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커플들끼리 와서 히히덕거리면서 별 생각없이 보다가 영화 속 장치와 의미 같은 건 곱씹어볼 생각도 안 하고 무지성으로 재밌다 재미없다 같은 감상이 끝임. 그리고 인스타에 나 오늘 무슨 영화 봤다 올리면서 자신이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만 어필함. 걔네들은 영화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행위에 의미를 둠. 그리고 그 대상이 그냥 영화면 상관이 없는데 신카이 작품일 때는 더 짜증남. 기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2회 이상은 관람을 해야 감독의 의도와 영화의 메세지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인싸새끼들은 딱 한 번만 보고 개연성이 있네 없네 전작이랑 똑같이 만들었네 씨부렁거리면서 다시 한 번 봐볼 생각은 절대 안 한다는 게 개빡침. 걔네들 같은 우동사리들은 너의 이름은 같이 다 떠먹여 주는 수준은 돼야 재밌다고 느끼고 날씨의 아이나 스즈메의 문단속처럼 함축적인 의미가 많이 들어간 영화는 절대 이해 못함. 그리고 그 무식한 새끼들은 영화가 끝나면 영화를 곱씹어 볼 생각을 안 하고 여친이랑 손잡고 모텔이나 가서 짐승 마냥 허리를 흔들어 대겠지.

"당신, 괜찮소?"

"왜, 뭐가?"

"아니, 당신 지금"

"울고 있잖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