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지 벌써 11일이 됨
슬슬 짠 음식들도 입에 맞고
쉬면서 놀러다니는 삶에 익숙해짐
평균 2만보씩 걸어다니는 내 발도 익숙해진 모양이고
오늘의 원래 일정은 "오사카 가는-------길" 임
아침에 일찍 일어나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보러 갔다가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찾아서
오사카에 상경하기 전에
우지 / 나라를 찍으면서 천천히 내려가는 코스였음
근데 어제 비가 오기도 했고
교토라는 도시에 조금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바꿈
후시미이나리, 난젠지, 철학의 길, 은각사, 나라 레츠고
11日
호스트분께 연락드려서 교토에 좀 더 있고 싶은데
짐을 체크아웃 후에 더 맡겨둘 수 있을지 여쭤봄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6시까진 짐 다시 가져가라 하심
체크아웃 준비를 다 해두고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떠남
사람이 뒤지게 많다는 소리가 많아서
7시 40분쯤 미리 도착
했는데도 사람 여전히 많음
앞에 신사는 신사로서 역할을 계속 하는 거 같음
안에서 무슨 예식같은걸 진행중이었음
그래도 포토스팟엔 사람이 없었던 편
내려오는 쪽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어떤 분이 DSLR로 촬영도 하시더라
뒤에서 보면 이렇다 좀 무서웠음
계속 걷가가
어떤 일붕이가 정상까지 가는거
시간만 먹고 암 것도 없다고 한게 기억나서 중간에 내려옴
기념품샵이나
아래엔 노상들이 좀 늘어서 있었는데
내려올 때쯤 영업 시작할 준비하더라
*중요*- 교토에선 전철 경로가 있다면 그렇게 다니자 -
전철 경로가 있어서 근처 역까지 이동
어짜피 많이 걸을 예정이라 다시 버스타고 소량의 거리를 이동
남선사에 도착함
남선사에서 본 게 먹어 게
일본엔 게가 산에 돌아다니더라
남선사 절 자체는 크게 볼건 없었던 거 같음
근데 고즈넉하고 한가한 분위기를 가진 절에
사람도 별로 없다는 건 누군가에겐 큰 장점일 수 있지 않나 싶음
근데 생뚱맞게 있는 서양식 아치 다리.......?
뭘까요 도대체가
철학의 길 초입으로 이동중
나무위키 미리 정독해보니 남선사쪽 초입에는 길냥이들이 꽤 있는 모양
크래프트 콜라?
커피색인걸 보니 커피콜란가 해서 뽑아마셔봤더니
크래프트 맥주 할 때의 크래프트. 싼 이마트 콜라에 맥콜 섞은 맛 난다
그렇게 철학의 길에 도착
몇 초 안 걸어서 식빵냥이 발견
벤치 옆에 앉아있다가 가더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잘 없긴 한데
경계심이 없는게 아니라 무관심함
사실 동네 산책길 같은 느낌임
근처 사는 사람들한텐 그정도 포지션인거 같고
저 분이 보고 계신 방향 잘 보면 있다
왜 그러는지 자꾸 지붕 위에서 사람한테 우는 고양이
영화를 많이 봐서 저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한 10초 고민함
아 그리고 길이 좀 길다
일본식 거리에 로망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좋아할듯
근데 11일차엔 좀 감성이 떨어지긴 했음
은각사에 도착하기전에
무슨 신사 같은데서 마츠리 준비하는거도 구경했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
도착한 은각사
은각사에는 이 가레산스이라고 하는
모래놀이 정원 양식이 정말 많이 보였음
가장 규모도 크고 이쁘게 잘 해둔 모래성들
그래도 일본식 정원은 조경쪽에서
한국식 정원보단 알아주는 모양인가 봄 ㅇㅇ(조경학과 친구놈 피셜)
은각사 한국어 안내판을 펴보니
저 위에 포토스팟이 있다고 되어있음
사실 볼 필요도 없이 또 학생들 따라가면 되긴 했음
근데 얘네는 휴일에도 수학여행오냐? 왜 교복임
캬
내가 일본 교토에 왔구나
날씨도 좋고 전망도 너무 좋았음
비교적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한적한데도
꿀리지 않는 위치의 관광지인거 같음
은각사 올라오는 길부터 시작해서 컨텐츠도 많고
교토에서 메인 관광지(기요미즈,금각사,후시미?) 다 봤으면 은각사부터 보는거 추천함
솔직히 금각사보다 은각사가 좋았음
친구가 어제 쇼츠 돌려보다 봤다던 오므라이스 집으로 감
근데 리뷰에 현금만 받는다길래
지갑 열어봤는데
천 사백엔 있음 ㅋㅋ
좀 유명한 덴가보다 해서 오픈 시간 전에 출금해오려고
근처 편의점까지 질주함
일본가면 편의점은 어디에나 있을 것 같지만
내가 원할 땐 그러지 않더라
1.8키로
왕복 다녀오면 4키로다
허겁지겁 달려가서 출금
세븐이 아니라서 수수료 100엔 냈다
그리고 이제 오므라이스집 도착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헛고생했네 싶었음
그래서 맨앞에서 기다리려는데
문 앞에 종이가 하나 붙어있음
내가 일본어를 못하지만 한자 몇 개는 읽어서
임시휴업 4글자랑 금요일부터 3일이라는 글자는 읽음
시발
마침 지갑에 현금이 없었고
마침 처음에 들어간 편의점(1키로에도 하나 있었음)엔 atm이 없었으며
마침 돈을 뽑아서 제 시간에 도착하니까 임시휴업임
구글맵에도 안 써있는 임시휴업을 우리가 알 방법이 없잖아.........
