가자, 기계는 천천히 느려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안에는 제노의 장치가 들어 있습니다!


로스토프가 킬셰의 배낭을 만지며 말했다. 인셉터들이 볼터를 난사하며 이 위로 계속 올라서고 있었기에, 거의 고함을 질러야 했다.


이걸 저 기계의 중심부에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다 해결될 겁니다. 이게 잘 작동하려면 중심부의 기능은 훼손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머지는 모두 파괴해도 됩니다.

“이해했소.”

로드 루터넌트, 만약 가능하다면, 저놈 중 하나는 생포해 주십시오.


로스토프가 다크 어포슬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놈들은 무너지지 않을 거요. 살려두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지. 죽이는 게 낫소.

결국은 다들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저들의 위험성과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제가 하겠습니다.






오스펙스 센서에 잡힌 강력한 신호가 갑작스럽게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고, 언어가 되지 못한 울부짖음이 복도 전체를 따라 울려퍼졌다. 놈들이 돌격하고 있었다. 분노 속에서 거의 정신을 놓은 채 복도를 따라 돌격하는 놈들에게 볼트와 플라즈마 세례가 퍼부어졌다. 선두는 플라즈마에 익어버린 채 쉽게 무너졌지만, 쓰러진 시신 위로 놈들이 도약하며 돌격해 왔다. 오래된 갑옷 위로 볼트가 연이어 박혀 폭발하는데도 죽건 말건 상관없이 돌격하는 놈들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의 대열과 격돌했다.


후방에서도 적들이 쏟아지기는 마찬가지였다. 함선 깊숙이에서 수많은 필멸자들이 쏟아졌다. 곤봉과 긴 사슬 외에는 어떤 것도 손에 없었고, 겨우 스페이스 마린의 마크 X 파워 아머에 흠집이나 낼까 싶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놈들은 기쁘게 죽음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몸을 던졌고, 사악한 신의 이름을 외치며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역할을 받아들였다. 놈들은 그저 강습한 스페이스 마린들의 탄약을 소모시키기 위한 존재였다.


“어그레서, 물러나라!”


아레이오스가 복스 교신을 보냈다.


“후방을 보호하도록.”


어그레서들은 묵직한 걸음으로 후방을 향해 필멸자들과 마주했다. 파워 피스트가 내뿜는 벼락이 갑옷 없는 살점을 후려치는 소리가 곧 들리기 시작했다.


후위대가 격전을 벌이는 동안,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아레이오스의 선봉을 뒤로 밀어내고 있었다. 아레이오스의 부하들은 좋은 위치로 물러나는 것으로 놈들의 돌격에 응수했다. 전사들은 기회가 올 때마다 볼터를 쏘아대며 엄폐해 있던 곳에서 뛰어나와 위치를 잡았다.


아포세카리 케스비날(Khesvinall)은 복부에 치명상을 입은 프라이머리스 형제를 놓고 악전고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테크마린 데스니우스(Dessnius)는 서보하네스에서 멀티 플라즈마를 쏘아대는 중이었다.


“전진해야 해. 여기 갇혀 있을 순 없어. 브라더 채플린 가니브(Ganniv), 함께 갑시다.”


채플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크로지우스 아르카눔을 작동시켰다.


“놈들을 밀어내라! 다시 그 심연으로 돌아가게 만들어라!”


채플린이 포효했다. 테크라니과 인터세서 반 개 분대는 돌격하는 가니브와 아레이오스를 위한 엄호 사격을 퍼부었다. 인터세서들은 깊은 종심의 이중 전선을 짠 채 도끼를 휘두르는 이단자들과 격돌하는 중이었다. 아레이오스의 부하 두어 명이 쓰러졌고, 복도 저 끝에서 불을 뿜는 중화기들의 사격이 가니브의 역장에 맞아 미끄러졌다.


