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굴마담용 캐릭터 소비


백준기 유동필 알렉스
이름만 나열해도 이게 무슨 뜻일지 알거라고 생각함
시즌3의 주축을 담당할 듯이 내세워놓고 정작 극에서 저 3명을 지워버려도 문제가 없음



[2] 죽음

죽음이란 소재를 가볍게 여기고 남발하면서 정작 극의 중심에는 항상 죽음이 있음.
민설아, 심수련(나애교)까지는 해당 캐릭터의 죽음이 단순히 전개를 위한 거름처럼 보이지 않게끔 노력했었는데, 로건 리 및 오윤희의 죽음은 그저 다음회차의 발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음

폰죽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음 극에서 사망처리된 인물이 정말로 사망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져서 호기심을 높일 수는 있는데

이 의문조차 어그로용으로 쓰이는게 문제
갠적으로 심수련 폰죽은 잘 사용된 폰죽이라 보고
배로나/로건 폰죽은 잘못 사용된 폰죽이라 봄



[3] 캐릭터 서사 불균형

천서진-하윤철
시즌2에서 과투자되었던 서사가 오히려 증발해버림
부부관계가 최악이었던 둘이 시즌2에서 붙었던 이유는 유일하게 서로 의견이 통했던 하은별에 대한 사랑이었음

천서진은 시즌2 막판까지 하윤철에 대한 애증을, 그리고 시즌3 초반에서도 주단태의 부하가 된 하윤철에게 여전한 감정을 보여줬지만
알고보니 처음부터 하윤철을 부린 것이었고 죽어도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을 보여줌

증이 애를 이겨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는 있다고 보지만 최소한 그 과정이라도 보여줬어야 함 둘 사이에 있던 대회는 하은별이 입원했을 때 그것도 오윤희에 대한 대화가 전부였는데 그 이후로는 대사만 보면 주단태-심수련 급의 철전지원수가 따로 없음


심수련-민설아
단순히 심이 오를 용서해줬다는 전개 자체에 불만을 가진 것은 아님
설령 그 설명이 부족했다고 한들 작가는 이미 민설아 사건을 시즌2에서 종결시키기로 마음먹었다는 증거가 여기저기에 존재하기 때문

다만 최소한 민설아라는 인물이 심수련이 움직이는 동기에서 제거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함

시즌2에서 형을 선고받았던 헤라클럽 멤버들은 각자 자기들만의 방법을 통해 죗값을 다 받지 않고 감옥에서 빠져나왔음

주단태가 로건을 폭사시키고 오윤희를 죽였기 때문에 더더욱 제거 대상이 되는 것
그런 짓을 안하고 단순히 감옥만 나왔으면 그대로 둘 것인가?

하물며 주혜인도 조금이나마 언급이 되는 마당에
민설아는 그저 주석경이 친딸이라는 소재에서 이용만 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됨