터벅터벅 짐챙기러 숙소로 돌아갔고
돌아가는 길에 그냥 오무라이스 일본어로 쳐서 아무 가게나 들어감
마스야
작은 로컬 가게
들어온 손님들은 거의 다 A세트를 시키더라
나는 나폴리탄 스파게티 야무지게 먹으려고 스파게티를
친구를 못다한 오무라이스의 한을 풀었......
물론 그 쇼츠에서 본 오무라이스랑은 비교가 안되지만
먹고도 실망한거 보니 비교가 안되긴 했나봄
난 나폴리탄 스파게티 맛있게 먹었다
500엔이라는 가격에 맞게 양이 적은거만 빼면
숙소에 다시 들어가서 짐 들고
나오기 전에 고양이 한 번 더 보고 나옴
이틀동안 신세 잘 졌습니다
예정에 없던 교토 북동부 일정이 추가됐고
철학의 길에서 딴 데로 샜던거까지 합해서
시간이 꽤 많이 지체되었기에 우지는 못 들름
대략 50분간 달려 도착한 나라 역
역 코인락카는 다 매진이어서 근처 tourist center을 찾았고
나라시 관광센터로 갔음
짐을 맡기려고 대화하다가
써달라고 받은 종이에 국가를 韓國으로 적었더니
앞에서 바로 나오는
"한국에서 오셨어요?"
........?
일하시던 안내원분은 한2국인이셨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잘 듣고
짐도 6시까지 오기 힘들텐데
캐리어 둘에 가방 하나를 그냥 짐 하나로 맡아주셨다. 감사합니다
나라 구경하기 타임어택 시작
알려주신대로 노란색 버스를 타고 7번 정류장에서 하차
하차하면 바로 노-루, 아니 사슴들의 천국이 보인다
어딜봐도 사슴, 도로에도 사슴이 있음
유명한 그 표지판
물론 딱 내리자마자 엄습하는건
사슴 똥 냄새
그래도 후각이 가장 민감한 기관이라 금방 적응할 걸 알고 있기에
사슴들을 둘려보며
토다이지로 향함
막상 가니까
절 밖에서도 충분히 보이길래 과감하게 패스 ㅋㅋ
위로 쭉 돌아서 나라 공원을 외각으로 걸으며
가스가타이샤로 향함
아 이거 좀 멀긴 하더라
주말엔 버스가 가스가타이샤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는거 참고
그 안내원분이 알려줬음
수 많은 석등으로 유명한 절임
아침에는 수 천 개의 도리이를 봤다면
여기에는 수 천 개의 석등을 볼 수 있다
가끔 라이트를 키는 행사도 한다는데
안해도 충분히 운치가 있다
해가 져가면서 일광이 조금 약해지는데
숲에 좀 덮여있는 위치라 살짝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함
이건 장식이겠지
여행와서 처음으로 이랬네
그냥 찍고 바로 내려왔음
그리고 팁 하나 더
나라 100엔 관광지 순환버스는 주말에도 가스가타이샤 입구까지 온다!
우린 내려오고 나서야 알았다
그래서 그냥 걸어서 내려감
내려가면서 나라공원에서 전병도 주고
200엔에 대략 14개? 10개?
전병컨 잘해야 됨
계속 보여주면 어그로 끌리니까 어그로 잘 풀면서 다니고
분배해서 줘야지 이쁜 애들한테 줄 수 있음 ㅋㅋ
애들 고개 숙이면 인사해줌
이러면 간식이 나오는 걸 안 걸까
거의 해가 져가는 시간대
우리 맡긴 짐 가져갈 시간도 거의 다 왔다는 뜻임
마지막으로 고후쿠지를 통과하면서
뒤쪽 거리에 있는 유명하다는 모찌집에 가기로 함
(이거도 그 안내원분이 알려줌)
고후쿠지는 공사중
그래도 높은 불탑이 겉에서 보인다
나카타니도 中谷堂
안에 팥 들어있는 인절미 맛의 모찌
왜 유명한진 반 쯤 이해가 감
옆에서 만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따뜻하니 좀 맛있음, 맛있으니까 옆에 상품들에 눈이 가더라
그래서 대충 나라역까지 걸어서 5시 반에 짐 찾고
숙소가 있는 우메다역으로 출발
전철이 뭐 이렇게 가냐 싶지만
직진으로 가는 철도도 있는데 비싸고 빠르지도 않음(킨테츠 레일)
정신이 없었어서 사진이 없는데
우메다역도 상당하더라
숙소와 가장 가까운 F-85번 출구를 찾으려고 했는데....
사실 방향만 있으면 길 자체를 틀리진 않음 근데
가면서 자꾸 이상한 건물들을 통과해서 이게 맞나 싶음
나중에 안 거지만 지상통로가 잘 되어 있어서 지상으로 다니면 된다
그렇게 오사카-에키마에 빌딩에서 그냥 지상으로 올라와서 감
숙소 침대에 다이빙 후 휴식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아까 지나오면서 본 오사카-에키마에-비루 4개 지하를 뒤져보면서
먹을데를 찾기로 함
근데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타치노미나 시끄러운 술집은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음
근데 그런게 많음
발견한 마루가메 제면소
셀프 방식 계산으로 알고 있는데
궁금해서 함 들어가봤다
앞에서 메뉴를 고르면 면을 주고
튀김들을 골라서
마지막에 계산을 하는 방식
마제소바 매니아라 마제우동 시켜봄
개별로였음
튀김도 무난무난
친구 카레우동이 차라리 맛있더라 ㅡㅡ
그냥 대충 이렇게 먹고
숙소에서 마실 거 정도 사서 집으로 복귀
오늘도 이동하느라 힘든 하루였다
내일은 관광지로의 오사카, 하루만에 뿌수기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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