아레이오스와 가니브는 부상을 입은 스페이스 마린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던 전사와 격돌했다. 그 덕분에 발부터 해서 뒤로 붕 날아간 스페이스 마린은 다시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가니브의 크로지우스가 다른 놈의 흉갑판을 으스러뜨리며 날카로운 섬광과 함게 파편을 휘날렸다. 아레이오스는 파워 소드를 돌려 뒤집은 뒤 세 번째 놈의 복부를 강타했다.


폐하가 우리를 빚으셨다!


가니브가 다시 포효했다.


그분께서 우리를 빚으신 것은 사악한 자들의 별을 낙성코자 하신 것! 싸워라, 형제들이여! 그분께서 우릴 보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용맹으로 모두를 판단하실 것이니!


스페이스 마린들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깨끗한 신품의 견갑이 수 세기 동안 흘린 죄 없는 피로 물든 갑옷과 맞부딪쳤다. 전선이 조금은 느슨해졌고, 서로 맞부딪치던 견고한 대형은 이제 개인적인 격전의 장으로 흩어졌다. 전사들 사이에 공간이 벌어지며, 기회를 노리는 사격이 양쪽에서 퍼부어졌다. 복도가 죽음으로 뒤덮혔다.


아레이오스는 한 쌍의 도끼를 휘두르며 미쳐 날뛰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과 대적했다. 그 도끼에 역장 따위는 없었지만, 아레이오스의 파워 소드와 부딪히고도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변색된 합금의 무기였다. 놈은 아레이오스가 전술을 바꿔 파워 소드를 일반적인 칼처럼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었다. 놈의 일격이 떨어질 때마다 역장이 거세게 터져나오며 금이 갔다. 수천 년의 긴 전쟁에서 연마된 기술이 빠르게 퍼부어졌다. 아레이오스는 조금씩 등 뒤의 형제들에게 밀려나고 있었다.


다음 순간, 채플린의 플라즈마 피스톨이 이단자의 면갑을 끓여버렸고, 살점이 녹아내린 놈의 해골이 비명을 질렀다. 두 놈이 가니브를 향해 다시 다가왔다. 한 놈은 파워 액스를, 한 놈은 황동으로 된 악마 두상으로 균형을 잡은 플레일을 머리 위로 휘두르며 다가들었다. 가니브가 도끼를 든 놈을 크로지우스로 후려쳤다. 역장이 서린 날개가 투구를 짓부수며 반역자의 머리 깊이 박혔다. 다음 순간, 다른 놈이 휘두른 플레일이 크로지우스에 휘감기며 가니브의 손에서 무기를 빼앗았다.


죽어버린 도끼잡이가 쓰러지며 양손으로 쥐어야 하는 거대한 체인 소드를 든 놈이 걸음을 디디며 그대로 베어내렸다. 채플린의 보호 역장이 작동하며 톱니가 빠져 날아들었지만, 검격이 그대로 채플린을 향해 내리꽂히며 톱날이 맹렬하게 울부짖었다. 가니브의 왼팔과 목 사이 갑옷에 톱날이 들이박히며 쇄골과 늑골까지 뚫고 내려가서야 톱니가 걸린 채 얽혔다.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너를 심판하겠다!


가니브의 포효 끝에, 복스 그릴에서 피가 왈칵 쏟아졌다. 가니브를 베어내린 놈이 체인 소드를 뽑으려 했지만, 가니브는 체인 소드를 잡아 놈을 붙든 채 플라즈마 피스톨을 발사했다. 놈의 가슴과 등, 그리고 동력기까지 구멍이 뚫렸다. 다음 순간 반응로가 거세게 폭발하며 그 뒤의 전사들까지 날려버렸다.


“아포세카리! 케스비날!”


아레이로스가 복스 너머로 고함을 질렀다. 


아레이오스는 내리쳐진 일격을 옆걸음질로 피한 뒤 도끼의 아랫날을 검으로 걸어 붙드는 것가 동시에 볼트 피스톨을 뽑아 측면에서 다가오는 다른 반역자의 흉갑에 탄창 하나를 그대로 비웠다. 아주 잠시 동안, 아레이오스는 자신의 적수와 얽힌 채 붙들렸다. 검날이 삐걱이는 게 느껴졌다. 피부 아래 자리잡은 힘줄 코일이 순간 팽팽하게 긴장했고, 그의 근육을 끌어당겼다. 갑옷 아래 실린 힘이 신의 힘을 받은 그의 적수와 맞섰다. 저 반역자는 괴물이나 다름없었고, 팔은 갑옷을 씌울 수 없을 정도로 근육으로 부풀어 오른 채였다. 놈은 폭소하며 도끼 하나로 검을 밀어낸 채 다른 하나로 아레이오스의 머리를 치려 들었다.


바로 다음 순간, 파워 소드에 실린 역장이 마침내 도끼날과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도끼머리가 날아가며 서로를 누르던 온 힘이 갑작스럽게 풀려나며 서로 바짝 엉겨붙었다. 아레이오스는 도끼를 쥔 다른 손목을 억세게 움켜잡았다. 연기를 뿜는 망가진 도끼를 던져버린 놈이 그대로 아레이오스의 목을 움켜쥐었다.


황제의 개가 어딜!


반역자가 으르렁거렸다.


넌 나 같은 개와 싸워 본 적 없을걸.


아레이오스의 검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반역자의 흉갑으로 미끄러져들어가 그의 첫 심장에 꽂혔다. 반역자가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지만, 다음 순간 놈은 아레이오스의 목을 붙잡고 아레이오스의 시야가 흐릿해질 때까지 졸라댔다. 하지만 아레이오스는 검을 계속 밀어넣었다. 피가 끓으며 익어가는 냄새가 갈라진 세라마이트 틈에서 흘러나왔다. 갑옷의 원자 구조가 분해되는 순간 갑옷이 폭발하듯 부서졌다. 아레이오스의 검이 놈의 허파를 뚫고 두 번째 심장에 박혀든 순간, 놈의 손은 축 늘어졌다.


아레이오스는 죽음을 맞은 적의 시체를 힘겹게 밀쳐내며 검을 뽑았다. 


더 이상 다가오는 적은 없었다. 놈들은 대부분의 힘을 소모한 채였고, 살아남은 채 최후의 순간까지 미친 듯이 싸우는 마지막 놈들을 향해 사격이 쏟아졌다.


저 통로 끝에 설치된 중화기가 아레이오스의 부하들에게 맹렬한 사격을 퍼부어 복도 중앙에서 물러나게 하고 있었다. 아레이오스는 사격을 피해 한 쌍의 시체 뒤로 몸을 던졌다. 한 명은 충성파였고, 한 명은 반역자였다. 함께 죽음에 갇히게 된 전사들이었다.


“헬블라스터! 전방을 뚫어라!”


반역자에게 졸렸던 목이 여전히 아파왔다. 피의 왕이 포격을 가하는 여파로 함선이 뒤흔들렸고, 그 진동을 느낀 뱃속에서 빨리 목적지로 향해야 한다는 느낌이 치밀어올랐다.


피의 왕이 함대와 교전하기 시작했다. 서둘러야 한다.


만약 이 함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하지 못한다면, 반레스쿠스는 어떤 주저함 없이 우주 공간에서 피의 왕을 격파해 버릴 것이다.


투구의 오버레이를 끈 아레이오스는 그 순간 깨어났을 때부터 경험한 안개같은 느낌이 걷히고 있음을 깨달았다. 한때 고귀했지만, 지금은 타락해 버린 전사들의 시체들 사이에서 죽은, 혹은 죽어가는 부하들을 바라보며, 그에게 같은 운명이 닥치지 않기를 바랐다.



* 미안하다. 순서대로 갔어야 했는데, 37장하고 36장을 헷갈렸음. 삭제하는 것도 뭐해서, 그냥 36장을 바로 뒤에 올림. 이거 이전이 37장이었으니까 참고.


* 어쨌든 이제 정말 끝이 머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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